스토리울부짖는 광명 · 에피소드 8

JT8-3머리, 불길을 즈려밟고 치켜든

메인 스토리작전 전2020-11-01

'탈룰라'는 위장을 포기하고, 첸과 아미야를 꾀어내다 멈추게 된다. 아미야와 첸이 지금 마주한 것은, 오랜 세월 우르수스에서 가장 강력한 의지력 중 하나였다. 결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등장 오퍼레이터: 아미야, 로즈몬티스,


탈룰라?

……제법이군, 마왕.

탈룰라?

하지만 너와 네 곁에 있는 어린 용의 헛된 자신감이 꽤 불쾌하구나.

아미야

드디어 가면을 벗기로 했군요.

지금 나와 이야기하고 있는 건 누구지? 흑화한 탈룰라야, 아니면 젊은 카셰이야?

탈룰라?

내 행동과 인격을 비난하고 짓밟은 것도 부족해, 내 머릿속의 기억을 끊임없이 몰아내다니……

탈룰라?

이렇게 하면 날 굴복시키고, 사로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탈룰라?

아니면 염국의 참룡검과 살카즈의 더러운 아츠로 날 제압하고, 네 아츠로 내 몸을 마음대로 헤집어, 내 '순수'한 의지를 빼앗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탈룰라?

……너희는 그냥 내키는 대로 지껄이고 있는 것뿐이야.

탈룰라?

왜 날 적대시하는 거지?

네 오만은 단지 네 광기를 부채질할 뿐. 나중엔 더 비참해질 거다.

탈룰라?

아무리 어려도 마왕은 역시 마왕이라 이건가. 나와 내 마음을 설득하고, 어떤 의지가 그녀의 육체를 빼앗으려 한다며 나를 설득하려 하다니…… 날 거기서 벗어나게 하려고 말이야.

아미야

윽……!

탈룰라?

사실은, 너도 확실하지 않은 거잖아?

탈룰라?

기억과 감정이 조작될 수 있는 거라면, 카셰이는 정말로 존재하는 걸까?

탈룰라?

카셰이가 존재하지 않는 거라면, 그건 무엇을 의미할까?

아미야

이 모든 것은 지금의 당신과 무관해요, 카셰이.

아미야

지금 우리가 당신과 싸우려는 건, 당신이 무엇을 겪어서가 아니라 당신이 무언가를 했기 때문이에요.

아미야

당신이 이런 식으로 이 땅의 사람들을 해치게 내버려 둘 순 없어요. 당신에게 어떤 이유가 있든 첸 팀장님이 말한 것처럼……

아미야

우린 상관하지 않을 거예요.

아미야

당신이 카셰이든 탈룰라든 상관없어요.

……내 언니 몸에서 당장 꺼져.

……원래 이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이건 네게 핑곗거리를 찾아주는 꼴이 될 것 같단 말이지. 혹시 너만의 이유가 있다면, 살아서 법정에서 다시 이야기하라고.

아미야. 검 들어, 공격한다!

탈룰라?

너희들…… 내 아츠가 보여준 힘에…… 머리가 어떻게 되기라도 한 거냐?

탈룰라?

다시 한번 말하지. 이곳에서 나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죽었다. 패트리어트를 제외하고, 체르노보그 코어에 날 죽일 사람은 없어.

탈룰라?

툰드라의 눈과 얼음의 악몽 프로스트노바, 그녀 역시 용문에서 죽었지. 내가 계획한 대로 말이야.

탈룰라?

너희들이 그 검을 사용한다 해도…… 너희들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다.

탈룰라?

아무래도 내가 너희들을 대단한 착각에 빠뜨린 것 같군.

탈룰라?

이 몸이 원치 않는다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탈룰라?

하지만 지금, 내 몸이 무엇을 억누르고 있는 거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

탈룰라?

그래서 난 그것을 해방시켜줄 거다, 내가 예전에 해방시켰던 모든 파멸처럼 말이야.

드라코가 긴 검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칼끝을 따라 미끄러져 내려가자, 그녀의 피가 검의 곳곳에 칠해졌다.

그녀가 웃음을 터뜨렸다.

첸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몸이 거부했다. 그녀의 목덜미에서 무언가 흐르고 있었다.

아미야가 첸의 머릿속의 이미지를 자신의 머릿속으로 보내 달라고 손짓했다. 첸은 깨달았다, 이것은 분명 아츠였다.

첸이 입을 열어 말을 하려고 할 때마다, 그녀의 입술 주변의 온도가 갑자기 높아지며 열기가 그녀의 식도로 들어가 그녀의 내장이 타들어가는 듯 했다.

아미야가 분노에 찬 눈빛으로 탈룰라를 쳐다봤지만 아츠는 여전히 시전되고 있었다. 뜨거운 공기 속에서 드라코의 목소리가 두 사람의 귓가에 일렁거렸지만 아미야와 첸은 아츠 때문에 입을 열 수 없었다.

첸은 자신의 폐가 만신창이가 된 것을 느꼈다, 호흡은 이미 벌을 받는 것처럼 괴로웠다.

드라코의 아츠는 인위적인 표현과 무의식적인 생리 행위를 구분하는 듯했다. 탈룰라 본인도 이 아츠를 모든 개념에서 사용할 순 없을 거라고 첸은 확신했다.

그래서 탈룰라는 두 사람의 침묵을 선택했던 것이다. 붉은 용은 두 사람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던 것이리라.

첸이 이를 악물었다.

온도는 끊임없이 상승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이 모든 것이 정점에 달해 첸과 아미야는 죽게될 것이다. 그녀들에겐 자신들의 몸을 뒤덮은 불꽃 하늘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탈룰라?

수많은 생명이 내 앞에서 사라지는 걸 보며, 난 슬프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내가 섬기는 위대한 나라는 피와 죽음, 그리고 겸손을 원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

탈룰라?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고, 무너졌다가 다시 세우고,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다……

탈룰라?

"나는 소금기 가득한 평원과 피 흘리는 계곡을 지났지만, 죽지 않았다."

탈룰라?

"그의 검, 그의 땅, 그의 신하, 모두가 날 호위했기 때문이다."


래트킹

콜록, 콜록…… 손가락만으로도 적소의 검술을 쓸 수 있다니, 이젠 검을 손에 쥘 필요도 없다는 겐가?

웨이 옌우

당신은 너무 늙었잖습니까, 영감님. 뭘 해야 하는지도 까먹을 정도로 늙은 주제에 날 막을 생각하지 마십쇼.

웨이 옌우

아무리 당신 아츠가 훌륭하다 해도, 당신은 생각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실수가 잦은 거겠죠.

웨이 옌우

그런 당신이 왜 내 앞을 막으려 하는 겁니까? 왜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날 붙잡고 싶어 하는 거죠?

웨이 옌우

후회할 짓 하지 마십쇼!

래트킹

자네는 자신이 한 일 때문에 후회한 적이 없었나, 웨이 옌우?

웨이 옌우

첸 훼이지에가 또다시 제 피붙이를 다치게 하고, 카셰이가 원하는대로 되게 내버려 두려는 겁니까?

래트킹

우리의 시대는 이미 지났네!

웨이 옌우

그 아이들이 우리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싶은 거겠죠, 나라고 그런 생각을 못 했을 것 같습니까?

래트킹

그 아이를 키운 건 자네야. 도시를 지키게 하고 사람들의 생사를 지켜보게 했지. 하지만 그 아이는 가버렸어, 그런데도 왜 또다시 그 아이에게 앞으로의 일을 강요하려는 건가?

웨이 옌우

감염자 무리와 청년 경관 한 명이면 일이 다 잘 될 거라 생각하십니까?

래트킹

자네가 가봤자 일을 그르칠 뿐일 걸세.

웨이 옌우

거뤠이…… 내가 사람을 죽일 때, 망설인 적이 있었습니까?

래트킹

수도 없이 망설였었지.

웨이 옌우

……대체……

웨이 옌우

날 언제까지 막을 생각입니까?

래트킹

내가 죽을 때까지……

래트킹

……혹은 코어가 멈출 때까지.

래트킹

그림자 부대나 우르수스, 그것도 아니면 훼이지에든 다른 감염자든, 누구라도 상관 없네. 코어를 멈출 수만 있다면……

래트킹

단 저게 멈추기 전까지, 자네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어.

웨이 옌우

린 거뤠이! 내게 도전하지 마십시오!

래트킹

……덤비게, 웨이 옌우! 자네가 둘째 도련님처럼 스스로 죽는 걸 지켜보느니, 차라리 내가 먼저 죽는 게 마음은 편할 테니!

웨이 옌우

거뤠이!


방패병

적들이 도처에 깔렸다!

방패병

물러서지 말고 전진한다! 녀석들을 밀어내라! 녀석들을 쫓아내라!

방패병

필라인,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지?

로즈몬티스

우리의 승리로 전투가 끝나거나, 내가 죽거나 둘 중 하나겠지.

로즈몬티스

누구도 아미야를 잡을 생각하지 마…… 누구도 아미야의 전투를 방해하면 안 돼.

로즈몬티스

탈룰라가 죽어도 이 사람들은 흩어지지 않을 거야. 너희 부대는 다시 움직이려면 시간이 얼마나 더 필요하지?

방패병

도시 전체의 유격대와 패트리어트를 따르는 감염자를 말하는 건가?

방패병

적어도 한 시간은 걸릴 거다.

로즈몬티스

그럼 우리, 한 시간만 더 살자.

로즈몬티스

내가 같이 갈게, 가자!

방패병

좋아! 필라인, 가자!

방패병

유격대…… 아니, 불드록카스티의 전사들이여, 억압받은 전사들이여! 앞으로 전진하라!

로즈몬티스

앞으로!


탈룰라?

이 전쟁을 벌인 양측이 너희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탈룰라?

감염자와 비감염자, 정의와 불의라고 생각하겠지.

탈룰라?

아니, 틀렸다.

탈룰라?

그것이 너희가 나를 이길 수 없는 이유다.

탈룰라?

이 전쟁의 당사자 중 한쪽은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감정을 마구 쏟아내는…… 전쟁이 어떤 의미인지조차 잘 모르면서 동요하는 자들이지.

탈룰라?

다른 한쪽은, 우르수스에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의 어설픈 안목 때문에 이 땅 위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다.

탈룰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너에겐 신경 쓰지 않을 자격이 없어. 이 세상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 지 네가 어떻게 안다고?

탈룰라?

이 나라를 위해 싸우는 전사들, 전쟁터에서 뜨거운 피를 흘리는 사람들, 그들이 누구를 적으로 여기든, 난 그들을 사랑한다!

탈룰라?

그들은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편견과 짧은 안목 탓에 우르수스에 반기를 들었다고 해도.

탈룰라?

왜냐하면 이 땅은 언제나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탈룰라?

사치와 향락에 찌든 관료들, 희생자와 봉사자를 비웃는 시민들까지도 나는 사랑한다.

탈룰라?

그들이 어떤 짓을 해도 내 사랑은 변치 않는다! 사랑은 동등하고, 대등하며 평범한 것이니까.

탈룰라?

광석병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감염자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 광석병에 걸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 모두를 사랑한다!!

탈룰라?

생명을 좇는 그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인생을 허송세월 보내는 쓰레기들보다 훨씬 강하지!

탈룰라?

난 우르수스의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그들이 강하든 약하든, 선하든 악하든, 검소하든 탐욕적이든 상관없이 말이야.

탈룰라?

우르수스에 있어 생명은 모두 똑같다, 우리는 모두 우르수스의 일원이다.

탈룰라?

어떤 이들은 태어날 때 더 가치있게 태어나지! 하지만 그들은 그럴 수 없어, 그렇게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탈룰라?

왜냐면 운명은 맹목적이니까. 이유 없는 고통을 통해 그들은 오히려 더 성장할 수 있다.

탈룰라?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도 있지.

탈룰라?

하지만 그들도 그럴 순 없다, 그들의 생명 또한 중요하니까. 그들이 살아 있어야 하천도 흐르고 사물이 움직이며 계획도 실현된다. 그들이 숨을 거둘 때까지…… 위대함이 다시 만들어질 때까지……

탈룰라?

난 그들 모두를 사랑한다.

탈룰라?

출신이나 행동이나 신분이나 인격 때문도 아니야.

탈룰라?

난 이 땅의 모든 사람을 사랑해 왔다.

탈룰라?

천 년 동안 줄곧.

아미야

……!

불사의 검은 뱀.

불사의 검은 뱀!

'불사의 검은 뱀'

아미야…… 네 안목이 얕고, 네 힘이 약한 이유를 아느냐?

'불사의 검은 뱀'

그건 네가 한 곳에만 서 있었기 때문이다. 네 좁은 시야로 과연 얼마나 되는 불행을 목격했겠느냐?

'불사의 검은 뱀'

마왕의 눈을 빌려 본 평범한 광경을 마치 사실을 본 것처럼 착각하다니……

'불사의 검은 뱀'

하지만 난 네가 본 것보다 더 많은 비극을 경험했다.

'불사의 검은 뱀'

넌 감염자라는 신분에 사로잡혀 버려진 존재에 불과하지만 난 우르수스의 모든 것을 지켜본 증인이다.

'불사의 검은 뱀'

나는 너희가 보지 못하는 광활한 대지와 울부짖는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산다, 너희들은 어떻지?

'불사의 검은 뱀'

너흰 눈앞의 작은 일에도 겁을 집어먹고 살려달라며 외치는 멍청이에 불과해.

'불사의 검은 뱀'

이 땅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상상할 수 있겠나? 아니, 절대 그러지 못할 거다.

'불사의 검은 뱀'

네가 본 언어와 역사, 기억 모두 너 스스로 감동한 일부에 불과해, 운명이 살아 있는 자의 몸에 새겨둔 흉터를 너는 보지 못했다.

'불사의 검은 뱀'

흉터는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내 몸에는 우르수스인이 남긴 수많은 흉터가 새겨져 있다.

'불사의 검은 뱀'

첸 훼이지에. 넌 혈육 상 내 자매다. 날 이기기 위해 이곳에 찾아온 너는 우르수스를 적으로 여겼지. 그들이 네 고향을 멸망시키려 한다는 생각에 말이야.

'불사의 검은 뱀'

제 피붙이도 쓰러뜨리지 못하는 네가 우르수스 전체를 상대하겠다고?

'불사의 검은 뱀'

게다가 우르수스가 이번 전쟁에 휘말려 들지, 전쟁의 결과는 또 어떨지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불사의 검은 뱀'

내가 원하는 건, 그저 이 땅을 갈등과 내부 분열 속에서 구제하는 것뿐이다. 전쟁이 끝나면 군 정부와 새로운 황제 사이의 승패가 확실히 결정 나겠지.

'불사의 검은 뱀'

선대 우르수스 황제는 정말 우르수스의 영혼이 다시 재림한 듯 했었지.

'불사의 검은 뱀'

사치와 향락을 경계하며, 권력욕을 멀리했다. 욕망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는 심지어 폭정을 일삼지도 않았다.

'불사의 검은 뱀'

하지만 그는 전쟁을 일으켰다. 왜냐하면 우르수스는 전쟁이 필요했고, 전쟁으로 국민들을 성장시켜야 했으니까.

'불사의 검은 뱀'

그는 뛰어났다, 우르수스에 걸맞은 황제라 불릴 만큼.

'불사의 검은 뱀'

그리고 너희들, 너희 감염자들……

'불사의 검은 뱀'

"넌 왜 짐승처럼 그들 앞에 무릎을 꿇고 꼬리를 흔들며 동정을 구하지 않느냐? 그러면 넌 그들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 텐데"

'불사의 검은 뱀'

세상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싶나?

'불사의 검은 뱀'

물론이다…… 대신 애완용 벌레처럼 사료를 먹고, 인간의 언어를 포기하고 노예가 되어라, 너희의 사분의 일을 그들의 무절제함과 살육에 바쳐라.

'불사의 검은 뱀'

그러면 그들은 너를 무해한 짐승, 사람의 모습에 가깝지만 역겹고도 흥미로운 애완동물로 여길 거다. 그리곤 자신들의 나약한 힘과 비참한 존엄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부속품으로 쓰겠지.

'불사의 검은 뱀'

목숨을 간신히 부지한 채 새로운 생명들이 너희의 연장선이 될 거다. 너희 종족은 영원히 비참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불사의 검은 뱀'

……우둔한 자들은 이런 식으로 용서와 만족을 구할 수밖에 없지. 그래서 너희와 그들…… 주인과 노예를 안정시키기 위한 거대한 권력 시스템이 탄생하게 된 거다.

'불사의 검은 뱀'

우르수스와 나처럼 너희를 평등하게 대하는 존재는 없다. 그들의 비열함을 아는 우리는 그들의 그림자 아래서 너희가 살아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불사의 검은 뱀'

사악하다고 여겨지면 그렇게 생각해도 좋다. 그 사악함은 국경을 뛰어넘을 만큼, 구원을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지탱해 줬기 때문이다. 생명 역시……

'불사의 검은 뱀'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다.

'불사의 검은 뱀'

내가 모든 것을 바꿀 거다, 그들에게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불사의 검은 뱀'

한때 이 나라를 통치했었던, 그 훌륭한 군왕은 그들도 똑같이 위대하게 만들었으나 그의 수명에는 한계가 있었고, 결국 감염자를 행복하게 만들지 못했다.

'불사의 검은 뱀'

전쟁은 그들의 비이성적인 부분을 만족시켰고, 그들의 지혜롭지 않은 부분을 채워주고, 그들의 평범한 부분을 비범하게 바꿔주고, 그들의 차가운 생각도 열정적으로 바꿔 놓았다.

'불사의 검은 뱀'

그들은 고결하게 변했다.

'불사의 검은 뱀'

그들을 길들이려면 지혜가 아니라 우둔한 행위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린 그들에게 굴복을 요구하는 것도, 그들을 지배하려는 것도 아니다.

'불사의 검은 뱀'

난 그들에게 존엄성을 되찾아 줄 것이다.

'불사의 검은 뱀'

미래의 우르수스에선, 감염자들 역시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될 거다.

'불사의 검은 뱀'

감염자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우르수스와 여러 제국을 위해 나는 숭고함과 평등함을 다시 선사할 것이다.

'불사의 검은 뱀'

변방을 지키는 수비군과 의회는 반드시 승리할 거다. 그들이 이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내가 전쟁을 일으킬 거니까.

'불사의 검은 뱀'

시간이 흐를수록 생명은 약해지고 열정도 사그라들 것이다. 우르수스가 불꽃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그 땅과 그곳의 주민들은 썩고 문드러져 영원히 잊혀지겠지.

'불사의 검은 뱀'

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걸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불사의 검은 뱀'

그래서 일부러 리유니온을 이곳에서 무너뜨리기로 한 거다. 내 손 안에서 하나로 만들었다가 무너뜨린 것도, 일종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었지.

'불사의 검은 뱀'

그런데 너희는 이걸 부정하려 하는구나. 내가 우르수스를 위해 한 모든 것들을 부정하려고 하고 있어.

'불사의 검은 뱀'

그런 얄팍한 안목으로 어떻게 100년 뒤를 내다볼 수나 있겠느냐……

'불사의 검은 뱀'

감염자와 평범한 사람이 서로를 향해 증오를 불태우는 걸 어떻게 이해할 거지? 눈앞의 작은 희생 때문에 수백 년 뒤의 평화와 영광, 지혜를 모른 척할 셈인가?

'불사의 검은 뱀'

너희는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

'불사의 검은 뱀'

너흰 멸망 직전의 고통 따윈 겪어본 적 없겠지. 몸부림치는 감염자들에겐 살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우르수스는 몇 번이나 멸망할 뻔했지.

'불사의 검은 뱀'

카간의 기병대가 대지를 누리는 소리, 손에 든 무기가 맞부딪히며 세상을 뒤바꿀 것 같은 굉음을 내는 걸 들어본 적 있나?

'불사의 검은 뱀'

나이츠모라의 케식들이 곡도로 두개골을 긁어내리는 소리는?

'불사의 검은 뱀'

수만 명이나 되는 러스의 용사들의 귓가에 울려 퍼지던 함포 소리에 오만한 가울이 산산이 조각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불사의 검은 뱀'

너희를 탓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너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해.

'불사의 검은 뱀'

만약 너희가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실천에 옮기고 싶고, 우르수스의 부활을 막고, 우르수스인이 하나의 신념으로 뭉치는 것을 막고, 우르수스의 땅이 다시 번영하는 것을 막고 싶다면……

'불사의 검은 뱀'

나부터 막아야 할 거다, 우르수스의 화신인 나부터!

'불사의 검은 뱀'

덤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