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악마들
리유니온의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하지만 계속해서 근위국 옥상으로 향하는 첸 일행. 하지만 메피스토는, 이미 옥상에서 첸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등장 오퍼레이터: 첸
11:20 p.m. 날씨/흐림
용문 북부, 근위국 2층 출입국 사무소 밖
첸 팀장님, 뭔가 이상합니다. 이렇게 바로 근위국에 들어오게 두다니, 너무 쉬운 거 아닙니까?
건물 밖에 저렇게 많은 리유니온이 진을 치고 있는데, 우리가 이미 공격할 준비를 마쳤는데도 놈들은 마치 낮잠이라도 자고 있는 것 처럼…
정찰 담당이 관찰한 바로는, 놈들의 장비는 이미 사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파손되어, 전에 어떤 전투를 겪었는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놈들의 현재 상태는…
소름이 끼칩니다.
나도 봤다. 놈들은 아직 우리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어. 적어도 지금은 위협이 되지 않을 거다.
계획대로 다음은 비전투팀이 층마다 리유니온의 분포를 정찰하고, 우리가 전에 꺼버린 보안 시스템을 다시 실행할 거다.
그리고 리유니온의 포위 공격에 맞설 준비를 해둬라. 우리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때까지 버텨야 한다.
알겠습니다.
건물 내부 상황에 집중해라.
첩보원의 보고에 따르면, 리유니온이 임시 지휘소를 옥상에 설치했다고 합니다.
옥상? 지휘관이 대체 누구길래, 지휘소를 옥상에 설치한다는 거지?
음…… 함정일 가능성이 매우 높겠군.
하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 옥상을 공격하는 건 용문에 신호를 보내는 거나 마찬가지지. 리유니온에겐 근위국이 다시 용문의 손에 돌아오는 그 순간을 보여줘야 한다.
놈들을 모두 이곳으로 유인해야겠다.
아직 몇 시간 남았다. 제대로 준비해. 정찰팀과 엔지니어링부가 먼저 움직여. 총공격을 개시하기 전까지 우리 작전팀은 아직 힘을 비축할 시간이 조금 남아 있다.
우위를 점할 조금의 기회도 낭비하면 안 된다. 적과 조우했을 때 필사적으로 저항할 준비를 해.
보고드립니다. 근위국 건물이 조금 이상한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뜻이지?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상층 구역에 가까워지면 분명 리유니온의 저항이 있을 것이고, 옥상에도 어느 정도 병력이 있을 거라 예측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상하게도 건물 아래층엔 한 놈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6층부터 배회하는 리유니온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많아지지만, 공격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답니다.
방금 저희 팀원에게 받은 보고에 따르면, 복도에서 리유니온이 걸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대원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 소리가 나는 방향을 조사했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정찰 결과는 이상입니다만, 여전히 뭔가 이상합니다.
……
일단 가자. 지금은 지체할 시간이 없다.
어떤 기이한 일이 있든, 일단은 일이 끝난 후에 다시 처리하도록 해라.
예썰!
우린 여기 있는 비상계단으로 이동한다. 평소엔 청소도 잘 안 하던 곳인데, 지금은 여기 기댈 수밖에 없다니. 한 순간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꼴이군.
이 계단을 오르면 바로 근위국 옥상이다.
너희들은 최상층을 점령해 시야를 확보하고 나를 엄호해라. 나는 옥상으로 향하겠다.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합류하지.
팀장님, 정말 혼자서 괜찮으시겠습니까? 상황이 어떻든 우리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는 편이…
난 너희들의 소양과 전투 능력을 믿는다. 하지만 이번 전투는, 어쩌면 온 힘을 다해 싸워야 할지도 몰라.
뒷일은 전부 너희에게 맡길 테니, 너희는 건물 전체의 소탕을 맡도록. 그게 가장 중요한 임무다.
그럼, 저흰 먼저 물러나겠습니다. 용문은, 팀장님께 달려있습니다.
아니. 용문은 '우리'에게 달렸지.
네!
가라!
팀장 씨~ 어서 와~
혼자서 내가 설치한 함정으로 뛰어들다니, 넌 대체 무모한 거야? 아니면 용맹한 거야?
더 이상 도망칠 곳은 없다. 리유니온의 지휘관.
그런가? 내 관점에서 보자면 팀장 씨가 도망칠 곳이 없는 건데. 내 동포들이 널 묻어버릴 테니까.
잔말 말고, 덤벼라.
이곳은 리유니온이 올 곳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