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프리 허그
박사에게 아미야의 몸에는 비밀이 있다는 암시를 해주는 켈시. 로도스 아일랜드로 돌아온 아미야는 많이 피곤해 보였다. 휴식 시간은 눈 깜짝할 새 끝나버렸고, 새로운 사건이 이들에게 다가왔다.
8:36 p.m. / 비 / 가시거리 12km
로도스 아일랜드 제약회사
돌아왔구나.
…네.
……
자세한 상황은 정찰팀에게 들었다.
아미야, 손을 좀 검사해야겠어.
괜찮아요, 켈시 선생님……
아미야.
저, 저는……
……알겠습니다.
……
다행히 반지에는 아무런 흠집도 없구나, 색이 변하지도 않았고.
하지만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아미야, 다시 한 번 말해 두지만…
꼭 몸조심해야 한다.
켈시 선생님, 저…
…좀 쉬고 싶어요.
가 봐.
네…
……
더는 아미야를 위험에 빠뜨려선 안 돼.
네게도 책임이 있다.
네가 로도스 아일랜드에 돌아왔을 때도, 아미야는 저런 분위기였으니까.
침울한 감정이 아미야 주변에서 계속 떠도는 것처럼.
그런 건 아미야한테도 좋지 않아.
{@nickname} 박사… 아미야 곁에 있어 줘.
괜한 실수는 하지 말고.
- (노크한다.)
열려 있어요.
……
{@nickname} 박사님…?
고민이요? 제가요?
…들켰네요… 헤헤…
잘 숨긴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맞아요, 고민이 있긴 한데… 정말 별거 아니에요.
이런 거엔 이미 익숙해요.
다른 분들께 부담을 드리면 안 되잖아요.
그렇죠, 박사님?
……
…모르겠어요.
박사님… 저,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 (침묵한다)
그게 아니라, 저… 제가 뭘 하고 있는지는 알고 있어요. 피할 수 없는 희생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그래도… 제가 모르겠다고 생각한 건 말이죠…
우리가 구할 수도 있었던 사람들이 바로 눈앞에서 사라져가는 걸…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걸까요?
손을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데… 아주 조금만 더 뻗으면요…
제가 감당해야 하는 책임에 대해서도 잘 알아요… 잘 알긴 하지만…
지금은… 정말 너무 힘드네요.
……
- ……
- 아미야……
잠시 혼자 있게 해주세요, {@nickname} 박사님.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아침이에요, {@nickname} 박사님.
아, 켈시 선생님도 계셨네요.
아미야.
조금 급한 임무가 있어. 도움이 좀 필요하다.
용문 바깥쪽에, 버려진 이동도시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내 생각에는 체르노보그 사건 때 떨어져 나간 이동도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러니 우리는 그곳에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생존자도 구출해야 한다.
만약 상황이 심각하다면… 예를 들어 그 도시 안에 리유니온이 숨어있기라도 한다면, 앞으로 우리의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야.
구체적인 내용은 이 계획서에 적혀 있으니, 시간 날 때 한번 훑어봐.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프란카가 나한테 보고하기론, 프란카와 리스캄은 블랙스틸로 돌아가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더군.
또, 펭귄 로지스틱스에선 용문 슬럼가의 상황에 대해 현장에서 너와 의견을 나누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찾아가서 들어보는 게 좋겠지.
알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박사님도 같이 가실…
{@nickname} 박사는 나와 아직 할 이야기가 남았다.
……
저도 같이 들어도 될까요?
아니.
귀를 막고 있을 테니까……
…안 돼. 가 봐.
으으……
켈시 선생님, {@nickname} 박사님을 괴롭히시면 안 돼요.
알았어.
…너는…
그렇게 쉬운 것도 못 하는 건가.
아니, 이제 됐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
아미야는 강한 아이야.
하지만 너무 강하고 단단한 껍질은 언젠가 큰 압력을 받았을 때 산산이 부서지게 되는 법이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게 해줬으면 해.
만일 다음에 같은 일이 생기면, 네가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어.
……?
표정이 왜 그래?
- 아미야가 끼고 있는 반지들은 다 뭐지?
- ……
아미야의 몸 상태와 관련 있는 거야.
만약 아미야가 격렬한 전투에 휘말릴 때가 온다면…
…전투가 끝난 후, 곧바로 반지 상태를 확인해줘.
반지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일어났다면, 반드시 나한테 보고해줘야 돼.
이거 말고 다른 정보는 아직 너한테 알려줄 수 없어.
참, 이틀 뒤 검사 센터에서 건강 검진을 진행하니까, 빠지지 말고.
…가 봐. 널 호송한다고 리스캄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