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황혼
양측의 마음은 마치 평행선처럼, 둘 다 올곧지만 접점을 찾을 수 없었다. 아미야는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스컬슈레더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지만, 모든 것을 되돌리기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다.
큭! 적이 또 반격해온다!
스컬슈레더!
지금 저 녀석들만 처리하면 우리가 이긴다!
그래.
지금은… 싸울 수밖에 없겠어.
이 녀석들… 만만치 않은데!
윽…! 저 방패, 젠장…
맞아, 저 녀석은… 저 녀석은 근위국의…!
지금이라도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면 기회를 주도록 하지.
그러나 죽음을 재촉하고 싶은 녀석이 있다면…
네 말을 어떻게 믿으라는 거냐?
속지 마라! 우르수스에서도… 투항한 감염자들은 있었어. 하지만 투항한 후에 한 명씩 차례대로… 결국에는 모두 처형당했지…
그리고 나는 산처럼 쌓인 시체 속을 기어 나와서 간신히 살아남았다.
……
너희가 우리를 없애기 위해… 해왔던 행동이 얼마나 비열했는지는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
너희는 우리 감염자들을 모조리 죽일 셈이잖아?
그렇다면 우리도 끝까지 싸울 거다.
……
덩치 큰 언니, 지금 무슨 말을 해도 저 녀석들은 듣지 않을 거야.
지금 저 녀석들은 용문의 착한 사람과, 우르수스의 나쁜 사람도 구분하지 못할 테니까.
그곳에선… 아니, 어디든 똑같겠구나…
비감염자와 감염자는 서로 위협하고 증오할 뿐이야. 그거 말곤 없어.
보아하니… 교섭은 결렬된 것 같군. 눈앞에 길이 열려 있는데도.
길이라고?
…우리가 뭘 할 수 있는데?
너희는 뭘 할 수 있고?
저런 놈들과 이야기할 필요 없어! 스컬슈레더! 한꺼번에 처치해버리자!
폭발인가?
놈들이 사방에서 우리를 포위할 생각인가 봅니다!
이대로 있다간 측면이 버티지 못해… 반격한다!
스컬슈레더! 내가 엄호하지! 이놈들만 잡으면 이 싸움도 끝이라고!
스컬슈레더!!!!!!!!!
반드시… 모두 함께…
반드시…!!!!!!!
――――――――――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호시구마.
준비는 되어 있다.
침착하게 행동해. 적에게 약점을 드러내지 마!
적에게 기회를 줄 생각은 없다!
놈들의 돌격에 주의하십시오!
아미야! 적에게 너무 다가가면 안 돼…!
저, 저건……
전……
박사님, 박사님…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네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거다, 아미야.
하지만 저는……
죄송해요. 박사님…… 저……
……
아……
아미야…?
어째서……
당신이……
이런 짓을……
아미야… 이렇게 될 운명이었던 거야.
아미야! 뭘 하는 거야! 어서……
전……
……
쳇……
첸 팀장님? 전……
됐어.
역시……
모든 것을 끝내야겠군.
……첸 팀장님……
한 가지 충고해 두지.
지금부터는 모든 감염자를 똑같다고 생각해라. 저들은 모두 적이야.
……
운명이란 불공평한 법이다.
원망하고 싶으면, 날 원망해라.
근위국, 공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