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칼을 잡은 자
융합 우주에 들어간 테레시스는 오리지늄 속 의지에 대항한다.
등장 오퍼레이터: 아스카론
(미지의 언어) 또 쓸데없는 정보인가?
이곳에 남은 건, 허무뿐인가?
테레시스는 그 마름모를 바라보았다, 그건 마치……
……내 눈을 응시하고 있는 것 같군.
테레시스는 난생처음 전율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닿을 수조차 없는 어떤 의지가 그를 굴복시키려 한다는 것을 느꼈다……
신이든 창조주든 상관없다, 직접 나를 마주하라.
고요하고 차가웠다. 허무 속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 어떤 반응도 없었다.
선생님, 당신은 이곳에 오면 안 됐어.
경솔한 실수를 저질렀군, 난, 소중한 사람을 또다시 잃고 싶지 않아.
떠나, 아직은 때가 아니야.
환영으로 나를 모욕하려 들지 마라, 자만한 창조주.
그러나 눈앞의 아스카론은 환영이 아니었다. 이 기묘한 공간이 그의 기억을 구현해낸 것이었다.
내 기억 속의 넌 여전히 그대로군, 앳돼 보이는구나.
……?
이곳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자들이 감히 내게 맞서지 않는다는 건, 테레시아가 정말로 성공했다는 걸 의미한다. 그들은 이미 수많은 제약을 받고 있겠지.
그게 아니었다면, 이 오만한 존재들이 굳이 널 이용해 날 막으려 하지는 않았을 거다.
테레시스가 검을 들어 올렸다.
선생님, 역시 나와 떠날 생각은 없나?
날 이겨라, 정말로 날 데려가고 싶다면 말이지.
좋아.
능숙하긴 해도, 내가 가르쳐 줬던 기술일 뿐이야.
'아스카론'의 모습이 보라색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이건 그녀의 오리지늄 아츠였다.
테레시스는 테레시아와 함께 살카즈의 남은 병사들을 이끌고 폭풍으로 들어간 그날이 떠올랐다……
테레시스는 홀로 보라색 안개에 들어갔고, 아이의 칼을 붙잡았다. 지금, 이 순간처럼.
오랜만이구나, 아스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