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해리성 결합

15-1과거와 현재의 종점

메인 스토리브릿지2025-09-16

전쟁이 끝나기 직전, 이름 없는 한 강인한 카우투스 감염자가 전장에서 더 많은 사람을 구하려 애썼지만, 결국 붕괴하고 만다. 한편, 테레시스는 융합 우주로 들어간다.

등장 오퍼레이터: 아미야


'우주'.

우리는 이 단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수학, 물리, 신앙, 공상……

우리는 모든 생각을 쥐어짜 다양한 언어로 이 낯선 단어를 설명하려 했다. 그리고 우리는 오만하게도 절대적으로 옳은 '지식'을 손에 넣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어째서 파멸이 코앞에 닥칠 때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침묵하게 될까?

지식은 불가역적이다. 수많은 오류 속에서 진리의 단편을 엿보게 된 이상, 우리는 다시 아무렇지 않은 듯 무지의 어둠 속으로 되돌아가, 종말이 다가오는 것을 외면할 수는 없다.

어쩌면 내가 궁극적인 문제를 풀어낼 열쇠를 찾은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함께 창조한 언어로 말이다, {@nickname}.


“{@nickname} 박사, 이 전쟁을 끝낼 때가 됐다.”

“그 드라코가 성벽에 붙인 보랏빛 불꽃은 전쟁을 크게 앞당겼어. 파라곤 부대와 공작 연합군의 부대가 네츠살렘의 마지막 방어선 앞에 다다랐을 때……”

“우리가 이 전쟁을 끝내려는 목적도 마침내 손에 닿을 수 있게 되었어.”

“하지만…… 켈시 선생님, 마지막 남은 이 짧은 길은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까요?”

“그건 아무도 몰라, 아미야.”

런디니움 외곽 전장, '글로리아나'호 잔해

지친 부상자

오리지늄……

지친 부상자

이 빌어먹을 오리지늄이 정말로 기함을 두 동강 내버렸군, 그래도 난 이곳에 남아 주둔군에 합류해 계속 싸우겠어……

지친 부상자

미안하다, 꼬마야. 더 이상 너와 함께 갈 수 없구나.

강인한 감염자

여기까지 오는 동안, 오직 폐허와 죽은 자들뿐이었어요…… 어디에도 주둔군은 없었어요.

강인한 감염자

그리고, '꼬마'라고 부르지 마세요! 저는 수도원에서 성인식도 받았다고요……

지친 부상자

하하하, 성격은 내 딸내미와 똑같구나.

지친 부상자

저 멀리 높은 곳에 반짝이는 곳이 보이니? 저건 캐스터 공작님의 '글로리아나'호의 일부란다.

지친 부상자

저 함포가 아직 작동하고 있다는 건, 내가 방송으로 들었던 소식이 진짜라는 거야. 난 원래 캐스터 공작의 부대 소속이었으니, 이제 복귀해야겠지.

강인한 감염자

하지만, 상처가……

지친 부상자

네가 치료해 준 덕분에 이제 걸을 수 있게 되었어.

지친 부상자

너야말로, 정말 도시로 들어갈 작정이야? 거긴 오염이 제일 심한 곳이라고, 활성 오리지늄 때문에 죽을 수도 있어.

강인한 감염자

주교 할아버지께 들었어요. 광산에서 저를 구해준 분은 저를 수도원으로 데려다주느라 먼 길을 걸었고, 고생도 많이 하셨다고요.

강인한 감염자

구원에는 반드시 대가가 있죠,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강인한 감염자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수도사들에게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으니까요.

강인한 감염자

제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단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

지친 부상자

솔직히 너처럼 이렇게 신실한 수도사는 본 적 없어…… 고마워, 빅토리아는 너의 선행을 자랑스러워할 거야.

강인한 감염자

주교 할아버지께서 신앙은 개인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하셨어요…… 신앙을 가진 사람은 선행이 이 대지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 거라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하셨죠……

지친 부상자

더 나은 세상이라…… 훗, 그럴지도 모르겠군.

지친 부상자

어쨌든 감사를 표하마, 꼬마 토끼. 네가 해준 모든 것에 말이지.

지친 부상자

꼬마야,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만 들어줄래? 도시로 돌아간 뒤, 우리 집이 아직 있다면, 그리고 내 딸도…… 아직 있다면……

지친 부상자

아빠가 언제나 지켜주고 있다고 전해줘.

빅토리아 군인은 부상당한 팔을 힘겹게 들어 올려 카우투스를 향해 약간은 어설픈 경례를 했다. 그러고는 담담하게 몸을 돌려, 멀리 있는 전함 잔해를 향해 걸어가 오리지늄 숲속으로 사라졌다.

카우투스는 멀리 함포 위에 있는 희미한 금빛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멀리서 포성이 울려 퍼졌고, 꼬마 카우투스는 계속해서 스카이라인 위에 있는 도시, 런디니움을 향해 나아갔다.


“저도 포성이 들려요, {@nickname} 박사님. 캐서린 씨의 '크롤러호'가 이미 나흐체러르 기지로 향하고 있어요.”

“하지만 나흐체러르를 처치한다고 해서 전쟁이 정말 끝날까요? 그리고 희생된 무고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죠?”

“아미야, 전쟁에서 모든 사람을 구할 수는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런디니움 사람들을 위해 이 재난을 빨리 끝내는 것뿐이야.”

“그 말인즉, 나흐체러르가 마지막 난제가 아니라는 뜻이겠네요.”

런디니움의 어느 피난처

강인한 감염자

마리, 데이비, 이 아이가 여기 숨어 있다는 얘기는 아무한테도 하면 안 돼.

강인한 감염자

성벽 아래에서 발견한 아이야, 갈 곳은 없고 부모님도 모두 런디니움 사람이래. 그리고 오래전에 공원에서 너희를 마주친 적이 있다고 하던데, 맞아?

겁에 질린 아이

……

불만 가득한 아이

기억 안 나. 하지만 넌 우릴 도와줬으니 나도 도울게. 널 도와주는 거야, 쟤가 아니라!

조용한 아이

……

강인한 감염자

고마워. 이 아이는 가만히 숨어만 있을 거야. 돌아다니거나 소리를 내는 일도 없을 거고, 아무도 놀라게 하지 않을 거야.

겁에 질린 아이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강인한 감염자

나 잠깐 밖에 다녀올게. 어떤 사람에게 딸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했거든.

강인한 감염자

밖에서는 너를 지켜줄 수 없어. 거리 곳곳에 적대심을 품은 사람들이 가득하니까……

강인한 감염자

그리고 미안해,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을 찾을 수는 없었어. 적어도, 여기 있는 아이들은 내 도움을 받은 적이 있으니까, 난 아이들을 믿어.

카우투스의 팔을 꼭 붙잡은 꼬마 살카즈의 손에 뾰족한 오리지늄 결정들이 닿았다.

아이는 무심코 손을 치웠다.

겁에 질린 아이

(작은 목소리로) 미, 미안해! 아빠, 엄마랑 같이 있을 때는…… 감염자와 접촉한 적이 거의 없었어.

강인한 감염자

……널 데리러 올게.

겁에 질린 아이

……

불만 가득한 아이

……

조용한 아이

……

[CG: cg_smoke]

카우투스가 떠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카우투스는 주소를 따라 군인의 집을 찾아갔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하지만 폐허 속에서 발견한 편지에 따르면, 군인의 딸은 이미 도시의 반 살카즈 조직인 '파라곤 부대'에 입대했다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 카우투스가 피난처로 돌아가는 길도 순탄치 않았다. 빅토리아인들이 연합하여 성왕궁 서쪽 회당의 살카즈 기지를 공격하면서, 도시 내 오리지늄 영향권은 계속해서 넓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저기를 들쑤셔대는 광적인 살카즈 용병들은 마치 통제력을 잃은 듯 미쳐 날뛰고 있었다.

그녀는 도시의 끔찍한 상황, 그리고 몸에 난 흉측한 검은 결정들로 인해 머리가 아팠다.

“어쩌면 저도 이제 끝에 가까워진 것 같아요, 주교 할아버지.”


강인한 감염자

실례지만…… 조금 전, 용병들이 피난처를 습격했을 때 여기 있던 사람들을 지켜주신 게 당신들인가요?

흥분한 군인

그럼. 우리 소대에는 파라곤 부대 병사도 있고, 공작 연합군 병사도 있어. 아까 성왕궁 서쪽 회당 기지로 향하던 중에 구조 요청을 받았지.

흥분한 군인

이 혼란은 곧 끝날 거야. 아이들과 피난민들을 보살펴 줘서 고마워.

강인한 감염자

……

흥분한 군인

저기, 혹시 누군가를 찾고 있니?

카우투스는 고개를 저었다.

흥분한 군인

참, 주변에 숨어있던 마족들도 처리했어. 패배를 앞두고 모두 숨어있더군.

강인한 감염자

……!

흥분한 군인

우린 이제 최전선으로 떠나야 하니, 그럼.

강인한 감염자

……그 아이가 안 보여.

조용한 아이

……

불만 가득한 아이

……따라와.

아이는 카우투스를 데리고 공장 안 층층이 쌓인 엄폐물을 지나갔다. 카우투스는 피난처의 사람들이 아무 말 없이 살카즈의 시체를 옮기는 모습을 목격했다.

컨테이너가 가득 있는 곳에 다다른 아이는 어질러진 엄폐물을 힘겹게 치웠다.

그곳에는 웅크린 채 두려움에 떨며 그들을 쳐다보는 살카즈 아이가 있었다.

불만 가득한 아이

그 사람이 돌아왔어.

불만 가득한 아이

내가 도와준다고는 했지만, 아까는 상황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이 아이를 숨길 곳이 없었어.

조용한 아이

하지만 계속 이곳에 있을 순 없어.

강인한 감염자

……돌아오는 길에 '리유니온'이라는 조직과 마주쳤어. 아마 이 아이를 맡아줄 수 있을 거야.


리유니온 멤버

걱정 마, 이 아이는 우리가 잘 돌볼게…… 그런데, 넌?

리유니온 멤버

감염 상태가 아주 심각하네…… 우리랑 함께 가는 게 좋겠어.

강인한 감염자

전…… 아직 할 일이 남았어요.

리유니온 멤버

알겠어, 강요하지는 않을게. 넌 내 동료들과 아주 비슷하구나.

리유니온 멤버

이 억제제와 보호 장비를 남겨둘게. 그럼, 안녕.

강인한 감염자

……안녕히 가세요.

먼 곳에서, 빅토리아인들은 나흐체러르 킹의 마지막 기지를 향해 계속 전진하고 있었고, 생명은 계속해서 사라져 갔다.

이건 그녀의 전쟁이 아니다. 그녀는 공포를 느꼈고, 이 사람들이 가진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힘이 어디서 나는 것인지 이해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 싶었고, 계속해서 무덤덤하게 사람을 구했다…… 한 명 또 한 명.

……설령 그게 헛수고일지라도.

그녀는 수도원을 떠나던 그날, 강가의 성당 앞에서 주교와 작별하던 때가 떠올랐다.


주교

신앙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주교

허허허…… 젊었을 때 난 이베리아를 간 적이 있었지. 나는 고요함 때문에 사람들의 삶이 무너지는 걸 직접 목격했지만, 강인한 그 나라는 굴복하지 않았다.

주교

처음에 나는 그저 그 나라의 생명력에 감탄했지만, 오래 살다 보니 서서히 깨닫게 되었지……

주교

그런 생명력이 곧 신앙이라는 것을.

주교

내게, 혹은 그 이베리아인들에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 준 사람이 있었나? 우리가 반드시 그 무시무시한 재난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약속했던 사람이 있었나?

주교

아니, 아무도 없었어. 하지만 재난 앞에서 우리는 늘 자신을 설득했지. 우리가 겪은 모든 것들은 유의미하고, 고난은 결국 끝날 것이며, 우리에겐 아름다운 미래가 있을 거라고 말이야.

주교

그게 바로 신앙이라는 것이다.

주교

신앙은 경전이나 경문 혹은 찬송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있다.

주교

신앙은 우리의 몸과 생각에 있고, 심장이 뛰는 매 순간에, 숨을 쉬는 모든 순간에 존재한다. 신앙은 모든 힘의 원천이지.

주교

……그리고 그건 우리가 그렇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란다.

강인한 감염자

주교 할아버지. 정말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모든 고난에 끝이 있다면, 아름다운 미래는 또 어디에 있나요……

강인한 감염자

주교 할아버지……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

[CG: 60_i21]

카우투스는 지친 듯 폐허 속에 쓰러졌고, 멀리서 들려오는 포성과 희미한 울음소리를 들었다.

극심한 통증은 그녀에게 자신의 몸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잔혹한 현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죽음으로부터 구해낸 사람들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었고, 사람들과 멀리 떨어진 텅 빈 곳에 홀로 남아 있었다.

그녀의 몸이 붕괴하기 시작했다.

강인한 감염자

……저도 믿고 싶었어요……

그녀의 눈에 보이던 빛은 서서히 사라져 갔고, 마침내 깊은 어둠에 잠겨버렸다.

[CG: 60_i21]

잠시 후, 그녀는 누군가 자신의 부서질 듯한 손을 잡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빛이 다시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미야

……!

선택지
  1. 아미야, 왜 그래?
— 분기 합류 —
아미야

감염자가 붕괴하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아요…… 또 한 번.

아미야

저는 먼 곳에서도 떠나가는 이들이 마지막 순간에 내뿜는 빛을 볼 수 있어요. 그리 멀지 않은 곳이네요.

아미야

벌써 몇 번째인지……

선택지
  1. 가자.
  2. 이 모든 것을 끝내야 해.
— 분기 합류 —
선택지
  1. 테레시스를 만나러 가자.
— 분기 합류 —
아미야

가시죠, 박사님.

선택지
  1. ……
— 분기 합류 —
아미야

박사님?

선택지
  1. 켈시, 갑자기 궁금해졌어.
— 분기 합류 —
선택지
  1. 오리지늄 융합 우주의 정지는……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2. 우리가 다녀왔던 그곳에서는 시간조차 탈출할 수 없나?
— 분기 합류 —
[CG: 58_mini05]

정보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며 그를 집어삼키려 했다.

그러나 테레시스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테레시스

마침내 네가 창조한 위업을 직접 보게 되었군, 테레시아.

오리지늄 융합 우주미지의 시간

테레시스는 고개를 들고 허공에 우뚝 선 고탑을 바라보았다. 붕괴된 파편들은 다시 무질서한 정보가 되어 허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테레시스는 흩뿌려진 파편을 움켜잡았지만, 손안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테레시스

나를 위해 이 문을 열어 주었으니, 남은 길은 내가 대신 가도록 하겠다. 테레시아.

테레시스

이 살카즈의 오리지늄을 손에 넣으면, 살카즈는 처음으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력을 쥐게 될 거다.

테레시스는 검을 꽉 움켜쥐고, 허공 속 점점 다가오는 거대한 마름모를 싸늘하게 응시했다.

곧이어 그는 무너져가는 탑을 향해 걸어갔다. 자신이 마주해야 할 존재가 그곳에 있다는 것을 그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무언가를 파괴했고, 그것으로 계단을 만들었다. 테레시아는 이미 그를 위한 길을 만들어 두었다.

“사라질 때까지도 저항을 포기하지 않은 영혼들은, 오리지늄 속에서 한 살카즈를 위한 마지막 일을 해냈다……”

“살아 있는 모두를 위해, 평등한 생존 권리를 얻을 수 있는 미래를 쟁취했다.”

“모두, 계속 앞으로 나아가라.”

테레시스

늘 그랬던 것처럼, 넌 내게 방향을 가리켜라, 그렇게 하면 내 검이 앞길을 열 것이다.

테레시스

나는 약속을 어긴 적 없다, 테레시아……

그는 계단을 올랐고, 무너져 가는 탑의 꼭대기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