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섀터 포인트 · 에피소드 10

10-17튼튼하고 높은 성벽

메인 스토리작전 전2022-10-19

방벽 위, 아미야는 맨프레드와 전투를 벌였고, 혼 일행이 나타나 아미야를 도와 맨프레드의 발을 묶는 데 성공한다.

등장 오퍼레이터: 아미야, , 시즈, 모건, 락락, 하이디, 인드라, 미저리


맨프레드

……왔나.

아미야

……맨프레드?

맨프레드

아무래도 뱀파이어 생귀나르가 실망할 것 같군. 축축하고 어두운 곳을 혐오하고 있음에도, 너를 잡으려고 직접 저항군의 소굴로 들어갔건만.

맨프레드

지금쯤 너희 동료들을 따라잡았을 거다. 지하에서 울려 퍼지는 비명이 과연 이 벽 위까지 닿을지……

피스트

이런 사악한……

맨프레드

사악한 마족?

맨프레드

나도 딱히 그 사람의 수단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그런 식으로 괴롭힘을 당하다 죽는 것에 비하면, 포격에 죽는 저항군들은 운이 좋은 편이지.

피스트

너희들은 근본적으로 똑같은 놈들이야!

맨프레드

너희들의 눈에는 그렇게 비칠지도 모르겠군. 너희들이 '마족'이라는 단어로 우릴 포괄하여 호칭할 때, 공포와 증오는 이미 너희들의 두 눈을 가렸으니까.

맨프레드

빅토리아인에게 있어 살카즈란, 그저 학살을 즐기기만 하는 멍청이들의 집단으로밖에는 보이지 않겠지.

맨프레드

그리고 그렇게 여겨 왔던 이들은 지금, 전하의 왕좌에 무릎을 꿇었거나 벽 밖에서 해골이 되었고.

아미야

당신과 테레시스…… 당신들이 이끄는 군대는 이 도시를 짓밟았어요.

아미야

당신이 아무리 뱀파이어와의 차이를 설명해 봐도, 당신들은 양손에 피를 가득 묻힌 침략자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맨프레드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군, 로도스 아일랜드의 카우투스여.

맨프레드

나는 생귀나르와의 차이를 강조하고 싶은 게 아니다…… 뭐, 어떤 면에서는 나도 그의 취향이 역겨우니까.

맨프레드

그렇다고 해서 내가 왕정 신하들처럼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다.

맨프레드

그들은 너를 단지 그 전하의 계승자로 취급하고, 그로 인해 너에 대해 의심이나, 호기심, 심지어 혐오심까지 품을 수도 있겠지.

아미야

당신……

아미야

당신에게는 오직 경계밖에 느껴지지 않네요.

맨프레드

맞아, 카우투스. 나는 너를 그저…… 위험한 적으로 간주할 뿐.

피스트

……뭐야, 갑자기 수류탄을 던지네?

아미야

빨리 성벽을 붙잡으세요!

아미야

이건 오리지늄 아츠예요…… 그는 아츠의 에너지로 충격파를 만들어 우리를 방벽에서 떨어뜨릴 작정이에요!

피스트

으윽…… 서 있기도 힘들어. 발밑 어디서든 폭발이 일어나는 느낌이야……

클로저

드론도 접근할 수 없어!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도 균형을 잃어버리네……

아미야

여러분…… 제 뒤로 오세요!

아미야

으윽……

클로저

아, 아미야, 저놈의 아츠가 네 아츠를 녹이고 있는데?

아미야

맨프레드는 일부러 아츠의 충격을 세밀하고 날카롭게 만들어, 저의 에너지 막을 찢고 있어요……

클로저

그런데 아미야는 드라코의 화염조차 막아낼 수 있잖아!

선택지
  1. 우리의 전투 방식을 잘 알고 있어.
  2. 아미야를 상대하는 데 특화된 아츠야.
— 분기 합류 —
아미야

……

맨프레드

너희들이 올 걸 뻔히 알고 있는데, 내가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았을 것 같나?

피스트

온다, 또 온다! 이번에는 발밑뿐만이 아니야! 하, 하늘에도! 붉은빛이 반짝이면 갑자기 폭발이……

피스트

아미야 씨, 너…… 너 심령 아츠 같은 걸 다를 수 있지 않아?

피스트

저놈의 머릿속에 쓸데없는 다른 생각을 집어넣으면 안 되나……

아미야

……안 돼요.

아미야

방어가 단단한 데다 냉정하기까지 합니다. 감정의 끝자락에 닿을 순 있지만, 그…… 그의 마음속엔 오직 승리에 대한 갈망밖에 없어요.

선택지
  1. 놈은 시간을 끌고 있다.
— 분기 합류 —
아미야

네…… 그의 마음은 눈앞의 싸움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습니다.

아미야

뱀파이어와 수성포가 저항군을 전멸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맨프레드

내가, 시간을 끌어? 나쁘지 않은 발상이군.

맨프레드

{@nickname}, 운 좋게 마왕의 힘을 얻은 카우투스보다, 나는 네 쪽에 더 관심이 많다.

맨프레드

너는 과거의 전쟁터에서 더 혹독한 상황도 직면했었고…… 그럴 때마다 항상 모든 전황을 아우르는 유리한 선택을 해왔지.

맨프레드

자, 이제 어떻게 할 건지, 좀 알려줄 수 없겠나?

맨프레드

장기적인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지금 전력을 다해 나를 죽일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나를 따돌리고, 지하에 있는 빅토리아인들의 목숨을 구할 것인가?


런디니움 시민

우와아아아!

하이디

발린 씨, 앞에 무슨 일이 발생했나요?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통로가 일부 무너졌어요! 세 명의 전사가 미처 피하지 못해……

하이디

……

하이디

무너진 곳을 우회합시다! 저희는 계속 전진합니다.

하이디

명심하세요! 이 길에서 누가 희생하든 저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자경단 전사

올라와, 빨리. 열차가 보이나?

자경단 전사

아무래도 살카즈가 아직 눈치채지 못한 것 같네. 어떻게든 열차에 올라 통제권을 빼앗아야 해……

락락

하모 오빠, 조심!!

락락

……

자경단 전사

살카즈 저격수야! 놈들이 매복했어!

자경단 전사

락락, 얼굴만 내밀어도 저격당한다! 지금 당장 지하로 돌아가야 해!

락락

돌아가면…… 더 위험해.

락락

살카즈가 지하를 파괴하기 전에 열차를 가동하는 게 유일한 기회라고 지휘관이 말했잖아.

자경단 전사

하지만 하모가……

락락

하모 대장은 희생했어.

락락

지금 부대를 지휘하는 건 나야.

락락

잘 들어. 포격이 멈추자마자 바로 열차를 가동해야 해.

락락

내가 쓰러지면 다른 사람이 하면 돼…… 설령 마지막에 한 사람만 남는다 해도, 우리는 그 사람을 탈출시켜야만 해!


모건

이 문이…… 버틸 수 있을까?

자경단 전사

지휘관님, 저희가 가서 막겠습니다!

시즈

가지 마. 너희들이 막을 수 없어.

자경단 전사

하핫…… 로도스 아일랜드 친구, 그걸 우리가 모를 리가?

자경단 전사

13팀 전사들, 나를 따르라!

인드라

야, 왜 반대쪽으로 가? 바보 같은 짓을 하지 마……

자경단 전사

무, 문이 부서졌어!

자경단 전사

사격, 사격이다! 수류탄! 모두 던져! 저 괴물이랑 싸운다!!!

자경단 전사

으…… 으아아악!!

시즈

놈이…… 왔다.


[CG: 27_i15]

연기가 흩어지자, 칠흑같이 어두운 통로의 끝에서 한 그림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날카로운 송곳니도 없었고, 꿈틀거리는 사지도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사방으로 뻗어난 촉수도 없었다.

그는 마치 청년 신문에 사진이 실릴법한, 런디니움의 정치나 경제를 토론하기 좋아하는 젊은 귀족 같아 보였다.

만약에…… 그의 발밑이 피바다가 아니었다면 말이다.

???

……고약한 냄새군요. 당신들의 전투는 실로 지저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자경단 전사

괴물……

자경단 전사

너…… 너 지휘관에게 갈 생각은 하지 마……

자경단 전사

내, 내 손이? 닿지도 않았는데…… 으아악!

???

음…… 이 향기가 훨씬 더 기분이 좋네요.

???

저는…… 당신들 몸에서 유일하게 가치 있는 물건으로 이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걸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뱀파이어는 마치 크리스털 와인잔을 들듯이, 또는 음악의 리듬에 맞추듯이 가볍게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발밑에서 튀어 오른 그림자가 전사들을 감싸 안았고 그들을 결박해 버렸다.

뿜어져 나온 액체는 절규에 찬 비명을 완전히 삼켜버렸다.

강렬한 피비린내가 코를 자극했고, 선홍빛 안개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통로 반대편에 있던 사람들조차 순식간에 상황을 이해했다.

그들을 뒤쫓아 왔던 건 어둠의 그림자가 아니라, 극도로 짙어진 피였다.


인드라

와파린과 클로저의 본모습도…… 설마 저럴까?

모건

……저걸 보고 한다는 소리가 고작 그거야~?!

인드라

그럼 무슨 말을 하길 바라는데? 머릿속에 공포가 가득 찬 것보다는 낫지 않아?

모건

도망쳐, 빨리~!

???

'마왕'은 어디에 있죠?

자경단 전사

그게 무슨 소리야……

???

모처럼 멀리서 마왕을 알현하러 왔는데, 그녀는 당신들과 같은 약소한 생물의 등 뒤에 숨어, 저를 만나주지 않겠다는 겁니까?

자경단 전사

으아악!!

시즈

……아미야.

시즈

놈은 아미야를 찾으러 온 거야.

모건

저 녀석이 말하는 무슨 왕이라는 게 아미야라는 거야~? 확실해~? 아미야는 카우투스 아니었어~?

시즈

됐어, 지금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모건

하지만 아미야는 여기 없는데……

시즈

오히려 다행이야.

모건

어, 그것도 그렇네~ 아무리 아미야라도 저 괴물을 막을 수 있다는 법은 없으니까~

모건

아미야와 박사가 성공할 수 있을까…… 하아, 그래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 아무리 수성포를 멈춘다 해도 우리는 여기서 갈기갈기 찢길 텐데~

모건

비나, 이제 어떻게 할까?

시즈

도망쳐.

시즈

우리는…… 여기서 죽을 수는 없잖아.

달려라, 비나.

눈앞의 어둠 속으로 달려라.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이 파이프라인은 너를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아미야

이대로 대치할 수만은 없어요.

아미야

박사님, 좀 더 떨어져 주세요.

아미야

제가 더 강력한 에너지를 모아 최대한 빨리 맨프레드를 쓰러뜨릴게요……

선택지
  1. 안 돼.
— 분기 합류 —
아미야

저를 믿어주세요, 박사님. 지난번에 한계를 해제한 뒤로 저는 많이 성장했어요.

아미야

힘들게 런디니움에 막 들어온 만큼, 저도 이런 곳에서 쓰러질 생각은 없어요.

선택지
  1. 맨프레드가 너를 유도하고 있다.
— 분기 합류 —
아미야

으…… 맨프레드의 에너지가 더 밀집되고 있어요! 마치…… 마치 그물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곳곳에서 덮쳐오고 있어요!

아미야

공기 속에…… 보이지 않는 오리지늄 결정이 가득 찼어요! 맨프레드는 이 결정을 매개체로 공격하고 있어요!

피스트

어쩐지! 스텔스 드론이 사방에서 폭탄을 마구 던지는 거랑 같은 거잖아!

아미야

피스트 씨, 클로저 씨와 함께 멀리 떨어져 있으세요…… 말려든다면 조금 다치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겁니다!

맨프레드

좀 더 힘을 줘도 된다, 카우투스.

아미야

이 에너지의 흐름이…… 제 아츠 때문에 강화되고 있어요……

맨프레드

어떤가? 이건 네가 스스로 만들어 낸 족쇄다.

아미야

발버둥 칠수록…… 구속이 더 심해진다는 건가요?

맨프레드

카우투스, 네가 내 마음은 이 싸움에 없다고 했지만, 그 말은 반만 맞다.

맨프레드

나는 너를 붙잡아 전하 앞으로 데려갈 것이다. 런디니움에 있는 살카즈들이…… 왕의 힘을 물려받고 잘난 체하는 이종족 따위를 보고 싶지는 않으니까.

아미야

저는 그들을 호령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아요.

맨프레드

당연히 할 수 없겠지.

아미야

그렇다고 테레시스의 호령을 받아서도 안 됩니다.

아미야

카즈델에 머물 때, 저는 많은 살카즈 전사들을 만났어요. 그들은 대부분 용병이었죠. 그리고 체르노보그에서…… 그들을 다시 만났어요.

아미야

탈룰라에게 아무리 이용당해도, 적어도 그들은 매번 자신의 적이 누구인지 알고 있으며, 자기 목숨으로 다음 날 쓸 물건을 바꾼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아미야

그런데 지금은? 당신들은 그들을 전부 이종족의 수도에 몰아넣었죠. 도시에 들어서는 그 순간부터, 저는 그들의 분노와 초조함, 그리고 망설임이 느껴졌어요……

맨프레드

내 전사들의 감정을 읽었다고?

아미야

더…… 더 죄어온다고? 당신, 화내고 있나요?

맨프레드

카우투스, 네게 너무 우쭐댄다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나? 너는 그저 감염자에 불과할 뿐, 살카즈로서의 삶을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지 않나.

맨프레드

단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한 주제에, 무슨 근거로 우리의 고통과 분노를 이해한다고 말하는 거냐!?

아미야

그래요. 어쩌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아미야

그렇지만…… 당신들 가슴속에서 타고 있는 그 불은, 아득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최초의 카즈델로부터 지금의 런디니움까지 계속 타오르고 있으며, 지금 제 마음속에서도 타오르고 있어요.

아미야

그 불은 엄청 뜨겁죠. 그 어떤 말이나 아츠가 주는 환각을 훨씬 능가할 정도로 진실하고 뜨거운 불길이에요.

맨프레드

멋대로 지껄여 봐라, 감염자.

맨프레드

나는 네 힘의 유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맨프레드

지어낸 거짓말은, 그 말을 한 자가 아무리 깊게 믿는다고 절대 진실로 변하지는 않는다.

아미야

살카즈, 감염자……

아미야

당신이 우리를 어떤 사람으로 보든, 우리는 그저 온갖 불평등한 환경에서 살아남기만을 원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에요.

아미야

하지만, 테레시스는 모두를 절망의 전쟁 속으로 끌어들였죠…… 도시 밖에 있는 저 빅토리아 대공작의 군대를 보세요.

아미야

언젠가 그들의 창날이 똑같은 방향을 겨눌 거예요. 그날이 오면, 카즈델이든 런디니움이든, 살카즈를 기다리는 건 파멸밖에 없어요.

아미야

혈통, 권력, 이익, 당신들이 무엇으로 그들을 유혹했든 간에…… 그것이야말로 전부 거짓입니다!

맨프레드

……순식간에 에너지를 다시 모아 밀어 올린 건가?

맨프레드

내 판단이 맞았군, 카우투스.

맨프레드

……역시 너는 위험한 녀석이다.

맨프레드

너의 힘, 너의 말이…… 우리의 가장 강인한 전사를 흔들 수는 없겠지만, 우리의 적들에게는 희망이라는 환상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하지. 나는 적들이 발버둥 치는 걸 원치 않는다.

맨프레드

너희는 여기까지다. 더 이상 도시 안으로 들여보낼 수 없다.

아미야

그렇다면 저는, 당신이 만든 이 족쇄를 부숴버릴 거예요!

???

이걸 족쇄라 하기에는 너무 억지 아닌가.

아미야

어……?

맨프레드

……내 아츠의 에너지 밀도를 바꾼다고?

맨프레드

잠깐, 또 너인가……

미저리

박사, 내가 늦었나?

미저리

런디니움 방벽 내부에 통로를 만든다는 건…… 아무리 나라도 좀 힘든 작업이야.

미저리

마침 우수한 조력자들을 만났으니 망정이지.

선택지
  1. 수고했다, 미저리.
— 분기 합류 —
선택지
  1. 아미야, 전장을 바꾼다.
  2. 클로저, 드론.
  3. 피스트, 집라인.
— 분기 합류 —
선택지
  1. 지금이다, 뛰어내려.
— 분기 합류 —

몇 분 전

클로저

박사, 맨프레드가 포착됐어.

클로저

음, 주변에 사람이 많지는 않아……

선택지
  1. 우리가 접근해도 상관없다는 건가.
— 분기 합류 —
클로저

쟤 겁나 센 거 아냐? 딱 봐도 엄청 강해 보여. 테레시스가 여러 가지를 가르쳐 줬을 거야.

클로저

우리가 정말 5분 안에 쟤를 제압해서 포격을 멈출 수 있을까?

클로저

아니야, 우리가 아니지. 이쯤 되면 전투력에는 나랑 피스트를 넣으면 안 되지. 후방 근무자가 전방에 나선다는 건 자살이나 마찬가지니까.

클로저

아미야, 너를 믿을 수밖에……

아미야

맨프레드는 강적이에요.

아미야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강적들과 마주치게 될 거예요.

선택지
  1. 아미야, 맨프레드의 주의를 끌어.
  2. 클로저와 피스트는 벽에서 철수할 준비를 해.
  3. 우리가 기다리는 사람이 곧 온다.
— 분기 합류 —
맨프레드

똑같은 수법이군. 설마 내가 두 번씩이나 당할 것 같나?

마치 공기 속에서 위치를 특정할 수만 있을 것 같은 정도의 에너지가 갑자기 엄습해 왔다.

검날이 발끝에 거의 닿았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

갑자기 나타난 방패가 검을 가로막았다.

???

살카즈, 쫓는 건 포기해.

???

네 상대는 나다.

맨프레드

……

맨프레드

화이트 울프, 네가 내 앞에 다시 나타날 줄은 몰랐다.

맨프레드

그 통로는 양방향으로 연결되어 있나 보군. 그들을 데려가면서 너를 보내왔나?

……내가 아니라, 우리다.


[CG: 27_i07]

혼의 뒤에서 병사 한 명이 일어섰다.

뒤이어 두 번째, 세 번째……

십여 명의 빅토리아 병사가 살카즈 장군을 막아섰다.

그 누구도 위장하지 않은 채.

그들의 제복은 제각각이었다. 불에 탄 흔적이 있는가 하면, 진흙에 거미줄 투성이었으며, 심지어 자기 피나 전우의 피가 묻은 것도 있었다.

또한, 각자 손에 든 무기도 다양했다. 누구는 제식 도검, 누구는 수제 석궁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영원히 쓰러지지 않는 한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맨프레드

……패잔병 따위가, 나를 쓰러뜨리려고?

……

맨프레드

무기를 든다 해도 내 상대는 되지 못한다.

맨프레드

설마 잊은 건 아니겠지? 지난번에 네가 내 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다 그 로도스 아일랜드 살카즈 덕분이 아니었나?

뭘 두리번거려, 살카즈.

전장에서는 상대방을 얕본 사람이야말로 먼저 쓰러지게 되는 법이다.

맨프레드

아무래도 그 주둥아리가 방패보다 더 단단한 것 같군.

으……

적의 공격 방향에 주의. 방패 뒤로 모여!

맨프레드

언젠가 널 죽일 생각이었다만, 네가 직접 죽으러 와 줄지는 몰랐다.

맨프레드

어느 정도 전술적인 소질이 있을 줄 알았는데, 화이트 울프.

맨프레드

부상병을 데리고 와서 한 명씩 목숨이나 바치는 게, 과연 너의 직업적인 정신인가?

너…… 지금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잊지 마.

여기는 런디니움의 방벽이다.

살카즈, 런디니움을 정복했다는 착각은 하지 마.


[CG: 27_i07]

……봐.

우린 아직도 여기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