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섀터 포인트 · 에피소드 10

10-11만신창이

메인 스토리작전 전2022-10-19

공장에서 철수하던 도중, 혼은 맨프레드를 조우하게 되는데……

등장 오퍼레이터: , 시즈, 인드라, 락락, 아미야


맨프레드

그래서, 외드레르가 실패했나?

살카즈 전사

네, 장군님. 방금 전투에서 중상 입은 걸 제가 똑똑히 보았습니다.

맨프레드

외드레르가 싸울 때, 예전에 알던 용병 말고도 살카즈 여인이 한 명 더 있었다고 했나?

살카즈 전사

맞습니다. 그 살카즈 여인은…… 자취를 감추는 데 능하고, 움직임마저 빠르기까지 했습니다.

살카즈 전사

도저히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었습니다. 기분 탓일지 모르겠지만, 하마터면 저를 눈치챌 뻔했습니다.

맨프레드

현명한 선택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넌 살아 돌아오지 못했겠지.

맨프레드

하지만, 고해신부가 바벨의 자객을 놓칠 줄이야. 이건 직무 유기인가,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는 건가……

맨프레드

……뭐, 됐다.

맨프레드

외드레르는? 지금 어디 있나?

살카즈 전사

남은 용병들을 모아 도망친 죄수들을 쫓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맨프레드

외드레르를 복귀시켜. 죄수들의 자유는 곧 끝날 테니.

살카즈 전사

……장군님?

맨프레드

외드레르가, 중상이라 하지 않았나.

살카즈 전사

장군님,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어찌하여 외드레르를 그토록 신임하고 계신 겁니까?

맨프레드

네게 외드레르를 계속 감시하라고 했었지.

맨프레드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넌 외드레르가 특별히 실수를 저지른 적은 없다고 보고했을 것이다.

살카즈 전사

하지만, 그는 전에 바벨을 위해 일했던 자입니다!

살카즈 전사

오늘 일을 그르친 건 외드레르의 전 부하입니다. 그리고 용병들을 선동한 것도 그가 전부터 알고 지내던 용병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외드레르를 중용한다면, 위험 부담이 너무 크지 않겠습니까?

맨프레드

……너도 오늘 보았을 거다. 빅토리아인이 다른 빅토리아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이다.

살카즈 전사

그건……

맨프레드

살카즈가 다른 살카즈를 믿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맨프레드

우리는 모든 것을 빼앗겼고, 살아남을 권리마저 서로의 손에서 빼앗는 일에 익숙해지도록 강요받았다.

맨프레드

하지만 지금,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맨프레드

선택해라. 너는 간첩일 가능성도 있는 살카즈를 계속 감시할 거냐, 아니면 나와 함께 빅토리아의 성가신 놈들을 처리할 거냐?

살카즈 전사

……

살카즈 전사

저희는 장군님을 따르겠습니다.


피스트

후우…… 후우…… 추격자들을 따돌린 건가?

아미야

피스트 씨, 아직 방심하기에는 이릅니다.

피스트

알고 있어…… 하아…… 알고 있지만……

락락

……대장.

피스트

왜 그래?

락락

얼굴에 피가 많이 묻어 있어.

피스트

피?! 형…… 빌 형?

전사 빌

으음……

피스트

……뭐야, 내 피잖아. 괜찮아.

피스트

그리고 빌 형! 살아 있으면 소리 좀 크게 내! 고생하면서까지 죽은 사람 업고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전사 빌

그러면…… 스패너를 살살 좀 휘둘러.

전사 빌

계속…… 내 머리만…… 맞고 있잖아……

피스트

그래, 그래, 오늘은 형 말대로 할게.

피스트

조금만 더 참아…… 곧 집에 도착한다.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지?

피스트

윽, 피가 눈을 가려 잘 안 보여…… 락락, 한 번 봐줘. 약속한 합류 지점까지 얼마나 남았어?

락락

300m 정도 남았어.

피스트

여기는 6팀이 지키고 있었던가? 걔네들 손을 좀 빌리고 싶은데. 빌 형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어……


시즈

……지상 부대의 신호를 얼마나 오랫동안 못 받았지?

인드라

그 전의 합류 지점에 도착해서 연락한다고 박사가 그러지 않았어?

시즈

그러니까, 내 말은 그 합류 지점에 있어야 할 자경단 말이야.

시즈

약속대로면 30분마다 지상 상황을 공유하기로 되어 있을 텐데.

인드라

윽! 시간을 잊고 있었어! 지금 얼마나 지났지?

시즈

……한번 올라가서 봐야겠다.

인드라

안 돼!

시즈

만약 그 전의 합류 지점이 살카즈에게 발견됐다면, 박사 일행이 위험할지도 몰라. 너도 모건이랑 다그다를 계속 걱정하고 있잖아.

인드라

나…… 나도 네가 걱정된다고!

인드라

그냥 내가 확인하고 올게. 비나, 너는 여기 남아. 무슨 일이 있으면 빨리 안쪽으로 도망치고……

시즈

인드라, 내가 언제까지나 너희 뒤에 숨어 있을 수만은 없어. 처음은 선생님, 그다음에는 너와 글래스고 패거리, 그리고 박사까지……

시즈

……난, 너무 오랫동안 숨어 있었어. 다그다의 말이 틀린 게 아니야. 그림자에 숨어 있기만 한 놈은 태양을 마주할 용기를 서서히 잃어버리게 될 거야.

인드라

걔는 널 자극하는 거야! 걔는 당장이라도 너와 함께 왕궁으로 쳐들어가, 그 섭정왕이란 놈을 잡길 원할 뿐이라고!

시즈

너도 당장 글래스고 패거리를 찾고 싶잖아. 설마 다그다의 생각을 모르는 건 아니지?

인드라

내가…… 내가 그걸 모를 리 없잖아. 그걸 아니까, 난……

시즈

다그다가 충동 때문에 죽을까 봐 걱정하는 거네.

인드라

뻔하잖아? 걔 그 꼬라지를 좀 보라고. 내가 볼 땐 걔는 죽고 싶어 환장한 놈이야!

시즈

……다그다를 좀 믿어 줘.

시즈

다그다는 우리……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기를 바라고 있어. 비록 그게 커다란 고통을 의미한다고 해도.

시즈

다그다는 우수한 기사이자, 용감한 빅토리아의 전사야. 필사적으로 살아남아 빅토리아를 위해 싸우고 있는 무수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라고.

시즈

그러니까, 나는…… 그들과 함께 싸워야만 해. 이건 내 신분이 특수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현지인'이기 때문이야.

인드라

비나……

시즈

그 지휘관…… 그러니까, 클로비시아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전사들을 버리고 도망칠 사람이라고 생각해?

인드라

그 사람을 잘 모르지만…… 그러지는 않겠지. 전사들도 그녀를 믿고 있고.

시즈

그럼, 내가 클로비시아보다 못하다고 생각해?

인드라

그럴 리가 있나!

시즈

그럼 나 따라 함께 지상에 가서, 동료들이 무사히 돌아오게 하자.


만드라고라

금방 이 빌어먹을 곳을 떠날 수 있어.

만드라고라

'스파이', 너 괜찮아?

타라 밀정

……하아……하아…… 아직 괜찮아, 만드라고라.

타라 밀정

요즘은 '스파이'라고 불릴 때마다…… 살카즈가 또 무슨 새로운 고문 방법을 생각해낸 게 아닌가 싶어…… 이게 내 코드네임이었다는 걸 자꾸 잊어버리고 말이야.

만드라고라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고상한 이름으로 좀 바꿔. '달변가' 같은 이름이 좋잖아. 뭐, 걔네들은 이미 죽어서 재도 남지 않았지만.

타라 밀정

하하……

만드라고라

조금만 더 힘내. 리더에겐 네가 찾은 살카즈 정보가 필요해.

타라 밀정

그 말은…… 샤드 빌딩……

만드라고라

됐어, 말하지 마.

만드라고라

듣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이건…… 리더의 허가가 필요한 사항이니까. 우리 전사들은 모두 순진한 사람들이라서, 너무 큰 부담을 주면 안 돼.

타라 밀정

알았어…… 만드라고라…… 넌 여전히 좋은 여자구나.

만드라고라

……'약탈자'처럼 능글거리지 마, 짜증 나니까. 걔네들이 다 죽고 없으니까, 이딴 곳에서 나 혼자 리더를 걱정하고 있는 거잖아.

만드라고라

그래도 네가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야. 네가 없으니까, 아르모니 그년은 하루 종일 리더 옆에 달라붙어 있잖아. 그러다가 정말이지……

타라 밀정

그러다가…… 뭐?

만드라고라

리더가 귀족 놈들이랑 너무 붙어 지내다간…… 언젠가는 우리를 버릴까 봐 걱정돼서 그래.

타라 밀정

리더는……

더블린 병사

만드라고라 님, 다른 사람들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아직 살카즈를 대신해 계속해서 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합류하겠습니까?

만드라고라

그래. 의무병한테 전해, '스파이'가 당장 치료가 필요하다고.

만드라고라

맞다, 그리고…… 전달자를 찾아서 성 밖에 있는 모닝 백작에게 전언을 보내. '스파이'가 최대한 빨리 리더를 만나야 한다고.

타라 밀정

모닝 백작? 너…… 리더를 위해 모닝 백작을 포섭했어?

만드라고라

칫…… 이런 상황에서도 귀족에게 의지해야 하는 게…… 너무 웃기지 않아?

타라 밀정

쿨럭쿨럭…… 너…… 정말로 많이 성장했구나……

만드라고라

너답지 않게 쓸데없는 소리가 너무 많네, '스파이'. 나머지 헛소리는 지금처럼 언제 죽을지 모르는 꼴이 아닐 때나 계속해.


……멈춰.

로벤

왜 그러십니까? 앞에 출구가 보이는데 말입니다.

주변을 경계해.

로벤

……

세 시 방향!

로벤

혼 중위님, 살카즈입니다!

……

로벤, 탄약은 충분해?

로벤

하…… 하하…… 죄송합니다, 혼 중위님. 사실 몰래 숨겨 둔 수류탄이 있지 말입니다.

로벤

혹시라도 더블린이나 살카즈에게 다시 붙잡히게 된다면…… 이 숨겨둔 수류탄을 품에 안고 놈들에게 덤비려고 했습니다.

……안타깝지만, 그 수류탄은 수제야.

로벤

그래도……

그리고, 미안하지만 너에게 그럴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아.

로벤

엇? 내 수류탄……

역시, 수제라서 위력이 부족하네.

로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상처 하나 없을 수가?

로벤

저 살카즈는……

저 살카즈가 놈들이 말하던 '장군'이야.

맨프레드

……드디어 만났네. 이렇게 수제 수류탄으로 환영하다니, 그다지 품격있는 인사는 아닌 것 같군.

살카즈, 네놈이 봤던 빅토리아 병사들은 적지 않을 거야. 그중 상당수가 너의 손에 죽었으니. 아마 지금쯤 병사들의 망령이 네 꿈에 들어가려고 줄 서 있겠지.

맨프레드

그렇게 자책할 필요는 없다, 빅토리아의 화이트 울프.

……

맨프레드

네가 살카즈였다면 분명 용맹하고 이름난 전사가 됐을 테지.

맨프레드

이백 년 전의 그 전쟁에서, 카즈델을 다시 한번 불바다로 만든 빅토리아 장군 중에 네 조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너도 수백 년 동안 살아온 괴물이야?

맨프레드

아쉽지만 내겐 그 전쟁을 지켜볼 인연이 없었지.

하지만 네가 전쟁에 대해 말하는 투를 보면, 남의 목숨으로 연명하는 네 동족들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여.

맨프레드

“손에 살카즈 피를 묻힌 자는, 천배 만배의 피로 갚아야 할지니.”

맨프레드

빅토리아인이여, 우리가 무엇 때문에 왔다고 생각하나? 도대체 누가 런디니움 상공에서 밤낮없이 피의 원한을 속삭이는 망령을 두려워하는 것인가?

그거 알아? 내가 직업 군인이 된 건, 매번 싸워야 할 이유를 찾는 것에 싫증 났기 때문이야.

어디 공격해 보시지, 살카즈.

내 귓가에 맴도는 죽은 자의 속삭임이, 네가 들은 것보다 적지는 않아.

그리고…… 난 그들과 약속했어.

내 사람들이 살아서 돌아가는 걸 확인하기 전까지, 난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