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EX2우왕좌왕
부상을 입고 용문을 빠져나온 감비노는 카포네와 다시 한 번 마주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결투는 갑자기 나타난 어느 불청객에 의해 중단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라플란드
래트킹 님.
아, 자네들이군.
그놈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말했잖나. 이 도시는 피를 흘릴 필요가 없어. 도망갈 수 있다면 도망가게 두게.
옛 주인을 그리워하는 건 좋은 일이야. 자네들은 충성심을 다른 동료가 생존할 권리로 맞바꿨지. 양심이 아직 남았다는 뜻이지. 하지만, 절대 더 많은 걸 바라서는 아니 되네.
……네, 맞습니다. 하지만 그 후의 일은 용문의 규칙을 훨씬 넘어섰지 않습니까……
빨리도 배우는군.
듣자 하니, 시라쿠사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전에는, 되는대로 살아가야만 했던 마피아 사이에도 암묵적인 규칙이 존재했다지.
다들 따르고 묵인했기 때문에 마피아는 소용돌이 같은 시국 속에서 오히려 가장 신용 있는 집단이 되었지.
그들은 인심을 팔고, 곳곳에 전쟁을 팔며 오늘날에 이르게 된 거란 말일세.
용문은 용문의 규율이 있고, 내겐 나만의 규칙이 있네.
펭귄 로지스틱스 역시 그들만의 법칙이란 게 있는 걸세. 다만 서로 다를 뿐.
……
래트킹 님, 만약 그때 보스... 감비노 님이 처음 만났을 때 검을 뽑지 않았다면, 일이 이렇게 되었을까요?
난 기회를 줬네. 그전에도 그 후에도, 한 번만 준 게 아니야.
하지만 가끔은, 그것도 특히 사업을 논하는 곳에서는 첫인상이 아주 중요하지. 알겠나?
……알겠습니다.
……하아, 하아.
저기가…… 출구다……! 거의 다 왔다!
……누구냐?! 나와라!
아직 안 죽었다니 의외인걸. 래트킹도 일을 철저하게 하는 편은 아닌가 봐.
……너한테 찔린 상처가 아직도 아프다. 카포네, 네가 먼저 내 앞에 나타나 줘서 정말 고맙구나.
내 손으로 직접 죽여주마.
용문 전체가 우리를 쫓고 있어. 너 따위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그러니까 빨리 끝내자.
패밀리를 배신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
하하, 패밀리, 패밀리라……
정말 그리운 말이네. 음… 너희, 혹시 텍사스는 만났니?
이, 이 냄새는……!
……외로운 늑대. 네가 왜 용문에 있지?
텍사스가 여기 있으니까. 딱 보면 모르겠어?
그나저나, 식솔들 데리고 시라쿠사에서 도망친 주제에 니가 패밀리를 논할 자격이 있나? 스스로 '시칠리안'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어?
그럼 너희의 자랑스러운 영광과 역사를 빼앗아 간…… 미스 시칠리아 본인도 동의하나?
……닥쳐! 내 앞에서 그 여자 얘긴 꺼내지 마라!
넌 배신자일 뿐이야. 넌 우리한테 그런 말 할 자격이……
닥쳐, 이 쓰레기야.
아, 너희 다쳤구나? 익숙한 피비린내, 늑대의 피, 음, 이게 소위 말하는 고향의 냄새인가?
텍사스가 좀 변했지?
정말이지 너무 많이 변했어. 시라쿠사의 옛 친구가 찾아왔는데, 너희가 산 채로 용문을 떠나게 두다니?
손님을 대하는 예의가 아니잖아, 그렇지? 하지만 괜찮아. 텍사스가 안 하면, 내가 대신 처리해주면 되니까.
시라쿠사 동료의 시체를 앞에 던져 놓으면 어쩌면 조금은 자극이 되겠지. 그래, 아주 좋은 생각이야……
패밀리의 그림자에서, 그리고 그 과거에서…… 텍사스가 과연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카포네, 똑바로 서라.
하, 나와 함께 싸우시겠다? 네 명예와 패밀리는 어디다 팔아 먹었냐?
네가 급소를 피했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다.
흥, 쫄았냐?
아니, 단지 저 여자 손에 죽기는 싫을 뿐이다.
……일리 있군. 나 역시, 죽더라도 시체 정도는 온전히 남기고 싶어서 말이지.
하하하하, 너희 지금 떨고 있는 거야?
똑바로 서 있지도 못하면서 나랑 싸우겠다고?
괜찮네, 제법이야. 마지막까지 발악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그럼, 지금부터 10초 준다.
어디 한번 도망쳐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