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47:59P.M.
둘로 갈라져 움직이게 된 펭귄 로지스틱스 일행은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자신들이 바이슨을 깜빡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고, 바이슨은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타고 오토바이를 탄 펭귄 로지스틱스 일행을 쫓아가게 된다. 한편, 또 한 번 계획이 틀어진 감비노와 카포네는 감정의 골이 점차 깊어져만 가는데……
저기, 영화 찍는 거야?
펭귄 로지스틱스 사람들이네. 또 싸워?
그래! 레프트 훅! 그거지! 제대로 들어갔네!
근데 맨날 저 사람들이 이기니까 좀 재미없지 않냐.
솔직히 그렇긴 해… 어이~! 어디서 튀어나온 놈들인지는 모르지만, 너무 싱겁게 지지는 말라고!
휴우, 실탄을 못 쓰니까 너무 귀찮네.
뭐라카노! 이런 시내 한복판에서 실탄은 당연히 못 쓰지. 엑시아 언니야, 뒤! 뒤에!
아 깜짝이야, 휴~ 위험할 뻔했네. 고마워, 크루아상.
이렇게 싸우다간 끝이 없겠어요! 텍사스 씨!
음…… 소라와 나, 엑시아와 크루아상, 이렇게 두 팀으로 나누자. 우리는 '대지의 끝'으로 간다.
……에? 뭐라고요? 대지의 끝?
앗싸… 아니, 알았어요.
오~ 나눠서 적을 유인하자는 거지? 오케이. 그런 건 내 특기니까!
엑시아 언니야, 조심 좀 해라! 손해배상 청구서가 계속 길어진다 안카나……
잠시만요. 방금 말한 '대지의 끝'이 대체 무슨 뜻이에요?
집합은 1시간 뒤.
그러니까 그게 무슨 뜻인데요?!
그런데 어떻게 여길 뚫고 나가지?
나한테 방법이 하나 있는데……
뭐, 뭐 하려는 거야?! 천사 따위…… 내가 무서워할 줄 알고……!
크루아상, 올라타! 이 오토바이, 완전 멋있는데!
탔다 언니야! 엑셀 이빠이 밟아라!
오토바이를 뺏은 건가? 좋은 생각인걸……
좋아. 너로 정했다.
가까이 오지 마! 이 망할 늑대…… 너…… 으윽…… 오, 오토바이는 줄 테니 얼굴만은 때리지 말아줘!
좋았어. 소라, 얼른 타.
아, 알았어요!
꽉 잡아. 엑시아보다 뒤쳐질 수는 없지.
그래도 조, 조금 천천히……
그러면 저는……
……
……
……
펭귄 로지스틱스 녀석들, 이 꼬맹이를 여기에 버리고 간 거야?
잘 됐네, 한꺼번에 덤비자고! 어떻게 나오나 보자!
정말이지! 저 사람들은 사고방식이 어떻게 된 거야?!
젠자아아아앙……!! 주변에 탈 거 없나……
어이, 자전거라도 빌려줄까?
자, 자전거……
아니야, 이것저것 따질 처지가 아니지… 고맙습니다!
어 그래 힘내!
펭귄 로지스틱스를 도와줬다 이거냐!!
형씨는 차도 있겠다, 충분히 쫓아갈 수 있지 않아?
이 자식이……
아서라. 민간인한텐 손대지 마. 그랬다간 우리는 끝장이다.
죄, 죄송합니다. 너희들! 저놈들을 쫓아가라!
흠……
"바이슨을 납치해 펭귄 로지스틱스와 마운틴대쉬 로지스틱스를 갈라놓고 엠퍼러를 죽여라", 이게 네 생각이었지.
우리 목적은 놈들의 자리를 뺏는 거다. 그 멍청이들을 전부 죽일 필요는 없지. 이런 간단한 생각도 못 해?
놈들한텐 텍사스가 있다. 그리고, 그 마운틴대쉬 로지스틱스의 꼬마 도련님이랑 라테라노인을 놓치면, 우리가 발 뻗고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할라면 철저히 해야 돼.
그렇게 하면 너무 사람들 눈에 띄잖아. 이번 건에 눈독 들이는 건 우리뿐만이 아니라고.
하! 쫄리면 그만두던가.
이 바닥에 오래 있고 싶으면 머리란 걸 좀 써라 이 멍청아.
래트킹한테 굽신거리는 것도 이젠 한계야. 용문에서 지내는 동안 겁이 많아졌나, 너야말로 그렇게 깡이 없어서야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어?
네가 가문을 위해 세운 공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널 쫓아냈을 거다.
적당히 해. 지금은 우리 둘 다 해야 할 일이 있지 않나? 시비는 나중에 털어.
그래. 나는 내 방식대로 펭귄 로지스틱스와 승부를 보겠다.
피 좀 흘리면 해결될 문제였다. 질질 끌 필요 없이 옛날 스타일로 가는 거야. 안 그래?
……마음대로 해라. 다만 마지막으로 경고하지. 여기는 용문이다. 시라쿠사가 아니라.
시라쿠사에서 패배하던 그날, 적을 쳐부수려면 단 한 번의 기회라도 놓쳐선 안 된다는 걸 깨달았지.
타협과 협의로는 다시 올가미에 걸려들 뿐이야.
우리 시칠리안은, 시칠리안식으로 해결해야 해.
……
그래. 우리 패밀리에 겁쟁이는 필요 없지…… 바보도 필요 없고 말이야.
소대 규모로 팀을 하나 꾸려서 슬럼가에 있는 래트킹을 찾아가라. 거래 내용이 바뀌었다.
카포네 님, 하지만 래트킹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흥. 정말로 용문을 먹으려면, 그 늙은 쥐새끼가 우리 머리 꼭대기에서 놀아나게 해선 안 돼.
래트킹은 어차피, 언젠간 우리의 견제 대상이 될 거다.
그리고 이 리스트에 적힌 사람들을 찾아가라. 모두 래트킹과 접촉한 적이 있는 용문인들이다.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오늘 밤에는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 1초가 급하니까 서두르도록.
……내가 용문에 있던 요 몇 년간 아무것도 안 했다고?
틀렸어, 감비노 리치. 완전히 잘못 짚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