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16:44P.M.
젊은 전달자 바이슨은 용문에서 시라쿠사 마피아의 습격을 받게 되지만, 펭귄 로지스틱스의 엑시아와 크루아상에 의해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이들을 추격하던 적들은 폐기된 작은 부두에서, 엠퍼러가 깔아놓은 덫에 걸리고 만다.
6:44 p.m. 날씨/맑음
용문외곽순환고속도로, 차 안
도련님?
도련님, 주무십니까?
음…… 미안…… 얼마나 왔어?
이제 곧 약속 장소에 도착합니다. 도련님, 정신 차리시지요. 펭귄 로지스틱스 분들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응, 알았어……
많이 피곤하신 것 같습니다.
괜찮아.
외람된 말씀이지만, 주인님의 이번 결정은 조금 급한 감이 없지 않군요. 만약 도련님께서 느끼시기에, 불편한 점이 있으시다면 꼭 말씀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도 분명 뜻이 있으셔서 그러신 걸 거야.
그리고 펭귄 로지스틱스에서 뭔가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아버지 곁에 있는 그 사람들도 더는 나한테 뭐라 못 하겠지.
도련님께서는 가문 역사상 가장 젊은 전달자이십니다. 이미 업무 능력은 흠잡을 데가 없으시니,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 어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잖아.
도련님……
밖에 좀 봐봐. 용문의 민영 전달자 사업 중 절반 이상이 이미 아버지의 손에 들어왔는데…
가장 마지막까지 남은, 가장 독립적이고, 가장 수상한 소문이 많은 회사, 펭귄 로지스틱스……
아버지와 엠퍼러 씨의 관계는 좋은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펭귄 로지스틱스에 대해선 반드시 알아봐야 해. 최소한 나라도……
그래서 제가 도련님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펭귄 로지스틱스는 너무 특수합니다. 제가 잘 알아요.
그런 표정 짓지 마. 혼자서도 할 수 있어.
도련님이야 말로요. 또래들처럼 좀 웃어보세요.
오늘 밤은 '서우인'이니, 친구들과 같이 거리를 거닐 수도 있으셨을 텐데요.
……지금 나 친구 없다고 놀리는 거지?
그럴 리가요. 허허허.
죄송합니다만, 도련님. 방패 아직 가지고 계십니까?
왜?
누군가 우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목표 발견. 준비는 됐나?
어…… 폭파장치의 도화선이 조금 짧은 것 같습니다……
상관없어. 실행 해.
큭…… 폭발?!
도련님, 꽉 잡으십시오!
목표 발견. 아직 살아있습니다.
놈을 데려간다. 서둘러.
(고속도로를 폭파했다고…? 대체, 누가……)
(젠장, 앞이…… 안 보여……)
상황은?
목격자는 많은데, 다른 타겟은 보이지 않습니다.
잠깐, 연기 속에 누군가 있습니다!
아직 생존자가 남았나? 그럼 같이……
으윽……
뭐야? 무슨 일이야!
이렇게 쉽게 당해버리다니…
제길, 이렇게 뻔한 스토리는 별론데.
펭귄 로지스틱스.
헤에~! 잘 아네~!
근데 말이야, 이런 변두리 도로의 중앙 바리케이드에 폭탄을 묻어놓는 건 너무 뻔하지 않아?
폭파는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야. 그것보다 주위를 좀 보는 게 어때, 쉽게 끝나진 않을 거다.
젠장, 이 멍청이가! 오리지늄 폭탄을 이렇게 많이 쓰면 어쩌잔 거야. 래트킹이 알면 어쩔라 그래!
펭귄 로지스틱스 전달자 발견. 엑시아입니다. 폭파팀은 전원 저 여자 손에……
나도 봤다. 그 늑대 텍사스는?
보이지 않습니다.
흥. 그럼 됐다. 포위해라. 속전속결이다.
역시 매복이 있었네, 꽤 철저하잖아?
저기, 움직일 수 있어? 손발이 후들후들 거리는데.
움직일 순 있어요…… 당신이…… 엑시아 씨?
응! 너는…… 그러니까…… 누구였더라?
바이슨이라고 합니다.
일단은…… 여기를 벗어나야 해요……
그런 표정 짓지 마. 그 집사 할아버지라면 무사하니까.
정말요?!
일단은 길가에 데려다 놨어. 별로 도움이 필요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뭐 상관없겠지!
펭귄 로지스틱스의 엑시아! 그리고 거기 도련님! 순순히 항복하고 따라오시지!
처음 보는 얼굴이 많네. 전부 시라쿠사에서 온 네 친척이야? 좀 가르쳐주지 그랬어, 용문에서 장사할 땐 주의사항이 있다고.
네가 알 바가 아니다. 이번에는 철저하게 짓밟아주마!
음…… 용문에 그렇게나 오래 있었는데…… 너희는 가장 단순무식한 방법으로 영역을 빼앗는구나.
시라쿠사의 마피아들은 술집에서 얻어맞을 줄만 아는 게 아닌가 보네~
이 *용문 욕설*이…… 시칠리안을 얕본 걸 후회하게 해주마. 해치워버려!
아따 마,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거 같은데, 내 안 늦었나?
나이스 타이밍~ 크루아상!
점마들 우리랑 한판 붙을라카는거 같은데, 이제 우짤끼고?
항상 하던 대로지 뭐. 네가 길을 뚫으면 내가 뒤를 맡을게. 일 끝나면 보너스는 반반 나누고~
그라믄…… 빨리 끝내뿌자!!!!
힘이 뭐 저렇게 센 거야! 길이 뚫리고 있다! 저, 저 미친 여잘 막아!
……쫓아가라. 너무 바짝 쫓지는 말고, 보스의 지원을 기다려라.
네, 네!
놓친 거냐, 쓸모없는 놈.
뭘 모르네. 납치는 내 전문이 아니야. 펭귄 로지스틱스 놈들이 더 나타나서 시내로 도망쳐버리면, 불리한 건 우리라고.
입만 살아서는…… 오픈카 한 대가 그쪽으로 가고 있다. 익숙하다 못해 지겨운 얼굴일 테니까, 보면 바로 알 거야.
……너무 빨리 오는 거 아니야?
아… 큰일이네. 벌써 막다른 골목이 몇 개 째야?
어차피 주위에 있는 것도 다 몇백 년은 된 폐건물 아이가. 고마 벽에다 구멍을 확 뚫어뿌지 왜…
자, 잠깐만요! 대체 어디로 가는 거죠?!
여기 있다!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다니 죽고 싶은가 보군. 잡아라!
이, 이제 도망칠 곳이 없지 않나요?!
맞다!
무슨 대책이라도 있나요?!
우리 아직 정식으로 인사 안 했지?
전부 해치워 버려!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잖아요! 그게 중요해요?
아니.
많이 중요하지, 매우 중요해, 상당히 중요하고말고.
우리 회사에선 매우 중요해 기업 문화. 얘들아, 오늘의 해시태그는 '#하는척이라도해라'.
물론 방금 정한 거지만.
에, 엠퍼러다! 어서 보스한테 알려!
잠깐, 뒤에 하나 더 있다!
어떻게 된 거야 엑시아, 얘네들 안 걸려들었잖아.
시라쿠사 녀석들도 대놓고 바보는 아닌가 보네. 다음번에 또 기회가 있을 테니까 신경 쓰지 마.
아참, 소개할게. 우리 펭귄 로지스틱스의 임시 직원, 바이슨이야~!
저 녀석이 퇴로를 막고 있다. 싸울 수밖에 없겠어!
그냥 쓰러져 있어라, 진짜로 죽기 싫으면.
쳇! 당황하지 마라! 보스의 지원이 올 때까지 버티기만 하면……!
버틴다고?
에이 요, 드뢉 더 스팟라이트!
누, 눈부셔! 대체 어디서 비추는 거야?
웰컴 투 펭귄 로지스틱스, 내 관광객들!
너흰 이미 못 벗어나 내 포착망에서. 내 시야가 닿는 곳이 바로 펭귄 엠파이어.
익스큐즈 미, 너네 근데 받고 왔니 입국 비자?
없다고?
불법 체류 걸렸다간 얄짤 없어 국외추방. 엄마한테 가서 일러 바쳐 때렸다고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