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숙제
숙제 문제로 다투게 된 이프리트와 레드. 이프리트가 자신의 정서를 통제하지 못하게 되면, 이는 그녀의 폭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프리트의 주위에서 늘 그녀를 돕고자 하는 많은 이의 노력 덕분에, 이프리트는 자신을 제어하고자 노력해 나아갈 수 있다.
온통 하얀색이다.
하늘이든 땅이든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이 하얗게 변했다.
하얗고, 조용하고, 텅 비어있다.
타다 남은 불씨만이 흔들거리고 있을 뿐.
언제부터인가 그것은 꿈을 조용히 침식하다, 깨어날 때면 또 녹아 사라진다.
"여긴 어디지?"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나갈 수 있지?"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다.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럼,
이제 한 가지 문제만 남았다……
"넌…… 대체 뭐지?"
......
............
02:35 p.m. 날씨/흐리다가 약간 비
로도스 아일랜드 2호 선실, 오퍼레이터 생활 구역
!!
……후우.
(또야. 왜 항상 그런 꿈을… 그건 도대체 뭐지.)
(윽, 잘못 잤나… 목이 결리네…)
(머리를 잡으며) 짜증 나. 전부 박사 그 녀석 때문이야. 문제들이 너무 어렵잖아!
무슨 이따위 문제가 다 있어? 도형의 면적을 구하라고? 뭐 하자는 거야?
으악!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지금은 안돼, 불타면 안 된다고!
으윽……
책상 모서리가 타버렸네…… 아 몰라, 숙제는 무사하니 됐지 뭐.
박사 그 녀석……
야, 이걸 꼭 다 해야 해? 귀찮단 말이야……
하? 배워두면 나중에 다 쓸모가 있다고?
그걸 말이라고 하냐, 그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 너한테 배우고 있는 거 아냐!
그치만 숙제가 많아도 너무 많잖아! 이 단어랑 이 단어는 무슨 차이인지도 모르겠단 말이야……
너한테 뭐라고 좀 했다고 사일런스한테 내 고추 과자를 다 뺏겼다고. 다 너 때문이야!
야, 지금 웃어?!
- 그 고추 과자, 난 어딨는지 알고 있지.
- ……
- 갯지렁이 다리 숯불구이, 하나 먹을래?
정말?! 어디 있는데?!
…아냐, 만약에 가져가면, 너나 나나 혼날 게 뻔해.
그만해. 말도 한마디 안 하고 웃기만 하네… 너 진짜 이상해!
나랑 얘기하기 싫다 이거야?
으윽… 박사, 뭐야 그거?
아 치워! 난 안 먹어! ……우우웁?
우웁?
(씹으며) 으음.
(꿀꺽) ……어?
내, 내가 뭘 먹은 거지?
됐어……
맞다. 박사, 사일런스가 임무 나가는 게 내일이었나?
나도 데려가는 건 어때? 이 몸의 실력, 잘 알잖아?
사일런스한테 나도 데려가 달라고 말 좀 전해줄 수 있지?
- 이번 작전은 이미 마무리 단계다. 넌 전투에 더 능하지 않나?
- 이번 달엔 클레임이 많으니, 이번엔 그냥 좀 넘어가면 안 될까?
뭐래, 네가 말한 건 나도 다 할 수 있는데?
그럼 왜 바로 안 싸우는 거야! 나도 가게 해줘! 이 몸의 실력, 모두에게 똑똑히 보여줄 테니까!
전장을 통째로 태워버릴 화력이 자기들한텐 없으니까 이 몸을 질투하는 거라고!
그 녀석들이 뭐라든 신경 안 써!
사일런스랑 박사는 그래도 나 믿지?
딴 사람들은 이해 못 해도 내 알 바 아니지만,
왜 너희도 그렇게 말하는 건데! 왜!
- 이프리트, 진정해!
흥!
짜증 나.
됐어. 좋을 대로 하라지. 어디 보자, 여기, 여기, 여기도…… 답은 전부 3번으로 찍고……
그리고 이 문제는…… 잘 모르겠네. 그냥 적당히 찍어야겠다.
다 풀었다……!
이프리트, 검사 시간이에요.
젠장.
짜증 나는 녀석이 왔네.
어디서 타는 냄새가……
이프리트? 들어갈게요.
오늘은 혈중 오리지늄 결정의 밀도 검사를 할 거니까요, 협조해주세…… 응? 책상이 왜 그을려져 있지?
아아 별거 아니야. 사고가 있었어.
이프리트…… 이러면 위험해요.
로도스 아일랜드 내부에서는 불붙이면 안 된다고 말했죠? 자제할 수 있도록 해야죠.
억제 약물은 사용하지 말라고 얘기해뒀으니, 그만큼 잘 협조해줘야죠……
……
아 시끄러, 귀찮게 정말!
……이프리트, 저는 그저 평범한 간호사라서 아이를 돌보는 건 잘 못 하지만,
그래도 가능하다면 서로 잘 지내보고 싶어요……
누가 아이라는 거야, 진짜 짜증 나네?!
왜 이 몸이 너 같은 녀석이랑 부딪쳐야 하는데? 나 좀 혼자 내버려 두면 덧나냐고!
이프리트…… 저한테도 제 일이란 게 있어요.
그럼 나한텐 신경 꺼! 몇 번을 말해, 흰색 가운 입은 것들은 꼴 보기도 싫다고!
비켜. 나가는 길 막지 말고.
하지만 검사가……
비키라고 했지!
아!!
내, 내 숙제가! 타, 타고 있잖아!
무, 무슨 짓을 한 거야?!
이프리트! 불, 빨리 불부터 끄세요!
말했잖아, 혼자 있게 내버려 두라고!!
이거 어떡할 거야!
안 되겠어요! 제가 가서 나이팅게일 씨를 불러올게요.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아, 안돼.
나 또 무슨 짓을 한 거야, 젠장……
앗, 숙제!
으…… 너덜너덜하네.
(젠장, 난 이렇게나 강한데! 사일런스는 매번 데려가 주지도 않고!)
(지금은 박사도 나가버려서, 그 짜증 나는 흰 가운들밖에 안 남았네……)
(짜증 나. 내가 그렇게 무서우면 나한테서 멀어지면 되잖아.)
(공책…… 조금 탔지만 이 정도면 괜찮겠지?)
(됐어, 어쨌든 숙제만 박사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두면 되겠지 뭐.)
……
무슨 일이야?
!
그러고 돌아다니면 평범한 오퍼레이터들은 깜짝 놀란다고.
걷고 있었을 뿐.
평범한 오퍼레이터는 그렇게 벽 위를 걷지는 않아.
?
관두자……
손에 든 그건……
숙제다.
귀찮다. 하지만 켈시가 박사 말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레드는 선택권이 없다.
이거, 알겠나? 이 단어. 레드는 이해 못 했다.
설마 네가…… 나한테 숙제를 물어볼 줄이야.
모르나?
한번 해볼게. 이리 줘봐.
음…… 이 단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야.
……아마 이런 걸 거야.
이해됐어? 내가 설명을 잘했을까 모르겠네.
응. 잘 알겠다.
그래? 다행이네.
근데 박사에게 직접 물어도 되잖아? 박사라면 나보다 더 정확히 알려줄 텐데.
맞다. 하지만 레드는 프로스트리프와 이야기하는 게 더 편하다.
……그렇구나.
너희들! 이런 데서 뭐하고 있는 거야?
어? 빨간 모자잖아? 신기하네, 교실에 직접 나타나지 않다니……
……이프리트.
이프리트, 레드한테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마.
레드는 방어 본능이 아주 강해서, 무의식적으로 반응해버리니까 조심해.
방어 본능?
레드, 너한테 한 5cm 만큼 가까이 가면 어떻게 되지?
레드, 베어버린다.
봤지?
허…… 레드에 대해 꽤 잘 알고 있나 보지?
난 오퍼레이터에 관해 궁금한게 있으면 도베르만 선생님께 잘 물어보거든.
레드, 오퍼레이터들에게는 긴장을 좀 풀면 어때?
?
아냐, 됐어……
풉, 푸하하하하.
웃긴가?
뭐?
레드, 그런 뜻이 아니야.
쳇.
어…? 너 뒤에 숨긴 거 뭐야?
이거? 숙제야.
이프리트 님께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지.
그래…… 뭐, 그렇다니 다행이네.
레드, 탄 냄새를 맡았다.
이프리트, 숙제가 탔다.
……
고의는 아니었다고.
아.
……설마 이 몸이 숙제를 다 못 해서 태워버리기라도 했다는 거야?
레드, 모른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냥 해. 말 빙빙 돌리지 말고.
?
그만해, 이프리트. 레드가 말이 서툴러서 그런 거니까……
화났나?
……
짜증 나. 왜 이 몸이 너같은 거랑 같이 수업을 받아야 하는 건데.
오늘 진짜 왜 이러는 거야. 정말 짜증 나게 재수가 없네……
이프리트, 좀 진정해.
주위 온도가 올라가고 있는 게 나한테까지 느껴진다고. 이러면 위험해.
……뭐?
네가 뭘 알아? 이 몸은 아주 괜찮거든? 뭐든 다 안다는 말투로 함부로 말 하지 마!
위협?
레드, 오해하지 마! 얘는 원래 말투가 이래서 그래!
괴물.
큭.
이해했다.
뭘 이해했다는 거야……?
괴물.
타인을 다치게 하는 괴물. 모든 것을 불태워버리는 괴물. 자신을 제어할 수조차 없는 괴물.
크윽, 아파, 너무 아파……
괴물.
불을 지를 건가?
잠깐만, 이프리트…… 지금은 안 돼!
너희랑 뭔 상관인데?
괴물.
나에 대해 뭘 아는데?
괴물.
멈춰!
이프리트가 레드를 위협한다. 아니, 로도스 아일랜드를 위협한다.
공격하지 마, 레드! 잠깐 뜨거워진 것뿐이야!
너희 둘……
뜨거워져? 이 몸이 열 받았다 이거지? 나 지금 아주 멀쩡하거든! 그 정도 냉기로는 씨알도 안 먹히니까 빨리 비켜!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기 전에!
싫어. 안돼.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다. 정말 나약하다.
빨간 모자, 너도 확 불태워버린다!
괴물.
아, 안돼. 저들은 친구야.
안돼! 이프리트!
괴물!
아냐! 난 괴물이 아니야!!
불길이 치솟는다.
불길이 미친 듯이 치솟는다.
거대한 괴물이 낄낄대며 웃는다.
하얀 방이 새까맣게 타버린다.
누군가 울고 있고, 누군가 도망치고 있다.
어라, 여긴 어디지?
누군가 다가온다. 익숙하고, 키가 매우 큰……
싫어……
사리…… 모두를…… 구해……
어머 어머, 다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이프? 복도에서 함부로 불붙이고 그러면 안 돼. 사리아가 알면 화낼 거야. 사일런스도 마찬가지고.
가라……!
아, 아니야…… 넌……
물의 입자들이여, 불길을 가라앉혀라……
?!
푸핫…… 물이 너무 차갑잖아!
앗…… 뮤?!
뮤, 도와줘…… 난……
쉿…… 내가 놀러 온 건 비밀이다?
좋아! 나한테 맡겨줘.
후후, 이프가 기운 넘치는 걸 보니 마음이 놓이네.
그래도 우리 약속은 꼭 지켜야 해, 알겠지 이프?
난폭하고,
제멋대로에,
말도 안 듣고,
항상 파괴만 일삼을 뿐.
......
사실은 나도 알고 있다.
아픈 실험은 싫다.
그 흰 가운 입은 것들의 눈빛이 싫다.
이 곳 이 정 말 싫 다.
인생 따위.
미래 따위.
이 몸이 불만 붙이면, 불길이 솟아오르기만 하면, 그 끔찍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사람들, 흰 벽, 코를 찌르는 소독약까지, 전부 불 속으로 사라질 텐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있으면 되잖아.
다른 사람 따위 어떻게 되든 나랑 무슨 상관인데?
……이곳에 오기 전까진, 줄곧 그렇게 생각했다.
줄곧, 난 그렇게 생각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
난폭하고,
물론 알고 있어.
제멋대로에,
알았어, 조심할게.
말도 안 듣고,
……그렇게 심하진 않잖아?
항상 파괴만 일삼을 뿐.
나도 그러기 싫어!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누군들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냐고.
하지만 적어도, 흠……
너희가 말한 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로도스 아일랜드나 숙제를 태워버리면 안 돼.
그리고 친구도. 흥…… 이 몸의 친구라면 반드시 나처럼 대단해야 해!
그러니까 괜찮아. 내 노력이 아직 부족한 거야. 더 노력해야겠지!
두고 봐. 반드시 너희를 깜짝 놀라게 해줄 거다!
흥!!
- 그래서, 통로 하나를 통째로 부숴버렸다?
- 갯지렁이 다리 숯불구이, 하나 먹을래?
아, 아니거든! 짜증 나 진짜! 상관하지 마!
휴…… 빨간 모자랑 다른 녀석들은, 별일 없겠지……
빨간 모자를 대피시켰다고? 흥, 눈치는 있네.
이 몸이 위험하다고? 그게 아니라 모두 다 위험하다고? 아……
그럼 하나 줘봐…… 가 아니지! 안 먹어!
지금은…… 그럴 기분이 아니라고.
그 복도는, 그러니까…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어쨌든 미, 미안하다고!
젠장, 왜 이렇게 돼버린 거지……
맞다. 숙제 검사한다며? 여기!
- 이 공책, 지옥이라도 다녀온 것 같은데.
- ……
아 싫으면 다시 내놓든가!
그래도 글씨는 알아볼 수 있잖아, 그치?
여기, 내가 푼 숙제야.
뭐, 약간의 사고가 있어서 이렇게 되긴 했지만…… 야, 표정이 왜 그래? 뭐 불만이라도 있는 거야?!
어쨌든! 네가 믿든 안 믿든 난 다 풀었어. 진짜로 다 풀었다고!
기, 기껏해야 조금 찢어지고, 불에 그을렸다가 물에 젖었을 뿐이잖아.
으으… 그래, 대충 찍은 문제도 좀 있긴 했는데, 앞으로는 제대로 풀 테니까!
……
또 망쳐버렸어.
혼내려면 혼내. 미안해.
- 이프리트, 손 줘봐.
어? 뭐 하려고?
윽, 너무 세게 때리지는 마!
어?
이거…… 부트졸로키아 칩스 아니야? 이 몸이 가장 좋아하는 고추 과자잖아!
어, 어? 이 몸에게 주는 거야?
뭐야…… 왜 이래 진짜! 젠장, 미리 말해두는데 겨우 이 정도 간식으로 날 어떻게 할 수 있을 거라고……
(킁킁… 츄릅…)
하, 넘어가 주지! 너희 흰 가운 입은 것들은 아직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너는 아슬아슬하게 예외로 쳐주겠어! (작은 소리로)
하지만 경고하는데! 사일런스처럼 이 몸을 어린아이 취급하지 마!
정말 화낼 거야! 나 화내면 진~~짜 무서우니까!
- 이프리트는 정말 훌륭한 오퍼레이터구나.
- 기세가 엄청나군. 이프.
어, 어어? 갑자기 무슨… 당연하지!
컥…… 콜록, 콜록콜록.
그 별명 누가 알려줬어? 아니, 누가 이 몸을 그렇게 부르라고 했어!
- 다음 작전에는 너도 참가하도록 해.
!!
정말이야?!
다음에는 이 몸도 함께 가도 된다는 말이지? 그렇지? 어? 이 몸을 속이면 안 된다고!
- 하지만……
하지만 뭐?
으으… 빨리 얘기해! 뜸 들이지 말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스스로 생각해보라고? 뭐야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
……
맞다. 사과하러 가야지……
매일 이 몸을 보러 오던 그 언니 말이야, 놀라게 할 의도는 아니었어…… 프로스트리프에게도 그렇게 사납게 대할 생각은 아니었다고……
저기… 박사, 한 번만 나 대신 가서 말해주면 안 될까?
- 왜 직접 가서 말하지 않는 거지?
- 또 메딕 오퍼레이터에게 겁을 줬나?
나는……
이번에는 분명 내 잘못이야.
걔네가 정말 귀찮게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면 안 됐었어……
나도 이런 일로 매번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건 싫단 말이야.
- 언제 한 번 해변에 놀러 갈 건데, 그때 같이 갈까?
해변? 그게 뭐야?
아, 상관없어. 갈래! 나도 갈래!
아니지, 왜 갑자기 이 몸을 데리고 놀러 다니려는 거야? 박사, 좀 수상한데……
- 그건 이프리트가 착한 아이가 되어야만, 사일런스를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칫, 뭐야. 역시 이 몸에게 이것저것 시키려는 거지?
- 직접 가서 사과하는 게 어때?
흥, 까짓 거 맡겨둬! 그래 봤자 겨우 사과하는 것뿐인데!
우리 약속한 거다? 나중에 안 데리고 가겠다는 둥 딴소리하면 안 돼!
헤헤, 해변! 재미있을 것 같아!
박사! 내일 봐!
……
아직도 보고 있는 거야?
흥, 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알고 있어.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야? 이 몸은 신경 안 써. 칫, 신경 안 쓸 거라고.
너를 반드시 없애버릴 거야!
알아? 넌 항상 이 몸을 창피하게 만들고 귀찮은 일에 휘말리게 한다고!
내가 없으면, 넌 뭐지?
하, 이 몸이 아직도 너를 예전만큼 무서워하는 줄 알아?
늘 그렇게 이 몸을 아프게 하고, 모든 사람을 아프게 하고……
뚱땡이! 바보! 뚱보 불덩이! 뿔난 열기구!
후후, 재미있네.
잘 봐. 이젠 아무것도 함부로 안 태울 거야.
안다고. 태워서 되는 것이 있고,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걸!
태울 수 없는 것은 없어!
뭐야. 난 싫어!
나, 이프리트 님께서 태우기 싫다면 못 태우는 거야!
내 앞길을 막는 것들은 반드시 전부 불태워버릴 거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선 안 되는 것은 절대 손대지 않을 거야! 티끌만한 불조차도 내지 않을 거라고!
그럼 기다리지. 꼬맹이.
……
언젠가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