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편안한 잠꼬대

SS-6메아리 가득한 홀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6-02-10

처참한 모습으로 꿈의 성으로 돌아온 사키코는, 멤버들 중 그 누구도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모피어스에게 비웃음을 사게 된다. 모피어스는 사키코를 위해 최고의 꿈을 준비했음을 전하고, 사키코는 다시 임무로 향하는 로도스 아일랜드의 차량 안에서 눈을 뜨게 된다. 사키코는 똑같은 꿈의 반복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상황이 달랐다.

등장 오퍼레이터: 토가와 사키코, 비그나, 유텐지 냐무, 야하타 우미리, 아이리스, 베나


차가운 바람이 소리를 내며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

떨어지고 있었다. 점점 속도를 높여가면서.

하지만 심연의 바닥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토가와 사키코

제가 무리한 요구를 들이밀어도 따라와 줄 드러머가 또 있을까요?

토가와 사키코

당신은 제가 본 드러머 중에서 가장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토가와 사키코

유텐지 씨…… 당신은 그저 당신답게 행동해 주세요.


토가와 사키코

여러 조직을 전전해 왔지만, 그럼에도 있을 곳을 찾지 못했다니…… 이게 당신이 원하던 삶인가요?

토가와 사키코

야하타 씨, 저와 함께 돌아가요.

토가와 사키코

이런 곳에서 괴로워할 필요는 없어요.


토가와 사키코

우이카, 당신이 어디에 있든……

토가와 사키코

반드시, 찾아내겠어요.


토가와 사키코

무츠미, 여기는 현실이 아니에요. 지금 당장……

쿵……!


심장이 격렬하게 뛰고, 호흡이 흐트러지며, 등에선 식은땀이 배어 나왔다.

잠에서 깨어나긴 했지만, 너무나도 지독한 방식이었다.

모피어스

아주 리얼했지?

모피어스

높은 곳에서 땅으로 떨어지면서……

모피어스

꿈은 산산조각 나고, '꿈이 없는 경계'에 갇혀 도망칠 수도 없지…… 대체 어떤 감각일까.

토가와 사키코

여러분의 꿈…… 분명 멋진 꿈이기는 했어요. 하지만, 언제까지나 빠져있어서는 안 돼요.

토가와 사키코

마음의 가장 약한 부분을 엿보고, 그것을 각색해서 몇 번이나 눈앞에 드러내는…… 그런 꿈에는요.

모피어스

어머, 그럴까?

모피어스

그 아이들, 네가 꿈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너에 대한 것도, 그 시시한 밴드도 거의 잊어버렸는걸.

토가와 사키코

아니요, Ave{@nbs}Mujica는 하나의 '계약'이에요. 그분들의 인생은 제가……

모피어스

그런 거, 너 말고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

토가와 사키코

무슨……!

모피어스

자기 귀로 들었잖아?

모피어스

그 아이들이 널 거부하는 걸.


유텐지 냐무

싫어.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배우로서의 나를 사랑해 주고 있는걸.

유텐지 냐무

나, 그걸 위해서 모든 걸 다 바쳤거든? 그런데 이제 와서 전부 거짓말이었습니다~ 라는 거야?

유텐지 냐무

웃기지 마. 그딴 거 절대 인정 안 할 거니까!

유텐지 냐무

여기, 내 꿈이잖아? 너도 밴드도 상관없어.


야하타 우미리

당신은 모르겠죠.

야하타 우미리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아요…… 제게는 이런 삶이 어울려요.

야하타 우미리

누구에게도 구원받을 필요 없어요.

야하타 우미리

그리고, 저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


'무츠미'

역시 무츠미에게 사키코는 필요 없어.


모피어스

아하하…… 아하하하하핫!

모피어스

네 그 꼴사납고, 무력하고, 웃기는 얼굴, 전부 잘 봤어.

모피어스

처음에는 꿈이 깨져버렸지만, 이걸로 무승부쯤 되려나.

모피어스

후훗, 그래도 고마워. 네가 그 아이들의 꿈을 몇 번이나 들락날락해준 덕분에……

모피어스

증명되었거든…… 내가 만든 꿈이 완벽하고, 흠잡을 데 없다는 게.

모피어스

이걸로 그 녀석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거야. 나야말로 꿈의 성에서 가장 뛰어난 천재라는 걸.

토가와 사키코

그 녀석……?

모피어스

꿈속에서 만났잖아?

모피어스

공주님 같은 옷을 입고, 시대에 뒤떨어진 말투를 쓰는 그 녀석 말이야.

모피어스

그 녀석 곁에 있으면 불편해서 견딜 수가 없어.

토가와 사키코

아이리스 씨야말로 꿈의 성의 주인이에요. 당신은 그저 가짜일 뿐이에요!

토가와 사키코

아이리스 씨는 말씀하셨어요. 아무리 멋진 꿈이라도, 언젠가는 깨어날 때가 온다고……

사키코의 목은 갑자기 얼어붙은 것처럼 소리를 낼 수 없게 되었다.

모피어스

너를 보고 있으면 왜 짜증이 나는지, 드디어 알았어.

모피어스

너, 아이리스랑 똑같아. 처음부터 남의 의견을 들을 생각도 없고, 입만 열면 언제나 번지르르한 말뿐이지.

모피어스

인생을 맡아두겠다는 둥 했지만, 결국 모두가 자기 곁을 떠나는 게 싫었을 뿐이잖아.

모피어스

네 인생, 전부 다 봤어. 몰락한 아가씨가 미련하게 발버둥 치는 모습을 말이야.

모피어스

내 뜻대로 하고 싶어, 다른 사람에게 비참한 날 보여주고 싶지 않아…… 네 행동은 전부 그랬지.

모피어스

오만하고, 제멋대로에…… 정말 구제 불능이야.

모피어스

네 밴드, 결국 뭐였어? '계약' 같은 거창한 말로 묶어두고, 밴드 놀이나 하고 있었을 뿐이잖아.

모피어스

그 아이들은 지금 자신의 행복을 손에 넣었어. 그래서 너 같은 건 버려버렸지. 우후훗…… 너, 또 외톨이가 돼버렸네.

모피어스

그래도 아이리스의 말을 믿겠다고 한다면…… 좋아, 너를 위해서 다시 한번 멋진 꿈을 준비해 줄게.

모피어스

설령 머리로는 현실이 아니라는 걸 알아도, 계속 보고 싶어지는 완벽한 꿈을.

모피어스

다른 아이들처럼, 내 꿈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될 거야.

모피어스

말하고 싶어? 그럼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게 해줄게.

악마 같은 소녀는, 사슬을 푸는 듯한 손짓으로 허공에 어떤 모양을 그렸다.

사슬이 다시 무자비하게 조여들었다.

모피어스

아하하하하핫……

모피어스

역시 넌, 조용히 있을 때가 훨씬 귀여워!

모피어스는 계속 몸부림치는 사키코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 오른손을 뻗어 사키코의 뺨에 가져다 댔다.

모피어스

가짜 공주님. 네가 이상한 나라를 헤매는 사이에, 나는 똑똑히 이해했어.

모피어스

네가 무엇에 굶주려 있고, 무엇을 원하며,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말이야.

모피어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이번에는 완벽한 꿈을 보여줄게. 꿈이라는 걸 똑똑히 알면서도, 절대로 깨고 싶지 않아지는 걸로.

모피어스

잘 자. 고귀하고, 교활하고, 제멋대로인 인형 씨.

모피어스

좋은 꿈 꿔.

덜컹, 덜컹.

???

사키코, 사키코?


토가와 사키코

당신이 말하는 대로는……!

사키코는 무심코 소리쳤지만, 그곳은 이미 성 안이 아니었고, 모피어스도 모습을 감춘 상태였다.

비그나

괜찮아? 안색이 아주 나쁜데. 또 악몽이라도 꾼 거야?

토가와 사키코

또…… 꿈속으로 돌아왔군요.

비그나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방금 일어났잖아.

비그나

혹시 아직 잠이 덜 깬 거야?

토가와 사키코

아이리스 씨와 베나 씨도 계시는군요……

아이리스

처음 뵙겠습니다…… 자기소개는 안 했던 것 같은데요?

베나

그래. 우리가 도착했을 땐 이미 자고 있었어.

토가와 사키코

비그나 씨와 제가 먼저 타고 있었다는 건…… 새로운 꿈으로 바뀌었다는 거네요……

비그나

사키코, 아까부터 왜 자꾸 이상한 소리만……

지금은, 아이리스 씨의 지인인 안 씨를 찾아가기 위해 빅토리아의 작은 마을로 향하는 중……

하지만, 곧 타이어가 펑크 나서 수리를 위해 대기하게 돼요. 그래서 도착도 늦어지고……

토가와 사키코

저희, 지금부터 빅토리아로 안 씨를 찾으러 가는 거죠?

비그나

엇, 안 씨가 누구야? 아이리스는 알아?

아이리스

안 씨……? 사키코 씨의 친구분인가요?

토가와 사키코

어…… 안 씨를 모르시나요?

토가와 사키코

그럼, 저와 비그나 씨는 무엇 때문에……?

비그나

마침 일할 곳이 사키코네 집 근처잖아? 그래서 이참에 집에 들러서, 가족과 함께 쉬게 할 생각이었어.

비그나

일이 바빠서, 계속 집에 못 돌아갔을 테니까.

아이리스

차가 갑자기 멈췄어요! 무슨 일이죠?!

베나

진짜 펑크 난 건 아니겠지?!

기사

하아, 하아…… 하, 하마터면 버든비스트와 부딪힐 뻔했어요!

기사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바로 다시 출발하겠습니다!

엔진 시동이 걸리는 소리와 함께, 창밖의 풍경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같은 풍경, 같은 동행자.

하지만 꿈속에서는, 이미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