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편안한 잠꼬대

SS-1스테인드글라스 옆 꿈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6-02-10

사키코 이외의 Ave{@nbs}Mujica 멤버들은 모두 '아름다운 꿈' 속에 있었다. 사키코는 멤버 네 명의 꿈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깨울 수 있을지를 두고, 꿈의 성의 '주인'이라 칭하는 모피어스에게 승부를 건다. 하지만 냐무의 꿈속으로 들어간 순간, 사키코는 시야를 가득 채우는 냐무의 광고에 당황하고 만다.

등장 오퍼레이터: 토가와 사키코, 유텐지 냐무


동화책에서 말했다. 빅토리아에는, 아이들만 볼 수 있는 성이 존재한다고.

성 안에는 착한 요정들이 몇 명 살고 있는데, 정기적으로 아이들을 파티에 초대해 아름다운 꿈을 보여주고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그러나 그 '꿈의 성'이 어떤 모습인지 대답할 수 있는 아이는 없었다.

마음을 담아 만든 아름다운 꿈은 아이들이 눈을 뜨는 순간부터 조금씩 벗겨지고 떨어져 나갔다.

계속 꿈을 만들고, 다시 잊힌다.

몇 번이고 만들고, 몇 번이고 잊힌다.

그건 착하면서도 바쁜 요정들에게 너무 불공평하지 않을까?

“그 말대로야, 모피어스.”


???

어서 와, 꿈의 성에. 나는 이곳의 주인, 모피어스야.

토가와 사키코

꿈의 성…… 주인……? 당신, 뭘 한 거죠?!

모피어스

아까 너랑 똑같은데? 그냥 꿈을 꾸게 했을 뿐이야.

모피어스

하아…… 그렇다고는 해도, 네 꿈은 진짜 지루하네. 재미없는 것들뿐이었어.

모피어스

(작은 목소리로) 그리고 저…… 귀찮은 녀석 둘.

토가와 사키코

당신, 아이리스 씨와…… 베나 씨를 알고 있는 건가요?

모피어스

친하지는 않지만.

토가와 사키코

저 두 분은 꿈속 인물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분들인가요?

모피어스

꿈속 인물이면 좋겠네.

모피어스

그 녀석들 얘기는 그만해주지 않을래?

모피어스

너랑 지금 얘기하는 건 나야! 나야말로 여기 주인이라고!

토가와 사키코

지금 당장 저를 돌려보내 주세요.

모피어스

그건 안 돼.

모피어스

최근에 꿈의 성으로 오는 아이들이 부쩍 줄어버렸다고. 그런 시기에 와준 너희를 순순히 돌려보낼 리가 없잖아.

모피어스

칼턴은 아예 말할 줄 모르고, 울프는 말도 제대로 못 하는 녀석 한 마리뿐인걸.

칼턴 무리

(실망한 듯한 울음소리)

울프

미, 미안, 해.

토가와 사키코

그러니까 당신은, 심심풀이 도구로 저희를 이 성에 가둔 건가요?

모피어스

아무나 상관없다는 듯이 말하진 않았으면 하는데.

모피어스

네가 겪었던 일들은 아주 재밌었다고…… 기억 속 그 일들, 그리고 본 적 없는 풍경. 이미 몇 번이나 돌려보면서 조사했지.

토가와 사키코

제 기억을 멋대로 들여다본 건가요……?

모피어스

걔들한테서 못 들었어? 아이의 과거를 아는 것도 꿈을 만들기 위해서는 중요한 요소야.

모피어스

하지만 넌, 그중에서도 특별해……

모피어스

잊을 수 없는 경험을 그렇게나 많이 해왔는데도, 변함없이 냉정할 수 있다니.

모피어스

네 과거의 미련을 채우기 위해, 다시 한번 꿈을 만들어 줄게. 자, 털어놓도록 해……

토가와 사키코

꿈이나 과거에 매달리는 건, 나약함의 표현이에요.

모피어스

흥, 입은 살아 있네!

모피어스

네 말 대로라면, 현실을 마주하지 못하는 사람은 모두 겁쟁이라는 얘기가 되는데……

모피어스

그런 사람, 정말 잔뜩 있거든.


[CG: 65_i02_2]

막이 서서히 오르고, 무대 아래에서 의자가 천천히 올라왔다.

그 의자에는, 사키코가 아는 소녀들이 앉아 있었다.

토가와 사키코

우이카…… 무츠미?!

토가와 사키코

유텐지 씨…… 야하타 씨까지?

토가와 사키코

……여러분, 왜 주무시고 계시나요……?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이, 마치 스테이지의 세트 같았다.

소녀들은 거대한 세트에 놓인 인형처럼 편안하게 잠들어 있었다.

아무 소리도 없이.

사키코는 동료들을 깨우기 위해 계속 이름을 불렀지만, 사키코의 목소리는 네 사람에게 닿지 않았다.

모피어스

그렇게 해도…… 소용없어.

[CG: 65_i02_1]
모피어스

내 꿈은 최상품이라고. 이 아이들은 지금, 멋진 꿈속에 빠져있는 상태야. 일어날 리가 없지.

모피어스

넌, 내 꿈에서 뭐가 불만이었어?

모피어스

로도스 아일랜드의 동료들 모두, 너를 신뢰하잖아. 그게 불만이야? 누구랑도 헤어지지 않아도 되고, 자신을 감출 필요도 없는데.

모피어스

봐, 이 아이들은 깊은 꿈을 꾸고 있어. 다들 겁쟁이라는 거야?

토가와 사키코

……저는 꿈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다들 꿈에서 깨게 할 방법도 분명……

그렇게 말한 찰나, 사키코는 갑자기 거대한 힘에 끌려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반응할 틈도 없이 사키코의 사지가 실로 단단히 묶였다.

순간 신체를 제어하지 못한다는 위기감이 머릿속에 가득 찼지만, 그럼에도 사키코는 어떻게든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팽팽하게 당겨진 실은 몸의 미세한 떨림마저도 증폭시켜 전달했다.

모피어스

고집 센 아이네. 꿈은 멋진 거라고 솔직하게 인정해.

사키코는 애써 호흡을 가다듬으려 했다.

토가와 사키코

당신…… 자신의 힘에 꽤 자신 있나 보네요.

토가와 사키코

어쩌면 지금까지 저 이외에는 꿈속에서 빠져나간 사람이 없었겠죠.

모피어스

당연하지! 애초에 나는…… 이 성의 요정 중에서 가장 뛰어난 천재였으니까.

모피어스

네가 눈을 뜬 건 그냥 우연이야. 다시 한번 꿈에 들어가면, 두 번 다시 눈뜰 일은 없을 거야!

사키코는 모피어스가 마지막 말을 내뱉을 때 이를 악물고 있던 것을 분명히 보았지만, 다음 순간 모피어스의 표정은 다시 천진난만하게 변했다.

모피어스

너…… 사키코, 였지.

모피어스

그렇게 자신 있다면, 한번 승부해 보자!

토가와 사키코

……승부, 인가요?

모피어스

그래. 완벽하게 공평한 승부 말이야.

모피어스가 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지어 보일수록, 사키코는 모피어스가 점점 더 위험한 존재로 느껴졌다.

모피어스

우후훗, 규칙은 아주 간단해.

소녀는 무대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었지만, 사키코는 소녀의 눈이 계속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동시에, 어둠 속에서도 무수한 눈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모피어스

널 이 아이들 모두의 꿈속으로 초대해서, 모두를 깨울 기회를 줄게.

모피어스

그 아이들과 다시 한번 알아가고, 그 아이들을 이해하고, 꿈속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그 눈으로 보고 와. 만약 모두가 너처럼 깨어난다면,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 줄게.

모피어스

하지만 실패한다면, 이 아이들은 영원히 내 꿈에 남아줘야겠어!

토가와 사키코

……어떤 조건이라 해도, 모두를 깨워 보이겠어요.

토가와 사키코

Ave{@nbs}Mujica 전원이 모일 때까지, 저는 여기서 떠나지 않아요.

토가와 사키코

여기 모두는 제가 선택한 최고의 멤버예요. 단 한 사람도 당신 뜻대로는 되지 않을 거예요.

모피어스

우후훗, 글쎄. 만약 실패하면, 다시 한번 꿈속으로 들어가게 할 거야.

모피어스

그러면 이번에야말로 분명 깨어나지 못할걸. 대신 과거의 괴로움은 모두 잊게 해 줄게. 스스로 '이 꿈속에서 영원히 있고 싶다'고 생각하게 될 때까지 말이야.

모피어스

왜 그래? 아까 했던 말, 철회하고 싶어졌어?

토가와 사키코

설령 지금 철회한다고 해도, 놔줄 생각 같은 건 없잖아요?

모피어스

후훗! 똑똑한 아이네!

모피어스

사키코, 기대할게. 이 아이들의 꿈속에서 네가 절망과 무력감에 찬 표정을 보여주기를 말이야.

모피어스

증명해 줄게…… 넌, 이제 도망칠 수 없다고.

모피어스가 가볍게 손가락을 움직이자, 사키코의 시야가 순식간에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CG: 65_i04]
[CG: 65_i07_2]

아름다우면서도 기괴하게 뒤틀린 빛과 그림자가 사키코의 머릿속으로 흘러 들어왔다.

스테이지 아래에서 환호성을 지르는 관객.

비 내리는 밤에 떨어지는 검은 그림자.

의자에 앉은 고독한 소녀.

분간할 수 없는 무수한 사람의 그림자.

모피어스

내 멋진 꿈을 즐기도록 해……


끊임없는 차량 행렬, 높게 솟은 건물, 그리고 여기저기서 빛나고 있는 네온사인.

토가와 사키코

꿈에서 빠져나온 걸까……

부지런한 포장마차 주인

갓 만들어서 아주 맛있는 어묵탕, 한 그릇 어떠십니까!

서두르는 행인

빨리 좀 하라고, 뒤에 밀렸잖아! 이러다가 이벤트에 늦겠어!

유능한 배달원

실례합니다! 택배입니다…… 부재중이신가요? 현관에 두고 갑니다!

토가와 사키코

현대적인 건물에, 동물 귀가 달린 사람들…… 여긴 대체……?

'어묵탕' 봉투에는 '용문 전통 수제품'이라고 쓰여 있었다.

'용문 교통'이라는 커다란 로고가 새겨진 차가, 승객들을 태운 채 눈앞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척척 일하고 있는 청년의 유니폼에도 '용문'으로 시작하는 회사명이 쓰여 있었다.

토가와 사키코

용문…… 여긴 대체 누구의 꿈……?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사키코의 머리 위에서 울렸다……

???

안녕하냐무냐무~~


유텐지 냐무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신인 배우 냐무입니다~!

유텐지 냐무

내가 주연으로 출연한 신작 영화 '드러머 걸'이 상영 중이야! 엄청 재밌는 영화니까, 다들 영화관에서 한번 봐줘~


필라인 군중

새벽 세 시! 잠 못 이루는 밤! 그럴 때 배가 고프다면?!

유텐지 냐무

물론 '냐켓 배송' 어묵탕이지!

유텐지 냐무

나도 클라우드비스트도 완전 좋아해! '냐켓 배송' 어묵탕, 꼭 주문해 봐~


유텐지 냐무

단 10분 만에 풀 메이크업 완성!

유텐지 냐무

'드림 페인터' 시리즈로, 누구나 간단하게 만점 메이크업!

유텐지 냐무

나와 함께, 이상적인 자신이 되자~


유텐지 냐무

냐무도 모두를 좋아해~!


토가와 사키코

어째서 이 꿈은 유텐지 씨의 광고뿐이죠……

흥분한 팬

어떻게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는 거냐아아아아!!!

토가와 사키코

으앗……!

흥분한 팬

냐무…… 완전 귀여워!

흥분한 팬

표정, 몸짓, 대사, 모든 게 내 마음을 흔들고 있어!

마음이 움직인 팬

진짜, 진짜로 냐무처럼 귀여워질 수 있어?!

마음이 움직인 팬

……나, 똑같은 거 살래!

토가와 사키코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설마 모두 저분을 보러 온 건가요?

고령의 팬

물론이지…… 냐무는, 딸처럼 귀여우니까……

고령의 팬

허허허허헛……

고령의 팬

쿨럭, 쿨럭……

토가와 사키코

괜찮으세요?!

흥분한 팬

냐무다! 냐무가 보여!!

마음이 움직인 팬

어디?! 비켜! 나도 보고 싶어!!

토가와 사키코

꺄악! 밀지 마세요……!

토가와 사키코

유텐지 씨……!


모피어스

아하하하하! 설마 갑자기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이 될 줄은 말이야. 진짜 웃기네.

칼턴 무리

(유쾌하게 웃는 울음소리)

울프

어, 어째서.

모피어스

응?

울프

그, 그렇게까지 안 해도…… 저, 저 아이, 어차피, 못 이겨……

모피어스

제대로 말도 못하는 주제에, 무슨 쓸데없는 걸 생각하고 있어?

울프

……

모피어스

저 녀석이 꿈속에 있는 동안, 저번의 실패 원인을 밝혀낼 거야.

모피어스

나야말로 이 성 최고의 '꿈을 잣는 자'니까.

모피어스는 잠든 소녀를 바라보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