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파란 불꽃의 마음

OF-EX6퍼펙트 엔딩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0-04-29

로도스 아일랜드의 의료실, 시에스타에 남아있던 어느 유명 밴드의 멤버가 켈시와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눈다. 대화의 의미는 아마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등장 오퍼레이터: 켈시, Mon3tr

알티

흐음.

알티

여기가 바로 그 로도스 아일랜드구나. 확실히 비밀이 가득한 곳인 것 같네.


알티

게다가 낯익은 공기가 느껴져, 음……

알티

직접 이동시설에 올라타지 않았으면, 아마 난 아직도 내가 해변에 있는 줄 알았을 거야.

켈시

최근에 확실히, 에기르인 손님을 몇 명 받긴 했다만.

켈시

너도 에기르인 손님이군. 근데 방문객 리스트엔 네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아서 말이야. 어쩌면 손님 대접은 못 해줄지도 모르겠는데?

알티

아아, 미안, 미안. 귀찮게 굴진 않을게. 잠깐 몇 마디 하려고 온 거야, 금방 갈게.

알티

근데, 내 이름을 알고 있나 봐?

켈시

요 며칠 시에스타 일대에 머문 사람 중에, 네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켈시

시에스타에 가본 적은 없지만 얘기는 들어봤지. 얼라이브 언틸 선셋의 베이시스트 알티. 로도스 아일랜드는 네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알티

너무 경계하진 마. 우린 관심사가 많이 겹치잖아, 안 그래? 예를 들면… 아직 별이 보일 무렵의 얘기라던가?

켈시

……앉지.

알티

고마워.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왔는지 안 궁금해?

알티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니까, 로도스 아일랜드의 안전 시스템에 구멍이라도 있을까 걱정하진 않아도 돼. 단순히 내가 운이 좋았을 뿐이야.

켈시

말 몇 마디로 네 실력을 숨길 순 없지. 안심해라, 나도 별로 걱정하진 않아. 시스템은 중요한 방문객에게만 길을 열어 주니까.

켈시

그래, 잘 나가는 뮤지션이 어쩌다 이렇게 협소한 병실에 흥미가 생기셨을까?

켈시

만약 너의 에기르 친구와 회포나 풀려고 온 거라면, 아무래도 방을 잘못 찾은 것 같군.

알티

친구? 음…… 친구라고 할 정도는 아닌데. 오히려 친구랑은 거리가 멀다고 해야 할까……

알티

사실 나는 너를 찾아온 거야. 아니면 이렇게 말하는 편이 좋으려나, 너를 보려고 온 거야.

켈시

미안하게 됐군. 나는 너를 모른다. 게다가 난 너 보라고 동물원에 전시된 동물도 아니라서 말이야.

알티

에기르인의 소문은 프로스트한테서 많이 들었어. 평소엔 말 수가 적은 여자인데, 그때는 유독 말이 많더라고.

켈시

나는 네 지인의 기묘한 모험 이야기에는 관심 없다……

알티

그럼 노래로 불러 줄까?

켈시

……나에 관련된 일화엔 전혀 관심이 없으니,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해라.

알티

잡담은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누가 나한테 그랬었는데, 아무래도 실패했나 보네…

알티

그래, 본론으로 넘어가자. 그 에기르인들이 난 사실 좀 싫어. 물론 불쌍하긴 하지만.

알티

만약에 네가 없었다면 그 몇몇 에기르인들은 전부 바다 밑으로 떨어져서, 진작에 그 어두컴컴한 바다에 삼켜졌을 거야.

켈시

나는 중요한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알티

그들을 구했잖아. 여기에도 벌써 몇 명이나 있고 말이야.

켈시

……

알티

그 특별하다는 에기르인들은 하나도 너를 존경하지 않아. 네가 그렇게나 열심히 대해줬는데 말이지.

알티

너 혹시, 평소에 그 사람들한테 너무 사납게 군 거 아니야?

켈시

나는 단지 그들이 멸망을 자초하는 걸 막은 것뿐이다.

알티

그래, 그것도 자비심이란 거겠지. 의사 선생님.

알티

자, 그래서, 내 문제는 바로 이거거든?

켈시

말해봐.

알티

너는 에기르인의 적이 뭔지 알아?

알티

너, 사실 알고 있지? 내 정체를.

켈시

Mon3tr, 멈춰!

켈시

젊구나.

알티

맞아. 우리는 아주 젊어. 우리는 그 슬픈 사건들을 겪지도 않았지.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이곳에 있고, 말도 할 수 있고, 노래도 부를 수 있겠지.

켈시

어비설 헌터스는 해야 할 일을 한 거다.

알티

알아, 그런 건 나도 다 안다고. 하지만 우리도, 답을 알고 싶어…

알티

분명히 말해두는데, 우리는 그 녀석들을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아.

알티

프로스트는 말이야, 휴식조차 시간 낭비일 정도로 어릴 적부터 음악과 음식에만 관심이 있었어.

켈시

그 친구분은 나중에 우리가 정식적으로 만났을 때 다시 나에게 소개해줘도 된다.

알티

미안. 나쁜 버릇이 또 나왔네……

알티

나는 의사인 너를 믿어. 그리고 네가 쥐고 있는 진실도 말이야……

켈시

나는 네가 진실에 대해 나보다 더 조금 알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알티

아니, 단지 각자 잘하는 일이 있는 것뿐이야. 예를 들어, 나는 네가 노래를 그렇게 잘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야.

켈시

……

알티

아, 음, 예를 든 것뿐이야! 기분 상하라고 한 말은 절대 아니니까!

알티

……하지만 에기르의 평온함은 네가 알고 있는 것처럼, 겉으로 보이는 현상에 불과해……

켈시

대다수의 사람은, 바다에 대해 전혀 모르지.

알티

그러게, 땅에서 자란 아이가 그런 걸 어떻게 알겠어? 너무 기대해도 안 좋은 법이라고.

알티

겉으로 보기엔 평온해 보일지 몰라도, 어쩌면 오래 못 버틸지도 몰라. 욕망이란 원래 무서운 거니까.

알티

그래서 말인데, 정보가… 조금 필요하거든?

켈시

또 정보인가?

알티

맞아.

알티

그러고 보니…… 하긴, 이런 거에 관심이 있어 하는 건 나뿐만이 아니겠지, 하하.

알티

조금 궁금하네. 나 말고 전에 왔던 건 과연 누구였을까?

켈시

에기르인이자, 어비설 헌터스였다.

알티

그럼 어쩌면, 정말 좋은 친구가 됐을지도 모르겠네. 후후.

켈시

물론이지. 나는 네가 왜 나를 찾아왔는지 이해한다.

켈시

오래 살아 있을수록 아는 이야기는 많아지지만, 상처는 더 아파지고, 성질도 더러워지는 법이니까.

알티

미안, 네 상처를 들쑤시려는 생각은 없었어……


알티

다만 너는 확실히 다른 사람들과는 달라. 다른 사람들은 지나친 감정에 사로잡혀, 언론에 이용당하기도 하거든. 심지어는 거의 재난급으로 변하기까지 한다니까.

알티

그 사람은 네가 토끼 아가씨와 {@nickname} 박사를 도울 마지막 비장의 카드라고 했었는데, 이제 이해가 좀 가네.

알티

너, 사실 엑스레이 촬영기지?

켈시

나도 내가 차라리 단순한 기계였으면 좋겠다.

알티

미안. "사실 너, 다른 사람들한테 알려주진 않았지만, 안에 있는 게 뭔지는 전부 다 봤지?", 원래는 이렇게 말하려고 했었어.

켈시

그 질문엔 대답해주기 어렵겠군.

알티

알았어 본론으로 넘어갈게. 이 질문은 아마 대답할 수 있을 거야.

켈시

물어봐, 젊은 슈퍼스타 아가씨.

알티

응, 고마워.


알티

알려줘. 네가 아는 것을, 그 바다 밑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켈시

그건 한 가지 정보가 아니지 않나.

알티

아니, 내가 말하는 건, '그 바다'에 관한 거야.

켈시

……

알티

프로스트는 우리 중에서 가장 젊어. 젊은 건 우리 넷밖에 없지.

알티

프로스트가 몇몇 에기르인의 냄새를 맡았어. 근데 그건 에기르인이 가져야 할 냄새가 아니었지.

알티

"그들은 이제 더는 노래할 수 없네. 그들은 이제 더는 말할 수 없네. 그들은 우리로부터 점점 멀어져만 가네. 그들은 점점 굶주려만 가네."

알티

AMa-10 닥터 켈시, 나에게 알려줘…… 그 특별한 에기르인들… 그들은 대체 어떻게 탄생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