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1메이드 인 볼케이노
스카이파이어와 프로방스가 구해낸 건 바로 시에스타 시장의 딸, '실론 도이코스'였다. 세 사람의 분석과 검증에 따르면, 화산이 폭발하는 건 시간문제였다.
- 그런 일이 있었다니……
그렇게 화산 기슭의 숲에서 실론 씨랑 만난 거지.
뭐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절 구하기 전까지의 과정을 굳이 그렇게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었나요?
이 아가씨 말대로예요. 그리고 왕꼬리, 방금 마치 제가 굉장히 귀찮게 굴었다는 것처럼 얘길 하던데.
엣?! 그럴 리가, 착각이겠지!
- 어찌 됐든,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다.
음… 그럼, 조금 늦은 것 같지만 정식으로 제 소개를 할까요?
제 이름은 실론 도이코스, 빅토리아 국립 대학에서 오리지늄 연구를 전공했고, 이 도시 시장의 딸입니다.
- 시장의 딸?!
시장의 딸이 미개발 화산 임지에 홀로 갈 줄이야……
학문을 닦는 몸으로써,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었거든요.
응응 그래서 아까 화산 기슭에서 그러고 어떻게 됐냐면……
콜록, 콜록 콜록.
감사합니다. 처음 보는 분들께 큰 도움을 받았네요.
천만에!
그런데, 이런 데서 뭐 하고 있는 거야? 그것도 혼자서.
해변가 산책치고는 조금 너무 멀리 온 것 같은데.
어라, 들고 있는 그 도구는……
프로방스, 저분도 우리처럼 상황을 조사하러 온 것 같네요.
에~ 그런 거야?
한 손엔 수첩을 들고 있고, 이런 곳에 양복과 부츠를 신고 오다니……
단순히 멍청이가 아니라면……
갑자기 뭔가가 떠올라 옷도 안 갈아입고 뛰쳐나온 게 아닌가요? 문제가 생기고 나서야 옷을 잘못 입고 왔다는 걸 깨달았다, 아닌가요?
저도 그렇게 몇 벌이나 스커트를 태워 먹은 적이 있어서 잘 알고 있죠.
저기…… 그렇게 당연하다는 듯이 말할 일이 아닌 거 같은데 그건……
스커트 이야기는 잠시 접어 두도록 하죠. 일단은 당신이 추측한 대로입니다.
음… 뭐라 그러지, 그러면 위험해…… 보통 이런 조사는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문제없답니다. 저만 있다면 빈손으로 나와도 안전할 테니까요.
아무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내로 돌아가면 이쪽으로 연락 주세요.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지금은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는 관계로,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급한 일이 있는 거면 우리도 시간 잡아먹진 않을게. 그래도 화산 쪽으로는 위험할 테니까 혼자서는 안 가는 게 좋을 거야.
게다가 방금 원석충의 습격을 받았잖아. 역시 혼자서는 위험해.
아뇨, 조금 전 일은 예상치 못했던 사고일 뿐입니다. 너무 급하게 산을 오르느라 주변 상황을 제대로 못 봤던 거죠.
전 이 도시에서 자랐답니다. 혹시 이곳의 원석충이 정말 그렇게 위험하다면, 시장님께서 진작에 대책을 취하셨겠죠.
……음, 알았어. 근데 있잖아, 원석충들이 무리를 짓기 시작한 건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
여긴 줄곧 이런 상태인데, 어떻게……
잠깐, 설마 환경의 변화 때문에 흉폭해진 건가……? 그런 거였어. 고마워요. 제 증거가 또 하나 늘어났네요!
……프로방스, 저 여자, 아무래도 당신과 똑같은 걸 발견한 것 같습니다만.
전 화산에 대해 그렇게 많이 아는 건 아니지만, 각 방면에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는 학자로서,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답니다.
설마, 당신들도 증거를 찾으러 온 건가요?
……이 화산이 폭발할 수도 있다는 증거를 찾으러?
- 화산 폭발?!
- 농담이지?!
그 특이한 자극적인 냄새에, 비정상적인 기온, 그리고 흉폭해진 원석충까지……
애초에 화산 주변에 이런 감염 생물이 출몰한다는 것 자체가 화산이 정상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화산 안에 오리지늄이 있기라도 하다면, 화산은 채굴업자들로 미어터질 거야.
화산의 실제 상황을 아는 사람은 얼마 없답니다. 게다가 평소에는 시청의 관련 기관에서 관리하고 있으니……
환경의 변화로 인해 생물이 흉폭해진다…… 지금과 전의 상황을 비교하면, 적어도 지금의 이변에 대해 어느 정도 예측할 순 있을 거예요.
시민과 도시의 안전을 위해, 전 여태까지 계속 이 방면에 전문적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아왔답니다.
그래서 말입니다만…… 제게 도움을 주실 수 있을까요? 시에스타가 이번 난관을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저를 도와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