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1메이드 인 볼케이노
실지 답사를 하고자 화산으로 간 스카이파이어와 프로방스는, 화산에 이상 징조가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은 누군가의 살려달라는 비명소리를 듣게 된다.
프로방스.
프로방스, 그냥 이 일대를 싹 다 불태워버리면 안 되는 건지?
이 쓸모없이 자란 나무랑 풀이 너무 방해됩니다만.
스카이파이어, 그 말 한 시간 동안 열 번이나 말한 거 알아?
원래 난 살짝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 확인하려고 온 것뿐이라고. 에피한테 샘플도 갖다 줄 겸.
근데 네가 실지 답사 가고 싶다고 따라온 거잖아… 혹시 여기 생태 환경 때문에 못 버티겠으면, 무리하지 않아도 돼.
지금쯤이면 다들 해변에서 놀고 있을 텐데, 해변으로 돌아가는 건 어때? 나 따라서 이렇게 고생할 필요 없으니까.
아뇨, 당신이 또 엉뚱한 짓을 할까 걱정이 돼서라도 같이 있어야겠어요.
당신이 아무리 재앙정보전달자라곤 하지만, 화산 같이 위험한 환경에선 제 지식이 있어야 사고가 나지 않을 테니.
그렇긴 해도, 혹시 잘못해서 산불이라도 나면 그게 더 큰일 아닐까?
확실히 화산에 대해선 네가 더 잘 알겠지만… 그래도 이번엔 휴가로 온 거잖아, 너무 눈에 띄는 일은 안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사고라도 나면 박사한테도 민폐잖아.
알았어요. 박사와 아미야의 체면을 봐서, 좀 참도록 해보죠.
어머, 저기 보이는 검은 돌더미는 뭐죠?
흑요석인가 뭔가 하는 게 저거 아냐? 자세히 보러 가볼까.
조심해. 이 주변에선 함부로 움직이면 안 돼. 특히 불은 절대 쓰면 안 돼!
후우… 이 아가씨를 상대하는 게 실지 답사보다 훨씬 힘드네.
근데 뭔가 이상해… 아무리 여름이라고 해도, 여기 기온은… 정상이 아닌 거 같아.
왕꼬리.
……
왕꼬리! 부르는 거 안 들려요?
응? 어… 나 부른 거였어?
아까부터 좀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지 않나요?
그렇게 말하니까 확실히 조금…
음, 아주 살짝 나긴 하네. 근데 확실히 나긴 해.
화산 가스 배출량이 생각보다 훨씬 많군요… 게다가 에피한테 받은 측정기도 이미 반응하고 있고 말이죠.
이대로라면 제가 아무것도 안 해도, 여긴 얼마 지나지 않아 불바다가 되어버릴지도 모르겠군요.
확실히 이 화산, 문제가 있어……
그래도 자세한 정보는 에피한테 분석해달라 해야겠지.
여기, 암벽에 아직 샘플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어 그거 맞아!
좋아. 이 정도면 충분해!
샘플 데이터는 로도스 아일랜드로 돌아가기 전에 먼저 간이 측정기로 검사해보죠.
그럼 에피가 바로 이어서 데이터 분석을 해줄 테니.
그래도 이 흑요석의 감촉…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특이해. 평범한 흑요석이 아닌 거 같아.
게다가 아까 맡았던 그 냄새와 이 비정상적인 기온……
확신할 순 없지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예요, 우물거리지 말고 확실히 말해봐요!
자! 이 정도 벌레 몇 마리 쯤이야! 여기서 처리해주도록 하죠!
앗, 스커트가 걸렸어……
그, 근처에 아무도 안 계시나요?!! 어째서 원석충이 이렇게 많이 모인 거지?!
오, 오지 마! 살려주세요!
사람 목소리다! 해변 쪽에서 나는 소리야!
가보자!
잠깐! 좀 같이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