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막을 여는 자들

PV-6“복수는 나의 것”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5-04-24

캠프로 돌아온 류드밀라는 소머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류드밀라는 항구까지 조사한 끝에 실종된 트럭과 밀수된 무기를 발견하게 되고, 트럭 상조회가 더 큰 곤경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불을 지른다.

등장 오퍼레이터: 크라운슬레이어


1100년 11월 6일 3:20 P.M.

트럭 기사

정말 죄송합니다. 헛걸음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보좌관

어디로 가는지 말하지 않았나요?

트럭 기사

안 했습니다. 하, 하지만 라비니아 판사님께 전해주세요. 에이레네는 판사님께서 맡기신 일을 성실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트럭 기사

에이레네는 캠프로 돌아오자마자 상조회 명의의 트럭을 전부 조사하라고 했습니다. 지금 사라진 것도 아마 교통사고의 단서를 찾으러 간 거겠죠……

보좌관

긴장하지 마세요. 그것 때문에 온 게 아닙니다.

트럭 기사

네? 그럼…… 어이, 류드밀라. 혹시 에이레네가 어디로 갔는지 알아?

트럭 기사

뭘 그렇게 몰래몰래 다니는 거야, 하마터면 놀랄 뻔했잖아……

류드밀라

……

트럭 기사

옷은 왜 이 모양이야? 누구랑 싸웠어?

류드밀라

넘어졌어.

보좌관

당신이 류드밀라인가요?

류드밀라

……

보좌관

드릴 것이 있습니다.

보좌관

원래는 에이레네가 일괄적으로 처리할 예정이었는데, 부재중인 관계로 직접 전달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류드밀라

뭔데?

보좌관

시민 통지서와 신분 서류입니다.

보좌관

당신은 시청과 법원의 신원 조회에 통과했습니다, 시민 점수 역시 충분합니다……

보좌관

오늘부터 당신은 뉴 볼시니의 합법적인 시민이자 트럭 조합의 정식 운전기사입니다.《신도시 관리법》에서 규정한 모든 권리를 누릴 수 있습니다.

트럭 기사

하하, 드디어, 드디어!

트럭 기사

류드밀라, 탄산수를 쏘는 타이밍이 너무 빨랐던 거 아냐?

류드밀라

……

보좌관

놀라셨나요? 우리는 당신의…… 음, 특별한 점을 알고 있습니다.

보좌관

당신은 계속 정기적인 광석병 검사를 받으셔야 하고, 만약 감염 상태가 악화되면 당신에 대한 처리 방안은 재평가될 겁니다.

보좌관

이 도시에서 트럭 조합의 지위는 아주 특별합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신원 조회를 통과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겠지만……

보좌관

에이레네가 최근에 이 건 때문에 시청과 법원을 수없이 오갔습니다. 결국 그녀가 직접 당신에 대한 보증을 섰고, 꽤 많은 운전기사들도 신청 서류에 서명했죠.

류드밀라

……

트럭 기사

에이, 류드밀라,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우리에게 여태까지 베풀기만 했었잖아.

보좌관

류드밀라?

트럭 기사

아, 이 녀석은 원래 말이 없는 편이라서요…… 게다가 제가 처음 통지서랑 신분 서류를 받았을 때는 이 친구보다 더했죠.

보좌관

이해합니다. 자료에 따르면 당시 본인을 입양했던 삼촌이 조직 간의 분쟁에 휘말렸고, 일가족이 몰살당했죠…… 사실 다들 비슷합니다……

보좌관

뉴 볼시니가 생긴 후, 패밀리의 압박을 받던 수많은 시라쿠사인이 이곳으로 왔고, 새로운 신분을 얻어 패밀리의 영향에서 벗어났습니다……

보좌관

심지어 적지 않은 패밀리 멤버들도 이런 방식으로 패밀리를 떠났죠.

보좌관

뉴 볼시니에서는 모두 과거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삶을 맞이할 권리가 있습니다.

보좌관

축하드립니다. 류드밀라.

류드밀라는 손에 든 시민 통지서와 신분 서류를 말없이 보고만 있었다.


소머

내가 가방끈은 짧지만, '뜻밖의 만남'이 좋은 뜻이란 건 알아…… 우리 같은 사람들 얘기 같지 않아?

소머

그냥 재수 없는 놈들의 뜻밖의 만남이라고 생각하자고, 하하.

소머

에이레네 그 녀석은 늘 이렇게 말해, 아무리 재수 없는 놈이라도 언젠가는 삶의 보살핌을 받는다고. 다만 조금 늦을 뿐이지.


류드밀라

이게 재수 없는 놈에 대한 보살핌인가……

트럭 기사

류드밀라, 무슨 일이야?

류드밀라

소머는 안 돌아왔어?

트럭 기사

안 왔어.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쉬잖아. 구리에게 줄 카르네발레 선물을 사러 갔나 봐.

류드밀라

루지에로, 변명하지 마.

류드밀라

너희의 일은 알고 있어…… 어젯밤 소머의 차에 있었거든.

트럭 기사

……

트럭 기사

어젯밤 그 교통사고?

류드밀라

맞아, 그건 우리 차였어.

트럭 기사

맙소사……

류드밀라

……반응을 보니 소머는 안 돌아왔나 보네. 어디에 있을지 짐작 가는 곳 없어?

트럭 기사

어젯밤엔 원래 제3부두 근처 차량 정비소에서 화물을 인계하기로 했어. 가끔 베네치아 자동차 회사 명의로 된 폐창고 몇 군데도 이용했고……

류드밀라

다 찾아봤어.

류드밀라

사고 현장에 돌아가 보기도 했는데, 현장은 이미 봉쇄됐어. 소머와 차는 사라져 있었지. 방금 말했던 곳들도 다 가봤지만…… 없었어.

류드밀라

……

류드밀라

도대체 내가 왜 그냥 가버렸던 걸까, 내 탓이야. 그 어린 늑대한테 정신이 팔리지만 않았어도……

트럭 기사

류드밀라……

류드밀라

다시 찾으러 가야겠어!


1100년 11월 7일 2:30 P.M.

류드밀라

……남은 곳은 여기뿐이야.

류드밀라는 컨테이너 사이에 서서 눈앞에 펼쳐진 분주한 항구를 바라보았다.

하루가 통째로 지났다. 찾을 수 있는 모든 곳을 찾아봤지만, 소득은 없었다.

류드밀라는 재앙이 휘몰아치는 체르노보그에서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고, 혼돈의 전장에서도 팀을 이끌고 목표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평범한 트럭 기사 하나를 찾을 수 없었다.

류드밀라는 누군가 자신을 갖고 노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순간 힘이 빠져버렸다.

항구 작업자

그러니까, 저 퍼레이드 차량을 지금 옮기라고?

배차 담당

그래, 이미 다 조립된 거니까 전부 확장 섹터로 옮겨. 그곳이 카르네발레 당일 저녁 퍼레이드 시작점이잖아.

항구 작업자

그건 아는데, 내 말은 원래 저녁에 하기로 한 거 아니었어?

배차 담당

아까 그 폭우 못 봤어? 갑자기 쏟아졌잖아. 뉴 볼시니에는 이런 악천후가 거의 없지만, 오늘 또 비가 올지도 모르니까……

배차 담당

열 대도 넘는 퍼레이드 차량이 한 번에 움직이려면 아주 번거로울 거야. 아까 같은 폭우라도 내리면 도로를 통제해야 하고, 불필요한 문제가 많이 생기겠지.

항구 작업자

그것도 그렇네.

배차 담당

비가 그친 틈에 서두르자고.

배차 담당

참, 여러 곳을 지나야 하니까 모든 퍼레이드 차량에 천막 씌우는 것 잊지 마. 시청의 지시야, 퍼레이드 시작 전까진 차량이 공개돼서는 안 돼.

항구 작업자

알겠어. 사람을 부르러 갈게.

류드밀라

……

류드밀라

만약 소머가 왔던 길로 돌아가야만 했다면, 이렇게 분주한 항구에 차를 숨기려고 했다면, 설마……

뉴 볼시니 항구의 한쪽 구석에 열 대가 넘는 크레인이 거대한 천막을 치고 있었고, 그 모습은 노천에 나타난 미궁을 방불케 했다.

그리고 열 대가 넘는 기이한 모습의 거대한 야수들이 천막 아래에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카르네발레에서 부활하기 전까지, 이곳은 그들의 무덤이었다.

류드밀라는 그곳을 지나쳤다. 이상한 것들을 조사할 기분은 아니었다. 그녀는 곧장 대열의 끝으로 걸어갔고, 거기서 멈췄다……

거대한 늑대 한 마리. 엄청난 양의 모조 털이 트럭의 화물칸을 덮고 있었고, 눈에 띄게 움푹 파인 곳과 긁힌 자국 바로 위에 꼬리가 늘어져 있었다.

거대한 늑대는 피로 흥건한 입을 벌린 채, 앞을 향해 소리 없이 포효하고 있었다. 모든 비밀은 그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류드밀라

……

류드밀라는 화물칸 문을 열었다. 눈앞에 나타난 건 가득 쌓인 검은 타이어, 그리고……

류드밀라

이건……


류드밀라

베네치아를 위해 뭘 운반하는데?

소머

오늘 밤은 타이어 한 묶음이야.

소머

기본적으로 차량 제작에 쓰이는 부품들이야. 오리지늄 엔진, 강철, 합금 같은 거. 가끔은 냉동 생선, 냉동 고기, 술, 약품……

소머

이런 일은 시라쿠사의 다른 도시에선 아주 흔해. 패밀리의 물건들은 대부분 공식적인 세관 절차를 거치지 않아서 세금을 크게 아낄 수 있지. 하지만 뉴 볼시니에서는……


류드밀라는 단검을 꺼내 방금 발견한 틈을 따라 두꺼운 타이어의 표면을 갈랐고, 안에 들어있던 것을 보았다.

류드밀라

총기, 아츠 스태프, 제식 석궁, 오리지늄 폭탄……

류드밀라

소머, 넌 정말 바보구나. 운반하는 게 이런 '상품'이란 걸 알긴 했던 거야?

류드밀라

*우르수스 욕설*, 이건 타이어 밀수나 시장 대행을 들이받은 것보다 더 복잡한 일이야! 잠깐, 누가 왔어……

굵은 목소리

여기가 맞을 거야.

굵은 목소리

감비노, 넌 그쪽 나는 이쪽, 서둘러.

큰 목소리

카포네, 생각해 봤어? 정말 찾는다고 해도, 베네치아 주니어에게 우리가 어디서 정보를 얻었던 건지 어떻게 설명할 거야?

큰 목소리

라플란드가 알려줬다고는 못 하잖아?

굵은 목소리

난 그 미친놈이 소머가 트럭을 뉴 볼시니 항구에 숨겼다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가 더 궁금한데……

굵은 목소리

그리고, 그 여잔 대체 뭘 하려는 거지?

큰 목소리

그런 거 생각해 봤자 의미 없어. 일이나 하자…… 잠깐, 경찰들이 온 것 같아. 피하자!

귀여운 목소리

선배님, 노에미예요.

귀여운 목소리

선배님, 뭐 발견한 거라도 있나요?

귀여운 목소리

전 커피 안 마셔요, 너무 쓰단 말이에요.

귀여운 목소리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에요! 뺑소니 차량이 숨겨져 있는 곳을 알아냈어요. 빨리 이리 와주세요!

귀여운 목소리

네, 뉴 볼시니 항구 서쪽이요. 퍼레이드 차량을 세워둔 곳이요!

류드밀라

잠깐, 항구 사람들이 벌써……

류드밀라는 크레인이 천막을 떼어내는 소리와 앞쪽의 차량이 하나둘씩 시동을 거는 소리를 들었다.

패밀리 멤버들과 경찰이 모두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퍼레이드 차량, 퍼레이드 차량 아래의 비밀, 소머, 트럭 기사들의 '새로운 삶'이 곧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다.

류드밀라

*우르수스 욕설*!

류드밀라는 주머니에서 축축하게 젖은 무언가를 만졌다. 그것은 접혀 있는 문서였다. 자신이 이제 바보 같은 사람들의 일원이 되었음을 증명하는 문서였다.

아무래도 항구로 뛰어오면서 비에 젖은 것 같았다. 캠프를 떠날 때 류드밀라는 문서를 텐트에 넣어두고 올 시간조차 없었다.

늦은 가을에 비까지 내렸다. 정신을 차린 순간, 류드밀라는 너무 춥다고 생각했다.

불이라도 피워서 몸을 녹일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류드밀라

눈 위에 있는 이 모닥불을 봐. 한때 이 불은 감염자들의 분노를, 리유니온의 이상을, 우르수스 전역을 불태울 수 있었어.

류드밀라

하지만 지금은 나와 너를 따뜻하게 해줄 뿐이야.


“먼저 불을 붙이는 법을 배워보자. 이 집을 태워버리고, 여기 있는 모든 것을 태워.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찾지 못하게.”

“류드밀라, 불은 모든 것을 감출 수 있어.”


[CG: 56_i03]

류드밀라는 멀지 않은 곳의 그림자 속에서 화물칸의 불길이 거세게 타오르다가, 거대한 늑대마저 통째로 집어삼키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불은 분노, 이상을 불태울 수 있고, 모든 것을 묻어 감춰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그녀의 연기는 불꽃을 숨길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기 전에 진압할 수 없을 정도로 불길을 크게 확산시켰다.

류드밀라

……

류드밀라

하아, 정말 재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