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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3-12-21

마지막 성찬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페데리코는 경고 사격으로 라테라노 일행의 싸움을 중단시켰고, 일행은 각자 임무를 맡아 행동하기 시작했다.

등장 오퍼레이터: 르무엔, 스푸리아


욜리

안녕하세요, 주교님.

수도원 주교

그래, 또 만났군, 욜리. 다른 사람들을 좀 챙겨주게.

욜리

알겠습니다.

겁에 질린 살카즈 주민

주교님, 우리는……

수도원 주교

요즘 많은 일이 있었지. 슈랄, 자네가 불안해하는 건 이해하네.

겁에 질린 살카즈 주민

저희가 오지 말았어야 하나요? 라테라노 사람들이 혹시……

수도원 주교

신경 쓰지 말게.

수도원 주교

암브로시우스 수도원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예배당에 들어올 자격이 있네. 10년 동안 늘 그래왔으니까.

수도원 주교

슈랄, 맨 앞에 앉게. 예전처럼 하게나, 긴장하지 말고.

수도원 주교

라테라노 사람들도 이미 시작한 성찬 의식을 방해하진 않을 걸세.


수도원 주교

다들 앉게나.

수도원 주교

그럼, 식전 기도를 진행하겠네. 다들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이 순간의 고요함을 느끼게나.

[CG: 39_i09]
수도원 주교

주민들이여, 암브로시우스 수도원의 주교 스테파노 토레그로사가 인사 드리겠네.

수도원 주교

나는 그대들을 '신도'나 '동포'가 아닌 '주민'이라고 불러왔네.

수도원 주교

우리를 포함한 세상 사람들이 산크타와 살카즈에 대해 품은 인상은 다음과 같았지. 율법과 야만, 질서와 폭력, 평화와 전쟁, 천사와 악마……

수도원 주교

광륜과 뿔은 우리에게 눈길을 끄는 신체적 특징이자 생명에 새겨진 부호일세. 우리 모두 이 대지에서 걷기만 해도 눈길을 끄는 집단이지.

수도원 주교

하지만 지난 수천 일 동안, 우리는 함께 살아왔네. 오늘도 이곳에 모여 성찬을 함께하며 가호와 축복을 함께 나누고 있지.

수도원 주교

이 수도원에 온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짧은 사람은 이미 10년이 넘었네.

수도원 주교

그보다 더 긴 시간 속에서 우리는 이미 버려졌는지, 혹은 잊혀졌는지 분명하지 않네. 앞길은 보이지 않고 궁지에 몰린 우리는 마침내 아무도 모르는 갈림길에서 만나게 되었지.

[CG: 39_i09]
수도원 주교

우리는 갈등이 없고 비밀이 없던 게 아닐세. 그러나 우리는 서로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지.

수도원 주교

현재, 이 예배당에 있는 모든 사람은 서로의 이름과 습관을 알고 있네. 우리는 자발적으로 음식을 나누고 상대방을 위해 기꺼이 비바람을 막아주었네.

수도원 주교

우리는 함께 비스트를 몰아내고 도적과 맞서 싸웠으며, 함께 벽돌을 굽고 길을 닦았으며, 창문을 수리하고 밭을 일궈 경작해왔네.

수도원 주교

우리는 형제자매처럼 사랑하고 아끼며, 서로의 평안을 빌어 왔네.

수도원 주교

우리는 이토록 굳게 뭉쳐있다네. 신체적 특징이나 태생적 공감대는 아무런 증명이 되지 않으며, 믿음의 차이나 이념의 다름 또한 어떤 것도 분리하지 못하지.

수도원 주교

그러나 긴 밤을 견뎌온 우리도 이른 새벽의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네.

[CG: 39_i09]
수도원 주교

멀리서 온 라테라노 특사와 집행자, 그리고…… 타국에서 온 사자들, 그들은 각자의 속셈을 안고 새로운 희망과 고통을 수반하는 선택지를 가져왔다네.

수도원 주교

이미 파손된 기둥은 불길 속에서 무너져 내렸고, 우리가 존경해야 하고 의지해야 할 형제는 충돌 속에서 목숨을 잃었지.

수도원 주교

나, 스테파노 토레그로사는 완벽한 결말을 원하네. 설령 그게 검증되지 않은 답일지라도 말일세. 이 부분에 대해선 부디 용서를 구하겠네.

수도원 주교

암브로시우스 수도원이 낙원은 아니지만, 여기는 우리의 '집'일세.

수도원 주교

우리는 분명 같은 길을 선택할 거라 믿겠네.


수도원 주교

이것으로 기도를 마치겠네. 다들 성찬을 즐기길 바라겠네.


르무엔

아직 아파?

오렌

괜찮아.

세르필리아

센 척은. 이가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오렌

아무리 힘이 센들 총신에 맞는 게 탄알만은 못하지.

르무엔

그럼 한 발 먹여줄 수도 있는데.

오렌

네 분노는 확실히 전해졌어…… 정말 굉장하네.

오렌

너는 내가 너의 순수한 신앙을 모독했다고 분노하고 있어. 이런 분노는 네가 라테라노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지.

오렌

너의 임무는 암브로시우스 수도원을 라테라노로 이송하고, 불의의 사고로 흩어진 산크타 동포를 구하는 거야. 그리고 내 목표는 라테라노가 라테라노여야 하는 합리성을 지키는 것이고.

오렌

그런 감성적인 생각은 버려, 르무엔. 우린 여태껏 대립한 적이 없잖아.

르무엔

너의 궤변은 여전하구나.

르무엔

그럴듯한 이치로 사람을 협박하는 기술은 빅토리아 공작한테서 배운 거야, 아니면 컬럼비아 상인들한테서 배운 거야? 만국 전달자, 오렌?

르무엔

내가 그랬지? 갑자기 나타난 비스트는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고. 나는 그냥 잠자코 지켜볼 생각이 없어.

오렌

특수부대가 곧 도착해. 넌 절대 나를 못 막아.

르무엔

너를 먼저 제압한 후에 어떻게든 그들을 해치울 수 있어.

오렌

네가 진짜로 내 머리에 총알을 박아 넣지 않는 이상, 두 번 다시 이런 기습은 성공하지 못할 거야, 르무엔.

르무엔

그럴까?

세르필리아

잠깐! 선배, 오렌, 농담이지? 설마 진심으로……

[CG: 39_i07]

갑자기 울려 퍼진 굉음이 세 사람의 대화를 끊었다.

[CG: 39_i07]

그리고 미처 반응도 하기 전에 두 번째 소리가 이어졌다. 마치 수호총을 귓전에 대고 발사한 것처럼 가까이에서 들렸다. 심지어 몇 초 동안 자신의 심장박동 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불빛은 촉촉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상처와도 같은 긴 자국을 만들어내며 번쩍였다.

페데리코

라테라노 공증소 집행자 페데리코입니다. 이건 경고 사격입니다!

페데리코

교황청 추기경 보좌관 르무엔, 만국 전달자 오렌, 그리고 저와 함께 온 제6청 기술자 세르필리아, 지금 당장 무의미한 싸움을 멈추십시오.

페데리코

저는 당신들의 입장을 이해할 필요도 없고, 충돌을 중재할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페데리코

하지만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새로운 이변이 계속 악화될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지금 타향을 헤매는 이 수도원에는 질서가 필요합니다.

페데리코

만약 여러분의 말대로, 서로가 대립하지 않는 데도 불구하고 다툼을 피할 수 없다면…… 교감 능력을 갖춘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붕괴할 위험이 있다면……

페데리코

제가 그 질서를 유지하겠습니다.

페데리코

이 총성은 밖에 있는 특수부대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라테라노의 군대가 이 암브로시우스 수도원에 경솔하게 돌입하는 행위는 절대 허용되지 않습니다.

페데리코

오렌, 당신이 불러왔으니 당신이 책임지고 단속하십시오. 부대를 1킬로미터 후퇴시키고 그대로 대기하도록 명령하십시오.

페데리코

세르필리아, 르무엔, 두 사람은 이곳에 살던 산크타, 살카즈와 왕래가 잦았으니 그들을 안정시키고, 사태의 악화를 막아주십시오.

페데리코

임무를 완료했으면 예배당으로 오십시오. 리켈레가 단서를 발견했고 이미 조사 중입니다.

페데리코

저도 이 일련의 사건 배후에 숨은 인물을 최대한 빨리 찾아낼 것입니다.

오렌

……

세르필리아

……

르무엔

……

페데리코

지금 바로, 행동을 시작하세요.


???

이것으로 기도를 마치겠네. 다들 성찬을 즐기길 바라겠네.

리켈레

하아…… 이만큼 서둘렀는데도 결국 늦었네.

리켈레는 예배당의 대문 틈새로 들여다보았다. 사람들은 무교병과 와인을 받고는 제자리에 돌아가 앉았다.

멀리 떨어졌지만, 기도대 위에 있던 주교가 고개를 들어 문 쪽으로 바라보았다. 순간, 리켈레는 그와 눈이 마주친 듯한 착각이 들었다.

리켈레는 멈칫하더니 이내 예배당의 대문을 굳게 닫아버렸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고 나서 허리춤 있던 에비용 총을 꺼내 대문의 손잡이에 고정했다.

리켈레

됐다. 나머지는 의식이…… 끝나기를 기다려야겠지.

리켈레

어이쿠? 이 단호함은, 아무래도 페데리코 녀석이겠지…… 무슨 일이 생겼나? 역시 이쪽은 나 혼자 마무리해야겠네……

리켈레

정말이지, 귀찮아 죽겠네.

리켈레

이럴 줄 알았으면 사르곤에 가서 실종된 만국 전달자를 조사하는 임무나 받을걸. 많이 멀긴 해도 황사를 상대하는 녀석들이라면 감정이 이렇게 복잡하진 않았을 거잖아.

리켈레

설마 이렇게 워커홀릭이 될 운명인가?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팔자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

리켈레

음, 강선과 트리거는 정상이고. 수호총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겠네.

리켈레

만약 안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상대해야 한다면…… 한 발에 한 명씩 처리할 수 있을까…… 탄알이 부족할 텐데. 주먹까지 써야 하나?

리켈레

라테라노에 돌아가면 공증소에 포상 휴가를 신청해야겠어. 업무량이 이 정도인데 설마 승인을 안 해 줄 리는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