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2가수
황폐한 도시, 괴상한 주민들, 그들은 냉담한 태도로 이방인을 경계했고, 결국 스카디와 충돌하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스카디
3:23 P.M. 날씨/흐림
이베리아, 살비엔토
오래전에 생기를 잃은 도시가 바다 냄새가 나는 흙먼지 아래에 반쯤 묻혀 있다.
지도상의 장소는, 여기가 맞는데.
……공기의 냄새는, 좋은 편은 아니네.
안녕하세요.
……
저기……
(고개 숙인 채 말이 없다)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뒤돌아보는 사람조차 없었다. 그들은 눈을 뜬 채로 꼼짝하지 않았다.
조각상과의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그들은 숨을 쉬고 있다는 정도였다.
……
……괴물인가?
그들은 모두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지나치게 야위고 옷차림이 남루한 것을 빼면 오는 길에 만났던 이베리아인들과 다를 바 없었다. 호세가 말한 괴물과는 거리가 멀었다.
모두 인간이야.
(이베리아어)
이젠 이렇게 말하지 않나?
(발음이 약간 변한 이베리아어)
……
여전히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스카디는 엉겁결에 가방의 손잡이를 꽉 쥐었다.
밖에서 스카디는 입을 열기 싫어하는 사람의 입을 얼마든지 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가 그녀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게다가, 난 지금 가수잖아.
가수는 일 처리를 이렇게 하지 않아. 호세 씨가 말했어.
구십구……
작은 그림자 하나가 거리를 가로질러 뛰어갔다.
누군가가 말하고 있어.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쫓아갔다.
구십구.
어린…… 아이? 아이가 수를 세고 있어.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야.
넌……
내 목걸이가……
거기 서!
아이가 그녀의 손에서 미끄러져 나갔다. 아이는 고개를 한 번 돌리고는 골목 더 깊은 곳으로 뛰어갔다.
구십구, 구십구……
넌 도망갈 수 없어.
흑…… 흐윽……
왜 내 물건을 훔친 거지? 날 여기로 데려오려고?
응?
스카디는 땅 위의 함정을 곧바로 밟아 부쉈다.
구덩이 하나에 밧줄 몇 개. 바깥의 그 진흙 얼룩을 한 매복도 이것보단 그럴듯하겠네.
너희들, 나와.
마침 너희에게 물어볼 게 있으니, 빨리 좀 나와.
어두운 곳에서, '조각상' 몇 개가 살아나더니 스카디에게 다가왔다.
저 여자 수상해.
그러게, 철판, 이런 사람, 나도 처음 봐.
나도 본 적 없어.
너희들, 말을 할 수 있었네.
당신, 누구지?
떠돌이 가수.
떠돌이 가수, 뭔지 난 몰라.
철판, 저 여자랑 얘기하지 마.
얼굴, 낯설어. 차림새, 괴상해. 여기 사람이 아니야. 뭘 하러 온 거지?
뭐 하나 물어보려고.
너의 옷, 아주 새거네.
내 동료를 본 적 있어?
넌 아주 건장해. 넌 배불리 먹고 있네.
나보다 먼저 이곳에 왔어.
너의 가방, 아주 무거워 보여.
악기는 가볍지 않아.
손에 든 것, 아주 이상해.
너희 악기도 비슷하게 생겼어.
(하프 줄을 튕긴다)
귀가, 괴로워. 무기야.
아닐 수도 있지.
철판, 이 사람, 괴상해. 신경 쓰지 마. 말하기, 너무 피곤해.
벤치, 놔줘.
벤치…… 이 아이를 말하는 거야?
난 이 아일 어쩔 생각 없어. 이 아이가 내 물건을 가져갔어. 아주 중요한 물건이야.
물건을 빼앗으러 왔군.
……
난 단지 내 물건을 돌려받고,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을 뿐이야.
흑…… 흐윽……
우리 아이, 건드리지 마.
우리 물건, 빼앗지 마.
응?
우리 규칙, 깨뜨리지 마.
철판,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 뭘 하려는 거야?
저 여자 우리 아이 해치고, 우리 물건 빼앗고, 우리 규칙 깨뜨리려고 해.
저 여자, 우리 자매인가? 그렇다면, 그녀도 몫이 있어.
절대 아닐 거야.
……내 말을 못 알아듣는군.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겠어.
가지 마.
잠깐, 철판……
으악!
여, 여기 구덩이가 있어.
나무틀의 구덩이. 까먹었어?
어머, 쓸모가 있었네.
이방인, 우리 땅에, 들어오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