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8침투 작전
치열한 전투 끝에, 리바이와 그의 창조물들은 롱스프링 마을 땅속에 매장되었고, 아미르 저택 방어를 맡았던 오퍼레이터는 예상치 못한 지원을 받게 된다.
거대하고 둥그런 괴물이 무너져 내리자, 괴물은 죽음을 거부하는 크고 작은 유기체 덩어리로 분리되어 사방에서 꿈틀거렸다.
아직도 움직입니다!
폭탄 설치했어! 어서 가자!
저거…… 싹을 틔우는 건가?
대체 저게…… 뭐지?
뭔지는 몰라도,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 돼.
탈출해야 해. 폭탄이 터지기 전에 나가야 한다고.
이쪽입니다!
탄약이 다 떨어졌군.
레인저 어르신?
여기 있다네……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군요.
난 너무 늙었네…… 후우……
어르신, 손이…… 어떻게 된 겁니까, 괜찮으십니까?
피할 수가 없었네. 그뿐이야.
어떻게 할까요. 대피소로 가겠습니까?
갱도 쪽은 아직 소식 없었나?
없습니다.
하하하……
이렇게까지 오래 버틸 줄은 몰랐네만…… 어쨌든, 거의 끝난 것 같구먼.
뭐하는 겐가?
방패를 만드는 중입니다. 실은 전부터 만들어보고 싶었거든요.
하하하……
옛날 기억이 절로 나는군. 그 영광스러운 과거가 말이야.
젊은 레인저들 모두가 마을 가장자리에 모였었지.
자신들에게 닥칠 엄청난 역경을, 그곳에 모인 이들 대부분이 황무지에 묻힐 거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하지만 모두 웃으며 군가를 불렀네. 마치 손쉽게 으깨버릴 수 있는 벌레나 잡으러 나가는 소년들처럼.
전쟁은 잔인하고 무자비하지. 일부는 도망쳤지만, 그보다 더 많은 이들이 전선을 지켰네.
쓰러진 자는 전설이 되었고, 살아남은 자는 그런 이들을 기리는 임무를 맡았지.
마지막에 선 그 사람도, 조금씩 죽음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네.
그때 목숨을 바친 이들이 잊히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까?
허허허…… 그럴지도 모르지.
함께 싸워서 영광이었네, 알렉산드르.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인사를 주고받기엔 너무 이릅니다. 전 아직 포기하지 않았으니까요.
몇 놈 더 짓뭉개줄 겁니다.
잠깐…… 뭐지?
화살
저택 앞의 대지를 모조리 적셔버릴 듯 빗발치는 화살이 오리지뉴턴트의 두개골과 목을 정확하게 꿰뚫었다.
그 검은 폭우는, 대륙을 휩쓸고 지나는 폭풍처럼 쉬지 않고 계속 몰아쳤다.
지원 병력이다! 허허허! 우린 살았어!!
이 실력…… 분명 그 젊은이로군.
로도스 아일랜드 구조 신호를 받았을 때, 평범한 구출 임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당신을 뵙게 될 줄이야.
늙은 방랑자여.
현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정말 반갑군요.
허허, 난 이런 일을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네.
검은 어디 있습니까, 방랑자여?
나한테 없네. 못 휘두르게 된 지도 오래됐고.
자네가 아니었더라면, 오늘이 이 늙은이의 제삿날이었을 걸세.
겸손하시군요, 늙은 방랑자여.
분대에 알린다. 목표는 아미르의 저택이다.
적은 오리지늄 유기체, 극도로 위험하다.
계속해서 위치를 보고하도록.
놈들은 수가 상당히 많으니, 자네 쪽 인원들에게 최대한 홀로 떨어져 있지 않도록 당부해주게나.
그리고, 발밑도 조심하게. 놈들은 땅굴을 팔 수도 있으니.
알겠습니다.
함께 싸우게 되어 영광입니다.
'핏빛 계곡의 언월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