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이딩 어헤드

GA-1등잔 밑이 어둡다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2-09-16

체첼리아의 광륜이 수습 집행자 에젤 눈앞에서 반짝였다 어두워진다…… 하지만 이렇게 어린 산크타가 설마 타락했을 리가?

등장 오퍼레이터: 인포서


시우루스

유카탄…… 라테라노의 음식, 좀 이상하지 않아……?

유카탄

쉐라그에 비해 여기 음식들은 확실히 단 편이야.

유카탄

그런데 시우루스, 너는 단 거 좋아하잖아?

시우루스

그렇긴 하지만 모든 음식이 다 단 건 무리야!

시우루스

하아, 쉐라그가 그리워지려 하네.

시우루스

이게 다 라타토스 그 망할 년 때문이야. 무슨 가문의 위세를 위해 모든 기회를 잡는다는 둥…… 지는 오지 않고, 나만 이 먼 곳에 보냈잖아.

유카탄

그건 가주께서 너를 믿기 때문이 아닐까? 그 사건 이후의 절망 속에서, 너와 가주께서 열심히 노력했기에 브라운테일이 지금의 지위를 지킬 수 있었잖아.

시우루스

또 또 자기 얘기는 쏙 빼네. 유카탄, 당신은 사실 배후에 숨어 있는 걸 더 즐기는 거 아니야?

유카탄

나는 시우루스가 빛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시우루스

……쳇, 당신 언제부터 이렇게 능글맞게 변한 거야!

유카탄

그래도 시우루스, 이번 회의가 우리의 예상보다 더 가치가 있을지도 몰라.

유카탄

오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초대에 응할 나라가 몇 없을 거라 생각했잖아. 지금 보니, 아무래도 우리가 라테라노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했던 것 같네.

시우루스

당신 말이 일리가 있긴 하지만…… 말 돌릴 생각하지 마!

까칠한 라이타니엔인

(라이타니엔어) 어머, 눈을 얻다 두고 다니는 거죠!?

시우루스

(라이타니엔어) 부딪혀 온 건 그쪽이잖아.

까칠한 라이타니엔인

라이타니엔어가 어설픈 걸 보니, 어디 시골 촌구석에서 왔나 봐요?

시우루스

난 쉐라그에서 왔어. 그리고 쉐라그는 시골이 아니야.

까칠한 라이타니엔인

쉐라그?

까칠한 라이타니엔인

쉐라그가 어디죠?

쾌활한 만국 전달자

샤론 부인, 쉐라그는 빅토리아, 컬럼비아, 카시미어의 완충지대에 있는 설국입니다.

까칠한 라이타니엔인

그런 설산 위에도 나라가 있다고요? 하, 그럼 시골 맞잖아요!

까칠한 라이타니엔인

시골 촌구석 작은 나라에서 온 주제에, 감히 이 공작 부인한테 대드는 건가요?

시우루스

……이봐 부인,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쉐라그는 네가 말하는 시골이 아니야. 네가 이 나라를 모른다는 건 너의 무식함에서 비롯된 것 같거든.

시우루스

그리고 또 하나, 나를 들이받은 건 그쪽이니까 당장 나한테 사과해.

까칠한 라이타니엔인

당신……!

쾌활한 만국 전달자

샤론 부인, 여긴 대성당입니다……

오렌

샤론 부인, 한 가지 사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당신이 계신 이곳은 라테라노이지, 라이타니엔에 있는 당신의 영지가 아닙니다.

까칠한 라이타니엔인

당신은 누구죠?

오렌

라테라노의 만국 전달자입니다.

까칠한 라이타니엔인

만국 전달자, 그래서요? 여기가 대성당이면 또 어떻다는 거죠? 주최국인 라테라노가 지금 저 시골뜨기 편을 든다고 말하려는 건가요?

오렌

라테라노는 규칙을 지키는 쪽의 편을 들 겁니다. 그러니, 샤론 부인은 시우루스 부인께 사과하세요.

시우루스

내 이름을 아는 거야?

오렌

각국 사절의 이름을 숙지해야 하는 건 기본이 아닌가요?

까칠한 라이타니엔인

오호? 그럼 내가 누군지도 잘 알겠군요?

오렌

물론이죠, 라이타니엔의 프랜시스 공작 부인 아니십니까.

오렌

부인,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리죠. 여긴 라테라노입니다.

오렌

라테라노에선 계율과 규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라이타니엔에서 어떤 특권을 누리셨는지 모르겠지만, 라테라노에선 그런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까칠한 라이타니엔인

라테라노에선 손님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건가요?

오렌

당신이 '라테라노의 손님'이 되고 싶으시다면 당연히 정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벨리브

……오렌, 언제부터 당신이 라테라노를 대표했나요?

오렌

라테라노의 사절인 내게 그럴 자격도 없는 건가?

벨리브

대성당에선 없습니다.

벨리브

샤론 부인, 노여움을 푸시죠.

까칠한 라이타니엔인

흥, 추기경, 이제 와서 사건을 무마하기엔 너무 늦지 않나요?

벨리브

공작 부인,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부인께 대든 만국 전달자는 상응하는 벌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따가 묵으실 호텔에 가보시면 교황청의 성의를 직접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벨리브

시우루스 부인께도 양해를 빕니다. 작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모두 저희 불찰입니다. 제 사과를 너그러이 받아주신다면, 잠시 후 별실에서 따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시우루스가 유카탄을 쳐다보자 유카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까칠한 라이타니엔인

하, 라테라노인. 뭐 됐어요.

벨리브

알레소, 마띠나, 저 대신 귀빈 세 분을 잘 모셔주세요.

벨리브

오렌, 당신은 따라오세요.

오렌

처벌 말이지? 네네……


에젤

네, 스테보누스 구역의 이 고인은 유언을 남기지 않았고, 유언 사전등록 정보도 없습니다. 후에 공증소로 돌아가면 2차 확인 절차를 밟겠습니다.

에젤

지금요? 저는 지금 스테보누스 구역의 센트럴 병원에 있는데…… 아, 아니요, 저는 별일 없습니다. 넘어져서 다친 소녀를 발견해서, 검사를 받으러 왔습니다……

에젤

아니요, 제가 교통사고를 낸 게 아니라……

에젤

네, 부모님은 곁에 없습니다. 이 아이가 아직 혼수상태라 지금으로선 가족 상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따가 깨어나면 보호자한테 데려다주려고요.

에젤

아 참, 혹시 당분간 깨어나지 못한다면 공증소 권한이 필요할지도……

에젤

……네? 실천 연수 임무로 간주해도 된다고요? 알겠습니다. 완료 후에 임무 보고서를 보충해서 제출하겠습니다.

에젤

……앗, 죄송합니다. 이제 통화를 마쳤어요.

말 많은 간호사

괜찮아요! 의사 선생님께서 검사를 마쳤는데요. 외상은 발견하지 못했고 머리도 멀쩡한 것으로 보아, 머리를 부딪쳐서 기절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말 많은 간호사

하지만 미열이 있고 원래 병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기절한 구체적인 원인은 몇 가지 검사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말 많은 간호사

아이는 2127호 병실에 배정됐습니다. 그쪽에 가셔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시면 돼요.

말 많은 간호사

그 아이는 그쪽의 여동생인가요? 지금 공무 수행 중인가요? 왜 집행자가 공무 중에 동생을 데려왔죠? 스테보누스 구역에서 집행자를 보는 건 아주 드문 일인데 말이죠!

에젤

……제 여동생이 아닙니다.

말 많은 간호사

그럼 왜 저 아이를 병원에 데려왔죠? 저 아이가 당신의 임무 대상인가요? 세상에나, 집행자는 다 그리 냉혹한가요? 저렇게 어린아이한테도 법을 집행하다니요? 저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에젤

……길에서 저 아이를 만났을 뿐, 저 아인 제 임무 대상이 아니에요. 아마 이 근처에 사는 아이겠죠.

말 많은 간호사

그래요? 그럼 저 아이는 새로 이사 왔나 봐요.

말 많은 간호사

스테보누스 구역엔 병원이 여기밖에 없어서 근처의 아이들이 아프면 다 여기에 오거든요…… 환절기 때의 소아과 풍경을 좀 보셔야 하는데, 장난이 아니거든요!

말 많은 간호사

다행히 다음 주면 저는 요양부로 이동할 거예요. 우리 병원의 요양부에 대해 아시나요? 엄청 유명하거든요!

말 많은 간호사

작년에 요양부의 휠체어 스피드 사격 대회에서 1등 하신 분이 있는데, 세상에나, 그렇게 빠른 사격은 처음 봐요. 총기사로 의심받을 정도였다니까요…… 좀 젊어 보이긴 했지만.

말 많은 간호사

왜 그런 표정을 지으세요? 우리 요양부가 아주 유명하다고 했잖아요? 여기서 요양 중인 사람 중 대성당 쪽 사람이 한두 분이 아니랍니다!

에젤

……조금 전 제가 데려온 아이가 스테보누스 구역에 새로 이사 왔다고 했죠?

말 많은 간호사

왜냐면 저도 처음 봤으니까요. 그쪽 여동생도 아니라면, 이렇게 어린아이가 다른 구역에서 혼자 뛰어오진 않았을 거잖아요?

말 많은 간호사

물론, 제가 그 아이를 못 봤을 수도 있죠. 하지만 그 애는 딱 봐도 하루가 멀다고 병이 나는 아이인 것 같은데…… 제가 그런 아이를 많이 봤거든요!

말 많은 간호사

방금 제가 소아과 얘기를 했었나요? 지난주에……

근엄한 간호사

엘리사, 너 또 환자 가족이랑 잡담이야? 검사 센터에 가서 결과서를 가져오라고 선생님이 시켰어.

말 많은 간호사

네에……

에젤

……

진지한 의사

……검사결과서를 제대로 가져온 것 맞아?

말 많은 간호사

네, 무슨 문제가 있나요?

진지한 의사

이렇게 이상한 혈액 검사 결과는 처음 봐서.

진지한 의사

……카피해 뒀으니 원본은 내가 적은 메모랑 같이 원장실에 갖다 드려.

진지한 의사

난 요양부에 다녀올게.


라테라노 시민?

……쳇, 저 간호사가 원장실 쪽으로 갔어. 파티아, 어떡하지?

파티아

……두 사람을 보내 방해해야 돼. 일을 크게 벌이지 말고 시간만 좀 벌어주면 돼.

파티아

그 의사는?

라테라노 시민?

체첼리아한테 안 가고, 요양부에 간 것 같아.

파티아

그래? 잘 됐네. 이러면 아까 그 집행자도 당분간은 모를 테니까.

파티아

나머지 사람은 나와 함께 집행자를 따돌리고 사람이 오기 전에 체첼리아를 데려가자.

파티아

기억해, 신속하게 처리해야 돼. 체첼리아한테 거칠게 굴어선 안 돼.

파티아

그 아이는 우리의 동료야.

파티아

우리를 싫어하게 만들면 안 돼.


엄마, 왜 아빠를 만나러 갈 때마다 이렇게 멀리 와야 해? 하늘이 캄캄해……

그건…… 아빠는 라테라노에 와서 우리와 같이 살 수 없기 때문이야.

어째서?

아빠는 우리랑 달라서 그래.

그럼 우린 아빠랑 같이 살 수 없는 거야?

……아빠는 체첼리아랑 함께 있는 걸 원하지 않아. 네가 나중에 크면 이해될 거야……

왜…… 아빠는 나를 싫어해? 내가 착하지 않아서?
내가 착한 아이가 되면 아빠는 계속 우리 곁에 있어 줄 수 있어?

……체첼리아, 아빠를 믿어. 우리 곁에 없어도 아빠는 체첼리아를 사랑한단다.


[CG: 26_i01]
체첼리아

으으…… 응……

체첼리아

엄마……

에젤

드디어 깼네요!

체첼리아

오빠는…… 여긴 어디……

에젤

여기는 병원입니다, 꼬마 아가씨. 당신은 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졌어요. 부모님을 못 찾아서 제가 병원에 데려왔지요.

체첼리아

병원…… 여기가 병원이야?

체첼리아

아니야…… 오, 오빠가 입고 있는 제복, 엄마가 말했었어……

체첼리아

……

에젤

엄마가 뭐라고 하셨는데요?

에젤

(그러고 보니, 처음 나를 봤을 때 피하려 했던 게 아닐까……?)

에젤

괜찮아요, 꼬마 아가씨. 제가 엄마한테 데려다줄게요. 저는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체첼리아

우리 엄마를 찾아줄 수 있어? 어, 엄마는 긴 옷을 입은 사람들이 데려갔는데!

에젤

(……설마 납치 사건인가! 그래서 이 아이가 혼자 남았던 거고?)

에젤

꼬마 아가씨, 조급해하지 말아요. 저는 공증소의 집행자입니다. 제가 어머니를 찾아줄게요. 그런데, 어머니는 어떡하다 사람들이 데려갔나요?

체첼리아

……공증소 사람……

에젤

맞아요. 저는 공증소의 에젤이라고 합니다. 봐봐요, 이건 제 명찰이에요.

체첼리아

……

체첼리아

정말 엄마를 찾아주는 거야?

에젤

물론이죠. 꼬마 아가씨 이름이 뭐죠?

체첼리아

……나는 체첼리아.

체첼리아

……으으윽……

[CG: 26_i15]
에젤

?! 광륜이…… 어째서……

에젤

(어떻게 된 거지…… 산크타의 기분이 아무리 우울해도 광륜이 저렇게 어둡진 않을 텐데.)

에젤

(다만 한 가지……)

에젤

(……하지만 이렇게 어린아이가 아직 수호총도 가지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체첼리아

……으음……

에젤

(아니, 그것보다……)

에젤

체첼리아, 많이 힘들어요? 당신의 광륜이……?

체첼리아

……가끔…… 이래…… 엄마가 몸이 아프면 이렇다고 했어…… 금방 괜찮아질 거야……

에젤

……

에젤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체첼리아는 지금 몹시 괴로워하고 있고, 엄마를 찾지 못해 많이 초조해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체첼리아로부터 고통과 초조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체첼리아는…… 산크타인 게 틀림없다.

어떻게 이럴 수가?!


에젤

체첼리아, 당신은……

딱딱한 간호사

당신이 이 아이의 보호자인가요?

에젤

뭐, 그런 셈이죠.

딱딱한 간호사

따라오세요. 이 아이는 상황이 좀 특수해서 선생님께서 보호자와 개별 면담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에젤

……

에젤

……아까 바람이 세게 불던데, 창문 좀 닫고 올게요. 아이가 찬바람을 맞을까 봐 걱정돼서요.

딱딱한 간호사

음? 원하시는 대로 하세요.

에젤

자, 체첼리아는 여기서 쉬고 있어요. 금방 갔다 올 테니까.

친절한 간호사

체첼리아, 걱정하지 마요. 우리가 함께 있어 줄게요.

에젤

……


에젤

옥상이군요.

에젤

체첼리아의 상황이 특수하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특수한 겁니까?

딱딱한 간호사

네, 구체적으론…… 아직 단정할 순 없고요, 진단 결과가 나와봐야 알아요. 좀 있으면 의사 선생님이 오시기로 했으니 잠시 후에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세요.

에젤

……체첼리아의 상황을 이미 공증소에 보고드렸고, 제 동료가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딱딱한 간호사

……네?!

에젤

당신은 누굽니까?

딱딱한 간호사

……무슨 말씀이세요? 전 당연히 간호사죠. 선생님은 금방 오실 거예요.

에젤

평범한 간호사라면 '공증소'란 말에 이렇게 긴장할 리가 없잖아요?

딱딱한 간호사

나를 떠본 거였나…… 여기서 잠깐만 있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너였다면 귀찮은 일을 자초하진 않았을 거야.

딱딱한 간호사

파티아가 체첼리아한테 상냥하게 대하라고 했지…… 너한테 상냥하게 대하라고 하진 않았거든.

에젤

'파티아'…… 말입니까?

딱딱한 간호사

……그 이름은 잊는 게 좋을 거다.

딱딱한 간호사

다 나와. 공증소의 이 집행자 씨도 좀 쉬게 해주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