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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스토리브릿지2022-06-30

설산 사변이 끝난 후, 각 세력은 사건을 마무리 지었고 사건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이제부터가 시작일지도 모른다.

등장 오퍼레이터: 노시스, 샤프, 도베르만, 마터호른, 오로라, 실버애쉬, 클리프하트, 프라마닉스, 쿠리어


엔야

수천 년 전, 쉐라간드께서 강림하시자 이 땅을 쉐라그라 이름 짓고서는 스스로 수호자가 되셨습니다.

엔야

그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쉐라간드의 가르침은 언제나 쉐라그 백성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엔야

쉐라간드의 피와 살은 페일로쉬 가문에, 털과 가죽은 브라운테일 가문에, 뼈는 실버애쉬 가문에게 하사되었습니다.

엔야

하지만 우리는 모두 쉐라그 사람입니다.

엔야

쉐라간드에 대한 믿음은 우리의 근간이자, 오늘날 우리가 이곳에 서서 쉐라그인이라고 자칭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엔야

우리는 마음속에 쉐라간드에 대한 신앙을 품고, 오늘날까지 이 땅에서 살아왔습니다.

엔야

하지만 우리는 이제 알고 있습니다. 이 땅 위에 존재하는 국가는 쉐라그 하나만이 아님을.

엔야

설산 밖에는 광활한 대지가 있고 그곳에는 우리와 다른 언어와 모습을 가지고, 쉐라간드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살고 있습니다.

엔야

과거,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과 어떻게 접촉해야 할지에 대해 크나큰 갈등을 겪었습니다.

엔야

하지만 이 갈등은 위기가 아닌, 쉐라간드께서 우리에게 내린 시련이자 가르침이었습니다.

엔야

쉐라간드는 쉐라그 사람들의 신앙의 대상이자, 어머니이며, 수호신이십니다.

엔야

어머니이기에, 자신의 아이들이 정체되는 모습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것입니다.

엔야

그러니……

엔야

전통에 집착해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용기로 가득 찬 쉐라간드의 자식입니다.

엔야

고향이 너무 좋다 한들, 결코 탐험을 멈추지는 마십시오. 어디에 있든, 쉐라간드께서 항상 함께할 것입니다.

엔야

충분한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도전을 멈추지는 마십시오. 도전한다면 더욱 많은 재산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엔야

쉐라간드께서는 포용적입니다. 그분이 지키는 이 땅은 물론 그의 백성들까지 모두 포용적이어야 합니다.

엔야

쉐라간드의 대변인인 제가 지금 여기서 선포합니다.

엔야

만주원은 쉐라간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앙을 허가합니다.

엔야

또한 백성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더 훌륭한 생활을 추구하는 것을 장려합니다.

카란의 성녀, 신의 계시를 받은 자, 칭송받아야 마땅한 자라 불리는 엔야 실버애쉬가 전 쉐라그인에게 호소력 있는 연설을 한 것을 기념하여……

이날은 쉐라그의 국교일로 지정되었다.


[CG: 24_i13]

선택지
  1. (체스 말을 이동시킨다)
— 분기 합류 —
엔시오데스

……계곡에서의 일은 본디 실패해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엔시오데스

페일로쉬 가문의 주의력을 흐트러뜨리고, 몰래 물자와 사람들을 데려오기 위해서 벌인 일이지.

엔시오데스

네가 아니었다면 다른 사람이 그 역할을 맡았겠지.

엔시오데스

이 일이 끝나면 네게 사과하려고 했다.

엔시오데스

하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네가 끼칠 수 있는 영향을 과소평가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엔시오데스는 그리 말하며, 상대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고 체스 말을 이동시켰다.

선택지
  1. (체스 말을 이동시킨다)
— 분기 합류 —
[CG: 24_i13]
엔시오데스

노시스는 내 참된 벗이자 파트너이기도 하다.

엔시오데스

노시스와 나의 방식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아. 노시스에게는 노시스만의 생각과 방식이 있지.

엔시오데스

하지만 난 노시스를 이해한다.

엔시오데스

목적이 일치한다면, 노시스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계획 중 서로 정보를 교환할 필요조차 없지.

엔시오데스

나는 노시스가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가용케 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브라운테일의 발목을 잡을 수 있게 했지.

엔시오데스

철도를 파괴하는 건 좋은 수였어. 노시스는 라타토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타국의 스파이와 사절들이 드나들 수 없게 되었지.

엔시오데스는 박사를 보며 체스 말을 이동시켰다.

선택지
  1. (체스 말을 이동시킨다)
— 분기 합류 —
[CG: 24_i13]
엔시오데스

무승부군.

마치 결말을 보여주듯, 엔시오데스는 체스 말에서 손을 떼고, 양손을 펼쳐 보였다.

이 게임은 이미 끝났다는 듯이.

엔시오데스

아무래도, 요즘은 확실히 운이 따라 주지 않는 것 같군.

엔시오데스

체스마저 이길 수 없다니 말이야.

선택지
  1. 진 건 아니잖아.
— 분기 합류 —
엔시오데스

무승부란 대승을 의미하기도 하고, 대패를 의미하기도 하지.

선택지
  1. 이 결과는 대승인가? 아니면 대패인가?
— 분기 합류 —
엔시오데스

……지금까지 내게 있어서, 대승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은 대패했다는 의미이기도 했어.

엔시오데스

하지만 이번만큼은 예외인 것 같군.

엔시오데스

내 승리는 의심할 여지 없이 확고하다.

엔시오데스

하지만 생각지 못했던 건, 네가 내 승리에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것이다.

선택지
  1. 다른 가능성이라.
  2. 내게는 성녀를 하산하도록 설득할 능력이 없어.
  3. 나는 인명피해를 줄이고 싶었을 뿐이야.
— 선택 1 —
엔시오데스

그래, 전혀 다른 가능성.

엔시오데스

본디 실현될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결과였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네가 국면을 간파하고 영향을 끼쳤지.

엔시오데스

내 승리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지만 말이야.

엔시오데스

오랜만에 만난 호적수라 그런지 내 가슴을 들끓게 만드는군.

— 선택 2 —
엔시오데스

성녀는…… 다른 이들이 대신 내려 주는 결정 따위가 필요했던 게 아니다.

엔시오데스

하지만, 넌 적절한 시기에 그 등을 떠밀어 방향을 제시해 주었으며,

엔시오데스

또한 성녀를 위한 무대까지 마련해 주었지.

엔시오데스

이 모든 게 의도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하려는 건가?

— 선택 3 —
엔시오데스

그리고 너는 그 목적을 확실하게 달성해 냈지.

엔시오데스

아크토즈와 라타토스에게 접촉해 전쟁에 대해 경고하였으며, 이를 피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 또한 가르쳐 주었지.

엔시오데스

참으로 너다운 전략이었다, 박사.

엔시오데스

나조차도 이번 사건이 이렇게나 평화롭게 마무리될 수 있을 줄은 생각지 못했으니 말이야.

— 분기 합류 —
엔시오데스

내가 왜 쉐라그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 서둘렀는지, 너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

선택지
  1. 외부의 위협.
— 분기 합류 —
[CG: 24_i13]
엔시오데스

그렇다.

엔시오데스

나는 만주원을 싫어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땅에서 신앙을 뿌리뽑는 데 급급한 것도 아니지.

엔시오데스

또한 아크토즈의 쇄국 정책과 라타토스의 애매한 행보에 크게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

엔시오데스

그들은 바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기에, 나와 똑같은 것을 볼 수 없었을 뿐이다.

엔시오데스

시간만 충분했다면, 5년이든 10년이든 시간을 들여서 그 생각을 바꿈으로써 더욱 온화한 방법으로 쉐라그를 변화시켰겠지.

엔시오데스

하지만……

엔시오데스

쉐라그에 주어진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지. 풍요로운 땅은 아니지만, 재앙에서 자유로운 이 땅을 노리는 국가는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엔시오데스

그렇기에 난 더욱더 서둘러야 했다.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권력으로 찍어 누를 수밖에 없었지.

엔시오데스

단지 그것뿐이다.

선택지
  1. 날 설득할 필요 없어.
  2.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다.
— 분기 합류 —
— 선택 1 —
엔시오데스

내 생각을 공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 내 생각을 말한 것뿐이다.

— 선택 2 —
엔시오데스

네가 방관자로서 모든 것을 꿰뚫어 보았기에 안심하고 이야기하는 거다.

— 분기 합류 —
[CG: 24_i13]
엔시오데스

아크토즈는 대장로님께 독을 먹인 책임을 지고 가주의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하더군.

엔시오데스

이렇게 깔끔하게 물러나는 이유는, 페일로쉬 가문의 땅을 성녀에게 바치기로 한 맹세를, 스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엔시오데스

아마 성녀의 입지를 보다 공고히 하려는 것이겠지.

엔시오데스

브라운테일 가문과 실버애쉬 가문 간의 종속 계약이 곧 체결될 예정이다.

엔시오데스

더 말하자면, 난 브라운테일 가문을 집어삼킬 생각은 없다. 만약 라타토스가 원한다면, 그녀의 권력은 이전에 비해 많이 축소되지는 않을 거다.

엔시오데스

이제 더 이상 쉐라그가 멈춰 있기를 바라는 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막는 자, 그리고 이해득실을 따지며 카란 무역과 쉐라그의 발전을 막으려는 자는 없다.

엔시오데스

나는 이 결과를 받아들이겠다, 박사.

선택지
  1. 너와 성녀는 그리 크게 다르지 않아.
— 분기 합류 —
엔시오데스

……하지만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택했지.

엔시오데스

그리고 이건 내 과거의 선택이 불러온 결과…… 난 내 선택에 책임을 지겠다.

엔시오데스

성녀 역시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만 하겠지. 내가 떠밀어서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의 인도하에 쉐라그인들을 이 정체 속에서 끌어내는 거다.

엔시오데스

너는 나와 쉐라그에게 네 자신과…… 엔야를 증명해 냈지.


체스터

주인님, 곧 회의 시간입니다.


[CG: 24_i13]
엔시오데스

알았다.

엔시오데스

뭐가 어찌 되었든 간에, 쉐라그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게 될 거다. 박사.

엔시오데스

앞으로는 너와 만날 시간을 내는 것도 힘들어지겠군.

엔시오데스

하지만 로도스 아일랜드가 쉐라그를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을 거라는 것만큼은 보장하겠다……

엔시오데스

너와 다른 오퍼레이터들을 이번 사건에 끌어들인 것에 대한 보상이자, 너에 대한 내 성의의 표시로서 말이지.

엔시오데스

로도스 아일랜드와 박사, 너의 이름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그 어떤 기록물에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엔시오데스

그리고, 이제부터 서로를 동맹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을 내용이 담긴 새 계약서 역시 로도스 아일랜드로 보내 두었다.

엔시오데스

때가 되면 로도스 아일랜드를 다시 방문하도록 하지.

엔시오데스

다시 한번 체스를 둘 수 있었으면 좋겠군, 박사.


엔야

키야르 씨.

키야르

응?

엔야

간이 크기도 하셔라. 어떻게 그동안 저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셨던 건가요?!

키야르

성녀님께서는 왜 이렇게 화나셨는지, 키야르는 전혀 모르겠는데?

엔야

네, 그럼 그렇다고 치죠, 뭐.

엔야

하지만 키야르 씨, 이거 하나만은 알고 싶어요.

키야르

어디 말씀해 보시죠.

엔야

……제가 쉐라그의 지도자가 된 것이 과연 쉐라간드의 뜻일까요?

엔야

이 모든 것이 쉐라간드의 결정이었을까요? 이 일련의 사건 속에서 당황하고, 흔들리고, 마지막 선택을 내릴 때의 그 결심이 서기까지……

엔야

전부 쉐라간드의 예상 범주에 있었다는 말일까요?

키야르는 왜 엔야가 지금 이 순간, 갑자기 이런 질문을 했는지 알아차렸다.

엔야는 두려워하고 있다.

엔야는 자신의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두려워한 게 아니다. 엔야는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신의 유희에 불과하지는 않을지, 그게 두려웠던 것이다.

키야르

……한 가지만큼은 내가 보장할 수 있어.

키야르

쉐라간드께서는…… 성녀의 의지에 간섭한 적이 없어. 성녀의 모든 생각들은, 오롯이 성녀 스스로가 생각해 낸 것들이야.

키야르

어쩌면 지금까지 전해져 온 쉐라간드의 기적에 대한 상상 역시, 사람들이 자신의 소원을 쉐라간드께서 이루어 줬다고 착각해서 전해진 건지도 모르지.

키야르

눈보라 속에서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외세에 침략받지 않는 땅을 개척해 준 것만으로도 모든 힘을 다 썼는지도.

키야르

쉐라간드께서는 그저 이 땅을 지켜보며, 어떻게 해야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 방법을 찾고 계실 뿐이야.

키야르

그러다가 네가 찾아낸 답이, 그분의 인정을 받게 된 거지. 그저 그뿐이야.

엔야

……그럼 쉐라간드께 부탁 하나 드려도 될까요?

키야르

말해 봐.

엔야

그분께 부디 키야르 씨를 데려가지 말아 달라고 해 주세요.

키야르

……응?

엔야

옛이야기에서는 다 그러던데요? 비록 나는 답을 얻었지만, 그 대가로서 당신을 잃게 되었다고.

엔야

쉐라간드께 아무런 부탁도 드리지 않을 테니, 계속 제 시녀로 있어 주시겠어요?

키야르

……풉.

키야르

흐흐흐, 아하하하핫.

엔야

……

키야르

미안, 설마 그런 귀여운 소원일 줄은 생각도 못 해서……

키야르

그렇다면…… 성녀, 우리 약속 하나 하도록 하자.

키야르

언젠가 엔야가 오늘의 이상을 잃게 된다면, 나는 엔야의 곁을 떠날 거야. 하지만 그렇게 되기 전까지, 나는 영원히 엔야의 시녀장으로 남을게.

엔야

약속하신 거죠?

키야르

그래, 약속이야.


노시스

……


노시스

내가 너의 대리인으로서 로도스 아일랜드로 가라고?

엔시오데스

그렇다.

엔시오데스

로도스 아일랜드는 네가 마음 놓고 연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네 마음에도 들 거야.

노시스

이러려고 로도스 아일랜드를 부른 거였나?

엔시오데스

그저 가능성 중 하나였을 뿐이야.

엔시오데스

우리의 계획이 성공했든 실패했든, 쉐라그에서의 네 입지가 위험해지는 건 똑같았을 테니 말이야.

노시스

단지 네가 끌어들였던 박사가 마지막에 우리의 계획을 망쳐 버릴 뻔했다는 점만은 예상하지 못한 거군.

엔시오데스

하지만 그게 우리의 승리를 바꿀 수는 없었지.

엔시오데스

물론, 네가 쉐라그에 남겠다면 자리를 준비해 주겠다.

노시스

됐어.

노시스

……내 평판이 나쁜 건 참을 수 있지만, 매일 누군가가 내 연구실 창문에 돌을 던져 대는 건 참지 못할 것 같거든.

노시스

게다가 나도 박사를 한번 보고 싶기도 하고 말이야.

엔시오데스

박사에게 관심이 생겼나 보지?

노시스

그럴 리가. 박사는 이미 쉐라그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어. 난 그저 박사가 우리의 적이 될 만한 사람인지 확인하러 가는 것뿐이야.

엔시오데스

만약 적이 될 가능성이 없다면?

노시스

그렇다면야, 나 또한 관심이 생기겠지…… 광석병을 성공적으로 억제해낸 것으로 보이는 회사가, 과연 얼마만큼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을지 말이야.

엔시오데스

……노시스, 관심사만 나오면 몸이 근질근질해 하는 모습이, 네가 묘사하던 나보다 딱히 더 점잖지는 않은 것 같군.


노시스

……

체스터

노시스 씨, 짐은 전부 싸 두었으니 출발만 하시면 됩니다.

노시스

알겠다.

체스터

지금 바로 출발하실 건가요?

노시스

……

노시스

잠깐만.


노시스

묀히!

노시스의 말에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노시스

……묀히?

간소한 방은 평소처럼 정리되어 있다. 다만, 어두운 표정을 지은 채 말하던 그 여자아이가 없다.

노시스는 방 한가운데에 있는 탁자 위에 나이프가 놓여 있는 걸 발견했다.

그 나이프는 노시스가 전에 묀히에게 선물해준 나이프였다.

노시스

……

노시스는 조용히 나이프를 챙기고서는 방문을 나섰다.



문 바깥에는 태양 빛이 내리쬐고 있었다.


엔시아

어라? 박사, 이것 봐! 벌써 성녀님과 관련된 물건들을 팔기 시작했어.

쉐라그 상인

이야, 엔시아 아가씨 아니십니까. 다시 한번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엔시아

정말로 트렌드를 잘 따라가네.

엔시아

쉐라그에 막 돌아왔을 때는 만주원과 관련된 물건들을 팔더니, 이제는 성녀님과 관련된 물건들을 팔고 있잖아.

쉐라그 상인

하하핫, 저뿐만이 아니라 이 거리 사람 전부 다 그렇습니다. 게다가 성녀님도 저희가 장사하는 것을 격려해 주러 오시기까지 했답니다.

쉐라그 상인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전에 제가 팔던 물건들은 제가 팔면서도 그 출처가 의심스러운 물건들 뿐이었죠.

쉐라그 상인

하지만 성녀님과 관련된 물건을 만들 때는 언제나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쉐라그 상인

권력을 돌려받으신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저희와 같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 정말로 막막했습니다.

쉐라그 상인

그런데 설마 성녀님께서 그렇게나 진보적이셨을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쉐라그 상인

이제는 가장 완고한 쉐라그인들조차 외국인들과의 접촉에 대해 별말을 하지 않고 있어요.

쉐라그 상인

게다가 지금 엔시오데스 님과 성녀님께서 브라운테일 가문과 페일로쉬 가문의 영토의 전면 개방에 대해 논의하고 계신다는 소문이 있어요.

쉐라그 상인

정말 날이 갈수록 점점 희망이 생기는 것 같아요.

엔시아

헤헤.

엔시아

그렇게 말해 주니, 나도 덩달아 기분 좋아지는걸.

쉐라그 상인

아가씨도 기뻐하실 일이지요.

쉐라그 상인

이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보세요. 다들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지 않습니까?

쉐라그 상인

대전에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기는 했었지만, 성녀님이 계신 덕분에 세 가문이 중재를 잘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쉐라그 상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결말이었죠.

쉐라그 상인

이 모든 것을 해내신 성녀님과 엔시오데스 님께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쉐라그 상인

참, 혹시 쉐라그를 떠나시려는 겁니까?

엔시아

맞아. 휴가는 끝났으니 이제 돌아가서 일하며 치료받아야지.

쉐라그 상인

그럼 공짜로 드릴 테니, 아무거나 고르세요!

쉐라그 상인

배웅 선물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엔시아

그건……

쉐라그 상인

마땅히 받으셔야 할 선물이니, 사양하실 필요 없어요.

엔시아

……그렇다면, 기꺼이.

엔시아

언니의 초상화랑 자수, 그리고 이 조각상으로 할게.

엔시아

아, 이 그림은……

벽에 걸린 그림 한 폭이 엔시아의 주의를 끌었다.

그림 속에는 엔야 언니와 엔시오데스 오빠가 협상을 마친 듯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엔시아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었다.

쉐라그 상인

아, 이 그림은 엔시오데스 님과 성녀님께서 쉐라그의 미래에 대해 합의하는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쉐라그 상인

실제로 이러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실질적으로 쉐라그를 통치하고 계시는 건 틀림없이 엔시오데스 님과 성녀님이시니까요……

쉐라그 상인

그리고 다들 두 분께서 남매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쉐라그 상인

두 분의 사이는 분명 좋으시겠죠.

쉐라그 상인

어떻습니까. 그렇지 않나요?

엔시아

그렇네…… 다른 건 또 뭐가 있을까……

엔시아

박사, 필요한 거 있어?

선택지
  1. 여기 특산품을 좀 사고 싶은데.
— 분기 합류 —
엔시아

알았어!

쉐라그 상인

어어…… 엔시아 아가씨, 공짜라고는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래도 적당히 가져가 주세요.


바이스

……

마터호른

……박사님.

마터호른

저희 둘 다 엔시오데스 님을 모시는 입장이라고는 하지만, 동시에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이기도 합니다.

바이스

여러모로…… 죄송했습니다.

마터호른

저와 쿠리어를 용서해 달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로도스 아일랜드에 방문하여 엔시아 아가씨를 만나는 일만큼은 허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샤프

……박사, 어떻게 할 거지?

선택지
  1. 너희들도 어쩔 수 없었으니, 이해한다.
  2. ……
  3. 난 페일로쉬 가문에 초대받았는데, 너희랑 관계가 있었나?
— 선택 1 —
샤프

이번 일은 확실히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 보고서에는 그 점을 명기해 두도록 하지.

샤프

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 선택 2 —
샤프

박사, 네가 저들을 탓하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다.

샤프

하지만 못 들은 척을 하는 건 그다지 훌륭한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 선택 3 —
샤프

공교롭게 엔시오데스와 관련된 일들도 전부 해결했고 말이야.

샤프

만약 네가 사건을 이렇게 규정하고 싶다면, 켈시 선생님에게 올리는 보고서에도 공을 좀 많이 들여야 할 거야.

샤프

미리 말하지만, 나는 안 도와줄 거다.

— 분기 합류 —
바이스

……박사님, 샤프 대장님. 감사합니다.

마터호른

감사드립니다.

오로라

박사, 가족들이랑 인사 다 끝냈으니까, 언제든지 출발해도 돼.

도베르만

짐은 전부 챙겼나?

엔시아

도베르만 교관님!

도베르만

성녀는 쉐라그의 지도자가 되었으며, 엔시오데스는 쉐라그의 자원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는 권력을 얻었다……

도베르만

박사, 내 충고를 들었어야 했다.

도베르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의 입에서 박사의 이름이 들리지 않는 걸 보니, 다행히 사건에 휘말리지는 않은 것 같군.

엔시아

윽……

바이스

……

오로라

……

샤프

......

선택지
  1. ......
— 분기 합류 —
도베르만

아무래도 사건에 말려든 것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저지른 일도 많나 보군.

도베르만

너희들이 올릴 보고서가 기대된다.

도베르만

됐어, 할 말이 있다면 가는 길에서 해. 다들 차에 타도록, 로도스 아일랜드로 복귀한다.

엔시아

……

엔시아

박사, 방금 상점에서 본 그림 기억나?

선택지
  1. 악수하고 있는 그 그림?
  2. 기억 안 나는데.
— 분기 합류 —
— 선택 1 —
엔시아

응.

— 선택 2 —
엔시아

모른 척하지 마, 박사.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잖아.

— 분기 합류 —
엔시아

나, 그 그림을 정말로 사고 싶었어.

엔시아

그런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살 마음이 안 드는 거야. 왜냐면 결국 그 그림의 내용물이 가짜라는 걸 알아 버렸으니까 말이야.

엔시아

오빠는 마지막에 언니에게 겨우 한발 양보해 준 것뿐이야.

선택지
  1. 미안.
— 분기 합류 —
엔시아

박사를 탓하는 게 아니야.

엔시아

오히려 박사가 없었다면 오빠랑 언니의 사이는 더 나빠졌을 거야.

엔시아

하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정확히 알 수 있었어.

엔시아

오빠와 언니가 한 선택 전부, 자신의 신념에 따른 결과라는 걸 말이야.

엔시아

박사는 그 사이에서 등을 조금씩 밀어주었을 뿐이지.

엔시아

마치, 누가 아무리 설득하더라도 내가 등산을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야.

엔시아

신념이란 쉽게 바뀌지 않는 법이지.

선택지
  1. 쉽게 바뀌면 신념이라 불리지도 않았겠지.
— 분기 합류 —
엔시아

맞아.

엔시아

나의 또 다른 신념 역시 쉽게 바뀌지 않을 거야.

엔시아

언젠가 오빠와 언니의 관계를 옛날처럼 돌려놓고 말겠어.

선택지
  1. ......
— 분기 합류 —
선택지
  1. (엔야와 엔시오데스)
— 분기 합류 —
선택지
  1. (쉐라그가 겪어야 할 시련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 분기 합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