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브레이크 디 아이스

BI-ST-2눈 내릴 무렵

사이드 스토리브릿지2022-06-30

노시스는 다리와 철로를 폭파하며 교전을 선포한다.

등장 오퍼레이터: 노시스, 샤프, 데겐블레허, 실버애쉬, 클리프하트


라타토스

이봐.

라타토스

이런 산골짜기에 대체 무슨 대단한 물건이 있길래 날 이곳까지 데려온 거지?

노시스

그야 당연히 당신을 죽여 입막음을 하기 위함이지.

라타토스

입만 살아가지곤, 그보단 네가 내손에 죽는 편이 더 괜찮은 선택 같은데.

노시스

이제 곧 도착한다. 라타토스, 이곳을 기억하나?

라타토스

여긴…… 내 기억이 맞다면 쉐라그 바깥으로 통하긴 하지만, 강한 눈보라에 다리가 부서지는 바람에 버려졌던 길로 기억하는데.

라타토스

이 구역은 원래부터 강한 눈보라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라, 꾸준한 보수를 거친 다리조차 버티질 못했지. 그 때문에 사람들은 이 도로의 재개발을 포기했어.

노시스

라타토스, 현재 투리쿰 관문에 당신네 사람이 얼마나 배치된 상태지?

라타토스

엔시오데스가 매일 누구와 거래를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야.

노시스

그렇다면, 최근 얼마나 많은 무장 인력과 장비들이 당신 몰래 쉐라그로 흘러 들어왔는지는 알고 있나?

라타토스

……

라타토스

그 말은 설마, 엔시오데스가 투리쿰을 피해 가기 위해 이런 곳에 철로를 뚫었다는 거야?

라타토스

……말도 안 돼.

노시스

그렇다면 직접 봐라.

라타토스

하지만 그 길 앞은 협곡일 텐데……

노시스

이제는 아니지.

라타토스

……

라타토스

……

라타토스

말도 안 돼!

노시스

기계장치를 이용해 다리와 선로, 지지 구조물을 양쪽 절벽 속에 집어넣었다.

노시스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열차가 지나갈 때만 산에서 다리가 나오도록 설계했지……

노시스

간단한 발상이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복잡한 설계가 필요했는지.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막 내린 눈 때문인지 땅의 미세하게 울림은 느끼기 어려웠다. 하지만 멀리서 작았던 소리는 점차 크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다리의 베어링에서 드문드문 불빛이 반짝이는 것이, 마치 쉐라그의 문명을 밝히는 등불 같다.

기관차가 화물차량들을 끌고 무서운 속도로 다리를 밟고 지나간다. 불빛들 또한 열차의 무게를 느끼듯, 더욱 날뛰기 시작했다.

청년은 몸을 돌려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을 튕겼다.

[CG: 24_i14]

그러자 불빛이 갑자기 커지더니, 더욱 강한 빛과 열기를 뿜어내며 열차를 집어삼켰다. 마치 불꽃 축제의 밤을 장식하는 모닥불처럼.

그리고 마침내, 더 이상 삼킬 수 없었던 불빛은 귀청이 찢어질 정도의 큰 소리와 함께 무자비하게 열차를 찢어버렸다.

[CG: 24_i14]

반짝거리는 금속 제품들이 마치 폭죽이 터지듯 흩뿌려지고, 덜그럭거리며 다리의 철근에 부딪히며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

모피 제품들은 불 속에서 훨훨 춤추었지만, 고품질의 전투복은 아무런 손상도 없이 널브러졌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큰 소리에 청각이 마비라도 되어 버린 것인지, 이 모든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그저 아무 말 없이 멍하니 서서 그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리고 오직 그 청년만이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아츠 유닛을 이용해 눈밭 위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켰다.

그는 아츠를 발동시켜 반짝거리는 군용 검을 천천히 자신의 발 쪽으로 끌어왔고, 손을 들자 무기가 그의 손에 놓아졌다.

노시스

빅토리아의 단조 기술이다.

노시스

상당히 날카롭지.

노시스

이 보일 듯 말 듯 옅은 푸른색의 무늬를 봐…… 실버애쉬 가문 소유의 광산에서 이러한 금속을 본 적이 있나?

라타토스

……

노시스

솔직하게 말하지. 넌 내게서 엔시오데스의 정보를 얻고 싶어 하고, 난 브라운테일 가문의 세력을 이용해 녀석을 상대하고 싶다.

노시스

그리고 처음부터 얘기했듯이 성의를 보여 줘야 하는 건 나뿐만이 아니다. 난 브라운테일 가문의 방식을 아주 잘 알고 있어.

노시스

만약 내게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거나, 자신들이 도저히 엔시오데스를 상대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면 너희들은 곧바로 날 잡아들여 녀석에게 바치겠지.

노시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다. 아무리 나라도 엔시오데스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무기들을 들여보낼지 알 수 없어.

노시스

지금 당장 움직여야만 한다. 녀석이 더 많은 전력을 쉐라그에 들여오기 전에 운송 루트를 파괴해야만 해.

노시스

게다가 난 너희들의 혹시 모를 퇴로를 끊어 둘 필요도 있다. 이제 너나 나나 같은 공범이니까 말이지.

노시스

너희가 엔시오데스에게 투항한다고 해도, 지금 이 현장에서 폭발을 목격한 너희들은 그 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노시스

내가 이 길을 끊은 이상, 엔시오데스 또한 아크토즈와 정면 싸움을 할 만한 병력은 갖출 수 없겠지.

노시스

너희에게는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

라타토스

……여봐라, 노시스를 잡아들여라!

노시스

잠깐!

노시스

라타토스, 이게 정녕 너의 대답인가?

라타토스

노시스. 네가 한 가지 착각한 게 있어.

라타토스

난 처음부터 널 믿지 않았다. 난 배신자의 말 같은 건 쉽게 믿지 않거든.

라타토스

처음부터 매우 수상했지, 어째서 네가 카란 무역에서 쫓겨난 이후에도 이렇게 떳떳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건지.

라타토스

엔시오데스가 널 이렇게 방임한 이유는, 어쩌면 네가 보유한 정보가 별 가치가 없거나, 네 배신을 미리 예상하고 있어서라고 생각했다.

라타토스

그리고 엔시오데스는 너를…… 너조차도 자신이 눈속임이란 걸 깨닫지 못하게 하면서, 우리를 방해하기 위해 보냈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라타토스

엔시오데스가 어떻게 이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녀석을 이토록 자유롭게 방치해 둘 수 있는 거지? 게다가 이렇게나 중요한 선로에 지키는 병사 하나 없다고?

노시스

네 말이 맞다. 하지만 상대는 엔시오데스야. 그 녀석이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았을 리가 없지.

노시스

서두르지 않아도 금방 알 수 있어. 놈들의 원래 임무는 눈 위에 남은 열차의 흔적을 숨기는 거니까.

???

적당히 해라, 노시스.

노시스

소개하지. 엔시오데스가 비밀리에 훈련한 부대, '설산귀'다.

라타토스

뭐, 이놈들이…… 설산귀라니?!

노시스

이들은 마치 오랜 전설 속에 등장하는 설산귀처럼, 쉐라간드의 빛에 굴복하지 않고 가장 순수한 힘으로 신앙에 도전하지.

전설에 따르면 설산귀는 설산 깊은 곳에 숨어 산다고 한다.

그들은 기괴한 가면을 착용하고, 거대한 방울과 짐승의 모피를 몸에 두른다. 쉐라그의 아이들은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울음을 터뜨린다고 한다.

하지만 그건 단순한 전설에 불과하다.

눈앞에 있는 이 부대의 옷차림은, 방금 열차에서 떨어진 장비들을 연상시켰다. 그들이 쓰고 있는 가면을 보자, 라타토스는 자신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설산귀'

……주인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이런 비열한 방식으로 갚다니.

'설산귀'

녀석들을 전부 잡아들여라!

노시스

라타토스, 이제 네가 성의를 보여 줄 차례다.

라타토스

쳇, 이 빚은 나중에 받아 내 주마!

노시스

지금부터, 여기에 낙뢰로 인한 눈사태가 일어날 거다.

노시스

그럼 엔시오데스가 비밀리에 배치한 이 부하들은 불행한 사고로 인해 실종된 것으로 처리되겠지.


샤프

……아무래도 저 부대는 '설산귀'라 불리는 모양이군. 녀석들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아. 대부분 라타토스 녀석들에게 생포 당한 모양이다.

샤프

추가로 화물열차를 관리하던 두 명의 '설산귀'들도 마찬가지로 잡혀간 모양이야.

샤프

내가 본 건 여기까지다. 거기 있던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다 확신하지.

샤프

엔시오데스도 이걸 단순한 재난이라고 여기진 않을 거야.

엔시아

박사! 나 여기 있어!

샤프

실버애쉬 가문에 쓸데없는 의심을 받기 전에 난 이만 가 볼게.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겠다.

선택지
  1. 클리프하트!
  2. ……
  3. 오랜만이야.
— 선택 1 —
엔시아

하아, 박사가 무사하면 됐어. 전에 사람들이 박사는 항상 일에 파묻혀 지내서 얼굴 마주치기가 힘들다고 했거든.

엔시아

대전이 끝나기 전까진 박사도 이렇게 페일로쉬 가문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하니까, 나도 마음이 급해.

— 선택 2 —
엔시아

박사? 왜 말을 안 해, 정말로 괜찮은 거지……?

엔시아

혹시 페일로쉬 가문에서 무슨 괴롭힘이라도 당한 거야?!

— 선택 3 —
엔시아

사실 그렇게 오래 있지도 않았는데……

엔시아

박사가 온 뒤에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나도 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졌던 것 같아.

— 분기 합류 —
엔시아

근데 내가 듣기론 박사가 아크토즈랑 꽤나 잘 지내고 있다던데?

엔시아

아…… 생각해 보면 그게 당연하기도 해, 박사는 로도스에서도 인간관계가 좋았으니까.

엔시아

맞다, 혹시 내가 도와줄 만한 일이 있을까, 박사? 이대로 그냥 넘어가기엔 내가 너무 미안해. 박사를 위해서 뭐라도 해 주고 싶은걸.

선택지
  1. 엔시오데스를 잘 지켜 주는 건 어때?
  2. 성녀에게 내 안부를 전해 주는 건 어때?
— 선택 1 —
엔시아

응? 박사도 참, 오빠에겐 데겐블레허가 있는데 내가 왜 필요해.

엔시아

박사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나도 기억하고 있을게.

— 선택 2 —
엔시아

언니는 요즘 나도 얼굴을 못 볼 정도로 엄청 바쁘거든.

엔시아

그래도 필요하다면, 내가 몰래 산을 올라 언니를 만나 보는 것도 좋겠네.

— 분기 합류 —
엔시아

하아, 난 박사를 돕고 싶었을 뿐인데, 결국 또 박사에게 걱정을 끼치게 했네.

선택지
  1. 그럼 쉐라그 전설 속 설산귀에 대해 알려줘.
— 분기 합류 —
엔시아

박사, 그 얘기는 어디서 들었어?

엔시아

그건 사실 꽤나 오래된 전설이야.

엔시아

전설에 따르면 수백 년 전, 쉐라간드께서 사람들을 눈보라로부터 지켜 주던 시절에, 그분의 비호를 받지 않는 페이들도 있었어. 그중에는……


실버애쉬 가문의 전사

……선로의 여러 부분이 비슷한 방식으로 파괴된 것을 확인, 피해 상황도 전부 파악했습니다. 수리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실버애쉬 가문의 전사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쉐라그와 외부 지역을 잇는 노선 중 저희 쪽이 장악하고 있는 몇몇 노선들만 끊겼다는 것입니다.

엔시오데스

그 말은 즉, 외부의 세력이 쉽게 쉐라그로 진입할 수 없다는 얘기겠군.

실버애쉬 가문의 전사

하지만 저희 쪽에서 비축하고 있는 여러 자원들과 자재는 아직 충분합니다. 선로가 수리되기 전까진 충분히……

엔시오데스

아니, 내가 말하고 있는 건 그게 아니다.

실버애쉬 가문의 전사

……그리고, 노시스와 라타토스가 접촉하여 저희 측 영지 주변에서 배회하고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엔시오데스

알았다.

엔시오데스

박사 쪽은 지금 어떻지?

실버애쉬 가문의 전사

페일로쉬 가문 사람들은 더 이상 박사에게 삼엄한 감시를 붙이고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박사가 데려온 호위가 매우 신중한 성격이라 추적할 수가 없었습니다.

엔시오데스

그래, 물러가라.

실버애쉬 가문의 전사

네.

데겐블레허

제대로 저질렀군.

엔시오데스

인정할 수밖에 없겠어. 내 예상에서 빗나간 부분이 조금 있긴 하지만, 노시스라면 이 정도는 당연한 거겠지.

데겐블레허

그것참 왜곡된 믿음이네.

엔시오데스

노시스는 카란 무역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지. 그에겐 내 예상을 비껴갈 만한 능력이 충분히 있다.

엔시오데스

그것은 단순한 신뢰가 아닌…… 요구다. 실버애쉬 가문의 인재에 대한 요구지.

엔시오데스

나는 온 쉐라그를 짊어질 준비가 된 자만이 쉐라간드의 어깨에서 자격을 넘겨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엔시오데스

삼족 의회와 만주원은 이런 책임들을 너무 오랫동안 썩혀 두고 있었어.

데겐블레허

그렇기 때문에 너와 성녀가 온 쉐라그를 짊어져야 한다는 말 같은 건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엔시오데스

그녀라면, 결국엔 그런 선택을 내릴지도 모르지.

엔시오데스

그리고 나는 다음 단계를 위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