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브레이크 디 아이스

BI-5사냥터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2-06-30

박사는 키야르를 통해 쉐라그의 역사를 알게 된다. 신성한 사냥에서 엔야와 아크토즈가 얘기를 나누던 도중, 짐승들이 습격해 오자 엔야는 두려움 없이 짐승을 물리쳐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등장 오퍼레이터: 프라마닉스


인간의 지도자는 쉐라간드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신을 향해 최고의 경의를 바쳤다. 그리고 물었다.

“이 땅은 이제 더 이상 주인 없는 땅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이들은 당신을 숭배하고 우러러봅니다. 당신은 모든 이들의 지도자입니다.”

“그러니 부디 알려 주십시오. 저희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쉐라간드는 대답했다.

“내 그대들을 위한 이름을 이미 준비해 두었다. 오늘부터 이 땅은 쉐라그라 칭하고, 그대들은 쉐라그인이라 칭할 것이다.”

──《쉐라간드》 두 번째 페이지


아크토즈

……

아크토즈

…………

엔야

아크토즈 님.

아크토즈

……! 예, 성녀님. 혹시 분부라도?

엔야

긴장하실 필요 없습니다. 전 사람을 잡아먹는 짐승 같은 것이 아니니까요.

아크토즈

그래도 성녀님께서 직접 참여하시는 사냥은 이번이 처음 아닙니까. 게다가 저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 전사들을 보십시오. 모두가 성녀님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엔야

……성녀로서 쉐라간드의 전사들과 함께 신성한 사냥에 참여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아크토즈

맞는 말씀이십니다.

엔야

일단 저에 관한 이야기는 제쳐 두겠습니다. 아크토즈 님은 사냥이 시작될 때부터 마음속에 말을 담아 두고 계신 것 같은데, 묻고 싶은 게 있다면 바로 말씀해 주십시오.

아크토즈

……하하, 역시 성녀님의 앞에선 숨길 수 없겠군요. 부끄러운 일입니다.

엔야

괜찮으시다면 절 친구처럼 대하셔도 좋습니다.

엔야

그렇다면 저 또한 당신의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아크토즈

성녀님……

아크토즈

저도 마음 한구석에선 성녀님을 친구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엔야

그렇다면 친구처럼 대화를 나눠 보죠.

아크토즈

……

아크토즈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외람된 말이지만……

아크토즈

성녀님께선 정권을 잡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엔야

……꽤나 직설적이시네요.

아크토즈

친구 사이라면 자연스러운 일이죠.

아크토즈

페일로쉬 가문의 사람들은, 전쟁에 있어선 브라운테일 가문과 실버애쉬 가문에게 지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계략을 짜는 부분에 있어선 도저히 그 두 가문을 당해 낼 수가 없습니다.

아크토즈

꾀나 부리고 숨어 다니는 건 제 성향과는 맞지 않아서 말이죠.

엔야

확실히 그 말대로입니다……

엔야

하지만 나의 친구여, 저를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엔야

그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우선 한 가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크토즈

말씀하시죠.

엔야

아크토즈 님, 당신은 용맹하고 독실한 전사입니다.

엔야

저 또한 당신이 직설적이고 호쾌하다는 걸 알고 있고, 그것은 결코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엔야

친구 사이엔 숨기는 게 없다고 하셨으니, 저도 거짓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엔야

……저도 묻고 싶습니다. 아크토즈 님은 왜 엔시오데스 님의 개방 정책에 대해 꾸준히 반대 입장을 표하신 건가요?

아크토즈

……저는 거친 사람입니다, 성녀님.

아크토즈

아무리 엔시오데스가 그 잘난 개방 정책을 떠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혹하게 한다 해도, 제게 필요한 건 그런 허울 좋은 말들이 아닙니다.

아크토즈

제가 보는 건, 오직 녀석이 무엇을 가져왔는가에 대한 것뿐입니다.

아크토즈

그리고 제가 본 것은 저희 가문으로 밀려 들어오는 신앙이라곤 한 톨조차 없는 외국인과 발전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산림의 파괴를 일삼는 이들, 그리고 그의 영지에서 일하며 하루가 다르게 믿음을 잃어가는 쉐라그인들 뿐이었습니다.

엔야

……

아크토즈

……녀석이 가져온 물건들은 확실히 쓸 만한 물건들입니다. 그 덕분에 녀석은 돈도 많이 벌고, 집도 많이 지었습니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아크토즈

하지만 만약 모든 이들이 그에 따라 신앙을 버리고 발전을 택한다면, 이 땅의 미래가 대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크토즈

쉐라간드께서 우리 페일로쉬 가문에게 쉐라그를 수호하라는 명을 내리신 이상, 저 아크토즈는 그 누구도, 어떤 방법으로도 쉐라그를 부수게 놔두지 않을 겁니다!

엔야

……아크토즈 님의 말씀은 잘 알았습니다.

엔야

그럼 이제 제가 대답해 드릴 차례군요.

엔야

엔시오데스 님은 핵심 영지의 대다수를 제 손에 넘기려고 합니다.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확실히 제 예상 밖에 있었죠.

아크토즈

역시 성녀님도 이에 대해 영문을 모르는 입장이신 겁니까?

엔야

저도 그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엔야

하지만……

엔야

……

엔야

엔시오데스 님이 어떤 생각으로 정권을 넘겨주겠다는 것인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전 결과적으로 이것이 몹시 나쁜 일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크토즈

그 뜻은……

엔야

전 만주원에서 쉐라간드께 기도하는 사람들을 밤낮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엔야

제가 엔시오데스 님보다도 확실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건, 쉐라그가 아직은 신앙을 잃지 못한다는 점이에요.

엔야

이런 결정이 내려진 이상, 앞으로 일어날 많은 일들이 아마 어느 누구의 한마디로 결정 나는 일은 없겠죠.

엔야

인생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잖아요, 그렇죠?

엔야

만약 엔시오데스 님이 이 사실을 염두에 두지 못하셨다면, 그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겠지요.

아크토즈

……알겠습니다. 다른 건 아무래도 좋지만, 성녀님의 그 한마디만큼은 믿도록 하겠습니다.

아크토즈

……

아크토즈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성녀님께서 방금 말씀하실 때, 마지막 한 마디를 꺼내시기 전까지 저는 마치 성녀님이 아닌 다른 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아크토즈

이건 제가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엔야

……

엔야

아크토즈 님께서 그런 감정을 품으셨다면, 저도 속상하지 않을 수 없군요.

엔야

하지만 저 또한 실버애쉬의 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아크토즈

……

엔야

단지 성녀가 된 이후로 저의 모든 것이 속세와 멀리 떨어졌을 뿐입니다. '실버애쉬'라는 성씨가 더 이상 제게 있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만든 것도 또한 엔시오데스 님이었습니다.

아크토즈

성녀님……

아크토즈

짐승들이 드디어 근질근질해진 건가……

아크토즈

모두 사냥을 준비해라!


상인 A

성녀님의 초상화, 성녀님의 자수, 성녀님의 조각상입니다!

상인 A

쉐라그인 신앙의 상징! 망설이고 말고 지금 바로 쉐라간드의 축복을 집으로!

선택지
  1. 사람이 많네……
  2. ……
  3. 샤프 쪽은 잘 되고 있으려나.
— 분기 합류 —
키야르

헤이!

선택지
  1. (형용할 수 없는 고함을 지른다)
  2. 손 한번 차갑네!
  3. (무의식적으로 반격한다)
— 선택 1 —
키야르

앗, 오히려 내가 더 놀랐잖아……

— 선택 2 —
키야르

이제 좀 정신이 드나?

— 선택 3 —
키야르

우와, 손이 엄청 차네……

— 분기 합류 —
키야르

왜 멍 때리고 있어? 여기서 계속 가만히 서 있기만 하던데.

키야르

아, 혹시 정말로 놀란 건 아니지?

선택지
  1. 괜찮아.
  2. ……
  3. 깜짝 놀랐어!
— 분기 합류 —
키야르

후후, 괜찮아 보이네!

키야르

방금 뭘 보고 있었던 거야? 이전에 있었던 신성한 사냥은 봤어? 이번엔 성녀님도 함께 사냥에 참가한다고 해서 모두 기대하고 있거든!

선택지
  1. 대전의 유래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
  2. 너도 딱히 큰 관심은 없어 보이는데.
  3. 추천할 만한 오락거리는 없어?
— 선택 1 —
키야르

듣기로는, 만주원이 몇 백 년 전에 고서에서 사람들이 처음으로 쉐라간드를 만난 날이 바로 오늘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대. 그래서 오늘이 쉐라그 최대의 축젯날이 된 거지.

키야르

대전 때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키야르

보다시피, 평범한 사람들은 그저 축제를 즐기기만 하면 돼.

키야르

하지만 성녀님께서는 한 가지 해야 할 일이 있지……그건 바로, 신성한 사냥에서 얻은 설산귀 전리품으로 악귀를 쫓는 의식 말이야.

키야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건지는, 나중에 직접 보면 알게 될 거야.

— 선택 2 —
키야르

오호…… 평소에 눈치가 빠르다는 소리 자주 듣지?

키야르

비록 오늘 같은 날에는 나도 만주원의 일을 내려놓고 축제를 즐길 수 있기는 하지만……

키야르

성녀님께선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으신데, 내가 도울 수도 없는 노릇이라 마음에 걸리네……

키야르

게다가……

키야르

아, 아무것도 아니야. 축젯날에 이런 쓸데없는 얘기는 하지 말자.

— 선택 3 —
키야르

후후, 그거라면 사람을 제대로 찾았네.

키야르

오락거리는…… 그리 많지는 않아. 시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쉐라간드와 연관이 있는 것들뿐이니까.

키야르

그래도 혹시 당신이 쉐라간드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면, 정말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지.

— 분기 합류 —
키야르

가자, 내가 안내해 줄게.

키야르

매년 이맘때면 학계의 교수들이나 공부하는 수도사들이 만주원으로 와서 사람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거나, 쉐라간드에 관한 역사를 알려 주기도 하지.

키야르

들어봐.

수도사

천 년 전, 선조들이 쉐라간드의 노여움을 사 쉐라간드께서 더 이상 쉐라그를 보호하지 않게 되었고, 곧 엄동설한이 쉐라그에 찾아왔지.

수도사

쉐라간드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 만주원은 매년 가장 순결한 영혼을 가진 소녀를 선발해 하늘길에 오르게 했지. 그리고 주인을 상징하는 방울을 산꼭대기에 걸어놓고 그 소녀는 자신의 영혼을 신에게 바쳤어.

수도사

100번째 소녀의 부름을 받은 후 쉐라간드께서 드디어 쉐라그인들을 용서하셨고, 엄동설한은 그렇게 끝이 났다고 해.

수도사

그리고 쉐라그의 첫 번째 성녀도 그때 탄생했지.

키야르

이런 역사구나…… 아 참, 내가 만주원의 서적에서 다른 버전도 본 적이 있어.

선택지
  1. 다른 버전?
— 분기 합류 —

쉐라간드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 쉐라그는 매년 한 명의 소녀를 성녀로 임명하고, 카란봉을 오르게 한 다음 그 소녀가 죽을 때까지 기도를 시켰다.

그리고 그 이유는 과거 쉐라간드께서 소녀의 모습으로 인간들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소녀의 순결한 영혼만이 신에게 닿을 수 있고, 또다시 신을 불러올 수 있을 거라고 믿게 되었다.

이 의식이 백 년 정도 지속되고 나서야, 사람들은 조금씩 이런 얻는 것 하나 없는 의식에 대해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다.

만주원에 대한 첫 반항은, 딸이 성녀로 선택된 한 작은 가문의 가주로부터 시작됐다.

그 반항의 결과로 만주원의 많은 건물들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고대부터 이어져 온 수많은 서류들도 그 반란 때 전부 파괴됐다. 그 이후로 만주원의 역사에 큰 공백이 생겼다.

그런데 뜻밖에도 성녀는 그 해에 카란봉에 올랐고, 동시에 쉐라간드의 힘 또한 수백 년 동안의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결국 성녀의 기도로 신이 깨어난 것이다.

신이 깨어날 징조가 어찌나 분명했던지, 온 쉐라그 사람들이 곧바로 알아챘다. 만주원에 대한 반란이 절반가량 진행되던 때에 그냥 이렇게 끝나고 말았다.

선택지
  1. 이쪽이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지네.
  2. 마치 네가 직접 본 것처럼 말하는걸.
— 선택 1 —
키야르

그렇지? 더욱 잔혹하기도 하고.

— 선택 2 —
키야르

아니야. 나도 경전에서 우연히 발견했을 뿐이지, 그때 당시 경험자가 남긴 기록일 수도 있고 단순한 헛소리일 수도 있어.

— 분기 합류 —
키야르

한 가지 확실한 건, 쉐라그의 설산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거야.


발레

아크토즈 님! 전방에 대량의 짐승 무리가 나타났습니다……!

발레

이상하리만큼 난폭한 짐승들이 나타나 최전방에 있는 아군 전사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아크토즈

짐승일 뿐이다, 두려워 마라!

아크토즈

너희들은 여기서 성녀님을 지킨다, 진형을 유지해라. 발레, 너도 남아라.

아크토즈

다른 녀석들은 나를 따라 전방의 형제들을 지원한다!

엔야

아크토즈 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아크토즈

성녀님?

엔야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발레

하지만 성녀님의 안전이……

아크토즈

발레의 말이 맞습니다, 성녀님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성녀님께선 이곳에서 안심하고 기다려 주십시오, 저희 페일로쉬 가문의 용사들이 꼭 성녀님의 안전을 지켜 드리겠습니다!

엔야

전……

라타토스

잠깐, 아크토즈!

아크토즈

……라타토스? 네가 왜 여기 있는 거지? 다른 두 가문은 양쪽으로 나뉘어 행동하기로 한 것 아니었나?

라타토스

실버애쉬는 이미 출발했어. 하지만 무언가 잘못된 느낌이 들어, 원래는 일행이 나눠지기 전에 말해 주려고 했는데…… 이제 그럴 필요는 없겠네.

아크토즈

그건 무슨 뜻이지?

엔야

라타토스 님께선 전방에 나타난 짐승들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말씀하시려는 건가요?

라타토스

그 말씀대로입니다.

라타토스

아직 구체적으로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그저 누군가가 단순히 시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성한 사냥과 같이 신성한 순간에서까지 이상한 해를 끼치지만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시우루스

……

라타토스

아무튼 조심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이번의 신성한 사냥은…… 성녀님께서 직접 행차하셨으니, 이전과 같을 수는 없죠.

엔야

……

엔야

과한 말씀이십니다.

엔야

하지만 라타토스 님의 말씀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제가 전사들과 함께한 이상, 위험을 피할 도리는 없습니다.

엔야

두 분, 지금은 상황이 촉박하니 어서 가시죠.

아크토즈

……네!

아크토즈

성녀님께서 그렇게 여겨 주신다면 쉐라그에게 있어선 행운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이상 말리는 것은 도리가 아닌 듯합니다. 발레, 앞장서라!

발레

네!

시우루스

……

시우루스

(대체 어딜 간 거야, 묀히……! 성녀님의 눈앞에서 직접 야수를 해치우고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이런 천재일우의 기회를 두고!)

시우루스

(그렇지만 혹시나…… 성녀님을 다치게 한다면……)

시우루스

(……에이 몰라, 라타토스 그년이 날 정말로 어떻게 하겠어! 무슨 일 있으면 내가 책임지면 되겠지……)

시우루스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돼, 묀히!)


나이 든 쉐라그 전사

이 야수들은 겁도 없나?!

나이 든 쉐라그 전사

무언가 이상해……

젊은 쉐라그 전사

난 또 성녀님이 계시니 산의 야수들도 좀 더 겁을 먹을 줄 알았는데……

젊은 쉐라그 전사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이네요. 성녀님도 그렇게까지 대단하지는 않은 것……

나이 든 쉐라그 전사

무슨 소리냐! 성녀님이 네가 감히 평가할 수 있는 분으로 보이나!

나이 든 쉐라그 전사

그 말이 아크토즈 님 귀에 들어갔다간 큰일 날 줄 알아!

젊은 쉐라그 전사

아, 알겠어요! 아크토즈 님 귀에 들어갔으면 분명 욕을 실컷 먹었겠죠……

나이 든 쉐라그 전사

알면 됐다…… 잠깐, 등 뒤를 조심……

젊은 쉐라그 전사

……!

???

엎드리세요!

그 날카로운 목소리보다 더 빨랐던 것은 눈보라를 뚫고 지나가는 은색의 빛줄기였다.

야수의 번뜩이는 이빨이 전사의 눈앞에서 멈추고, 곧 뜨겁고 피비린내 나는 야수의 피가 전사의 얼굴을 덮쳤다.

쉐라그의 성녀는 활을 당긴 손을 내려놓고 소란 속에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브라운테일과 페일로쉬 가문이 그녀의 양옆에서 따라오고 있었으니, 그것은 곧 서적에 묘사된 신화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녀는 지상에 내려온 쉐라간드의 대행자이자, 가장 높은 산봉우리에 떨어진 쉐라간드 최고의 화신이다.”

소녀는 발걸음을 옮겼다.

눈보라조차 그녀를 위해 숨을 멈췄다.

엔야

다친 곳은 없으신가요?

젊은 쉐라그 전사

……서, 성녀님……

엔야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어나세요, 젊은 전사여.

엔야

쉐라간드의 용사들이여, 그대들의 무기를 들어 주십시오! 저와 함께 이 야수들을 무찌르고, 쉐라간드께서 저희에게 내려 주신 시련을 완수합시다!

젊은 쉐라그 전사

……

젊은 쉐라그 전사

……예!

젊은 쉐라그 전사

서…… 성녀님을 위하여!

쉐라그 전사들

성녀님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