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2분쟁 조율
노시스가 비밀리에 시우루스와 접촉하였으나, 둘은 불쾌한 기분으로 헤어졌다. 박사는 계곡으로 이동해 민심을 진정시켰고, 거기에서 바이스와 만났다.
감히 브라운테일 가문의 영지에 혼자 올 생각을 하다니, 대단한 배짱이군. 에델바이스 가문의 노시스.
난 언제나 당당하다.
흥, 미련한 수작을 부려 카란 무역에서 쫓겨난 배신자 주제에, 당당하다는 말을 잘도 내뱉는구나.
난 라타토스가 올 줄 알았는데 말이야.
고작 큰소리 몇 마디 했다고, 그리 쉽게 라타토스가 당신을 믿을 리 없지.
……
내가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상호 간에 성의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다만, 내 말이 라타토스에게 전해지긴 한 것 같으니, 그걸로 충분하다.
쓸데없는 허세나 부리기는.
친히 이곳에 오셨으니, 지난번에 말한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라는 말이 어떤 의미였는지나 설명해 주시지.
무슨 일이, 또 어떻게 되었다는 거지?
그래.
엔시오데스가 어째서 권력 이양 얘기를 꺼냈다고 생각하나?
흥, 당연히 페일로쉬 가문과 우리 브라운테일 가문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으니, 대신 타협을 선택한 거겠지.
타협?
하, 타협이라.
잘 생각해 봐, 시우루스. 내가 장담컨대, 당신네 언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다.
엔시오데스가 쉐라그로 돌아온 이래 보였던 행보 중, 승리를 위한 행동이 아닌 적이 단 하나라도 있었나? 그가 제시한 권력 이양이 정말로 타협이었다고 생각하나?
……
힌트는…… 대전이다.
……? 대전이 어쨌다는 거지? 결국 사람들 앞에서 억지나 부리며 권력을 포기하지 않을 거란 말이야?
대전이 코앞인데, 물자와 사람들을 태운 열차가 평소보다도 더 자주 실버애쉬 가문의 영토를 드나들고 있잖아.
생각해 봐. 엔시오데스는 권력의 이양을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주장했으며, 날짜까지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확정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
아크토즈는 식견이 적으니, 엔시오데스가 권력의 양도 과정에서 꼼수를 부릴 거라고 내심 생각 중이겠지.
그렇기에 계곡과 광산 지역으로 사람을 보내, 엔시오데스가 초청한 박사라는 인물을 엄중하게 감시한 것이고.
정말로 우스운 게 뭔지 아나? 아크토즈는 자신이 한 일이 아무 소용도 없는 짓이라는 걸 모른다는 거다!
……!!
시우루스는 순간 아무것도 없는 벽으로 시선을 돌렸다. 노시스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노시스 역시 그 벽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라타토스, 네가 그 정도도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엔시오데스가 어떤 계략을 가지고 있는지 얘기해 주지.
하지만 다음에는 네가 직접 나와야 할 거다.
그렇지 않으면 엔시오데스의 간사한 계략이 성공하고 너희들이 녀석의 포로 신세가 된다 하더라도, 난 너희를 돕지 않을 거다.
이런 장난을 두 번 다시 받아 줄 생각은 없어.
……
그럼 이만 가 보도록 하지.
……라타토스.
라타토스! 거기 있는 거 다 알고 있으니까, 나와!
……시끄러워, 시우루스.
진동과 함께 벽이 열리기 시작하자, 벽 안쪽에 앉아 있던 라타토스가 천천히 밖으로 나왔다.
노시스의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해?
난 오히려 네가 그런 생각을 못 했다는 게 더 놀라운데, 동생.
하지만 성녀님조차 우리 편을 들어주고 계시잖아!
설마 엔시오데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한 건가……
수단과 방법?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시우루스.
엔시오데스가 신앙을 멸시하고, 제멋대로 산을 파헤쳐 철도를 깔고, 성녀님과의 사이가 삐걱거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아니. 엔시오데스는 자기 동생을 성녀로 만들고 삼족 의회에 돌아올 기회를 얻었을 때부터, 이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거야.
예전부터 남매 사이가 아주 좋았어. 나도 신앙심이 애초부터 깊었던 엔야를 만주원의 인질로 보내는 것이 묘수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지금은…… 하, 엔시오데스가 어느 날 만주원을 태워 버린다 하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을걸.
……설마 엔시오데스가 정말로 무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건……
너무 앞서 나가지는 마, 동생아.
다른 가능성은, 노시스가 우리를 속이고 있다는 거야.
어째서……?
우리의 불안감을 부추겨서 먼저 손을 쓰게 만들려는 거지.
그게 무슨 도움이 된다고?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보복할 수 있는 것, 아니면 엔시오데스에게 전쟁의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신용을 되찾으려는 거야.
흥, 어느 쪽이든 우리 코가 석 자겠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몰라.
모른다고?
나도 만능은 아니니까.
하지만 사람이 거짓말을 할 때는 허점이 드러나기 마련이지.
여봐라.
부르셨습니까?
노시스를 뒷조사 하거라. 이전에도 조사한 적이 있지만, 인수인계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추가로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높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도록.
알겠습니다.
날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는걸. 노시스 에델바이스.
……라타토스, 만약 노시스의 말이 사실이라면, 노시스를 받아들일 생각이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도 없잖아?
그런데 노시스는 에델바이스 가문이잖아?! 십오 년 전, 엔시오데스의 부친을 죽인 그 가문이라고!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실버애쉬 가문을 배신한 주제에, 엔디오디스가 유학에서 돌아오자 뻔뻔하게도 자기 몫을 챙기려고 했잖아.
그 녀석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할 뿐이야. 주인님의 분노를 샀으니, 새 주인을 찾으며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거지.
그래. 그게 가장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원인이지.
그럼……
시우루스…… “실버애쉬 가문은 관문을 지키고 있고, 페일로쉬 가문은 비옥한 토지와 강한 병사를 보유하고 있지. 그런데, 우리 브라운테일 가문은 아무것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삼대 가문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가 뭔지 아느냐?”
……“그건 바로, 우리가 가장 많은 이득을 보는 일을 해왔기 때문이다.”
새삼스럽게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되새길 필요는 없잖아.
이번엔 너도 참가하는 이상,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 일이 많을 거야.
브라운테일 가문의 딸로서, 죄인을 받아들이면 어떤 리스크를 떠안게 될지만 생각할 게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 취해야 할 최선의 행동이 무엇일지에 대해서도 스스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해.
이익은 언제나 리스크를 동반하는 법이지. 우리는 외부의 조력을 거절하는 게 아닌, 리스크를 중화시키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거야. 알겠니, 동생아?
우리가 지금 걱정해야 하는 건 노시스의 말이 전부 사실일 가능성과, 동시에 그 속에 거짓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야.
그리고 또 하나.
최근 그 고용인이랑 너무 가깝게 지내는 것 같던데.
묀히를 말하는 거야?
묀히였나, 넨시였나. 아무튼 말이야.
다른 사람을 너무 믿어서는 안 돼, 동생아.
……칫, 그런 것까지 일일이 안 가르쳐 줘도 되거든!
혼자서도 브라운테일 가문을 더욱 강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겠어!
하아, 그때 엔시오데스에게 기회를 주면 안 됐는데 말이야.
아크토즈 그 고집불통이 엔야 같은 될성부른 떡잎을 키워야 한다는 둥, 걔를 그 망할 오라비에게서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는 둥 이상한 소리만 해댔으니.
뭐 됐나, 유카탄.
네, 라타토스 님.
페일로쉬 가문에 가서 내가 근 시일 내에 방문하겠다고 전해.
네.
여기가 바로 계곡 구역입니다, 박사님.
- 길이 참 머네.
- 엉덩이가 아프네.
죄송합니다…… 아크토즈 님께서 페일로쉬 가문의 영지에는 철도를 건설하지 못하게 하셨기도 하고, 저희도 차량을 잘 사용하지 않아서요.
박사님처럼 외국에서 오신 분들은, 이런 짐승이 끄는 마차를 불편해하시더군요.
이곳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nickname} 박사님. 전 엔시오데스 님의 비서, 체스터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행동하실 때는 부디 저를 대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크토즈 님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공장과 갱도를 전부 하나하나 확인한 뒤 전부 폐쇄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사님께서 이곳을 전부 확인하신 후, 아크토즈 님과 대장로께서 승인을 하셔야 인수인계 절차가 정식으로 끝나게 됩니다.
발레 장군께선 어떻게 생각하시죠?
그대로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네요.
주변 환경과 상황을 파악하셔야 하니, 저와 함께 이곳을 둘러보도록 하시죠.
그나저나, 일이 너무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것 아닌가……
내 말이. 이전에 있었던 삼족 의회에 대해 종종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는 했지만, 딱히 큰 문제가 일어난 적은 없었는데.
내 아들은 공장에서 일하다 다쳤는데, 아직도 보상받지 못했어……
우리는…… 우리는 지금까지 엔시오데스 님만을 믿고 있었어! 설마 우리를 버리거나 하지는 않으시겠지?
다들 쉐라그 사람들이 더 잘 살게 되기를 바라면서 그렇게나 열심히 일해 왔는데, 어째서 이렇게 바로 공장을 폐쇄시켜 버릴 수 있는 거지?
우리 같은 감염자는 또 어떻게 해야 하나. 공장 일도 겨우겨우 구한 건데……
여러분, 다들 진정하시고 제 말을……
아, 마침 잘 오셨어요, 박사님.
- 쿠리어?
오래간만입니다, 박사님. 쉐라그의 내부 문제에 박사님을 끌어들여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래도 조금만 참아 주세요. 대전이 끝나면 실버애쉬 가문에서 박사님을 위해 정식으로 환영회를 열어 드릴 테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박사님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습니다.
- 이 사람들을 진정시키는 일?
……
박사님은 정말로 예리하시네요.
- 내가 보기엔, 이미 충분히 잘 해내고 있는데?
……그런 말 마세요. 제가 박사님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건 제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는걸요.
앞으로의 수많은 일들에도 박사님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그럼, 제가 맡은 일이 따로 있어 박사님을 잠시 빌려야 할 것 같습니다만, 페일로쉬 가문에 양해를 부탁드려도 될지요?
……마음대로 하시죠.
여러분. 제가 엔시오데스 주인님의 명을 받아, 주인님을 대신하여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설명을 드리러 왔습니다.
마침 박사님도 계셨습니다. 이분은 엔시오데스 주인님의 귀한 손님으로서, 현재 카란 무역회사의 최고 기술 책임자 직책을 맡고 계십니다.
박사님께서도 여러분들 함께 주인님의 전언에 대한 증인이 되어 주실 겁니다.
삼족 의회에서 나온 결과는 세 가문과 만주원이 함께 단계적인 합의를 거쳐 도출한 것이며, 후속 사안들 또한 점진적으로 심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전임 최고 기술 책임자인 노시스가 중대한 실수를 범한 것은 사실이기에, 저희 카란 무역회사는 곧 공장을 전면 폐쇄하는 것으로 진정성을 표출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실버애쉬 가문의 권한을 성녀님께 이임한 후에, 만주원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일부 공장을 재가동할 계획이 있습니다.
흥……
……
저를, 그리고 제가 대표하고 있는 실버애쉬 가문을 부디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상황은 분명 다시 좋아질 겁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분께서는 엔시오데스 주인님의 귀한 손님이자 현재 카란 무역회사의 최고 기술 책임자 직책을 맡고 계십니다.
박사님께서는 생산과 채굴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광석병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지식 역시 풍부하십니다.
박사님과 박사님이 속한 의료 기관은 함께 카란 무역회사를 도와 여러분이 가장 걱정하고 계시는 문제들을 해결해 드릴 예정입니다. 특히, 여러분들이 바라던 의료 지원을 중심으로 말이죠.
이는 과거 설산에서는 힘들다고 여겨지던 일이었습니다만, 이제부터는 카란 무역회사와 박사님의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고개를 끄덕인다)
또한 주인님은 이를 기회로 삼아, 다른 두 가문의 주민들도 편견을 버리고 새로운 쉐라그를 건설하는 일에 동참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당황하지 말고, 엔시오데스 주인님과 성녀님, 그리고 쉐라간드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모쪼록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오오, 쉐라간드 신이시여!
쉐라간드 신이시여!
쉐라간드 신이시여!
그럼, 전 이만……
잠깐만요!
바이스 님께서 이렇게까지 말씀을 주셨으니…… 저…… 저도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말씀하세요.
저희들은 다른 두 영주님을 믿지 못하는 게 아닙니다.
최근 수년 동안 저희들은 엔시오데스 님의 덕을 크게 보았습니다. 일자리도 구했고, 먹을거리와 입을 옷도 구할 수 있었으며, 진통제도 받을 수 있었지요.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나날이지요……
다들 공장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 좋은 날은 다 갔다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 점에 있어서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방금 소개해 드린 박사님께서는 본래 광석병을 연구하는 분이십니다. 이분을 모신 건, 저희 카란 무역에서도 광석병에 감염된 직원분들의 생계 문제를 해결할 준비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부디 카란 무역회사를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 잠깐.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가요, 박사님?
- 엔시오데스는 착실히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 ……
- 믿음은 배를 채워 주지 않아.
비록 주인님의 생각이 비현실적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죄송합니다. 제가 실언을 했군요.
……
알겠습니다. 역시 박사님은 못 속이겠네요.
어……
박사님은 정말로 인정사정없으시네요.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내부 감사를 부실이 하여 여러분께서 소중한 일자리를 잃게 되신 건, 전적으로 저희 카란 무역회사의 책임입니다.
카란 무역회사는 여러분의 일자리를 보장하고 정기적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며 가능한 빠르게 동등한 수준의 대우를, 혹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마련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방금 여러분도 보셨다시피, 여기 계신 박사님은 여러분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고 계신 분입니다. 결코 제2의 노시스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박사님께서는 카란 무역회사에 생활에 진정으로 도움이 될 만한 기술을 전해 주고,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엔시오데스 주인님께서 진정으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그것참 잘됐군! 다른 사람들에게 어서 알려야겠어!
정말 다행이야. 하지만 젊은이, 쉐라간드의 가르침을 잊어서는 안 된다……
……후우.
고생하셨습니다.
아니에요. 엔시오데스 님의 말씀을 전하는 게 제 일인걸요.
- 이게 네가 말한 도움이구나.
- ……
- 훌륭한 연설이었어.
박사님도 고생하셨어요.
저는 박사님께서 도울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고 판단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알았어요, 박사님. 나중에 제가 치즈 퐁듀를 한턱내겠습니다.
천만에요, 박사님.
만약 박사님이 안 계셨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전부 잊어버리고 말았을지도 몰라요.
그럼 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 쿠리어……
네, 말씀하세요.
- 엔시오데스도 만족할 거다.
- 고작 이런 일을 위해 널 보내왔을 리가 없는데.
- 쿠리어, 설마 너도?
……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네요, 박사님.
……
조건은 모두 갖춰졌어. 모든 게 시우루스 님의 예상대로다.
바이스가 이곳에 나타난 것도, 아마 엔시오데스의 보험이겠지.
하지만 이 정도로는 아직 부족해.
너희들은 바이스가 이곳을 떠나면, 시우루스 님의 계획대로 움직이도록 해라.
네!
……
넌 지금 미행당하고 있다.
……!
설마!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
상대는 한 명이다. 이미 시우루스가 네게 붙여 준 사람을 쫓아갔지.
노시스 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니. 오히려 이 정도가 딱 적당할지도 모르겠군.
……전 이미 마음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노시스 님의 명령이라면 희생하는 체스 말 역할이라도 기꺼이 해내겠습니다.
묀히, 나는 연구자다.
체스 말은 나에게 아무런 이득도 되지 않아. 내게 필요한 건 나와 함께 일할 파트너야.
……
계획을 계속 진행해라. 라타토스와 시우루스는 네 꼬리를 잡을 수 없을 거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