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위대한 족장 가비알 리턴즈

RI-EX-1성동격서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1-02-25

이동 수단이 고장 난 탓에, 도움을 구하고자 어쩔 수 없이 숲으로 들어가게 된 AUS 일행. 그녀들의 음악은, 그곳에 있는 현지인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게 되는데……

등장 오퍼레이터: 유넥티스


작열하는 태양, 황량한 들판, 휘몰아치는 모래바람, 뜨거운 바람의 열기! 우워우!!! 신곡 나오겠는데!

프로스트

(solo)

아야

둘 다 너무 시끄러워.

알티

그러니까 말이야. 이렇게 넓고 사람도 없는 데서 누가 쫓아올 걱정도 없는데, 좀 조용히 쉬면 안 돼?

아야

근데 알티, 여기서도 바다 냄새가 나는데… 정말 안전한 거 맞아?

알티

아야, 넌 정말 한결같이 낭만이 없구나.

알티

이 땅 위에 안전한 곳은 없다곤 하지만, 그래도 쉴 방법은 우리가 직접 찾아야 하지 않겠어?

아야

듣고 보니 그러네.

아야

그래서 이제 우린 어떻게 할 거야?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잖아.

알티

적어도 이번에는 그 의사가 답을 줬어.

알티는 손에 든 '열쇠'를 보았다.

정말? 이거 평범해 보이지 않는데, 이걸 정말 너한테 줬다고? 뭐랑 바꿨는데?

알티

지식이랑.

지식이랑 이거랑 가치가 같다고?

알티

나도 잘은 모르겠는데, 우리가 이 지식을 사용하도록 하려는 것 같았어.

아야

그 의사는 이걸 모를까?

알티

우리는 좀 알지만 그 의사는……

알티

생각해보니…… 그 의사는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우리를 움직이게 한 것 같아.

그럼 그 의사는 결국 아무것도 안 준 셈이네?

아야

어……

알티

음……

아야

속은 거네.

알티

그보다는 유도당했달까.

지휘 당한 건가?

프로스트

안내받은 거지.

아야

정말로 그 의사가 그렇게 중요해?

알티

아니. 그 의사는 자기 행동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걸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아.

알티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지.

아야

그 열쇠는? 우리가 가야 하는 거야?

아… 귀찮은데… 안 가면 안 되나?

알티

이건 음악과 같지 않을까…… 우리는 다른 사람을 억지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져서는 안 돼. 우리는 우리의 노래를 부를 뿐이지.

아야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사람들이 좋아해 준다면……

그럼 아마 사람들도 따라 부르게 되겠지.

프로스트

(solo)

알티

하아… 그럼 더 많은 지식과 열쇠를 준비가 다 끝난 사람에게 줘야겠네.

아야

그게 누군데?

알티

아직은 모르지.

아야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지도 몰라.

그럼 좋겠다! 제발 아직 안 태어났으면!

알티

그런 거 기대하지 마. 댄, 우리는…… 음?

아야

왜 그래, 알티?

알티

차에 에너지가 없어.

아야

준비 안 해놨어?

알티

했는데, 길을 돌아와서…

알티

게다가 길도 없고 표지판도 없는 황야에서 운전하다 보면 방향 감각을 잃기 쉽잖아.

아야

그러니까… 길을 잃었단 말이야?

알티

꼭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어. 크게 보면 우리는 경로를 이탈한 건 아니거든. 단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달까……

프로스트

미아.

미아! 길을 잃은 아이라! 꽤 괜찮은 소재인걸.

아야

어쩜 저렇게 긍정적일 수 있지? 가끔은 댄의 저런 면을 배우고 싶어진다니까.

알티

저쪽에 정글이 있는 것 같아. 저쪽으로 가보자.

아야

그럼 누가 차 밀래?

알티

돌아가면서 밀지 뭐.


아야

Alty.

알티

왜?

아야

우리 주변에 사람이 꽤 많이 모였어.

알티

그러게.

알티

근데 저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우리는 못 알아듣잖아.

아야

그냥 이렇게 따라오게 내버려 둬?

알티

뭐 좋은 방법이라도 있어?

아야

모조리 해치워버릴까?

알티

프로스트와 댄을 설득할 수 있다면.

프로스트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한다)

아다크리스A

&*……%¥……&(이건 무슨 소린데 이렇게나 듣기 좋은 거지?!)

아다크리스B

&%……%(이런 소리는 들어본 적도 없어……)

요! 다들 안녕!

다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좀 알려줄 수 있을까~?

아, 말해줘도 나는 모르겠구나…

아다크리스C

……%&¥(어디서 온 사람들이지!?)

아다크리스D

¥……&#(왜 이렇게 이상하게 생겼지?)

아야

그래, 적어도 여기에 사람이 있긴 하네.

알티

여기에 보급받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더 좋겠는데.

아야

꿈 깨.

유넥티스

너희는 외부인이야?

알티

어머? 사르곤어로 말하네?

유넥티스

음, 역시 외부인인가 보네.

유넥티스

여기는 왜 온 거지?

알티

차에 에너지가 다 떨어져서, 오리지늄 아츠를 아는 사람에게 충전을 받을 수 있을까 하고 왔어.

유넥티스

……따라 와라.

알티

아야, 희망이 생긴 거 아냐?

아야

그러게. 이 세상엔 정말 별의별 게 다 있네.


어이 어이 어이! 저기 저기 저기 저기!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원시 정글에 이런 마을이 있다니!

프로스트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아야

정말 놀라운데. 건물들 대부분이 현대 건축물의 영향을 받았지만, 원시적인 아름다움도 품고 있어.

알티

이상하면서도 독특해.

유넥티스

나는 이 부족의 족장인 주마마야. 내 부족 사람들은 대부분 너희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

유넥티스

내가 제사장을 시켜서 너희에게 에너지를 충전해줄 수 있긴 한데, 조건이 있어.

알티

무슨 조건?

유넥티스

너희 차의 내부 구조를 보고 싶어.

알티

……그거면 돼?

아야

우리 차를 망가뜨리지는 않을 거지?

유넥티스

아마도?

아야

Alty?

알티

우리에겐 별다른 선택권이 없는 것 같은데.

유넥티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알티

거래 성립이야.

유넥티스

좋아, 대제사장 할아범.

대제사장

무슨 일이냐! ……응?

대제사장

뭐뭐뭣이?

대제사장

너희들은……

알티

당신은……

알티

여기서 당신 같은 존재를 만나게 될 줄이야.

대제사장

흠흠… 솔직히 말하면, 나야말로 그렇게 생각했다만.

대제사장

그래도 난, 너희보다는 너희 차가 더 궁금하구먼!

알티

그럼, 마음껏 봐.

아야

아까 했던 말이긴 한데, 이 세상엔 정말 별의별 일이 다 있네.

알티

나도 모처럼 네 말에 동의해.

이때, 프로스트가 별안간 기타를 제사용 음향 장비에 연결하더니, 즉흥으로 독주를 하기 시작했다.

알티

지금 거 괜찮다, 프로스트.

프로스트

이 독특한 마을이 나에게 영감을 줬어.

오~ 이번 멜로디는 좀 달라진 것 같은데? 좋아 좋아!

프로스트

정열, 억압……

프로스트

이 곡의 곡명은…… 《D》라고 짓겠어!

아다크리스A

어디서 나는 소리지?

아다크리스B

이게 무슨 소리야? 온몸에 힘이 가득 차는 느낌이 든다!

아다크리스C

방금 온 외부인인가 봐! 어서 가 보자!

아야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알티……

알티

불길한데.

프로스트

이 생명들이 음악을 갈망하고 있어! 힘을 갈망하고! 또……

아다크리스B

이 소리는!

아다크리스C

외부인, 더 많이 들려줘!

아야

알티…… 갑작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 분위기 괜찮은 거 같지 않아?

아야

아예 우리 음향 장비를 꺼내 와서 같이 연주해보면 어떨까?

알티

반대할 이유는 없지.

좋아, 좋아! 프로스트 혼자 주목받게 할 수는 없지!

이렇게 강렬한 곡에 내가 빠져서야 되겠어?

알티

그럼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AUS의 음악을 들려주자고!

아다크리스A

그냥 소리일 뿐인데, 왜 흥분이 가라앉지를 않는 거지?

아다크리스B

설마 이게 바로, 제사장들이 제사 때 쓴다는… '음악'이라는 건가?

아다크리스C

이런 음악은 들어본 적도 없어! 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지!

아다크리스D

알겠다. 분명 '퀘카요뜰'일 거야!

퀘카요뜰'? 그게 뭐지?

대제사장

아, 그건 '노래하는 사람'을 일컫는 저들의 말일세.

대제사장

이곳은 '퀘카요뜰'이 나타나지 않은 지 오래됐거든. 자네들의 음악이 저들을 정복해버린 거야.

대제사장

자네들의 음악은 내가 예전에 들었던 퀘카요뜰의 노래와는 완전히 다르긴 하지만!

대제사장

그래도 나쁘지 않구먼, 자네들 음악이 더 좋은 거 같으니!

아다크리스E

'퀘카요뜰', 한 곡 더 연주해 줘!

아다크리스F

아무거나 다 좋으니까 한 곡 더!

아야

어떡할래, 알티?

알티! 여기 남자!

알티

다들 우리 목표가 뭔지 잊은 건 아니겠지…… 그렇지만……

알티

뭐 , 좋아. 남는 게 시간이니.


아야

여기에 전달자가 있다니.

이남

세상에, 잡지에서만 보던 AUS가 정말 여기에 올 줄이야!

알티

주마마는?

이남

너희들이 원하는 음향 장비를 만들고 있는 중이라 내가 길을 안내하러 왔어.

이남

여기에 얼마나 머물 거야?

알티

아마도 1주일, 아마도 1개월, 어쩌면 1년?

알티

우리가 이곳에 불을 붙였으니, 적어도 이곳에서 좀 즐기다가 가야지.

이남

그럼, 연주하기엔 아마 여기가 더 좋을 거야.


여기 멋지다!

알티

여기는…… 신전 같은 건가?

이남

맞아. 예전에는 모든 부족이 여기에 모여서 '마후이쪼티아'를 열었어. 근데 가비알이 떠난 후로는 오랫동안 쓰지 않았지.

아야

마후이쪼티아?

알티

가비알?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이 이름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에이 설마…… 그냥 동명이인이겠지.

이남

여기서 연주해도 돼.

프로스트

여기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음악을 들려 주자.

하하, 그래. 이곳에 AUS의 흔적을 남기자고!


2개월 후

이남

AUS는 정말 알 수 없는 녀석들이라니까…

이남

설마 정말로 여기서 두 달을 머물다니.

이남

가비알이 돌아오면 분명 깜짝 놀랄 텐데. 이렇게 외진 곳에 있는 사람들이 음악이란 거에 빠져버리다니 ……

이남

그것도 록 음악에……

이남

그럼, 오늘은 또 어떤 연주를 들려 주려나?

이남

……어쩌면 가장 푹 빠진 건 나일지도 모르겠네.

이남

AUS 여러분, 오늘은……

이남

응?

텅 빈 방엔 침구와 다른 생활용품들이 가지런히 잘 정돈되어 있었다. 방 한가운데 있는 간이 탁상에는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이남

설마 떠난 건가?

이남

탁상 위의 편지가…… 읽어 볼까……

이남

"이만 갈게. 음악이 너희에게 기쁨을 가져다주었길 바라. 그리고, 우리 앨범을 전부 여기에 두고 갈 테니까, 맘껏 즐겨주길. ――AUS"

이남

후훗…… 정말 알 수 없는 사람들이라니까.


알티

아카후알라… 난 아마 이곳을 평생 못 잊을 거 같아.

프로스트

(흥얼거리며)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지.

아야

다 좋은데, 여기 사람들은 너무 시끄럽고, 너무 야만적이야.

그래? 난 좋았는데!

아야

너야 당연히 좋았겠지. 너만 남기고 간다고 했어도 넌 아마 좋다 했을 걸?

글쎄… 엄청 고민했을 것 같긴 하다.

그래도 말야, 그곳 사람들한텐 어떤 자연스럽고 원시적인 활력이 있는 거 같지 않아?

많은 나라와 많은 도시를 다녔지만, 그런 사람들은 처음이었어.

난 거기 사람들이 좋아!

아야

그래, 그건 부정할 수 없겠네.

프로스트

그들은 우리의 음악을 이해했어. 최고의 관객이었지.

알티

프로스트도 그 사람들이 마음에 들었나 보네.

알티

그래도 꼭 다른 사람의 삶을 뒤바꿀 필요는 없어. 우린 그냥 노래만 하면 돼.

아야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사람들이 좋아해 준다면……

그럼 아마 사람들도 따라 부르게 되겠지.

아야

우리 같은 전에도 같은 말 한 적 있지 않아?

알티

아마 우린 똑같은 말을 수도 없이 반복했을걸.

알티

가자. 우리의 여정을 계속 이어가야지.

알티

이 땅에 노래를 불러주면, 대지는 우리 노래를 귀 기울여 들어줄까?

함께 차에 올라탄 이들은, 농담을 주고받다 이내 다른 화젯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알티는 손에 든 열쇠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생각했다. '켈시… 이 대지가 원하는 답을, 너희 로도스 아일랜드가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