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월루몽드의 황혼

TW-2반란의 전초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0-10-28

월루몽드에 숨어든 외부인들이 선동하여 일으킨 반란의 불씨는 로도스 아일랜드의 조력 하에 사그러들게 된다. 서로간의 마음의 벽을 허문 타쟈나는 로도스 아일랜드 일행을 아트로가 세운 간이 의료 포인트로 데려가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폴리닉, 스즈란


세버린

……놈들이 언제 숨어들어온 거지?

주민 대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축음기'가 작동하지 않았는데……

세버린

말했잖나, 그런 테스트 단계의 자율 아츠 유닛 장치는 믿으면 안 된다고.

세버린

그 감염자 무리에 고등 교육을 받은 라이타니엔 사람 하나만 있어도, 그것들을 탈취하는 건 일도 아니라고.

주민 대표

이제 와서 따져봤자 뭐하겠습니까. 감염자 거주지역 곳곳에서 놈들의 흔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크윽, 놈들이 감염자들을 선동하고 있었군요.

세버린

……월루몽드의 주민들은 그리 가볍게 선동 당하지 않아.

마을 주민

하,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시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모두 한데 모여서……

세버린

저들의 요구 사항은 뭔가?

마을 주민

츠벨프톤 거리에 물자 공급을 재개하고…… 츠벨프톤 거리에 대한 모든 격리 조치를 철회하길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버린

……아주 제멋대로 날뛰고 있군.

마을 주민

물론 가장 우선적인 요구 사항은…… 화재에 대한 정식 해명이지만요……

세버린

화재는 애초부터 단순히 구실이었을 거야…… 두고 보게. 처음에 얘기했던 화재 같은 건 조만간 다들 까맣게 잊고 말 테니.

마을 주민

어쩌죠? 로도스 아일랜드 사람들도 와있으니, 들키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세버린

사실 우리 모두 답을 알고 있잖나. 그렇지 않다면 내가 왜 타쟈나를 보냈겠나?

세버린

다만 그들에게 패를 내보이기 전에, 로도스 아일랜드가 어떤 회사인지 확실히 알아두어야겠어…… 그들이 아트로 같은 감염자인지, 아니면 '놈들' 같은 감염자인지 말이야.

마을 주민

이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뭔가 숨기고 있다는 걸 알면, 감정의 골만 더 깊어지지 않을까요?

세버린

뭐…… 좋을 대로 생각하게. 그런 일로 태도를 바꿀 자라면, 애초에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도 마찬가지일 걸세. 지금 월루몽드가 어떤 상황인지는 자네도 잘 알잖나.

마을 주민

그건 그렇지만……

세버린

……그럼 착한 사람이 되려는 욕심은 버려. 착한 사람의 결말은 언제나 좋지 않아, 가장 중요한 건 결과잖나.

세버린

콜록, 콜록콜록…… 그것보다, 제일 귀찮은 녀석들은 어떻게 됐나? 마족 녀석들은?

마을 주민

아직 저희와 정식으로 접촉하지는 않았습니다……

세버린

불난 집에서 한몫 챙길 궁리만 하는 좀도둑들 같으니. 엄한 주민들 선동해서 틈을 만드는, 아주 전형적인 수법이지.

세버린

놈들은 아주 신중해. 내부 사정을 먼저 파악하려 하고 있어. 만약 지금 월루몽드에 헌병대가 없다는 걸 눈치챈다면……

마을 주민

하지만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싸울 준비가 되어 있고, L-44 '축음기'의 방어 시스템도 건재하잖습니까.

세버린

어쨌든 너희는 진짜 헌병도 아니니…… 휴, 인명 피해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은데, 콜록…… 커억……

마을 주민

몸조심하십시오. 월루몽드는 아직 당신을 잃을 수 없습니다.

세버린

그런가, 난 아무래도 상관없는데 말이야……

마을 주민

당신이 아니면, 누가 헌병 하나 없는 상황에서 월루몽드의 치안이 무너지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세버린

다 그놈의 혈통 때문에 그런 거지. 고귀한 라이타니엔인들은 신분을 버리고 추잡한 일은 하지 못해. 지금 상황에서 조금만 더 심각해지면, 이곳은 생지옥이 될 걸세.

세버린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하면, 우린 머잖아 끝장이겠지.

세버린

최소한 겨울이 되기 전까진 정상 항로로 돌아가야 하네. 이 폐허에 계속 남아 있다가는 기근과 폭동으로 도시가 무너질 테니.

마을 주민

어쩌면, 음…… 네, 그렇겠군요.

세버린

날이 추워지고 있군, 콜록……

세버린

……월루몽드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남아 있기만을 바랄 수밖에.


반란자 주민

쳇, 너흰 어디서 온 놈들이냐?!

반란자 주민

너희도 이 얼간이들을 돕는 건가? 우리를 여기 가둬 죽이려고?!

타쟈나

진정하세요!

타쟈나

좀 전까지 누구의 말을 듣고 있었던 거죠? 그 사람에게 뭘 알려준 거에요?

반란자 주민

하, 겁나나 보지? 그래! 당연히 겁나시겠지!

반란자 주민

너희같이 나랏밥 먹는 놈들이 무능하니까 월루몽드가 이 지경이 된 거 아니야!

반란자 주민

그럴 바엔 우리가 직접 나서는 게 더 낫겠어!

타쟈나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반란자 주민

재앙 탓으로 돌리면 다 되는 줄 알아?! 다 네놈들 잘못 때문에 우리가 제때 도망치지 못한 거라고!

폴리닉

……징징거리지 마세요, 감염자 분.

폴리닉

당신은 다른 도시에 가본 적이 있나요? 다른 감염자들의 처지를 본 적이 있나요?

폴리닉

월루몽드가 곤경에 처했다는 것쯤은 타지 사람인 제가 봐도 한눈에 알 수 있겠어요.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건 비감염자도 똑같아요. 지금은 오히려 서로 협력해야 할 때 아닌가요?

반란자 주민

뭐? 넌 또 뭐야?

폴리닉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이자, 감염자 전문 의사입니다. 저희는 감염자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겁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일단 이런 소란을 멈춰주셔야 해요.

스즈란

아, 안녕하세요. 괜찮으시면 더 이상의 저항은 그만둬주세요……

반란자 주민

쳇! 깔보지 마, 내가 너 하나 못 당할 거 같아?!!

반란자 주민

협력? 돕겠다고? 입에 발린 말만 하긴. 먼저 뒤통수친 게 누군지 저 여자한테 직접 물어보지그래!

타쟈나

그건……

반란자 주민

……어이, 거기 너. 너도 감염자지?

반란자 주민

꼬리가 아홉 개인 불포는 흔치 않지. 너도 결국은 나처럼 될 거야.

스즈란

그렇지 않아요…… 모두 얼마나 잘해주시는데……

반란자 주민

지금 여기서는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렇게 될 거다.

반란자 주민

아트로 선생님만 계셨더라면……

반란자 주민

윽……! 뭐 하는 짓이냐, 이거 놔!

폴리닉

방금 뭐라고 했어요?

스즈란

폴리닉 언니, 진정해요!

폴리닉

방금 아트로 선생님이라고 했죠?

폴리닉

그 사람은 지금 어디 있죠? 어떻게 됐어요?

반란자 주민

어디 있고 자시고, 그 화재가 모든 걸 앗아갔다고!

반란자 주민

대열곡이 나타난 후로, 그놈들은 우릴 배척하고 두려워했어!

반란자 주민

피난 온 감염자들도 한곳에 모아놓고는! 왜긴 왜겠어, 우리를 지배하고, 놈들의 헛된 인도주의 망상을 충족시키려고, 우리를 사육하려는 거겠지!

타쟈나

아니에요, 우리는…… 세버린 장관님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요!

반란자 주민

쳇, 멋대로 지껄이라지. 만약 정말로 그것뿐이었다면…… 단지 그것뿐이었다면, 아마 우리도 큰 불만은 없었을 거야……

반란자 주민

적어도 아트로 선생님이 계셨다면, 동료들이 남아 있었다면, 너희가 이 거리를 버렸다 해도 우리에겐 살아갈 곳이 있었을 테니까……

반란자 주민

하지만…… 놈들은…… 놈들은 아트로 선생님을 죽이고, 내 동료들도 죽였어!

반란자 주민

바로 그 화재를 이용해서 말이야!

반란자 주민

……뭐, 뭐 하는 거냐?

폴리닉

……아트로는 그 화재에서 살아남았을 겁니다.

반란자 주민

뭐?!

반란자 주민

아, 이제 알겠다. 과연, 놈들이 너희도 속이고 있군. 그래, 놈들은 모두를 속이고 있는 거야.

반란자 주민

그건 사고 따위가 아니라 명백한 방화, 계획적인 살인이었어! 성인군자인 체하던 녀석들이 본 모습을 드러냈다는 증거지!

폴리닉

제가 그런 감정적인 억측까지 들어줄 필요는 없겠죠……

반란자 주민

하…… 그거 알아?

타쟈나

그만 하세요!

반란자 주민

……화재가 났던 그날, 단 한 명도 그 텐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어!

폴리닉

……!

스즈란

그 말은……

반란자 주민

너희가 어느 쪽에 서야 하는지, 이제야 좀 알겠나?

폴리닉

그만하라고.

반란자 주민

윽! 살살 할 줄은 모르는 거냐……?!

타쟈나

……진정하세요. 당신은 체포됐습니다.

반란자 주민

헌병도 아닌 주제에! 네놈들도 마찬가지야! 여기에 법 따윈 존재하지 않아! 여기엔 이민자들이 먹다 남은 찌꺼기밖에 없다고!

타쟈나

세버린 장관님이 당신에게 합당한 처분을 내리실 겁니다. 미안해요.

반란자 주민

흥, 너희는 날 못 죽일걸? 날 죽이면 이곳의 모든 감염자 주민들이랑은 진짜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될 줄 알아!

반란자 주민

너희가 날 황야에 유배할 날만 기다리고 있겠다. 그럼 나도 정식으로 가입할 수 있겠지, 그곳에……

타쟈나

……당신과 당신 동료들은, 우리가 이 모든 걸 주도했다고 믿고 있군요.

타쟈나

우리는 모두 이곳의 주민이자 월루몽드의 일원인데, 분명 오랜 세월 동안 무탈하게 잘 지내왔는데……

타쟈나

어째서 황야를 배회하는 수상한 감염자들 말은 믿으면서, 우리는 믿어주지 않는 건가요?

타쟈나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요?

반란자 주민

……당신은 윈터위습의 일원도 아니고 감염자도 아니잖아. 그러니 당신은 발 쭉 뻗고 편하게 지내왔겠지, 아가씨.

반란자 주민

감염자가 뭔지, 광석병이 뭔지 잊지 마라. 지금은 내가 너보다 더 똑똑히 알고 있는 것뿐, 그것뿐이야.


민병

찾았다! 타쟈나가 이곳에 있다!

민병

로도스 아일랜드의 두 분도 괜찮으십니까?

스즈란

아, 괜찮습니다!

타쟈나

저들을 데리고 가주세요, 부탁합니다.

반란자 주민

쳇, 또 세버린을 봐야 하는 건가……

민병

다시 소란 피우지 않도록 단단히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그런데 타쟈나 씨, 로도스 아일랜드의 두 분은?

타쟈나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민병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폴리닉

이제, 설명을 좀 해주시겠어요?

스즈란

폴리닉 언니……

타쟈나

두 분께…… 모든 걸 털어놓겠습니다.

타쟈나

세버린 장관님과 주민 대표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폴리닉 씨, 스즈란 씨는 진실을 아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타쟈나

더군다나 아까 저를 도와주시기도 했고……

폴리닉

……그런 말은 필요 없어요. 제가 알고 싶은 건 이거 하나에요, 아트로는 살아있나요?

타쟈나

저는…… 모르겠어요……

폴리닉

모른다뇨?!

스즈란

폴리닉 언니, 진정하세요.

스즈란

타쟈나 씨…… 왜 거짓말을 했나요?

타쟈나

……저희도 아직 모든 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어요.

타쟈나

이해해주세요. 저희 역시 로도스 아일랜드가 어떤 회사인지 잘 모르는 상태였으니, 신뢰를 먼저 쌓아야 했……

폴리닉

설령 우리가 피도 눈물도 없이 당신들에게 책임을 요구해서 월루몽드의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하더라도…… 그건 소중한 동료의 일을 우리에게 숨긴 핑계가 될 수 없어요!

타쟈나

……미안해요, 정말로 미안합니다, 저는……

타쟈나

계속 숨길 생각은 아니었어요……! 저희도, 저희도 계속해서 의심스러운 감염자 집단을 조사하는 중이었어요!

타쟈나

……아니, 저도 압니다. 이런 건 다 변명에 불과하겠죠……

폴리닉

……네, 모두 변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비난하진 않겠습니다.

폴리닉

전 단지…… 사실을 알고 싶었을 뿐이에요. 로도스 아일랜드는 여러분을, 그리고 감염자 문제로 곤경에 빠진 이 도시를 버리지 않을 겁니다.

타쟈나

……!

폴리닉

그러지 않으면 아트로가 분명 슬퍼할 테니까요. 아트로는 조금만 슬프면 코를 훌쩍거리면서 울어버리거든요. 전 아트로가 우는 꼴은 보고 싶지 않아서 말이에요.

폴리닉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당신도, 그리고 저도.

스즈란

감염자를 돕고, 감염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의 일이에요.

스즈란

타쟈나 씨, 우리가 서로 믿고 힘을 합치면, 분명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거예요!

타쟈나

……감사합니다.

타쟈나

재앙이 일어나기 전에, 장관님이 아트로 선생님께 물은 적이 있어요. 난민들을 따라 떠나지 않겠느냐고요……

타쟈나

그때 아트로 선생님도…… "로도스 아일랜드는 당신들을 버리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죠.

타쟈나

절 따라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