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우르수스의 아이들

봄이 오기 전

미니 스토리브릿지2020-09-29

점령당한 학교에서 도망쳐 나온 조야는 자신의 아버지의 동료와 마주치게 되고,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그건 바로, 조야의 어머니는 생사가 불투명하고, 아버지는 학생들을 구하고자 이미 페테르헤임 고등학교로 향했다는 소식이었다.

등장 오퍼레이터: 압생트, 지마, 레토, , 이스티나, 로사


악은 정의를 이길 수 없다. 작품 속에선 다들 그렇게 말한다.

난 늘, 그게 당연한 거라 생각했다.


여성

정말 갈 거야?

여성

폭도들과 경찰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다고 뉴스에서 난리도 아니야.

여성

사람들이 막… 피 흘리고 막 그러던데……

남성

여보, 걱정하지 마. 그렇게 심각하진 않을 거야.

남성

여기 기자들이 원래 그런 걸로 먹고 살잖아. 다 관심 끌려고 가장 나쁜 소식만 자극적으로 내보내는 거라고.

남성

걱정 마. 그런 뉴스 보고 놀랄 거 없어.

여성

그래도……

여성

담뱃가게 아저씨가 그러는데, 요즘 술을 사러 오는 귀족들도 줄었대. 산텔리 훈작네서 일하던 니나 아주머니도 집으로 돌아왔다더라. 일할 사람이 필요 없어져서 그렇다고.

여성

그러니까 말이야, 설마…… 혹시……

남성

이상한 소리 좀 그만해!

여성

……

남성

큰 소리 내려고 그런 게 아닌데…… 미안해……

여성

로반, 난 그저, 정말 걱정이 돼서……

남성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 무서워하지 말고 날 믿어. 너희는 내가 지켜줄 테니까.

남성

경찰이 아직 도시에 있어. 군대도 도시 외곽에 주둔 중이고. 그러니까 믿어,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여성

로반......

남성

안심해, 다리야. 이 집도 이 도시도 전부 우리가 지켜낼 거야. 내가 그렇게 맹세했었잖아.

남성

걱정 마, 응? 이번 겨울은 금방 지나갈 테니까, 날씨 좀 풀리면 놀러 나가자고. 어때?

남성

조야한테는 말하지 말고 우리 둘이서만 몰래, 어때?

여성

……풉.

여성

나이가 몇인데 정말, 어쩜 아직도 이렇게 철이 없을까?

여성

아직도 많이 추운걸. 나중에 눈 녹으면 흙바닥 질척질척해질 텐데 어디로 놀러 가려고?

남성

봄나들이 가기 딱 좋을 때 아니야? 때 되면 춤추러 나가자. 당신이 집에서 벌꿀주 챙겨오고, 팬케이크는 내가 만들고.

여성

후후, 큰소리치긴. 어떻게 만드는지는 기억은 하고? 뭐…… 나쁘지 않네. 곧 개학할 테니까, 조야가 기숙학교로 돌아가면 그때 가자.

남성

그래 그럼 그렇게 하는 거다? 그나저나 개학하려면 얼마나 남았지? 미리 학교로 보내버릴까?

여성

당신도 참!

여성

조야? 마침 잘 왔어. 아빠 야간 당직 나가신다네.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하렴.


어쩌면 그때, 모든 행복한 일들이 아름다운 빛을 내며 펑펑 터져버려서, 전부 사라져버린 게 아닐까.

아니면 원래 그런 평범한 나날은,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돌아봐야만 그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걸까.

그저 평범한 대화, 평범한 일상.

봄이 반드시 오는 것처럼 당연하게도, 계절은 또 바뀌어 교외 지역의 눈은 또다시 녹아내렸고, 사람들은 향긋한 벌꿀주 향기 속에서 질퍽해진 땅을 밟으며, 또다시 건초로 허수아비를 만들었다.

좋은 아침…… 잘 자…… 안녕…… 다음에 또 봐……

사람들은 이런 당연한 인사를 하고 다녔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그날, 우리의 도시는 내 눈앞에서 왜곡되고 변했으며, 마치 폭죽처럼 터져버렸다.


???

좌측 전방, 아무도 없네.

???

기회야.

???

......

???

신호가 없어. 여전히 밖이랑 연결이 안 되네.

???

후… 순찰 패턴은 파악했고, 여기에 있으면 일단 문제없겠지. 이제 이 벽을 넘어가기만 하면……

???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겠어!

???

!

???

(어떻게 된 거지. 누군가 온다! 여기는 분명히 순찰대가 오지 않을 텐데…… 안 되겠어, 일단 숨어야겠다.)

리유니온 병사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

리유니온 병사

(조금 흥분한 목소리)

???

(좋아. 여기에 숨어있으면 괜찮을 거야.)

???

(이 목소리, 아무래도 그 '리유니온'이라고 하는 녀석들인 거 같은데… 한둘이 아닌 것 같아… 왼쪽 녀석은 평소에 순찰하던 병사도 아닌 것 같고.)

???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나타나서 우리를 학교에 가두다니… 저 폭도들, 대체 뭘 할 셈이지?)

???

(……! 이쪽으로 오고 있다!)

리유니온 병사 대장

메피스토는 무슨 생각인 거야?

리유니온 병사 대장

정말로 직접 나서서 학생이랑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그렇게 착한 녀석처럼은 안 보이는데.

리유니온 병사 대장

학생들을 모두 페테르헤임 고등학교에 가둬놓고 귀족 아이들까지 전부 데려갔는데, 대체 왜 그렇게 멀리 보내는 거지?

리유니온 병사 대장

그 학교는 우리 주둔지와 꽤 거리가 있어. 메피스토가 정말로 뭔가 일을 벌이려고 한다 해도, 이쪽에선 손을 대기 어려워……

리유니온 병사 대장

흠… 녀석이 판 전체를 보고 판단해서, 멋대로 굴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리유니온 병사

그 **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누가 압니까? 일부러 그렇게 하는 걸지도 모르죠!

리유니온 병사

애초에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그 ** 괴물 **!

리유니온 병사 대장

어이, 진정해라. 아무리 그래도 우리랑 같은 편이다……

리유니온 병사

진정하게 생겼습니까? 지난번에 그 녀석이 쓰던 이상한 아츠 못 보셨습니까?

리유니온 병사 대장

……목소리 낮춰!

리유니온 병사

그 녀석이 우리를 같은 편이라고 생각이나 할까요? 말도 안 되는 소리죠!

리유니온 병사 대장

목소리 낮추라고! 여기 건물 안에 있는 학생들을 놀라게 할 셈이냐!

리유니온 병사

……**!

리유니온 병사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흥분해서 그만.

리유니온 병사 대장

괜찮아, 무슨 마음인지 잘 아니까. 누군들 이러고 싶겠나.

리유니온 병사

솔직히 말하면, 메피스토 자식을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대위님만 아니었다면, 정말 죽이러 갔을지도 몰라요.

리유니온 병사 대장

멍청한 소리 집어치워라. 나는 뭐 안 그런 줄 알아? 대위님은 안 그러겠냐고.

리유니온 병사 대장

그래도 안 돼. 동포끼리 서로 해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그건 우리가 추구하는 게 아니야.

리유니온 병사 대장

하지만, 확실히 화가 날만도 하지…… 대체 뭘 하려고 이런 짓을 하는 건지……

리유니온 병사 대장

그렇게 부하들을 멋대로 놔두다니… 우리가 무슨 남의 집에 쳐들어가서 사람 죽이고 불이나 지르는 폭도냐고.

???

(메피스토? 누구지?)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사람을 죽여?!)

???

(내가 잘못 들었나? 분명히 학생들한테는 손을 대지 않았는데, 대체 왜……)

리유니온 병사

말로는 아니라 하는데, 솔직히 폭도가 아니면 뭡니까?

리유니온 병사

대위님 부대는 아닐지 몰라도, 저는 이 도시에서 별로 좋은 짓은 안 했어요.

리유니온 병사

우리가 부순 거리가 몇 개인지 아십니까? 갑자기 집에서 끌려 나와 살해당한 사람들 숫자는요? 지금 바깥에서 무슨 난리가 벌어지는지 다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리유니온 병사 대장

나는……

리유니온 캐스터

어쩔 수 없어요. 여기 사람들에게 우리는, 저들이랑 똑같이 보일 테니까요.

리유니온 캐스터

우리 동포 중에 단 한 사람이라도 그런 짓을 했다면, 이곳 사람들 눈에 우린 결국 다 같은 폭도로 보이겠죠.

리유니온 병사 대장

……롤레나, 외부 방어 교대 준비는 모두 끝났나?

리유니온 캐스터

문제없어요.

리유니온 병사 대장

좋아. 대위님께서 리더에게 받은 새로운 임무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니, 이미 제압한 곳의 후속 조치는 너희에게 맡기도록 하지.

리유니온 병사 대장

그리고…… 살카즈 용병들 움직임도 잘 살피도록 해.

리유니온 병사 대장

아 참, 학생들도 신경 써둬라. 대위님께서 학생들을 남겨두신 건 분명히 이유가 있을 테니 해치지 않도록. 물론 도망가게 둬서도 안 되지만.

리유니온 캐스터

알겠습니다. 꼬마들이 가만히만 있어 준다면 저도 한결 편하겠지만…… 만약 가만히 있어주지 않는다면 어떡하죠?

리유니온 병사 대장

말했잖아. 최대한 다치게 하지 마.

리유니온 캐스터

하지만 정말로 필요하다면요? 학생들 중에 오리지늄 아츠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만약 거세게 저항하면 우리도 뭔가 행동을 취해야 해요.

리유니온 병사 대장

……

리유니온 병사 대장

롤레나, 말에 뼈가 있어 보이는군. 무슨 뜻인진 알겠는데, 그래도 함부로 나서진 마라. 이건 대위님의 명령이다.

리유니온 병사 대장

감정을 다스려. 감정에 따라서 판단하지 말라고.

리유니온 캐스터

나 참…… 대위님 말씀이라면 들어야죠.

리유니온 병사 대장

그러길 바란다.

리유니온 병사 대장

30분 후에 이동한다. 나머지 일은 너희에게 맡기지…… 구체적인 사항은 네 판단에 맡기마.

리유니온 캐스터

제게 맡긴다고요? 진심이세요?

리유니온 캐스터

명령에는 따르겠지만, 직접 나설 필요도 없을 것 같네요. 위협과 공포로 저들을 순순히 따르게 만들 방법은 차고 넘치니까……

리유니온 캐스터

……에이 장난이에요. 왜 그렇게 보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안다고요.

리유니온 병사

뭐야, 무섭게시리……

리유니온 병사

까놓고 얘기해서 다들 무슨 계획인지 전 신경도 안 씁니다만, 이 도시가 끝장나면 그다음엔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은 해보셨습니까?

리유니온 캐스터

……

리유니온 캐스터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애초에……

리유니온 병사 대장

아니. 어디든 갈 수 있다. 언젠간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리유니온 병사

아니 좋은 얘기긴 한데, 그런 날이 오기는 한답니까?

???

......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저 사람들은 대체 누구야?!)

???

(웃기고 있네, 이 나쁜 놈들! 갑자기 나타나서 도시를 점령하고, 또 우리를 강제로 여기에 가두더니, 이제와서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

(게다가, 이런 일이 학교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란 말이란 건가……)

???

(젠장, 밖에선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

(망설일 시간이 없어. 반드시 여기를 벗어나야 해.)

???

(아빠, 엄마……)

???

(여기를 보지 않는 틈에…… 지금이다!)

리유니온 캐스터

어?

리유니온 병사 대장

뭐지? 방금 무슨 소리가 난 것 같은데……

리유니온 캐스터

……그래요? 잘못 들은 모양이죠.

리유니온 병사 대장

그래? 이상한데……

리유니온 병사 대장

어쨌든 현재 상황은 이렇다. 뒤는 너희에게 맡기지.

리유니온 병사

칫, 임무 늦기 전에 얼른 가시죠.

리유니온 병사

……

리유니온 병사

아오 진짜… 드디어 갔네.

리유니온 캐스터

그러게. 대장은 이제 다른 일을 하러 갔으니, 우리도 이제 일해볼까.

리유니온 병사

일? 아까 얘기하지 않았나? 네 일은 학생들이 싸돌아다니지 않게 잘 감시하는 거라면서.

리유니온 캐스터

그래, 그게 왜?

리유니온 병사

모르는 척하지 마. 아까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건데?

리유니온 캐스터

……

리유니온 캐스터

아, 너도 봤구나.

리유니온 캐스터

아무래도 대위님 밑에서 전문 훈련 열심히 한 덕분인가? 꽤 예리한데? 이 정도 일줄은 몰랐는데.

리유니온 병사

헛소리는 작작해라.

리유니온 캐스터

그래, 알았어. 나도 돌려 말하는 건 취향이 아니니까.

리유니온 캐스터

만약 내가 일부러 그 여학생을 풀어준 거라면, 믿을 수 있겠어?

리유니온 병사

이게 진짜 누굴 바보로 아나?

리유니온 캐스터

아니, 그런 적 없는데?

리유니온 캐스터

아, 그러고 보니 넌 여기 사람이었지?

리유니온 병사

그래서 뭐. 너도 그렇잖아? 내 눈은 못 속여. 구시가지에서 널 본 적 있으니까. 재봉 가게의 롤레나.

리유니온 병사

됐다. 이제와서 이런 얘기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다고. 너나 나나 모두 감염자인데.

리유니온 병사

우리가 무슨 짓을 했는지 이미 서로가 잘 알고 있는 마당에, 출신이 무슨 상관이겠어?

리유니온 캐스터

……방금 내가 그 학생을 잡았다면, 그 학생은 어떻게 됐을 거 같아?

리유니온 캐스터

아마 나는 두 다리를 꺾어버리곤, 침실에서 곱게 자도록 놔뒀을 거야. 딱히 명령 위반은 아니잖아? 너무 나간 것도 아니고, 안 그래?

리유니온 병사

와… 넌 애가 무슨 말을 그렇게 무섭게 하냐.

리유니온 캐스터

아니면 아예 죽일지도 모르지. 어쨌든 대위님 팀도 이미 떠났고 남은 건 유격팀밖에 없는데, 학생 한둘 죽는다고 신경이나 쓰겠어?

리유니온 캐스터

다른 학생들에게도 허튼짓하면 무슨 꼴을 당하는지, 본보기로 보여줄 필요도 있고 말이야.

리유니온 병사

……

리유니온 병사

그래도 안 그럴 거잖아? 넌 대위님 명령이라면 다 들으니까.

리유니온 캐스터

뭐 그렇긴 하지만.

리유니온 캐스터

그나저나, 패트리어트 영감님 밑에서 구르는 사람들도 진짜 힘들겠다, 안 그래? 일주일 동안 학생들 때문에 혼이 쏙 빠졌을걸?

리유니온 캐스터

가만히 손 놓고 있으면 겁대가리 없는 학생들이 하루가 멀다고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겠지.

리유니온 캐스터

바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말이야.

리유니온 캐스터

쓸모 있는 귀족 애들은 그렇다고 쳐, 근데 나머지 학생들은 어디다 쓰려는 거지?

리유니온 캐스터

대위님이 우리더러 여기 학교를 꽉 잡고 있으라고 한 것도, 설마 이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그러는 건가?

리유니온 병사

나한테 그런 얘기해봤자……

리유니온 캐스터

어머, 방금 일부러 그 학생을 놓아준 거 아니었어? 나한테 잡히면 괜히 험한 꼴을 당할까 봐 그런 거잖아?

리유니온 병사

아니야.

리유니온 캐스터

아닌 척하긴.

리유니온 캐스터

그냥 궁금해서 그래. 대체 왜 여기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갖고 있는 거지?

리유니온 캐스터

감염된 병 때문에 네 형제들이 그런 대우를 받았는데…… 그 사람들이 밉지도 않아?

리유니온 캐스터

오, 표정 보니까 나쁜 감정이 아예 없진 않았나 보네?

리유니온 병사

개소리 하지 마! 학생 하나쯤은 놔줘도 별 영향 없을 것 같아서 그런 거야.

리유니온 병사

그게 다야.

리유니온 캐스터

거짓말.

리유니온 병사

하, 그래서 뭐! 거짓말은 무슨, 넌 안 그랬어? 그렇게 몰아가지 마, 방금 너도 그 애 봤잖아!

리유니온 병사

쳇, 남 말 하기는… 넌 그럼 왜 아까 그 애를 봐놓고도 안 잡은 건데?

리유니온 캐스터

난 너랑 다르거든.

리유니온 병사

뭐? 고집 부리는 건 너 아니야?

리유니온 캐스터

난 너랑 다르다고. 난 네가 아니니까.

리유니온 캐스터

내가 공격하지 않은 건, 학교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 같아서가 아니야.

리유니온 캐스터

방향을 보면 알잖아, 그 애는 여기를 빠져나가려고 한 거야.

리유니온 캐스터

우리가 장악하고 있는 이곳 학교를 벗어나면, 바깥이 그렇게 평화롭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되겠지.

리유니온 병사

……잠깐만.

리유니온 병사

이거 완전 ** 아니야! 아니 그럼 ** 니는 그 애를 왜 안 막은 건데? 지금 밖으로 나가면, 거긴……

리유니온 캐스터

맞아.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지.

리유니온 캐스터

내가 왜 막아야 하는데? 어차피 잡아봤자, 대위님 명령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할 텐데.

리유니온 캐스터

그래서 내버려둔 거야.

리유니온 캐스터

난 너랑 다르다고. 넌 마음이 약해서, 지금도 그 학생들을 걱정하고 있지?

리유니온 캐스터

근데 난, 나와 내 가족이 이 도시에서 받았던 수모를 절대 못 잊어.


리유니온 캐스터

나는 여기 사람들 모두를 증오하니까.

리유니온 캐스터

그 학생이 빨리 죽지는 않았으면 좋겠네. 하하, 눈 똑바로 뜨고 제대로 봤으면 좋겠다… 아주 제대로… 이 도시가 겪는 모든 일을…


나는 이 도시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집들은 무너지고, 길은 막혀버렸다. 창문은 찬바람을 무서워하는 것 마냥 전부 꽉 닫혀있었고, 부서진 벽돌은 쓰러진 블록처럼 길거리에 널려 있었다.

사방에서 불꽃이 터지고, 비명과 울음소리가 연기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그리고 무기를 든 채 환호성을 지르며, 벽과 바닥에 자신들의 마크를 새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이름이, 그들이 자랑스럽게 외치는 살인자의 이름이 내 귀로 흘러들어왔다.

그들은 자신을…… 리유니온이라고 불렀다.

???

큭…… 아파……

???

(학교에서 중심 구역까진 앞으로 두 시간 정도 걸리려나? 거의 다 왔네.)

???

(귀가 안 들리는데, 일시적인 걸 테니 괜찮을 거야. 왼손은…… 감각이 없다. 손가락이 부러진 것 같은데, 으윽……)

???

(배도 엄청 아프지만, 별문제없겠지.)

???

(진정해, 진정하자 조야. 여기까지 왔으니까, 계속 이렇게 가면 될 거야. 급하게 가지 말고, 저 사람들만 피하면……)

???

(……윽.)

???

(또 폭발인가. 공원 쪽인 것 같네.)

???

(대체 이게 몇 번째야?!)

???

(대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경찰은? 군대는? 왜 아무도 질서를 유지하려고 하지 않는 거지?)

???

(이 앞으로는 갈 수 없는 것 같아. 저기서 싸우고 있는 사람도 리유니온이겠지? 아직 싸우고 있는 사람이 있는 건가……)

???

젠장, 조금만 가면 집인데, 대체 왜 지금!

우르수스 시민

도망가, 어서!

우르수스 시민

저 쓰레기들! 괴물이야! 전부 괴물이야!

???

(사람들이 동요하고 있어. 뭔가 이상해……)

???

저기, 죄송한데 대체……

우르수스 시민

비켜! 길 막지 마!

???

!

우르수스 시민

뭐해, 얼른 가! 도망쳐!!

우르수스 여성

내 아이, 내 아이가 아직 저기에!

우르수스 시민

쫓아오잖아! 아 *우르수스 욕설* 빨리 이쪽으로 오라고!

우르수스 아이

흑흑…… 엄마, 엄마……

???

조심해!

???

(윽, 상처가 또…… 아프다……)

???

괜찮아? 다친 데는?

우르수스 아이

흐흑, 으아아앙! 싫어! 싫어! 이거 놔!

???

어이, 잠깐!

우르수스 경찰

잠깐 거기! 뒤로 물러나!

???

(드디어 경찰이 왔어! 이제 괜찮을 거야.)

우르수스 경찰

앞에 긴급 사고가 발생해서, 이 거리는 지금 전면 통제 중이다!

우르수스 경찰

거기! 죽고 싶어?! 앞으로 가면 안 돼. 저기 리유니온이 있다고!

우르수스 경찰

……잠깐, 조야잖아?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냐?!

???

발레리 아저씨!

???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도시를 파괴하는 저 리유니온이란 놈들은 또 뭐고요? 다들 어디로 간 거에요?

우르수스 시민

보내줘!!

우르수스 시민

여기서 나가게 해줘! 저놈들이 사람을 닥치는 대로 잡아 죽이고 있는데, 경찰들은 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거야?!

발레리

진정해! 침착하라고! 여기는 우리가 처리할 테니까……

발레리

……!

???

발레리 아저씨!

발레리

난 괜찮다……

우르수스 경찰

밀지 마! 멈추라고! 이 **들아 좀 진정하란 말이야!

우르수스 시민

경찰은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이 쓸모도 없는 쓰레기들, 어서 감염자들을 막으란 말이야!

우르수스 시민

온다! 온다고! 우린 다 죽을 거야……

???

잠깐! 말이 너무 심하잖아!

우르수스 시민

쓰레기 같은 것들이! 비켜, 비키라고…… 죽고 싶지 않아……

발레리

저 사람들 막아!!

???

너무해…… 대체 어떻게…… 발레리 아저씨, 괜찮아요?

발레리

괜찮다. 여긴 이틀 사이에 완전히 아수라장이 됐다. 자주 봐서 그런지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

어떻게 이럴 수가……

발레리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이렇게 얘기하고 있을 시간이 없어.

발레리

일단 시민들부터 막아야 해. 저 앞은 너무 위험하다. 저놈들은 괴물이야. 평범한 감염자들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발레리

안톤, 1팀과 함께 가서 막도록!

우르수스 경찰

네!

발레리

후우……

발레리

그래, 조야. 넌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냐? 여기까지 어떻게 왔어?

발레리

그놈들 우두머리가 분명 학생들은 학교에 갇혀 있다고 했는데.

발레리

너희 학교는 여기서 되게 멀지 않니…… 그런데 대체…… 아니다. 어떻게 왔든 일단 따라오렴! 여기는 위험해!

???

잠깐만요, 아저씨. 이게 대체 무슨 일이에요?!

???

그 사람들을 피해서 골목으로 왔어요. 거리가 온통 난리예요.

???

여기저기서 폭발이 일어나고, 건물이랑 지반이 무너져내렸어요. 다친 사람도 엄청 많고요. 불도 지르던데…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

우리 가족은…… 아빠도 리유니온과 싸우고 계신가요? 지금 어디에 계세요? 그리고 엄마는요? 엄마를 찾아가야……

발레리

……

???

왜…… 왜 그러세요. 왜 말을 못 하세요……

???

발레리 아저씨, 우리 부모님은……

발레리

……네 아버지는 위험하진 않을 거다.

???

정말요?!

발레리

하지만……

발레리

너희 집이 있던 구역은, 가장 먼저 습격을 받은 곳이었지.

발레리

자기네들을 '리유니온'이라 부르던 그 감염자들, 놈들은 지금 이 도시에서 상상도 못 할 짓들을 저지르고 다니는 중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위험한 구역의 시민들을 대피시킬 수밖에 없었다.

발레리

나와…… 너의 아버지 모두 이 결정에 동의했지.

발레리

우리는 판단을 내려야만 했어. 이 견장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했단다.

발레리

……구조대가 너희 집이 있는 구역에 도착했을 때, 사태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있었다.

발레리

생지옥이 따로 없었지.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발레리

엄청난 열기가 풀, 벽돌, 철근…… 모든 것을 녹여버렸다. 심지어 그 위에 눈이 쌓이지도 못할 정도로 말이다.

발레리

너희 어머니가 안전하게 대피했다는 말로 널 속이지는 않으마. 너는 똑똑한 아이니까, 이런 거짓말로 속일 순 없겠지.

발레리

미안하다. 우리가…… 우리가 너무 늦어버렸어……

???

......

???

거짓말…… 다 거짓말이죠……? 그럴 리 없어요……

발레리

조야!

발레리

조야…… 잘 들어라. 거짓말이 아니다, 이건 현실이야.

???

그럴 리 없어요. 아빠는 분명히……


분명히 우리를 지켜준다고 하셨는데.


남성

걱정 마려무나.

남성

경찰이 아직 도시에 있어. 군대도 도시 외곽에 주둔 중이고.

남성

집과 도시는 우리가 지킬 거야. 내가 그렇게 맹세했잖니.

남성

조야는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남성

아빠같이 되고 싶다고? 하하, 그렇구나. 많이 힘들 텐데.

남성

조야가 어른이 되면 알게 되겠지. 책임을 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도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 아빠는 조야의 동료가 되는 그날을 기다리마.


......

맞아. 아빠는 그렇게 말했어.

지키는 것은 자신의 천직이라고. 그래서 나와 엄마, 우리 가족을 지켜준다고. 아빠는……

"이 도시를 지킨다"라고 했어.

울면 안 돼.

지금은 울면 안 돼.

나도 아빠 같은 사람이 될 거야. 그렇게 될 거야……


???

......

발레리

조야.

???

……괜찮아요. 진짜 괜찮아요.

???

계속하세요.

발레리

어…… 그래……

발레리

어쨌든, 저 망할 감염자들이 어디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숫자가 너무 많아.

발레리

저들 중 일부는 제약을 받은 모양이다만, 아직도 수많은 감염자 폭도들이 난리를 치면서 도시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어.

발레리

통신에는 분명 문제가 없는데, 군대는 아직도 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발레리

아무튼, 우리 경찰들로는 이미 저들을 막기가 힘든 상태야. 앞으론 우리랑 함께 움직이자꾸나. 이편이 더 안전할 거다.

발레리

아 그리고, 네 아버지는 지금 팀에 안 계셔. 페테르헤임 고등학교 쪽에 계실 거다.

???

페테르헤임 고등학교…… 또 페테르헤임 고등학교라고요?

???

거기서 뭘 하시는 거죠?

발레리

이미 알고 있었니? 감염자들이 너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도 일부 거기에 모아뒀다고 하더구나.

발레리

이상하지. 학생들에게는 뭔 짓을 한 거 같진 않은 모양인데,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어.

발레리

하지만 요 이틀 사이에, 거기 있는 리유니온들이 철수를 하려 한다는 얘기가 돌더구나. 뭘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도 준비를 해야겠지.

발레리

지금 사방이 난리다보니 우리 쪽에선 인원을 나누기가 어려운 상황이란다. 그래서 페테르헤임 고등학교 쪽을 조사하는 데에도 사람을 많이 보내지는 못했어.

???

그래서 아빠는요?

발레리

자원해서 나갔지. 네 아버지는 베테랑이니 별문제 없을 게다.

발레리

그리고 네가 무사하니 네 아버지도 안심할 수 있겠지. 상황이 너무 혼란스럽다보니 바로 연락할 수는 없지만……

발레리

아무튼 지금은 인력이 너무 모자라 걱정이구나. **! 감염자들은 대체 왜 저러는 건지……

발레리

여기에 더 있다간 위험할 것 같으니, 나머지 얘기는 나중에 들려주마. 군대의 지원은 대체 언제쯤 올지…… 젠장, 이럴 때 제3군단은 대체 어디 간 거야!

???

......

발레리

어쨌든 조야, 대피하거라! 우리 우르수스군이 오면, 이런 폭도쯤은 상대도 안 될 테니까.

발레리

걱정 마려무나. 여유가 생기면 반드시 사람을 보내서, 페테르헤임에 있는 학생들을 구하고 네 아버지를 도울 거다. 물론 너희 학교나 다른 학교 학생들도 물론이고.

???

......

???

만약…… 만약 지금 일손이 부족한 거라면, 제가 갈게요.

발레리

뭐?

???

그러니까, 일손이 부족하면 제가 아빠를 도우러 가겠다고요!

발레리

그게 무슨 소리야! 말도 안 돼! 절대 안 된다. 너무 위험해!

발레리

게다가 너 혼자서 뭘 할 수 있단 말이니?

???

발레리 아저씨!

???

상황이 엄청 심각한 거 저도 잘 알아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점점 안 좋아지잖아요. 그렇죠?

???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 시간이 지나면 더 위험해질 거예요. 지원이 없다면 인원을 보낼 수 없을 텐데, 이런 상황에서 도울 수 있는 사람이 하나라도 더 있으면 좋잖아요. 안 그래요?

???

저, 도울 수 있어요. 학교에서 리유니온의 배치나 순찰 시간, 한 팀에 몇 명이 있는지도 다 확인했었으니까!

???

같은 학교는 아니었지만, 아마 별 차이는 없을 거예요……

???

페테르헤임 고등학교에도 가본 적 있어서 잘 알아요! 그리고, 그리고 저는 이미 리유니온을 피해서 여기까지 왔잖아요!

???

저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돕게……

발레리

이건 달라!!

???

!

발레리

잘 들어라. 이건 네가 예전에 경찰서에서 보고 체험했던 그런 연습이 아니야. 모의 훈련은 더더욱 아니고. 모든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아.

발레리

조야, 네 능력은 잘 안단다. 너는 아주 우수한 아이지. 하지만 명심해라, 너는 아직 학생이야, 어른이 아니라고! 네 안전을 생각해야지, 이건 네가 할 일이 아니란다.

???

......

???

제가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건 잘 알아요. 아마 별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르죠.

???

하지만, 하지만 저는……

하지만 이거 말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나요?

???

하지만 저는……

생각하는 게 무서워요. 그래서 전 더욱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요.

???

부탁이에요. 저를 보내……

발레리

하아.

발레리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는 모양이구나.

???

죄송합니다……

발레리

받아라.

???

어?

???

이게 뭐예요……?

발레리

군대와 연락할 수 있는 통신 장치란다. 이게 소용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발레리

운이 좋다면, 페테르헤임 고등학교에 가서 군대와 연락을 할 수 있을 거다. 그럼 그쪽의 상황을 보고해주렴. 분명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거야.

발레리

널 막을 수 없다는 건 잘 안다. 하지만 여기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 너를 신경 써줄 수 없는 것도 사실이야. 그러니 네가 떠나든 남든 말리진 않겠지만, 너 자신은 네가 책임지거라.

발레리

그리고…… 조야, 잊지 마라. 너는 경찰이 아니야. 너 역시 우리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지.

발레리

무리하지 말거라. 절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너 자신을 먼저 생각해야 해!

발레리

네 아버지도 네가 위험에 빠지는 건 원치 않으실 거다.

???

……고마워요.

???

고마워요, 발레리 아저씨.

???

제가 반드시……


반드시, 뭐?

나는 그 말을 차마 끝맺지 못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이런 상황에서 하는 약속은 무력한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인파를 빠져나간 뒤, 떨어지는 벽돌들을 피하며, 도시를 파괴하는 폭도들 틈을 빠져나갔다.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었다. 아니,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난 그렇게 계속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

(후, 드디어 도착했나.)

???

(페테르헤임 고등학교…… 전에는 학교 간 교류 때문에 왔었는데.)

???

(여기를 지키는 리유니온도 비슷하네, 한 시간마다 한 팀이 순찰을 하는구나…… 쉽게 숨을 수 있겠어.)

???

(별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그런데 이상해. 너무 조용하잖아?)

???

(음? 저건……)

???

!?

뭐야 이거?

???

(이건 대체……?!)

???

(여기 있는 건 모두 학생인가?)

이게 대체 다 뭐지?

???

(아니, '학생이었던 것'이라고 해야 하나……)

???

(바닥과 벽에 화재의 흔적이 있고, 주변이 모두 불에 탔어…… 하지만 학생들의 사인은 화재가 아닌 것 같아……)

???

날카로운 무기, 둔기, 그리고…… 밟혀서 압사당한 건가?

???

(젠장, 대체 무슨 일이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냐고!)

???

(설마 리유니온이 한 짓인가? 하지만 상처만 봐서는 폭도들 짓은 아닌 것 같은데.)

???

(게다가 그놈들, 학생들은 쓸모가 있다고 했잖아. 리유니온이 이렇게 학생들을 공격하진 않았을 텐데?)

???

음? 이건……

???

아니……?


까맣게 그을려진 바닥 위, 바닥을 가득 채운 교복 위로 음표 하나가 악보에서 빠져나와, 무겁고, 강하게 건반 위를 내리쳤다.

그건 내가 상상도 못 했던… 아니, 꿈에서도 본 적 없는 광경이었다.


남성

날씨가 곧 따뜻해지겠지? 조야, 이 옷 어떠냐?

남성

음? 아, 너희 엄마랑 약속했던 걸 조금 빨리 준비하는 것뿐이란다. 어휴, 평소엔 제복만 입다 보니까 이런 옷은 익숙하지 않아서 말이지. 이거 원, 어떻게 입어야 할지도 모르겠네.

남성

같이 가자고? 안 돼. 당연히 안 되지.

남성

네 엄마랑 한 데이트 약속인걸.


???

아, 아아……

???

아빠……?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봄나들이 가지 않을래?

벌꿀주를 마시고, 화로에 팬케이크를 굽는 거야. 이렇게 두 손을 마주 잡고, 춤추고 노래하며 막 녹기 시작한 땅을 밟으면, 아무리 얼어붙은 땅이라 해도 꽃이 피어나겠지.

이 도시에도, 봄은 항상 오니까.


후방 지원 업무 담당자

자, 이걸로 수속절차는 끝입니다.

후방 지원 업무 담당자

그리고 이건 새로운 기록 카드니까 잘 갖고 계세요.

압생트

고마워.

압생트

(좋아. 이걸로 됐어.)

압생트

(익숙해지니까 이것도 거뜬하네.)

압생트

(배고파…… 가는 길에 카드 충전 좀 해놔야겠다.)

지난번에는 진짜 재밌었어! 박사는 진짜 대단한 거 같아. 카드로는 한 번도 져본 적이 없잖아?! 게다가 동전이 짠! 하고 나오게 하는 마술도 가르쳐줬고! 자 봐봐…… 이렇게…… 짠! 헤헤~

로사

하하, 재밌네. 레토도 다음번에는 같이 가는 게 어때?

레토

어? 난 됐어……

가자아~아! 가자가자가자가자아~아!!

이스티나

어휴…… 굼, 목소리가 너무 커요.

지마

흥, 싫으면 됐어. 어차피 나한테 질까봐 쫄아서 그러는 거겠지.

레토

하아? 지긴 누가 진다 그래!? 그럼 한번 붙어보던가!!

지마

바라던 바다!

압생트

……

압생트

저 제복…… 저 사람들은……

그 학교의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