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EX-3늑대와 함께 춤을
카시미어 출신인 니어는 그라니가 자꾸 눈에 밟혀, 카시미어의 기사의 보물에 관한 편지를 쓰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니어
친애하는 그라니에게
카시미어의 기사에 대해서는 몇 번이나 이야기한 대로다.
하지만 필요한 정보 중 일부는 명확하게 너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그건 바로 이번 임무, 그리고 기사의 보물에 관한 것이다.
이번 임무 지점 부근에 카시미어 기사들의 묘지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카시미어의 기사에게는 근대에 이를 때까지 어떤 전통이 있었다.
기사가 서거하면 자신의 막대한 유산과 함께 능묘에 매장된다. 물론 그들의 측근이 그들을 위해 능묘를 세워주어야 겠지만.
기사와 함께 매장된 유산은 '기사의 보물'이라고 불리며, 여기에 관한 정보는 바운티 헌터와 전달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돌고 있다.
도굴꾼이나 도적이 그것을 탐내는 이유는 보물이 귀금속과 금품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기사들이 연구한 무기와 설비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혹은 평생에 걸쳐 지켜온 비밀이나 그 이상으로 위험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그 매장품들은 회수업자에게 팔거나, 블랙마켓에 팔아도 거액의 부를 얻을 수 있다.
더욱이 컬럼비아에는 그것들을 비싸게 팔아치우는 알선을 하거나, 발굴 의뢰를 하는 정치 단체도 있다.
이번 너의 임무 구역에서 바운티 헌터가 이상할 정도로 많았던 것은 그것이 원인이기도 하다.
지하 능묘의 대부분은 천재지변의 영향을 몇 번이나 받아 모래로 뒤덮이거나, 꿈틀대는 대지에 삼켜져 땅속 깊이 잠들어 있다.
하지만 이와 마찬가지로, 남에게 잊히지 않고 파내어져 버린 것도 많다.
이번 구역은 그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카시미어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그곳은 어느 원정 기사의 능묘일 가능성이 높다.
데이터베이스의 기재에 오류가 없다면 그들의 능묘에는 평범한 보물 이외에 위험한 것이 묻혀있을 가능성도 있겠지.
어느 기사가 뜻을 가지고 후대에 전한 것이라 해도, 후대 사람들은 왜 선대가 그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물건이다.
한가지 전하는 걸 잊었군. 카시미어의 도시가 그 땅을 지난 것은 20년도 전이라고 한다.
도시의 권위와 간섭이 닿지 않게 된 그 땅의 주민들은 나라의 통제를 받진 않지만, 반대로 법에 의한 관리가 되지 않는 무법지대이기도 하다.
보물을 손에 넣으려 하는 악당은 현지 주민들보다도 후각이 날카롭고, 탐욕스럽고, 무력도 더 강하지.
이익이 크면 클수록 그것에 따르는 리스크도 커진다. 안 좋은 소식이 되어버려 미안하구나.
마지막으로, 혹시 가능하다면 기사의 유물이 대체 무엇이었는지 나를 대신해 확인해 줄 수 있을까?
부디 몸조심하기를.
……니어.
……너무 긴가?
관두자. 그 아이에게 압박감을 주는 것도 좋지 않을 거야. 어느 쪽이든, 임무는 반드시 완수해 주겠지.
그건 그렇고 이 편지, 내용이 너무 길고 어둡잖아… 큭, 대체 나는 뭘 쓰고 있는 거람… 간단하게 쓰자…
그럼 어떻게 쓸까……
……그래! 잊을 뻔했어. 이것만큼은 꼭 전해줘야 하는데.
그라니…… 제발 무사히 받아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