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연성 물품
한 화재 현장에서 쇼는 불 속에 갇힌 사람을 구해내지 못했다. 사망자의 유품이라고는 한 권의 우표첩뿐이었다.
쇼의 작업 일지
1월 5일 흐림
한 아파트에 화재 발생.
여러분 침착하게 안내에 따라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망했어…… 평생 모은 재산인데, 이젠 망했어……
하하…… 잘 타네. 이 빌어먹을 곳, 깨끗하게 태워버려라! 하하하하……
어…… 엄마……
……
통로 확보해! 중상자부터 우선 치료받도록 한다.
콜록, 콜록…… 콜록……
주민들은 전부 대피했나?
예! 낙오된 사람은 없습니다.
엄마!
미오!
하아……
여러분, 아는 이웃 중에 못 나온 사람이 있는지 주변을 살펴봐 주세요.
3층에 살던 그 괴상한 사람은 못 봤나요……?
그러게, 그 사람이 안 보이네.
3층이라면 화재가 발생한 층이 아닙니까?
지금 허튼소리 할 때가 아닙니다. 그 사람, 확실히 집에 있습니까?
저…… 정확히는 몰라요.
나 알아!
그 아저씨는 외출할 때마다 커튼을 열어놨어. 방금 내려올 때 봤는데 커튼이 닫혀있었어.
……큰일인데.
본부, 본부……
여기는 화재 현장. 아직 미 구출자 한 명이 있다. 불길이 치솟고 있어 소방관 진입이 어렵다. 소방차 지원이 시급하다, 소방차……
소관이 가겠습니다 제가 그 사람을 구출하겠습니다!
까불지 마! 그건 자살행위다!
아마 오리지늄 점화 장치로 인한 화재 같은데, 언제든지 연쇄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야……
그렇기 때문에 안에 갇힌 사람이 더 위험합니다!
하지만……
망설일 시간이 없습니다!
안심하십시오 소관은 과거 몇 번의 화재 현장 구출 경험이 있습니다!
조심해…… 무전은 계속하고.
……쇼, 안쪽은 어때?
건물에 진입했습니다 현장 온도는 대략 450도 정도인 것 같습니다.
오래된 건물이라 일반적인 철근 콘크리트 구조입니다 빨리 불을 진압하지 않으면 건물이 버티지 못할 것 같습니다.
불이 1층까지 퍼지진 않았지만 이미 대량의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비상구에 도착했습니다 곧 2층으로 진입합니다.
알았어. 안전에 주의해.
쇼, 상황을 보고해.
콜록, 콜록…… 지금 2층입니다 연기가 너무 짙게…… 3층은 더 심각……
갇혀있는 사람이 위험합니다 빨리 구해야 합니다.
시야 확보가 어렵습니다……
쇼, 무리하지 마. 진입이 어려우면 즉시 철수해!
비상구는 통행 가능합니다 지금부터 3층……
쇼!
콜록, 콜록…… 소관은 무사합니다 거주자의 캐비닛이 쓰러졌을 뿐입니다.
(비상구에 차폐물을 두면 안 된다는 점도 다음 소방방재 강습회에 넣어두자.)
조심해……
사람…… 살…… 려……
앗! 구조요청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쪽이다!
이 방이다!
사…… 살려줘……
선생님! 제가 왔습니다!
코와 입을 막고 말하지 마십시오 최대한 체력을 아껴주세요 지금 바로 돕겠습니다!
왜소한 자라크가 어깨로 뜨거운 철문을 필사적으로 밀었으나 철문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큰일이다 온도가 너무 높아서 문이 변형됐다.)
(도끼로 부숴보자.)
선생님 도끼를 사용할 테니 문에서 멀리 떨어져 주세요!
하압……
좋아! 되겠다!
불꽃이 사방으로 흩날렸고, 쇼가 휘두르는 도끼도 현장의 온도 때문에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쇼는 도낏자루를 힘껏 움켜쥐고, 온몸의 힘을 다해 철문을 향해 휘둘렀다. 그러자 잠금장치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불을 꺼야……
불을…… 꺼야……
사람을…… 구해야……
쇼?
쇼, 쇼! 일어나!
불은 꺼졌습니까……
쇼!
겨우 정신이 들었네, 놀랬잖아……
불…… 불은 어떻게 됐습니까?!
진정해!
불은 껐으니까 걱정 마. 넌 충분히 잘했어.
이제 네 걱정이나 해라. 일산화탄소를 대량 흡입한 관계로 당분간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의사가 그랬어.
움직이지 말고,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어.
자, 잠시만요! 그 사람은? 방에 갇혔던 그 사람은 어떻게 됐습니까?! 소관이……
쇼!
소관은 아직……
이미 늦었어.
문의 안쪽에 있었던 것은 쇼의 상상보다 좁은 방이었다.
방안의 모든 것이 재가 되어서 그런지 어딘가 허전해 보였다.
구석에 있는 작은 금고는 고온 때문에 심하게 모양이 변했지만, 안에 있는 물건들은 기적적으로 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었다.
얼마 안 되는 용문폐 한 다발과 우표첩 한 권이었다.
……
쇼.
철수한다.
갑작스러운 화재는 1명의 사망자와 11명의 중상자를 남겼다.
그리고 처음으로 눈앞에서 생명이 스러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1월 8일 비
애완용 파울비스트를 무사히 발견.
훈련할 때 멍하니 있다가 혼나고 반성문까지 쓰게 되었다.
1월 11일 맑음
일전의 화재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인은 가정용 오리지늄 점화 장치의 노화로 인한 발화가 연쇄 폭발로 이어진 것이었다. 게다가 통로에 차폐물을 대량으로 쌓아둔 탓에 불길이 단시간에 퍼진 것이었다.
대회에서 표창 받았다.
1월 13일 흐림
휴가를 냈다.
네? 아, 알 수 없습니까?
그래. 너도 현장을 봤다시피, 생활한 흔적이 깨끗하게 불타버려서 아무런 단서도 없어.
주변 이웃들에게도 물어봤지만, 사망자는 혼자 사는 남성에 직업은 알 수 없으며 왕래하는 사람도 딱히 없는 것 같았어.
가족은요? 그래도 가족에게는 알려야 하잖습니까.
이미 신문에 사망자 확인 공지를 냈는데, 아직 연락이 없어.
하지만 마, 만약에 가족이 그 공지를 못 봤다면? 만약에 가족이 모두 용문에 없다면……
그건 우리 직책 밖의 일이야.
그럼 아예 방법이 없는 건가요……
맞다, 우표첩!
방에 우표첩이 남아있지 않았습니까?
아, 그거. 그것도 검사해 봤는데……
왜 금고에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검사 결과 그냥 평범한 우표첩이더라고.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어. 그 흔한 지문조차도 나오지 않았으니까.
그나저나, 쇼, 어째서 그 화재에 그렇게도 집착하는 거야? 조사는 다 끝났잖아.
가정용 오리지늄 점화 장치로 인한 화재, 이건 근위국과 소방서가 내린 공통적인 결론이야. 아마 별다른 의문점은 없을 텐데.
소관이……
소관이…… 그 우표첩을 가져도 되겠습니까?
규정상 원래 사망자의 유품은 처분해야 하는데…… 네가 갖고 싶다면 가져도 돼. 그런데 뭐 하려고?
소관이…… 꼭 조사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하아, 알았어…… 따라와.
정말 감사합니다!
3층에 살던 사람? 며칠 전에도 물어보지 않았었나? 모른다고 했잖아!
종일 얼굴을 찌푸리고 사람은 본 척도 안 하고…… 그런 사람이랑 누가 어울린다고 그래.
내 집도 반이나 타버렸는데, 남을 신경 쓸 틈이 어딨어? 바쁘니까 귀찮게 굴지 마.
바쁘신 데 정말 죄송합니다……
아파트에 입주자가 적어서, 대부분 안면이 있습니다만……
그 사람은 누구와도 이야기하는 걸 못 봤고, 낮에는 거의 외출도 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다들 잘 몰라요……
나 그 아저씨 본 적이 있어! 키는 엄청 커! 이이이이…… 만큼 컸어.
나한테 웃어주고 사탕도 줬어.
어, 아저씨였나, 할아버지였나? 기억이……
미오! 몇 번이나 말했니!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걸 함부로 받으면 안 된다고!
도움이 안 돼서 미안해요. 저희는 일이 있어서…… 이만.
실례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역시 모르네……
1월 15일 흐림
휴가를 냈다.
여러 사람에게 물어봤지만, 아무도 그 사람을 알지 못한다.
마치 화재가 한 사람의 삶을 깨끗하게 지워버린 것처럼, 그 사람은 이 도시에 존재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아니지, 이건 일 얘기가 아니니까 여기 적으면 안 된다……
……실례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죄송하지만 우체국에서 일하시는 분이 맞습니까 한 가지만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이 우표첩 좀 봐주시겠습니까?
네? 수집 우표의 가격을 물어보려면 수집가 전용 창구의 번호표를 뽑아 주세요. 이쪽은 이제 퇴근 시간이라……
그런 게 아닙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만, 이 우표첩을 보고 주인의 특징을 알 수 있겠습니까?
그게 무슨 뜻이죠…… 이 우표첩, 본인 거 아닌가요?
아닙니다…… 아니, 맞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한 번 봐주실 수 있습니까? 정말 중요한 일이라서……
네네, 알겠으니까 우선 진정하세요. 일단 좀 살펴볼게요.
음…… 이런 수집 우표는 흔하지 않네요.
뭔가 알아냈습니까?!
알아낸 건 아니고, 그냥 이런 우표를 모으는 분도 있나 해서 좀 놀랐습니다.
무, 무슨 뜻입니까?
사람들은 대개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한정 발행되는 우표를 수집하잖아요.
하지만 이 우표첩은 전부 흔한 우표들이라, 소장 가치라고는 전혀 없는데 말이죠.
소장 가치가 없습니까? 하지만 우표첩 주인은 분명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던데……
그 의도를 전혀 모르겠네요. 우표의 테마와 연도도 제각각이고…… 어떤 거는 도장이 있고, 어떤 거는 또 도장이 없고……
하지만, 구오 풍경에 관한 우표는 상대적으로 많아요. 보세요, 여기부터 전부 구오 풍경이 테마인 우표거든요.
이 '회제산 기슭'은 나온 지 좀 오래됐는데…… 아마 수십 년 전에 발행됐나? 아무튼, 당시 발행량도 많아서 그다지 소장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 외에 특별한 곳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드네요.
그것뿐입니까……
이 우표첩을 통해 주인의 특징을 알고 싶다면……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수 없겠네요.
굳이 꼽자면, 아마 구오의 풍경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구오의 풍경이라……
그 사람은…… 구오성 출신인가?
'구오반점'…… 여기구나.
어서 오세요, 손님. 편한 곳에 앉으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저기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만…… 여기 정통 구오 음식점 맞습니까?
이 아가씨도 참, 밖에 나가 물어봐. 이 넓은 용문 땅에서 우리 집보다 더 정통적인 구오 음식점이 있는지!
죄, 죄송합니다!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 구오 사람들도 식사하러 자주 옵니까?
구오 사람? 당연하지. 용문에 일하러 온 구오 출신 사람들이 자주 와. 다들 먹어보고 고향 맛이랑 똑같대.
못 믿겠으면 직접 먹어보든가!
사장님…… 손님 한 분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데……
아, 아마도 구오 사람일 거고…… 남자고 키가 엄청 큽니다. 경제 형편은 넉넉하지 못한 것 같고, 겉으론 좀 사나워 보이는데 실제로 그렇다고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 밤에만 늘 혼자 식사하러 오는 것 같은데……
음……
제 설명이 부족했을지도 모르지만…… 혹시 짐작이 가는 분이 있습니까? 작은 단서라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니까…… 키가 엄청 크단 말이지?
아아, 생각났다. 있어, 확실히 그런 손님이 있었네.
혹시 아는 분이십니까?
뭐…… 나름 익숙한 사람이기는 하지.
……!
아가씨 말처럼 매번 혼자와서 밥 먹는 사람이 있긴 해. 거의 새벽에 문을 닫을 즘에 와. 그 손님 때문에 한 시간이나 늦게 가게 문을 닫아야 되니까. 쯧.
그렇다고 주문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야. 달랑 린수 한 마리, 요리 한 접시, 그리고 술 한 병이 끝이야. 다 먹고 나면 혼자 앉아있다가 가더라고.
그러고 보니까 좀 험상궂게 생겼지만 좋은 사람인 것 같았어. 다 먹고 나면 치우는 걸 도와주기도 하고. 가끔 술이 좀 들어갔다 싶으면 고향 이야기도 자주 해주고…… 정말이지.
사장님…… 혹시 그분의 가족이나 친구를 아십니까?
가족이나 친구? 그런 건 말한 적이 없는데. 하지만 딱 봐도 미혼인 것 같더라고.
정 궁금하다면 다음에 왔을 때 물어봐 줄까? 아, 아니지, 손님의 프라이버시를 누설하면 안 되지…… 아무튼, 직접 만나서 물어봐.
사장님, 그 손님에 대해 더 얘기해 줄 수 있습니까?
아마…… 다시는 못 올 겁니다.
못 온다고? 설마, 내가 한 요리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내 요리가 고향 맛이라고 한 게 바로 그 사람이야.
그러고 보니, 안 온 지 꽤 되긴 했네……
그 젊은 양반, 뭐 하고 있으려나.
자, 잠시만요!
바…… 방금…… 젊은 사람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래, 젊은 사람. 아가씨보다는 나이가 많겠지만, 그래봤자 얼마 차이 안 날걸.
이 '회제산 기슭'은 나온 지 좀 오래됐는데…… 아마 수십 년 전에 발행됐을걸요?
……
어어, 아가씨 왜 울어? 혹시 가, 가족이라도 찾는 건가?
그래, 그래, 알았어. 다음에 오면 꼭 제대로 물어 봐줄게. 그러니까 울지 마.
어, 젊은이, 마침 잘 왔어. 이 아가씨 좀 봐, 자네에 관해 물어보더니 갑자기 막 울기 시작하더라고.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네. 자네가 좀 달래봐.
흑…… 엥!?
쇼?
정말…… 그립구나.
'회제산 기슭'이라…… 내가 이 산기슭 마을에서 자랐거든.
뒷산에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어릴 때 집에서 먹던 린수는 다 그 연못에서 낚았지.
용문에 온 뒤로 부두 시장에서도 신선한 린수를 구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좋은 낚시터는 좀처럼 찾기 힘들더라고.
고향에 가 본 지도 오래됐네. 우표에 그려진 고향의 풍경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말씀하신 그곳에…… 그 사람도 가 본 적이 있습니까?
글쎄……
구오성이 큰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인구가 적은 편도 아니야. 아쉽게도 난 그 사람을 몰라.
하지만 네 말을 듣고 보니 결코 모르는 사람도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그동안 우리가 조사할 때는 왜 그걸 생각하지 못했을까. 너 정말 세심하구나.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일 것 같습니까?
글쎄…… 아마도 고향이 무척 그리웠던 사람 아닐까.
우표첩을 달라고 한 게 그 사람의 유족을 찾기 위해서인가?
그런데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야?
소…… 소관이 그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그때…… 소, 소관은 분명 그 사람의 소리를 들었는데, 문 앞에서 살려 달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소관이 문을 더 빨리 부쉈더라면……
한 사람이 이렇게 사라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적어도 유족이라도 찾아서 이 우표첩을 전해주고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쇼, 몇 번이나 말했지만, 넌 최선을 다했어. 그런 상황에서 너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을 거야. 너도 마찬가지고.
네 생각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런 짐을 안고 있으면 다음에도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들 수 있겠어?
소관은…… 소관은……
쇼, 네 잘못이 아니야.
이만하지. 이건 네가 스스로 정리해야 할 일이야. 내게 너를 가르칠 자격도 없고.
밤바람이 세다, 일찍 들어가.
흑…… 흐흑……
흐…… 흐아앙……
흐아아……
쇼의 작업 일지
1월 16일 흐림
휴가 마지막 날, 너무 부끄러운 짓을 하고 말았다.
마지막까지도 그 사람의 정보를 찾지 못했고 어떻게 마음을 정리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더 중요한 일이 남아있다.
1월 17일 맑음
복귀한 첫날.
오랫동안 훈련을 빠졌으니 열심히 따라가야 한다. 감기 기운이 조금 있는 것 같다. 건강도 잘 챙겨야겠다!
아까는 흔히 볼 수 있는 점화 장치로 인한 화재 유발 위험에 관한 설명이었습니다.
사례로 든 화재 상황은 단지 이론일 뿐만 아니라, 2년 전 용문에서 실제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화재 시의 올바른 대피 방법을 익히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화재의 대책으로 가장 효과적인 것은 뭐니 해도 미연에 방지하는 것입니다.
재앙과는 달리 화재는 거의 인위적인 이유로 발생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의지로 근절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사고는 미리 방지할 수 있습니다만, 비극이 발생한 뒤에는 아무리 후회해도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야, 스카이파이어.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저 쪼꼬미, 전혀 긴장하지 않은 것 같은데?
쉿…… 듣기나 해요. 그쪽이 들으라고 하는 설명이니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네가 나무랄 입장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런데 저 쪼꼬미, 왠지 슬퍼 보이지 않아? 이럴 땐 어떻게 해야지? 박수라도 쳐줘야 하나?
잠자코 듣기나 하라고요!
여, 여러분, 이해되셨습니까?
소, 소관이 너무 빨리 말하진 않았습니까?
침착하게 침착하게…… 후우……
크흠…… 바, 방금은 점화 장치로 인한 화재에 관한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화재의 원인은 그 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이어서 전기회로 안전에 관한 설명입니다 관련 엔지니어 오퍼레이터들에게 특히 중요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