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심
통로에서 소방 설비를 점검 중인 쇼를 찾은 이프리트와 스카이파이어. 둘은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대한 쇼의 진실된 생각을 알게 된다.
후…… 하……
긴장하지 말자 긴장하지 말자 난 긴장하지 않아…… 후……
……
안 돼 왜 소용이 없지 아아아아아 어떡하지 내일이면 두 번째 강의인데!
으아아아 가슴이 너무 답답해 숨을 못 쉬겠어…… 헉.
……후……
여전히 너무 긴장돼.
원고도 아직 잘 다듬지 못했는데 간결하고 알아보기 쉬워야 하는데 한 문장에 20글자를 넘지 않으면 좋을 텐데 지난번처럼 하면 안 되는데!
으으으으 말하는 속도…… 그런데…… 이게……
이건 내가 제어할 수가 없는데.
에휴……
으악!…… 아…… 알람이었구나……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오늘 설비 점검도 아직 못했고, 보고서도 다 정리하지 못했는데, 계속 이럴 순 없어, 절대 직무를 태만히 해서는 안 돼!
정신 차리자……
그쪽도 참, 사과하고 싶으면 혼자 가지, 왜 굳이 날 끌고 가려 하는 거죠?
창피해서? 설마, 그런 건 아니죠?
어? 누가 사과하러 간다고 그래? 난…… 귀찮아 죽겠어. 어쨌든 그런 거 아니거든!
그럼, 이 손 놓으시죠, 자꾸 잡아당기지 말고.
안 놓을 거야! 쳇, 만약 사일런스와 박사가 뭐라 하지 않았다면, 나도 시간 낭비해가며 굳이 해명하러 오지 않았을 거라고!
바비큐 좀 했을 뿐인데, 내가 원해서 그렇게 된 게 아니잖아…… 진짜 미쳐버리겠네. 레드한테서 빌린 노트도 다 젖었다고……
어머어머, 열심히 공부한다더니, 정말이었네?
뭘 실실 쪼개? 공부하면 안 돼? 그날 너도 나랑 같이 불냈잖아, 그런데 왜 나만 욕을 먹어야 하는데?
전 다르지…… 그건 내가 부주의를 해서! 나도 그때 갑자기 제어가 안 될 줄은 몰랐으니까!
그건 니 사정이고……
쉿! 조용히 해! 찾았다……!
소리가 큰 건 그쪽이거든요?!
……
으음……
통풍 상태 양호, 비상구에 차폐물 없음, 비상등 이상 무, 소방 설비 이상 무.
좋았어, 이 통로는 문제없어.
그다음은 생활 구역, 그리고 의료 구역과 갑판……
휴…… 저녁 식사 전에는 점검을 모두 마칠 것 같네요. 그다음은 이번 분기의 화재 리스크 평가, 그리고 홍보 매뉴얼도 배포해야 하는데……
어이……
앗, 이런!! 아무리 어림잡아도 시간이 모자라네요. 어떡하죠? 내일 강의 준비도 못 했는데. 이러다 또 망치겠어요…… 하아……
야! 사람이 불렀으면 좀 반응을 하라고! 무시하냐? 예의 없이.
그쪽이 그런 말 할 자격은 없지 않아요?!
엥? 아! 네네!!
아, 이프리트 씨랑 스카이파이어 씨였군요. 죄송합니다, 조금 전에 업무에 몰두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두 분, 무슨 일로 소관을 찾으셨나요?
앗! 설마 또 어디 불이 났나요? 이상하네요 화재경보기가 울리지는 않았는데 사고가 발생했다면 제가 연락을 받았을 텐데 말이죠……
크크크크큰일이에요 빨리 서둘러요……
잠깐, 그게 아니고, 잠깐만, 이번은 화재가 아니야.
야! 가지 말라고…… 화재 진짜 아니야, 진짜 불 난 게 아니라고!
엥? 아, 아닌가요?
후우, 정말 다행이네요……
왜 우리만 보면 자연스레 그런 반응을 보이는 거죠?
그야 두 분은 항상 화재 현장에 나타나기 때문이죠……
아!! 죄죄죄 죄송해요 소관은 그런 뜻이 아니라……
그럼 무슨 뜻인데요?!
너희 둘, 그런 쓸데없는 얘긴 그만해.
어이, 쪼꼬미! 방금 전엔 뭘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었던 거야?
쪼꼬미?! 소관의 코드네임은 쇼입니다. 오퍼레이터 코드네임을 제대로 불러주시죠!
그래, 그래, 알았으니까……
그래서, 네가 작성한 이게 다 뭐야? 이렇게 많은 종이에, 온통 글자뿐이야…… 여기 이 줄에 체크되어 있는 건 또 뭐고?
이거요? 각 구역의 점검표입니다…… 체크된 건 검사 완료했고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는 뜻이죠.
어? 항목별로 하나씩 다 검사해야 해?
네, 맞아요. 모든 항목을 다 검사해야 해요.
우와,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프네! 표가 이렇게 많은데, 이걸 하나씩 다 점검했다고?
그럼요! 이게 소관의 일이니까요!
양이 상당한데, 쉽지 않겠네요.
으음……
그럼, 이건? 이 한 다발은 뭐야?
앗! 잠깐만요. 흩트리지 마세요. 이건 클로저 씨와 상관께 제출할 보고서입니다. 아직 다 작성하지 못했거든요……
……
넌 맨날 업무가 이렇게 많은데, 지겹지도 않아?
나였으면 진작에 못 견뎠을걸. 점검도 해야지, 보고서도 작성해야지, 너무 지루할 것 같잖아. 혹시 더 폼…… 폼 나는 일을 하면 안 되나?
예를 들면, 음…… 으음, 아, 사실 네가 소화기를 들고 막 쏠 때 제일 폼 나긴 해. 덕분에 내 몸이 다 젖긴 했지만……
(이렇게 빙빙 돌려서 칭찬하는 방법으로…… 사과를 대체하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절대로 못 넘어갈 텐데!)
직장에서 그런 투정을 부리면 안 됩니다!
하지만…… 음……
개인적인 관점에서 말하자면, 이프리트 씨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어쩔 수 없네요.
그렇지? 그렇다니까!
하지만, 화재의 예방과 진압은 소관 업무의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은 사람들을 도와 유실물을 찾는다든가, 그런 사소한 일들이죠. 그리고 설비 점검 같은 것들도 하고요……
확실히 지루하고 재미없긴 해요.
재난 방지 지식도 재미있는 내용이 아니고, 계속 강조하다 보면 사람들이 귀찮아할 수도 있거든요. 안전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어떤 조항들은 일상생활에선 너무 엄격하긴 해요.
전에 초등학교에 강연하러 갔던 적이 있는데, 아이들도 전혀 흥미가 없었는지, 중간에 다 도망가버리더라고요……
게다가 소관은…… 말주변이 별로 없어서……
이야…… 그래도 알고는 있었구나……
……
……하지만!
으악! 왜, 왜 갑자기 그렇게 큰 소리야?
하지만…… 뭔데요?
하지만, 시민들을 도와 손가락에 끼인 반지를 빼주는 것도 의미 있고,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잖아요.
소관은…… 소방대에 들어온 지 벌써 몇 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신입이 아닙니다!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저도 당연히 지루해질 때가 있어요.
하지만, 이건 소관의 업무입니다.
소방관은 제가 어렸을 적부터 꿈이었어요.
소관은 이 일과 자신의 선택에 책임져야 합니다!
자네가 이번 일의 책임자인가?
예, 예 그렇습니다…… 장관님!
아 아 아 제 말은……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장관님!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네, 너무 딱딱할 필요도 없고.
이번 구호 작전에서 인명피해가 없었던 건 모두 자네와 소방관 여러분들 덕분일세. 용문 시민들을 대표해 감사를 표하네.
혹시 원하는 포상이라도 있는가? 상금, 휴가, 모두 자네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것들일세.
과 과 과 과찬이십니다 장관님!
포상이라면, 혹시 부탁 하나 드려도 되겠습니까?
얘기해 보게.
근위국과 소방서 합동으로 도시 전역을 상대로 대규모 재난 방지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으면 합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각 학교에 재난 방지 안전 교육 강의도 추가하면 좋을 것 같고……
소방 지식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화재 발생률 저하 및 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줄이는 데 매우 유익할 것 같습니다 장관님 부디 검토를 부탁드립니다!
흠……
좋아. 이 일은 내가 승낙하지.
정말이십니까?! 감사합니다!
그전에, 이 정도 규모의 캠페인을 하려면, 일단 실행 가능한 기획서부터 제출해야 하네.
자네가 제안했으니, 직접 맡아서 해 보는 건 어떤가. 빨리 추진하고 싶다면, 이번 포상 휴가는 아마 없어지겠지만.
알겠습니다, 장관님! 문제없습니다. 안심하고 맡겨 주십시오!
……이번에 만나기 전에 자네 프로필, 그리고 업무 기록을 잠깐 봤네.
학교 성적이 아주 우수하던데,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대우가 더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일세.
지금의 업무도 자네보다 더 잘할 사람은 없을 것 같네만, 업무 기록을 보니, 오늘까지 두 달 동안 주말마다 자율적으로 순찰을 했다던데…… 그게 사실인가?
네, 그렇습니다……
한 가지 의문이 있네.
네 장관님! 무엇이든 물어보십시오!
그렇게 딱딱하게 답하지 되네. 무례하다 싶으면 대답 안 해도 되고. 개인적으로 궁금할 뿐이니까 말일세.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겐가?
그건…… 왜냐하면……
소관은 단지, 소관이 하고 있는 모든 것이 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흐음?
어렸을 때 학교 근처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게가 하나 있었습니다. 제가 기특한 일을 했을 때마다 부모님께서는 저를 그 가게에 데려가 포상으로 견과류를 조금씩 사주시곤 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받은 빨간 꽃 스티커를 늘 그 가게의 칭찬 게시판에 붙였습니다. 칭찬 게시판을 가득 채우면 주인 할아버지께서도 제게 견과류 한 봉지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그 가게의 견과류는 모두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것보다 더 맛있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화재가 발생했어요.
……
그리 심각한 화재는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회로가 낡은 데다 정비 받지 않아 생긴 고장 때문에, 밤중에 불이 붙은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주인 할아버지가 가게에 없었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가게는 전부 타버리고 말았습니다.
진열창에 있던 예쁜 견과류들…… 그리고 소관의 빨간 꽃도……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주인 할아버지와 어른들은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사람만 무사하면 됐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소관은 우연히 주인 할아버지께서 우시는 걸 보고 말았습니다……
소관은 이제 더 이상 좋은 사람이 소중한 것을 잃는 걸 보고 싶지 않습니다.
평소 업무가 힘들지는 않은가?
아닙니다. 힘들지 않습니다!
이건 공식적인 질문이 아닐세, 사실대로 말해도 되네.
……
장관님…… 조, 조금…… 힘들긴 합니다.
버텨낼 수 있겠는가?
네!
좀 힘들긴 해도…… 문제없습니다!
……아주 훌륭하네.
자네 같은 젊은이가 있다는 건 용문의 행운일세.
자, 얼른 가서 기획서를 준비하게나. 이번 재난 방지 홍보는 자넬 위해 내가 전문 인력을 배정해 주지. 기왕 하기로 한 거 최선을 다해…… 끝까지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게나.
네, 알겠습니다!
모두에게, 그리고 용문을 위해 애써준 노고에 감사하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위험을 사전에 피할 수 있습니다.
점검을 철저히 하고…… 모두가 무엇을 주의해야 할지, 어떻게 하는 것이 안전할지만 인지하면 많은 손실은 충분히 피할 수 있죠!
확실히 그렇네요. 예를 들면, 실내에서 바비큐를 하지 않는다든지……
아 쫌!
실내에서 바비큐는 절대 금지입니다.
설비가 낡았는데도 점검에서 발견하지 못했거나, 제때 교체하지 않아 필요할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원래는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문제도 재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소화기…… 보세요, 여기 이 버튼이 끼인다면 소화기를 위로 들어서 꺼낼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 평소 여기에 레버가 하나가 있는 걸 알고 있었나요? 만약 이게 고장 난다면 방화벽을 열어 불길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소관이 열심히 업무를 완수하면 다 피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여기에 이런 것도 있었구나, 나는 전혀 몰랐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지난번 특강 때 소관이 강의했던 내용입니다.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어쩔 수 없잖아! 네가 하도 말을 빨리해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고!
으윽! 그, 네네…… 그건 확실히 소관 문제입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준비를 잘해서, 화재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모두가 잘 알아듣도록 설명할게요.
너는 아무래도 그 말하는 속도부터 잘 조절해야 할 것 같아!
하아…… 그 말이 맞습니다……
사실, 켈시 선생님과 아미야 씨는 처음부터 제가 올린 신청서에 결재해 주시어, 함내 모든 구역에 일정량의 소방 설비를 설치하도록 했어요.
이프리트 씨, 스카이파이어 씨, 그리고 다른 분들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겠죠.
사실 이 설비들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다들 사용법을 익힌다면 긴급 상황이 발생한다 해도 급하게 소관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로도스 아일랜드 내에 뜻하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도, 근처에 있는 소화기만 찾으면 바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고요.
이런 깡통으로?? 확실히 어디에나 놓여있는 것 같던데.
하지만 불을 끈다면, 뮤 같은 캐스터들의 오리지늄 아츠로도 가능하지 않아? 이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 있나?
확실히 일부 오리지늄 아츠로도 가능하긴 해요. 그건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이프리트 씨, 모든 사람이 다 오리지늄 아츠를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소방 설비만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누구나 화재에 대응할 수 있다고요!
이 설비들의 사용법은 어렵지 않아요. 일정한 재난방지 지식만 익히면 누구나 다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만약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강의를 통해 재난방지 지식을 널리 알릴 수 있다면, 규정 위반 전기제품의 사용과 같은 이런 가장 보편적인 위험 행위는 충분히 근절할 수 있어요……
어이 잠깐! 어째 나를 까는 것 같다?! 이제 그런 일은 안 한다고 저번에도 말했잖아!
켁, 콜록콜록, 그런 게 아닙니다, 기분 탓일 겁니다!
불은 좋고 나쁨이 없죠. 불에 탄 건 아무리 고쳐도 원래 상태로 복구할 수 없습니다. 이건 지난번 상관께서도 이프리트 씨에게 말했었죠?
아아……
저의 오리지늄 아츠는 적을 소멸하는 데 쓰이는 겁니다. 확실히 놈들을 재도 남지 않게 태워버릴 수 있죠.
전투에 쓰인다 해도, 스카이파이어 씨의 오리지늄 아츠는 너무 위험합니다!
당신이 있는 지역엔 대부분 오퍼레이터가 접근할 수가 없어요. 게다가, 당신이 쏜 불을 끄지 않는다면 그 불로 인해 더 큰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숲에서 있었던 그 작전에서 그랬지요!
하마터면 숲 전체가 타오를 뻔했잖아요.
어, 그, 그랬던가……
아하하하! 나보다 더 심하잖아!
이프리트 씨, 웃지 마세요,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으윽.
아무튼, 소관은 사후 진화보다는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관이 이런 일들을 하는 것도 여러분이 모두 소중한 걸 잃지 않……
너, 이 녀석…… 그렇게 말하니 꽤 멋지잖아.
네?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 대단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열심히 제대로 하란 말이야! 내일 강의는 나도 들으러 갈 테니, 꼭 잘해야 한다!
어……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만 보자, 안 돼! 저번 강의 때 넌 강단에 다 가렸었지? 그땐 네가 어디 있는지 전혀 보이질 않았던 것 같아!
그러면 안 되니깐…… 잠깐 있어 봐, 내가 클로저를 찾아가서 어떻게든 해볼게!
어? 하지만……
가버렸네요……
신경 안 써도 돼요. 어쩌면 정말 뭔가 좋은 방법을 찾아올지도 모르니까요.
그것보다…… 원고 준비는 다 했나요?
쓰긴 썼는데 뭔가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번에도 그렇고, 다들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해서요……
흥, 그 정도도 못 알아듣는다면 그 녀석들의 수준이 낮아서 그런 거예요. 하지만……
원고를 한 번 보여주세요. 제가 수정하면 문제없을 거예요!
어? 정말요?
그럼요! 하지만 이건 절대로 저번에 복도에서 불을 낸 것 때문에 미안해서 사과하는 것이 아니니, 부디 오해하지 마시길!
네? 말이 너무 빨라서 못 알아들었습니다!
……평소에 사람들이 제가 하는 말을 들으면 이런 느낌이겠군요……
시끄러워요! 말이 너무 많아요!
여기가 마지막이네요…… 음, 문제없습니다.
캐스터 훈련장도 집중 점검했고…… 시뮬레이션 훈련실…… 식당…… 도 빼놓지 않았고…… 좋습니다.
후우…… 이제 보고서를 정리해서 상관님께 보고하면 되겠네요.
스카이파이어 씨와 이프리트 씨도 가버렸는데, 정말 괜찮을까요. 또 무슨 사고라도 내는 건 아니겠죠…… 괜히 걱정되네요.
아악!
……조심해요!
응? 당신은……
죄, 죄송해요! 제가 조심성 없게 걷는 바람에…… 혹시 다친 데는 없나요? 의무실에 가실래요?
아…… 괜찮아요, 저는 괜찮아요. 그렇게까지 사과할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다… 당신은, 용문 소방서의 소방관 아닌가요?
아, 네, 맞습니다! 로도스 아일랜드에서의 코드네임은 쇼입니다!
역시 당신이었군요. 제가 잘 못 본 게 아니었네요……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소방관님을 만날 줄은 몰랐어요.
실례지만, 누구시죠……?
그렇게 공손하게 안 해도 돼요. 저를 와이후라 불러주세요. TV에서 당신을 봤어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 규정 위반 난방 설비 때문에 일어난 사고 말이에요. 그때 당시 영향이 꽤 컸던 것 같아요. 웨이 장관께서도 직접 재난 방지 홍보에 나섰던 그 사고 말입니다.
아…… 그 사고요……
그때 당시 제 동창 한 명이 그 건물 안에 있었어요. 사건 후, 그 친구는 당신과 같은 소방관들이 있었길래 그녀와 이웃 주민들이 그 화재 현장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고 계속 말했었죠.
다들 당신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그 이후부턴 안전 규범에 더욱 신경을 쓰기 시작했구요. 마침 그 이후부터 도시 전역에서 예방 의식을 강화하는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더군요…… 그때 저흰 진짜 많은 걸 배우게 되었어요.
에헤헤…… 그렇다면 참 잘됐네요!
그때 당시, 쇼 씨는 구조 작업에 가장 앞장서서 다른 소방대원들을 진두지휘했다고 들었어요. 매우 멋지고 용감해서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네? 아니, 아니, 소, 소관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습니다만……
겸손할 필요 없어요. 그건 확실히 대단한 게 맞으니까요.
아, 맞다…… 깜빡했네요. 방금 말했던 그 친구가 지금 소방서 관련 직무에 지원하려고 해요.
헉! 꼭 합격했으면 좋겠어요. 필요하다면 소관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빌려줄 수도 있습니다!
그럼 너무 고맙죠! 그 친구도 매일 필사적으로 시험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제가 쇼 씨를 만난 걸 알면 부러워 죽을걸요!
말씀이 너무 과장된 것 같습니다만……
아뇨, 과장이 아니라 정말이라고요.
당신한테는 사소한 일일지 몰라도, 그 친구 말에 따르면 사상자가 없는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고 하더라고요……
쇼 씨, 당신이, 그 친구의 롤모델이 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