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길
어느 날, 사르곤의 한 도시에 온 가비알은 이곳의 의사 하나가 광석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탕을 환자들의 혈액과 바꾼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고, 이에 대해 샅샅이 파헤치려 한다……
고마워요, 가비알 선생님.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뿐이야.
괜찮아요. 어차피 광석병은 치료할 수 없으니, 조금이라도 더 살 수 있으면 그걸로 된 거죠.
내가 여기는 처음 와 봐서 그런데, 이 도시에 혹시 광석병을 연구하는 의사가 있어?
……
왜 그래?
그게, 몇 달 전에 살카즈 의사가 와서 서쪽의 폐허를 사들였어요.
그리고는, 광석병을 치료할 수 있는 특별한 사탕이 있다고 소문을 내더라고요.
피를 조금만 뽑게 해주면, 그 사탕을 준대요.
……그런 말을 믿는 사람이 있어?
처음엔 아무도 믿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떤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이를 보냈는데, 증세가 진짜로 나아졌대요. 그 이후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믿기 시작했어요.
원래는 여기서 끝났을 일이지만……
최근 빈민가에서 한 아이가 실종되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요.
실종이라…… 그 의사를 의심하는 거야?
아이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아이가 그 의사에게 갔다고 하더군요.
그럼 왜 바로 그 의사를 찾아가지 않은 거야?
……감히 그럴 수 없었어요. 거기에 가봤던 사람들 말로는, 그 의사의 방에 혈액팩이 가득한 데다……
그 의사의 태도도 엄청 사나워서, 수틀리면 언제든지 사람을 해칠 것처럼 보였다고 하더군요.
왜 아미르에게 말하지 않았지?
……실종된 건 고작 갈 곳 없는 고아 한 명일 뿐이잖아요. 귀족들은 그런 일에 신경도 안 쓰니까요.
그렇다면, 내가 가볼게.
정말 가시려고요?
……우선 그 의사가 정말로 광석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 확인해볼 거야.
만약 그게 거짓말인 데다 아이까지 납치한 거라면, 내가 반드시 처벌받게 하겠어.
살카즈 의사가 거주하는 건물은 매우 허름했다. 발을 막 들여놓았을 때, 가비알은 자신이 잘못 찾아온 게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들었다.
잠깐, 이 냄새는……
이건……
피 냄새야.
그녀가 발걸음을 내딛자마자, 무언가 발에 걸렸다.
고개를 숙여 보니……
그것은 신발 한 짝이었다. 크기를 보니 분명 어린아이의 것이었다.
그리고 신발 옆에는 한 무더기의 핏자국이 있었다.
그녀는 문득 등골이 오싹해졌다.
……여기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녀는 쪼그리고 앉아 핏자국의 냄새를 자세히 맡았다.
이건 진짜 피잖아.
설마 정말로 아이가 여기서 죽은 걸까……
그녀는 바로 핏자국 옆 사탕 하나를 발견했다.
이게 그 의사가 아이들에게 준 사탕인가?
이건…… 그냥 평범한 사탕이잖아.
고작 이런 사탕으로 아이들을 속이다니……
누구야?
……
가비알이 고개를 들어보니, 2층 계단 입구에 한 여자아이가 멍하니 서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
꼬마야,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
잠깐만!
쳇……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왜 또 돌아온 거야?
잠깐만.
꼬마야, 무서워하지 마. 난 널 구하러 온 거야!
……그렇게 된 거로군.
너…… 네가 여기 의사야?
가비알은 방 안에 걸려 있는 혈액팩을 보고 놀랄 겨를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 바로 앞에 백발과 붉은 눈을 가진 살카즈가 서 있었기 때문이다.
가비알은 문득 교양서적에서 읽었던 뱀파이어에 대한 내용이 떠올랐다.
그들은 살카즈 아종 중 하나로, 매우 강력했지만 그만큼 악명이 자자했다.
그들은 그림자 속을 거닐며 타인의 피를 마셨고, 살인을 일삼았으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너는…… 뱀파이어?!
그렇군. 네가 사탕으로 도시 아이들을 유인했던 건, 네 먹이로 삼으려는 거였구나!
……
넌 누구지?
내 이름은 가비알, 의사지. 오늘, 네 악랄한 음모를 밝히러 왔다!
지금은 너를 상대할 시간 없으니까 잠깐 자고 있어.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혈액순환을 살짝 조정했을 뿐이야.
얌전히 잠이나 자.
윽…… 몸이 타들어 가는 거 같아……
응? 내 오리지늄 아츠를 맞고도 바로 쓰러지지 않다니.
재미있네.
넌 누구야?
말했잖아…… 가비알이라고……
나는…… 의사야……
이 아이를 구하러 왔어…… 하앗!
빠져나오기까지 하다니, 이거 참……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데.
어떻게 해야 저 여자의 피를 얻을 수 있을까……
그 아이를 놔줘!
하하…… 그럼 이렇게 하지.
뱀파이어가 여자아이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그러자 여자아이는 그대로 의식을 잃고 천천히 뱀파이어의 발치에 쓰러졌다.
그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저 아이는 식량으로 이곳에 보관될 거야. 걱정하지 마, 고통은 느끼지 않을 테니.
이, 이 망할 자식!
만약 아이를 구하고 싶다면, 너랑 교환하자. 어때?
교환?
그래. 그 아이 대신 네 피를 뽑게 해준다면 아이를 풀어줄게, 어때?
좋아.
오? 시원시원하군.
여기서 너랑 크게 붙었다간, 아이가 다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약속은 지켜, 아이는 풀어줘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오늘 여기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어떻게 가만두지 않는다는 거지? 그대는 곧 죽을 텐데 말이야.
부족의 제사장 할아버지는 아카후알라의 용사가 죽으면, 영혼이 아카후알라의 호수로 돌아간다고 말했거든.
“내 영혼은 호수에 씻겨 숲 속 바람에 녹아들고, 하늘의 비가 될 것이다.”
두려워해야 할 건 오히려 너다, 이 사악한 뱀파이어야.
바람이 네 얼굴을 스치고, 비가 네 어깨를 적실 때마다, 너는 나를 떠올리게 될 거니까!
사르곤의 부족에는 정말 흥미로운 전승이 많네.
하지만, 넌 뱀파이어를 모르는 것 같아.
바람은 내 근처에서 나는 피 냄새에 흩어지고, 비는 머리 위에서 피로 변해 내게 스며들겠지.
아마 네 영혼은 내게 조금도 상처를 입히지 못할 거야.
가비알은 분노에 찬 채 눈을 감고, 제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
가비알은 정글을 떠나기 전까지, 눈을 가장 따갑게 하는 것은 태양이라고 생각했다.
한 번은 용기를 내어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다 눈에 화상을 입는 바람에, 며칠 동안 물체가 겹쳐서 보인 적도 있었다.
그때 그녀는 태양보다 따가운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글을 떠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다.
사실 가장 따가운 것은 다른 사람의 시선…… 다른 사람이 그녀의 몸에 있는 오리지늄 결정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그녀는 그 시선 속에 담긴 악의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시선을 마주하려 할 때마다 사람들은 먼저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시간이 지난 뒤에야 깨달았다. 자신이 걸린 병이 '돌멩이병'이 아니라 '광석병'이라고 불리는 것이며, 자신 같은 사람은 '감염자'라고 불린다는 것을.
광석병은 불치병으로 여겨진다는 것을.
감염자의 삶은 대부분 힘들다는 것을.
정글에서는 이런 구분이 전혀 없었고, 누구도 광석병에 걸린 사람을 차별하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알았다. 불치병이라 하더라도 광석병 환자의 증세를 완화할 수 있다면, 환자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광석병에 대처할 수 있다고 자칭하는 의사들을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그들에게서 방법을 구하고자 했다.
하지만 결국 매번 얻는 것은 실망뿐이었다.
어떤 이들은 그저 명성만을 좇았고, 또 어떤 이들은 감염자 치료라는 명목하에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가비알은 단지 그 점을 지적했을 뿐이었지만, 오히려 그들이 가비알에게 누명을 씌웠기에 한때 지명 수배자가 되기도 했었다.
왜일까?
…………
그녀는 주삿바늘이 팔에 꽂힐 때 느껴지는 약간의 통증과 함께, 피가 뽑혀 나가는 상실감이 느껴졌다.
아, 맞아. 아카후알라의 동료들은 아직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텐데.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한 번 만나고 올 걸.
상실감은 금방 지나갔다.
그리고는 고요해졌다.
이게 바로 죽음인가?
뱀파이어가 사람을 죽이는 방법은 원래 별로 아프지 않은 거였구나……
………………
…………
……
아니 잠깐, 안 죽었잖아?!
음…… 혈액 속의 오리지늄 결정 밀도는 낮지 않지만, 의외로 혈액 상태가 아주 건강하네.
역시, 네 신체 능력은 보통 사람을 훨씬 뛰어넘는구나.
날 왜 안 죽인 거야?
내가 왜 너를 죽여야 하는데? 내가 말한 건 아이 대신 피를 뽑게 해달라는 거였잖아?
하지만 넌 뱀파이어잖아…… 피를 뽑는다는 건…… 사람을 죽인다는 거 아니야?
뭐, 확실히 동족 중에는 그런 짓을 즐기는 자도 많긴 하지만, 최소한 나는 그런 거에 흥미 없어.
그럼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방금 넌 네 의지만으로 내 오리지늄 아츠에서 빠져나왔잖아? 그래서인지 네 피에 엄청 관심이 생겼어.
하지만 그렇다고 너랑 싸우자니, 그건 조금 번거로울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이런 방법을 떠올린 거야.
협조해 줘서 고마워.
……넌 대체 누구야?
와파린, 의사야.
……
꼬마야, 일어나.
음…… 응?
언니도 병을 치료하러 왔어요?
난 널 찾으러 온 거야.
밖에서는 네가 실종된 걸로 알고 있거든.
아닌데.
의사 선생님이 나보고 너무 약해졌으니 우선 쉬라고 해서, 그래서 밖에 나가지 않은 것뿐인데요.
그럼 정말 거짓말이 아니었다고……?
누군가는 뱀파이어가 의사가 될 수 있다는 것조차 믿지 않더라고. 굳이 그런 사람을 설득해서 자기 상상을 넘어서는 일까지 믿게 할 순 없어.
너…… 그러면 해명은 안 할 거야?
난 이미 몇백 년 전부터 다른 사람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살아왔어.
그런 일에 시간을 쓸 바에야, 차라리 혈액 연구를 더 하겠어.
의사 선생님, 감사해요. 이제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피를 받고 약을 준 것이잖아, 각자 필요한 걸 얻었을 뿐이야.
그럼 이제 둘 다 돌아가 줘. 연구에 방해되니까.
네, 의사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잠깐, 그 사탕들은……
그건 그냥 평범한 사탕이야.
하지만 환자가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면, 효과가 생기는 법이지.
의학 용어로는 '플라시보 효과'라고 불러.
하지만 그건 거짓말이랑 다를 게 없잖아?
그렇다면 넌 특효약을 줄 수 있어?
……아니.
광석병은 불치병이야. 만약 환자를 속여서라도 조금이나마 더 오래 살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
치료의 목적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거야. 그 목적만 달성할 수 있다면, 속이는 건 물론이고, 기꺼이 악마도 될 수 있어.
……
흥, 네가 내 생각을 이해할 거란 기대는 하지도 않았어.
가봐. 다시는 방해하지 말라고.
그렇네, 정말 일리가 있는 말이잖아!
응? 믿는다고?
그래, 일리가 있잖아?
혹시 또 나를 속이고 있는 거야?
……내가 말한 건 모두 진짜야, 단지 믿는 사람이 적을 뿐이지.
왜? 난 네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의사가 초인도 아니고, 설령 미움을 받더라도 환자를 치료할 수만 있다면 난 그걸로 만족해.
……네가 그 정도로 분별력 있는 사람이었을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와파린 의사, 아니 와파린 선생! 난 줄곧 당신처럼 진짜 의술을 전수해 줄 수 있는 의사를 찾고 있었어.
나한테 의술을 전수해 줄 수 있어?
……
모처럼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났는데, 의술 정도야 가르쳐 주지 못할 것도 없지.
하지만, 혈액 연구를 방해받고 싶지는 않아.
내 혈액에 관심 있는 거 아니야?
피를 맘껏 뽑게 해줄게! 얼마든지 연구해도 돼!
그럴 필요 없어. 방금 뽑은 피로도 충분하니까.
그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 내가 도와줄게!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실은 한 가지 있긴 한데.
뭔데?
샘플이 부족해.
사탕으로 피를 교환하는 걸 믿는 사람은 결국 소수야.
아직도 많은 감염자는 나를 믿고 있지 않아.
게다가 그대가 말했듯 내 소문이 이미 퍼진 이상, 앞으로는 더더욱 오려고 하지 않겠지.
네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난 사실 정체를 공개하고 주민들에게 겁을 줘서 피를 뽑을 계획이었거든.
……
그 방법은 별로려나?
음, 조금 많이 느릴 것 같은데.
나까지 둘이라고 해도, 그 많은 사람의 피를 뽑는다는 게 쉽진 않을 거 같아.
일리가 있는 말이네.
……알았다!
뭐?
이 일은 나한테 맡기라고, 와파린 선생!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면, 나한테 의술을 가르쳐 줄 거야?
좋아, 그렇게 할게.
며칠 후
가비알이 간 지 벌써 며칠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안 돌아오다니.
혹시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건가?
딱히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도 의술을 가르쳐 줄 생각이었는데.
역시 찾으러 가봐야겠군.
와파린 선생!
왜 이제야 왔어?
이거 봐봐.
……이 혈액팩들은 또 뭐야?
난 평소에 빈민가에서 무료 진료를 하는데, 거기 있는 사람들은 내 말을 잘 들어주거든.
그 사람들한테 네 연구에 혈액이 필요하다고 말했더니, 힘닿는 데까지 헌혈을 해주겠다는 거야.
아, 맞다, 너에 대한 소문도 내가 해명해 뒀으니까 안심해도 돼.
어때, 이 정도면 연구하는 덴 충분하겠지?
충분해.
네가 참고하라고 준 샘플에 맞춰서 기록을 다 작성해 뒀어.
이게 그 기록부니까, 한 번 확인해 봐.
……흠, 잘 기록했군.
그럼 이제 의술을 전수해 줄 거지?
이런 곳에서 마음도 잘 통하면서 이 몸이 못하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이야, 정말 생각도 못 했어.
너를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샘플이 부족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헤헤, 이제 나한테 맡겨줘!
가비알, 결정했어.
앞으로 함께 여행하면서, 각지의 감염자들 혈액 상태를 연구해 보자.
넌 혈액을 모아줘, 난 연구를 할 테니까.
그리고 내가 아는 의술은 모두 전수해 줄게.
좋아!
어디로 가려고, 와파린?
어…… 켈시?!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온 거지?!
네가 이 일대에 잠복해 있다는 건 이미 어느 정도 확신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이곳의 의사 하나가 사람들을 치료해 주면서, 다른 뱀파이어 의사를 홍보한다더군.
제 발로 굴러들어 온 소식이었지.
……큭, 네가 정보에 밝다는 걸 깜빡했어.
너 벌써 3개월 동안이나 자리를 비웠어.
연구 결과는 매달 보냈으니까, 자리를 비웠다고 할 순 없지!
네가 자리에 있어야만 추진할 수 있는 일들이 있어.
이제는 돌아와야 해.
……
누구?
켈시, 와파린의 동료야. 와파린을 데리러 왔어, 너는 누구지?
나는 가비알이라고 해, 의사야!
와파린이 자기를 도와주면, 나한테 의술을 가르쳐 주겠다고 했어.
와파린을 데려가려는 거야? 하지만 우린 이제 막 떠나려고 하던 참인데……
그래! 난 가비알과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하려고 했다고!
약속했던 혈액창고를 짓기 시작했어, 근데 네가 직접 감독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뭐?!
일찍 말해줬으면 진작에 돌아갔지!
……가비알, 아무래도 우리의 여행은 잠시 보류해야 할 것 같아.
그럼 난 어떡해?
미안……
……너희가 말한 로도스 아일랜드는 어떤 곳이야?
로도스 아일랜드는 광석병 치료를 위해 힘쓰고 있는 제약 회사야.
그럼 거기엔 와파린처럼 나한테 의술을 가르쳐줄 사람이 많아?!
당연하지.
저기, 혹시 와파린이 돌아갈 때 나도 같이 가면 안 될까? 나도 로도스 아일랜드에 들어가고 싶어!
……그것도 방법이겠군. 켈시, 내가 보장하지. 가비알은 정말 귀중한 인재야!
……
이 혈액팩들은 네가 모은 거야?
맞아.
이 기록부는……
언제 가져갔지?!
음, 아주 상세한 데이터네. 필기와 요약도 모두 잘 되어 있어.
로도스 아일랜드에 들어오려면 테스트를 거쳐야 하지만, 이 기록만으로도 사무직 자리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거 같네.
하지만 난 의술을 배우고 싶어!
로도스 아일랜드에 오기만 한다면, 그런 기회는 넘쳐날 거야.
하지만 그 전에, 질문이 하나 있어.
왜 로도스 아일랜드에 들어오려는 거지?
당연히 광석병에 걸린 모든 사람을 치료하고 싶어서지!
그렇다면, 로도스 아일랜드는 너를 환영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