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그녀가 본 것

그녀가 본 것

오퍼레이터 레코드브릿지

자신의 눈으로 오로라를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오로라는 자신이 느끼기에 더 소중하고 원하던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오로라, 마젤란


마젤란

오로라, 벌써 장비를 정리하는 거야?

오로라

어, 응…… 수집한 샘플이랑 테스트 자료는 벌써 다 치웠는걸?

오로라

내일 돌아가야 하는 거면 오늘 안에 치워두는 게 여러모로 좋기도 하고.

마젤란

실은 말이야…… 나 제안할 게 있어! 아직 계획 일정도 남아있고, 요즘 오로라 발생 빈도도 높으니까 이틀 정도 더 있다 돌아가는 건 어때?

오로라

어? 그래도 돼?

마젤란

당연하지! 이틀 뒤가 딱 일정상으로 돌아가는 날이니까. 이번에 도움도 많이 받았고 해서 답례라고 하긴 뭐하지만 너의 소원도 들어주고 싶어, 나의 '보조 탐사원' 씨.

오로라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당연한 걸 했을 뿐인 걸, 마젤란.

오로라

만약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았다면 애초에 따라오지도 않았을 거야.

마젤란

그럼 동의한 거지? 좋아! 그럼 이틀 정도 더 머물다가, 만약 그때까지도 오로라를 보지 못하면 계획대로 다시 돌아가는 걸로 하자.

오로라

고마워, 마젤란.

오로라

근데 그럼 한 가지만 더 부탁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마젤란

물론이지!

오로라

이 기간에 새로 개발한 방어용 방패와 촬영용 드론을 테스트해보고 싶은데, 테스트하는 동안 아츠를 기록하는 걸 맡겨도 될까?

오로라

방패에 촬영용 모듈을 설치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수동이 아니면 작동이 안 돼서.

오로라

게다가 방패의 오리지늄 회로를 만들어낸 지 얼마 안 돼서 성능도 아직 불안정하고, 만약 사람이 직접 촬영하면 다칠 수도 있어서 멀리 드론을 띄워 촬영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마젤란

알겠어. 수치나 설정 방법을 알려줄게.

오로라

고마워, 그럼 난 좀 멀리 가 있을게. 테스트라고 해도 소리가 커서 시끄러울 거야.

마젤란

무슨 일 있으면 말해!

마젤란

에휴, 너무 열심이잖아. 저번 샘플 수집 때도 계속 앞장서 줘서, 요 이틀간은 좀 쉬게 하고 싶었는데.

마젤란

우르수스라고 해도 아직은 환자고.

마젤란

계속 이 방패를 신경 쓰는 걸 보면……

마젤란

……어라, 갑자기 무슨 바람이지?

마젤란

구름은 어둡고, 고도도 높아. 윤곽도 모호하고 구름 자체도 큰 게……

마젤란

이런 특징은……

마젤란

오로라……

마젤란

오로라!

오로라

마젤란, 얼른 방호복을 입어!


오로라

저런 구름을 본 적이 있어. 아마 오리지늄 우박일 거야……


오로라

빨리 내 뒤로 와! 우박에 다친 사람을 본 적이 있어, 얼른 방어 장비 뒤에 몸을 숨겨야 해! 방호복도 잘 착용하고!

오로라

이 우박엔…… 오리지늄이 있어!! 절대 맞으면 안 돼!

겁에 질린 학생

라라. 너, 너 팔이……?

용감한 학생

라라, 그 방패를 내게 넘기고 넌 내려가 있어!

용감한 학생

벌써 오리지늄 우박에 맞았잖아!

오로라

하지만……


오로라

마젤란, 빨리 내 뒤로 와!

오로라

이건 오리지늄 우박이야, 전에 본 적이 있어! 감염 확률이 매우 높아서 방호복을 잘 입고 있어야 해!

오로라

우선 마젤란 먼저 방호복을 입어. 먼저 입은 다음에 날 도와줘도……

마젤란

이미 다 입었어!

마젤란

오로라, 내 말 잘 들어! 이런 돌발 재해는 나도 겪어 본 적이 있어. 뒤쪽에 피할 수 있는 바위가 있으니 거기로 가자. 이런 공터에서는 5분도 못 버틸 거야!

오로라

그렇지만 이동하면서는 마젤란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어!

마젤란

하지만 이러다간 네가 다쳐!

오로라

……

마젤란

말했잖아, 이런 돌발 재해는 나도 겪어봤다고! 혼자서도 이런 상황은 대처할 수 있어. 그러니까 우선은 우리 안전을……

마젤란

오로라 발! 발을 안으로! 방호복이 느슨해졌잖아!

오로라

괜찮아, 마젤란. 내가 지켜줄게. 같이 가는데 혼자 뛰어가는 건 안 돼! 방패에서 맘대로 나가면 안 된다고!

오로라

몸을 웅크려! 내 방패 안으로 몸을 잘 숨기는 거야!

마젤란

괜찮아, 혼자 뛰어가면 돼. 오리지늄 우박 따위는 두렵지 않아. 난 네가 걱정될 뿐이야……

마젤란

우와앗, 우르수스는 다 이렇게 힘이 센 거야?! 하지만 오로라, 계속 날 안고 있으면 분명……


마젤란

오로라!!

오로라

우리…… 안전한 곳에 도착한 거 맞지……?

마젤란

이렇게 막 가면 어떡해!! 네 방호복을 점검해봐야겠어!

오로라

잠깐만, 마젤란.

오로라

바위에 방어 장비를 먼저 고정해야 해. 우리 힘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우니까.

마젤란

그래도 점검해야겠어. 조금이라도 찢어졌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 뭐 드론으로라도 도와줄까?

마젤란

우박이 들어올 수도 있으니까 바위와 방패 사이의 이런 틈은 다 막아야겠네. 여기는 좁기도 하고 잘못하면 다치게 될 거야.

오로라

마젤란, 이번에 돌아가면 다시 개조 신청을 해야겠어.

오로라

우리에겐 기지의 완벽한 물자보다는 신속하게 방어를 구축할 수 있는 휴대용 설비가 더 필요해. 매번 개인의 능력과 반응속도에 의존할 수는 없어.

오로라

이번엔 운 좋게 근처에 바위가 있었지만…… 아, 촬영용 드론은 잘 가지고 왔으니까 안심해, 마젤란.

마젤란

드론? 이런 상황에서는 그냥 도망쳐야 해, 오로라! 그런 건 그냥 두고 와도 된다고.

오로라

알고 있지만……

오로라

…………

마젤란

무슨 일이야? 갑자기 왜 말을 하다 마는데……

오로라

마젤란,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아.

마젤란

잠깐 비켜 볼래? 바깥 상황을 좀 볼게.


마젤란이 오로라의 등 뒤에서 얼굴을 내밀고 방패 틈으로 밖을 내다봤다.

짙은 먹구름으로 하늘은 온통 어둠이었다. 오리지늄 파편을 감싼 우박이 방패와 방패 뒤의 두 사람을 향해 휘몰아쳤다.

바람이 보호 마스크의 필터를 뚫고 들어왔고, 눈가루와 얼음 조각이 호흡구를 막아 숨쉬기가 어려워졌다. 얼음 조각에 오로라의 장갑이 찢어졌지만 그녀는 필사적으로 방패를 잡았다.


오로라

……마젤란, 이 방패는 오래 버티지 못할 거야. 오리지늄 재해용 방어 장비가 아니거든. 내 장비도 가져왔어야 했는데……

마젤란

통상적으로 우박은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않아. 드론에도 어느 정도 방어 기능이 있으니 우선 그걸로 막아보자. 분명 버틸 수 있을 거야……

마젤란

오로라, 방패를 안쪽으로 조금 더 기울여. 그렇게 들고 있으면 체력 소모가 클 거야. 나도 힘 보태기 어렵고.

오로라

저기 마젤란, 두 가지 아이디어가 있어, 들어볼래?

오로라

첫 번째 방법은 내가 방패를 너에게 주고 난 기지로 달려가서 방어 장비를 가져오는 거지. 그 장비로 고정시키면 우린 안전할 거야.

오로라

두 번째 방법은 이 방패를 아직 테스트 중인 방어용 방패로 교체하는 건데, 실패할 가능성이……

마젤란

두 번째로 하자.

마젤란

오로라, 내가 감염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혼자 뛰어나갈 생각이라면 나도 네 뒤를 따라갈 거야. 이런 식의 도움은 절대 받을 수 없어.

마젤란

너도 여기 있어. 테스트 방패를 쓸 수 없다고 해도 내게 다른 방법이 있어. 이대로 바위를 따라 이동하면 몸을 숨길 수 있는 구덩이나 얼음 동굴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마젤란

모든 걸 너 혼자 짊어지려 하지 마!

오로라는 자신의 방어용 방패 테스트 모델을 어루만졌다.

이 방패에 탑재된 오리지늄 회로는 오로라가 아이언포지 폴리테크닉에 있을 때의 과제였고, 최첨단 방어 공정 기술을 연구해 쉐라그로 가져가는 것이 그녀의 꿈이었다.

쉐라그 밖으로 나가기 위해 그녀는 많은 노력을 해왔고, 심지어는 아버지와 크게 싸우기도 했었다.


라라의 아버지

라라, 왜 그렇게 밖으로 나가려는 거냐?

라라의 아버지

광산 지역에는 기계도 있고, 너도 엔시오데스 님을 도와 일할 수 있다! 쉐라간드 님이 쉐라그와 그 백성들을 지켜주실 거야!

라라의 아버지

너와 네 오빠, 거기에 나까지 광산 지역에서 일을 하는 게 우리의 미래를 위하는 것 아니겠니?

오로라

쉐라간드 님은 믿어. 하지만 광산 지역에 있는 첨단 기계에 다른 나라 이름이 쓰여 있는 게 싫어!

오로라

나는 그게 다 쉐라그의 것이었으면 좋겠어!


용감한 학생

라라, 얼른 물러서! 방호복이 찢어졌다고!

용감한 학생

왜 항상 맨 앞에 나서려는 거야! 너 혼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건 재앙이라고!

용감한 학생

게다가 넌 이미 감염되었을지도 몰라. 얼른 방패를 넘겨. 너보단 내가 더 잘 버틸 수 있어!

오로라

하지만……

오로라

아니, 조금만 더…… 버텨볼래!

오로라

이 방패는 내가 설계한 거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는 내가 더 잘 알고 있어!

오로라

이미 다친 거라면 더더욱 내가 앞에서 다치지 않은 너희를 보호해야지!


오로라 몸속의 오리지늄이 은은한 통증을 일으켰다. 우박은 땅과 오로라의 몸을 내려쳤고, 지금도 여전히 그녀의 앞에 떨어지고 있었다.

그때 오로라는 여러 생각이 떠올랐다. 자신의 감염 사실을 안 부모님이 보내신 편지, 동료들과 함께 만든 얼음집, 엔시오데스 님의 인재 계획서, 휙휙 지나가는 열차, 컬럼비아의 즐비한 고층 건물들.

방패 밖에서는 여전히 우박이 세차게 쏟아지고 있었다. 그 냄새는 방호 마스크를 뚫고 들어올 정도였다.

난…… 두려운 건가?

오로라가 자신에게 물었다.

이 일로 내 인생이 바뀌진 않을까, 부모님을 걱정하게 만드는 것이 두렵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두려운 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게 되는 것……


방패는 그녀의 뒤에 있었다. 방패 뒷면의 오리지늄 회로는 그녀의 병으로 인해 미완성으로 끝난 과제였다.

이것은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이었다. 그녀가 줄곧 추구해온 꿈이자 언제나 그녀가 제일 앞에 설 수 있게 해주는 버팀목이었다.

우박은 더욱 거세게 그녀들에게 떨어져 왔다. 오로라는 자신의 등 뒤에서 초조해하면서도 간절히 응원하는 마젤란의 두 손이 느껴졌다.

그렇게 오로라는 마침내 테스트 타입의 방패를 자신의 앞으로 들어 올렸다.

마젤란

오로라?

마젤란

이렇게 한 번에 오리지늄 아츠를 쓰면 안 돼. 넌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몸이 견디지 못할 거야!

오로라

……괜찮아, 마젤란. 한번 해 볼게.

오로라

내가 이 방패를 연구하는 이유는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고향을 지키기 위해서야.

오로라

지금이 바로 그때야. 그러니까 나도 이번에 우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다할 거야!

오로라

난 능력이 부족해서 광석병에 감염된 거였어…… 그러니까 더 이상 같은 일이 반복되게 두지 않을 거야……

오로라

마젤란도 아무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또 실망시키고 싶지 않고! 자신에게 또다시 실망하고 싶지도 않고!

오로라

이건 내가 한 결정이니까 내가 끝까지 책임질 거야.

오로라

여기서 마젤란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지도 못한다면, 내가 쉐라그 전체를 지키겠다는 건 터무니없는 말이 된다고!

오로라

마젤란의 경험을 전수해 줘! 작동 후에 어떻게 해야 우리를 지킬 수 있는 거야?

마젤란

……

마젤란

드론 공격 모듈 활성화…… 오로라, 잠깐 비켜줄래?

마젤란

작동한 후에는 내 신호를 기다려. 내가 우선 우박을 날려볼게!


마젤란

오로라, 몸은 어때?

마젤란

우리는 지금 빙원과 황야의 경계선, 출발할 때 그 보급소로 돌아와 있어.

마젤란

넌 우박이 그칠 때까지 버티다가 쓰러졌어. 테스트 방패도 우박 때문에 파손되긴 했는데, 너라면 버리지 않을 것 같아서 정리해서 가져왔어.

오로라

……

오로라

……마젤란! 다친 곳은 없어? 괜찮은 거야? ……감염된 건 아니지?!

마젤란

감염되지 않았어. 조금 긁히긴 했지만.

오로라

후…… 난 또……

마젤란

아직도 그 몸으로 날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때도 그렇고. 그렇지만 오로라, 빙원에선 자신의 안전이 최우선이야.

마젤란

내가 안전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지켜줄 수 없어.

오로라

마젤란, 난……

마젤란

……알아. 네 소중한 방패가 보고 싶은 거지? 자, 여기. 내가 잘 담아뒀어.

오로라

아니, 그게 아니고……

오로라

마젤란, 재앙은…… 피할 수 있는 거지?

오로라

재앙을 막겠다는 그런 말이 아니야. 만약 기존 계획대로 움직였다면 우리는 기지에서 차분히 물자를 정리하고, 밖에서 쏟아지는 우박을 보며 감탄하고 있었지 않았을까 싶어서……

마젤란

오로라.

마젤란

이럴 줄 알았어. 오로라…… 극북 탐사를 하다 보면 이런 돌발적인 현상을 겪는 건 흔한 일이야.

마젤란

눈보라를 만나 얼음 동굴에서 5박 6일 동안 몸을 피한 적도 있고, 눈사태를 만나 드론이 전부 눈 속에 묻힌 적도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 크레바스도 맞닥뜨린 적이 있었지.

마젤란

극북은 개인의 의지로 그 모습을 바꿀 수 없는 곳이야. 그곳에서부터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뿐.

마젤란

몇 달간 외롭게 있을 수도 있고, 부상을 입을 수도 있지. 최북단 탐사에서는 모두 흔한 일이야.

마젤란

오로라, 그리고 며칠 늦춘 것 때문에 재앙이 일어난 것도 아니야. 재앙은 여기서 흔한 일이고, 마침 우리가 우연히 그걸 맞닥뜨린 것뿐이야. 그러니 자책하지 말아줘……

오로라

……

마젤란

하아, 원래는 오로라가 보였을 때 주려고 했던 건데……

마젤란이 너덜너덜하게 파손된 드론을 꺼냈다.

드론에 장착된 촬영용 모듈에는 데이터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었고, 모니터가 버벅거리며 화면을 비추었다. 그 화면에서는……

방패의 한 귀퉁이 쪽 희미하게 보이는 좁은 하늘 아래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먹구름과 우박이 보였고, 그 사이로 묘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것은 마치 하늘하늘한 실크와도 같았고, 그것의 어지러운 빛이 점차 환해지며 점차 구름을 감싸 안았다.

그때, 오로라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방패의 오리지늄 회로도 그녀가 고개를 숙일 때에 맞춰 강한 빛을 발하며 평소의 흰빛이 아닌 진한 파란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오로라가 필사적으로 방어 장비를 지탱하며 방패와 한 몸이 되어 굳건한 방어선을 구축했고, 오리지늄과 우박이 방패를 타고 떨어져 내릴 때……

하늘의 오색찬란한 오로라는 그녀를 응원하듯 더욱 선명하게 빛을 발했다.

마젤란

남은 물자를 정리하면서 이 녹화 영상을 발견했는데, 드론의 촬영용 모듈이 작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 촬영을 한 것 같아. 네가 보고 싶어 했던 그 오로라는 만난 것 같아.

마젤란

그리고 오로라, 이틀 더 있자고 했던 건 나야……

마젤란

극북에 대한 경험은 내가 너보다 많아. 그러니 우리가 뭘 맞닥뜨리게 될지 내가 더 잘 알고 있었어야 해……

마젤란

그러니까, 언젠가 네가 네 눈으로 직접 오로라를 볼 때 또……

오로라

마젤란!

오로라

마젤란……

오로라

난 언제나 내 힘으로 나아가고, 내 노력으로 원하는 일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왔어.

오로라

난 우박을 겪고도 우리를 지켜냈다는 것, 마젤란이 감염되지 않았다는 게 제일 중요해! 게다가 지금까지 연구해온 과제도 성공적으로 완성했잖아!

오로라

이젠 부모님, 언니, 오빠에게도 말할 수 있어. 비록 광석병에는 걸렸지만, 나는 지금 많은 것을 해냈다고, 지금도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고 말이야!

오로라

또 나 자신에게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고…… 마젤란, 난 단순히 오로라를 보고 싶었던 게 아니야,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었을 뿐이야!

오로라

그렇기 때문에 이 영상은 내가 직접 본 오로라보다 훨씬 소중해!

오로라

그리고 마젤란, 이걸 봐……

오로라가 영상을 신나게 돌리더니 한 화면에 정지시켰다.

그 화면에서는 마젤란이 두 팔을 뻗어 오로라의 몸을 단단히 지탱해 주며 방패 밖의 드론에 명령을 내리는 마젤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오로라

보니까 내가 방패를 지탱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마젤란 모습도 찍혀 있었어!

오로라

이건 우리가 오로라 아래에서 찍은 기념사진이나 마찬가지야, 마젤란!

오로라

이 영상을 녹화해 줘서 너무 고마워! 이번 탐사 임무 정말 정말 기뻤어!


라라에게:
네가 광산 구역으로 보낸 데이터는 잘 받았단다. 다들 그 새로운 기술을 채굴 설비에 어떻게 도입할까 생각하고 있어.

네가 보내 준 사진도 잘 받았고. 네 엄마가 그 사진을 “쉐라간드 님” 옆에 두었단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널 매일 볼 수 있게 말이야.

아빠가 너를 위해 만든 치즈 퐁듀도 같이 보낸다. 신경 써서 만든 거라 나름 오래 보관할 수 있을 거야.

라라, 넌 매사에 열심히라 걱정도 되지만 아빠도 엄마도 너를 응원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말렴. 네 인생은 너 스스로 결정하는 거야. 우린 집에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마.


오로라

마젤란…… 어디 있어!?

오로라

다음 탐사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말이야. 그리고 지난번에 내가 연구하고 싶다고 했던 새로운 장비 초안도 엔지니어링부의 다른 오퍼레이터와 상의해서 정리했어!

오로라

그것 말고도 임무에 참여하고 싶다는 오퍼레이터가 몇 명 더 있는데, 빨리 미팅해보자!

마젤란

오케이, 지금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