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대가
한 차례 맞붙고 난 뒤, W는 돌연 박사 일행 앞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고, 탈룰라도 더 이상 박사 일행을 쫓지 말고 퇴각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의혹과, 슬픔과,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가득 안고… 박사 일행은 드디어, 로도스 아일랜드로 귀환하게 된다.
이 느낌… 왠지 그리운걸.
아미야, 맞지?
——
아, 아, 하하…… 그렇게 된 거구나…… 그런 거였어.
이제 기억났어, 아미야.
…뭐가 말인가요?
원하는 건 손에 넣었어. 가도 좋아. 어서 가 보라고.
당신은…!
W…?
…당신들, 여기 남아있다 죽을 셈이야? 뭐, 난 딱히 상관없지만. 마음대로 해.
……
…도시 아래쪽 구역으로 퇴각한다. 녀석들을 보내줘라. 탈룰라 님의 명령이다.
…?
이제 됐어. 이대로 계속해도 재미있을 것 같진 않거든. 지루한 건 딱 질색이야.
다음에 만날 때를 기대하고 있을게, 아미야.
그리고… 당신도.
네?!
다음엔, 당신이 직접 진실을 말하도록 해 줄게, {@Nickname}.
또 봐~
…대체… 저 여자는… 무슨 짓을 한 거죠?
리유니온이… 철수했다.
…작전 시간을 훌쩍 넘겼군.
즉시… 로도스 아일랜드로 복귀한다.
……
…제가… 후방의 오퍼레이터를 호송하겠습니다.
아미야……
저는 괜찮아요.
…알겠다.
아미야, 어서 가.
……
………
…보스…?
다른 사람들은……
니어와 도베르만은 아미야와 {@nickname} 박사를 데리고 포위망을 돌파한 것 같다.
하지만 남아서 적을 저지하던 오퍼레이터들은……
…전멸했다.
…그럴 수가……
너와 내가 최후의 생존자라는 거지.
…기억났습니다… 그… 탈룰라인지 하는 괴물이… 혼자서……
가드 오퍼레이터들이 마치 체스 말들처럼 날아가고……
디펜더 오퍼레이터는 버터처럼 짓눌려서 죽어갔죠……
말을 아껴라. 네 상처도 그리 가볍지 않아.
재앙…! 그 녀석 자체가 재앙의 화신이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모두가 한순간에 잿더미로……
그 아츠를 눈앞에서 봤지만… 그래도… 도무지 믿기지 않습니다… 저는……
비명 지르는 것밖에… 큭… 크흑……
됐어, 더 이상 말하지 마라!
…면목이 없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냉정해져라.
응급처치는 해 두었다.
…보스… 팔이…?
이렇게 보여도 아직 한쪽 팔은 남아 있다.
…보스, 도망치십시오. 보스라면 충분히 도망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괴물을 잡아둔 시간은 고작 몇 분밖에 되지 않는다.
{@nickname} 박사와 아미야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는 도망칠 수 없지.
그 괴물을 막아야 한다.
…보스… 저도……
네 목숨은 내 한쪽 팔과 맞바꾸었다.
설령 네 목숨을 1분밖에 늘려주지 못한다고 해도, 네 목숨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곧 돌아오마. 잘 버티고 있어라.
보스… 저는… 정말 못난 놈입니다.
아미야……
모두의 소원을… 이루어 주길 바랍니다.
……
다들… 나는… 흐흑……
………
…아미야 씨?
……아미야 씨?
에에?!
왜… 그러세요…?
…아, 아니에요. 갑자기 좀……
…힘들어서요.
흐…흑…
괴로우신… 건가요…?
흐흑……
…울지 말아요.
적어도 지금만은… 참아주세요.
전에 어떤 분이 제게 이런 말을 해줬어요……
눈물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남겨두어야 한다고요.
지금은 아직… 안 됩니다.
네… 흐흑… 알겠습니다……
가죠……
돌아가죠…… 로도스 아일랜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