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절해고도
재앙이 주는 정신적 압박은 계속해서 박사 일행의 신경을 긁었지만, 긴장된 분위기는 니어의 인간적인 모습에 의해 어느 정도 누그러들었다. 돌아갈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하다.
하늘이 어두워지는 것 같은데, 제 착각일까요?
…정말로 착각이었으면 좋겠군.
그보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아.
재앙 구름도 조금 전부터 어둡고 무거워 보인다.
거기다… 쳇, 점점 모습이 갖춰지고 있군. 나쁜 징조다.
그리고 가는 길마다 리유니온 녀석들이 매복해 있을 가능성도 있지…
아니, 너무 낙관적이었나.
리유니온이 거리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고 해야 맞겠지.
네. 모든 구역에서 파괴 활동에 강도 행각, 교통수단과 상점의 파괴까지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리유니온은 이런 날씨에 소풍이라도 가자는 마음인 걸까요?
이럴 때 소풍을 가겠다면 재앙에 휩쓸려 모든 것을 잃을 뿐이지.
다시 말해, 리유니온 녀석들은 야만스럽고, 머리에 든 게 없는 바보 집단이라는 이야기다.
……
…풉.
정말로 소풍을 간다고 드린 말씀이 아니라고요…
살짝 농담조로 한 이야기란 말입니다. 진지하게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라…
……
설마, 소위 말하는 '개그'였단 말인가?
그래…
미안하군. 난 늘 이렇게…
아니에요… 괘, 괜찮습니다…
웃음을 참는 게 더 힘들었어요…!
죄, 죄송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또……
괜찮아요.
저희는 여러분의 슬픈 모습을 보려고 로도스 아일랜드를 세운 게 아니니까요.
로도스 아일랜드의 모든 분이 웃으실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아, 아미야 씨…
네, 괜찮아요!
그럼 우리는 정찰을 다녀오도록 하겠다.
4시 방향에 있는 적은 조용히 처리해두도록 하지.
녀석들이 광석병 때문에 경보기나 폭발물로 변한 게 아니라면, 아무 문제 없을 거다.
반대편 거점 근처에 있는 녀석들은 우리가 맡지.
이 정도로 소란스러운 전장이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할 수 있는 녀석은 아무도 없을 거다.
그럼, 각자 작전을 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