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자비의 등대 · 에피소드 14

14-19결정의 내부

메인 스토리작전 전2024-10-31

미지의 공간에서 깨어난 박사는 곁에서 자신을 지키고 있던 프리스티스를 발견한다.


오늘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당신은 아마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이건 당신을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뜨리게 될 것이다.

……

아니.

당신은 반드시 기억해내야만 한다.


희미한 목소리

……몸 상태…… 정상……

희미한 목소리

……미안……

희미한 목소리

또 당신을 고생시키고 말았네.

[CG: avg_8_9]
???

……

???

박사, 내 손을 잡아.

???

다음부터는 말도 없이 떠나지 마.

???

당신도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안 된다고 생각할 거야, 그렇지?

???

음…… 왜 그래, {@nickname} 박사……

???

왜 그렇게 낯선 눈빛으로 날 쳐다봐?


선택지
  1. ('미지의 언어') 프리…… 스티스?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하아, 그런 이상한 언어는 또 어디서 배워온 거야?

프리스티스

이번 휴면 중에 또 몰래 사고를 스파이럴 암의 말단 문명에 업로드한 거야?

프리스티스

자, 언어 기능이 얼마나 회복되었는지 다시 확인해 볼까?

프리스티스

한숨 잤다고 설마 내 이름마저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프리스티스

자, 다시 한번 불러 봐. 데이터베이스가 당신의 음성 데이터를 모두 분석할 거니까.

선택지
  1. 프리…… 스티스……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회복이 빠르네, {@nickname}.

프리스티스

하지만 당신의 몸은 이제 막 회복된 참이라, 아직 완전히 적응하진 못했을 거야.

프리스티스

함부로 움직이면 NX-07이 다시 침대에 눕힐지도 몰라. 새로 바뀐 명령을 풀기 어려워서, 나조차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선택지
  1. 너…… 여긴 어디지?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당연히 '로도스 아일랜드'지, 우리 집.

선택지
  1. 나…… 혼자?
  2. 로도스 아일랜드의…… 다른 사람들은……
— 분기 합류 —
— 선택 1 —
프리스티스

혼자라니? 나도 여기 있잖아.

— 선택 2 —
프리스티스

……역시, 또 그 질문이구나.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사고가 일어난 건 순식간이었지. 방어 매트릭스의 손상은 90%를 초과했고, 극한적인 환경의 영향으로 수리 유닛도 곧바로 작업을 재개하기 어려워.

프리스티스

당신이 휴면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동료들이 연달아 이곳을 떠났어…… 다들 이 별이 지기 전까지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있어. 그건 나도 이해해.

프리스티스

남은 건, 확실히 우리 둘뿐이야. 물론, AMa-10도 있어. 정신도 멀쩡하고, 아주 활발해.

프리스티스

걱정 마, 로도스 아일랜드의 나머지 부분은 기본 기능을 유지할 수 있으니, 아직 시간은 좀 남아있어.

프리스티스

{@nickname}, 당신이 내 곁에 있어준다면 난 결말이 두렵지 않아.

프리스티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물질이 붕괴하든, 우리의 의식이 변화를 멈추든, 설령 우주의 섭리가 뒤바뀐다 하더라도 난 모두 받아들일 수 있어.

프리스티스

당신만 내 곁에 있다면 말이야.

선택지
  1. ……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여전히 넋을 놓고 있네. 아직도 꿈에서 덜 깬 거야, {@nickname}?

그녀는 당신의 손을 잡아 자신의 볼에 갖다 댔다.

따뜻하고 현실적인 피부의 감촉이 당신을 꿈에서 현실로 돌아오게 했다.

프리스티스

그렇다면, 무슨 꿈을 꿨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프리스티스

그 꿈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선택지
  1. ……
  2. ……꿈……?
  3. ……긴 꿈 말인가……?
— 분기 합류 —
[CG: avg_9_2]

'테라'.

그 대지…… 재앙…… 광석병……

그러나 몇 년이나 그 대지를 여행해 온 당신에게 있어, 그 모든 것은 너무나도 현실처럼 느껴졌다.

[CG: avg_8_15]

사람들의 환호가 여전히 귓가에서 맴돌고 있었다.

재앙은 희망을 꺾은 적이 없었고, 고난의 상처 속에서도 당신은 여전히 그 영원한 여운을 만질 수 있었다.

온기. 감동. 당신은 상냥한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 있었다……

'로도스 아일랜드'.

당신이 영원히 잊지 못할 로도스 아일랜드.

당신의 상처를 치유했던 로도스 아일랜드…… 아쉬움을 남겼었던 로도스 아일랜드……

당신은 여전히 여기에 서 있지 않은가?

그들과 함께 당신은 빙설로 뒤덮인 땅에 갔었고……


모래사장의 부드러움도 느꼈었다.


그들의 삶을 지켜보았고……


[CG: 46_i01]

그들의 이별도 지켜보았다……

[CG: avg_6_13]

그들은 당신에게……

원래라면 완전히 불탔어야 할 불공평한 땅에서…… 이상도 신념이라는 것을 확신케 해 주었다.


화상은 신경 쓰지도 않고, 당신은 이상주의자와 함께 그 뜨거운 열기를 넘어……


제국의 추악함을 보았고, 운명에 대항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당신은 잊지 않았다……

[CG: avg_ac8mi_melancholic_kalts]

……그녀를.

그녀는 당신을 떠난 적이 없다.

[CG: avg_0_1]

그들도 당신을 떠난 적이 없다.


“박사님……”

“박사님!”

선택지
  1. ('미지의 언어') 아미야……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박사!

프리스티스

넋이 나갔네. 또 이상한 언어로 중얼거리고 있었어.

선택지
  1. 그 경험들…… 너무 진실 같아.
  2. 그건 꿈이 아니야.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당연한 거 아니야?

프리스티스

꿈과 현실을 정의할 수 있는 권한은 언제나 우리 손에 있었으니까, {@nickname}.

프리스티스

우리의 사고가 수억 광년의 우주를 넘어, 꽁꽁 얼어붙은 광야에서 백색왜성을 향한 생명 의식에 참여할 때, 우리는 이 경험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프리스티스

당신의 사고가 이 몸으로 돌아온 후, 당신은 또 어떻게 수억 광년 후에야 포착하게 될 정보가 꿈인지 현실인지 구별할 수 있을까?

선택지
  1. ……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잠깐만, 당신이 정말 이걸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지?

선택지
  1. 프리스티스……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왜 그래, {@nickname}?

선택지
  1. 우린 만난 적이 없는데, 내가 어떻게 너의 이름을 알고 있지?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만난 적이 없었나…… 역시 눈치챘군.

프리스티스

그 말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뻐. 그건 당신이 곧 진정한 자신을 찾게 될 거라는 증거야.

프리스티스

그래도 조금은 실망스러운걸.

프리스티스

그 작은 사고 때문에 당신의 기억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은 건 사실이야. 나조차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선택지
  1. 여기도…… 로도스 아일랜드야?
  2. 내가 여기에 온 적이 있었어?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여기는…… '불가지'야.

프리스티스

예전에 함께 이곳을 지을 때, 우리는 똑같은 소원을 빌었어.

프리스티스

별들의 마지막 온기가 사라지고 시간의 네트워크가 혼란에 빠지게 되는 날, 어둠이 우리의 이불이 되라고.

선택지
  1. ……무덤처럼 들리는데.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이 세상이, 이 별하늘이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때가 되면…… 어차피 우리 우주는 거대한 무덤으로 변하게 될 거야.

프리스티스

그 어떤 별의 구석에도 숨겨진 희망 같은 게 없어. 만약에, 이 우주의 단 한 조각의 입자에라도 구원에 대한 해답이 숨겨져 있다면, 그건 우리가 진작에 건져냈을 거야.

프리스티스

모든 저항은 사전에 궤멸할 것이고, 모든 탐구는 더 깊은 절망만 초래할 뿐이지……

프리스티스

결론은 아주 간단해. 평범한 물질로 구성된 그 어떤 형태의 생명도 벗어날 수 없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어떠한 기술로도 절대적인 종말을 이겨낼 수는 없지.

프리스티스

미안, {@nickname}……

프리스티스

오랫동안 당신에게 털어놓을 기회가 없어서.

선택지
  1. 우리는…… 친한 사이였어?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친하냐고? 난 그런 단어로 우리의 관계를 표현하지 않아.

프리스티스

그건 우리가 과거에 겪었던 모든 것에 대한 모욕이니까.

선택지
  1. 기억이 안 나.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괜찮아, 나는 화나지 않아.

프리스티스

설령 당신의 뇌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당신의 의식 깊숙한 곳, 그 어떤 기계로도 포착할 수 없는 곳엔…… 분명 내 흔적이 남아있을 거야.

프리스티스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내가 이렇게 계속 당신의 손을 잡을 수 있겠어?

선택지
  1. 음……
  2. 예전에도 자주 손을 잡았어?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음…… '손을 잡는 것'에도 여러 형태가 있지. 신체의 특정 부분에 의존할 필요가 없을 때도 많았어.

프리스티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나는 해양 행성 주위를 돌고 있었어. 나는 항성을 변하지 않는 닻으로 삼아, 낮과 밤의 경계선을 따라 날고 또 날았었지.

프리스티스

그런데 항성의 죽음이 너무 빨리 찾아왔어. 아래로 보이는 바다는 순식간에 해리되었고, 벌거벗은 행성은 검붉은 등뼈를 드러냈어.

프리스티스

그때 누군가 뒤에서 나를 잡아당겼고, 나를 더 조용한 성운 속으로 끌고 갔지.

프리스티스

그 사람은 내가 딱히 위험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지만, 내 본체가 어느 스타필드에 있는지 확인할 겨를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배로 내 의식 비컨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었대.

프리스티스

그때 내가 처음으로 그 알 모양의 배에 탔어. 큰 배는 아니었지만, 매우 빨라서 수많은 은하계를 다녀왔지.

프리스티스

그리고 나는 그 배를 번화하다고 할 수 없는 조용한 행성에 데려갔어. 배 주인에게 바다에 면한 내 작은 실험실을 보여주며 그 사람 앞으로 다가갔어.

프리스티스

그렇게 난…… 그 사람의 손을 잡았어.

프리스티스

“난 프리스티스라고 해, 언어학자야. 나는 행성이 죽을 때 내는 마지막 음파를 연구하고 있어. 나는 혼자 조용히 있는 걸 좋아하지만, 마음이 맞는 사람이라면 함께 우주를 탐색하고 싶기도 해.”

프리스티스

자, 다음은……

프리스티스

당신 차례야.

선택지
  1. 나? 자기소개를 하라는 거야?
— 분기 합류 —
선택지
  1. 난…… {@nickname}야.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만나서 반가워. 우리 다시 알게 되었네.

프리스티스

그러고 보니, 그때도 당신은 약간 망설였어. 그 시대엔…… 사람들이 이렇게 친하게 지내는 게 거의 없었거든.

프리스티스

다행히 우린 같은 부류였어. 당신은 내게 자신의 여행 견문을 모두 공유했고, 심지어 나를 초대까지 했어.

프리스티스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며 우주 곳곳을 누볐지. 가끔은 당신의 배를 타고 다니기도 했지만, 의식을 통해 다닌 적이 더 많았지.

프리스티스

당신은 내게 여러 문명의 흥망성쇠, 그리고 별들의 탄생과 소멸 속에 숨어 있는 법칙을 설명해주었어.

프리스티스

우리의 사고는 서로 부딪히며 무한대로 업그레이드되었어. 그리고 우리가 멈춰 뒤돌아봤을 때, 우리의 사고가 이미 다른 사람들을 훨씬 초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그녀의 손에서 한없이 순수한 결정체가 나타났다.

선택지
  1. ……오리지늄.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우리의 논쟁과 충돌의 결정체에는 수많은 선구자들이 우주를 지키며 남긴 진리가 응축되어 있어.

프리스티스

이 얼마나 아름다워……

오리지늄을 부드럽게 당신의 손에 올려놓은 프리스티스는 당신의 손을 잡고 함께 이 아름다운 창조물을 들어 올렸다.

프리스티스

모두가 나를 오리지늄과 미래를 창조한 '신' 같은 존재라고 해.

프리스티스

하지만 난 알아, 진정한 천재는 내가 아니라 {@nickname}, 당신이라는 걸.

선택지
  1. ……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당신은 잊었겠지만…… 잊어서는 안 돼.

프리스티스

그것을 창조하는 길에, 나는 끊임없이 당신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었어.

프리스티스

언젠가 당신과의 논쟁에서 낙오될까 봐 두려웠고, 당신이 내가 당신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될까 봐 두려웠어.

프리스티스

아니, 당신은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 어쩌면 당신이 발걸음을 늦춰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 수도 있어.

프리스티스

하지만 그 답은 이제 영원히 알 수 없게 됐어……

선택지
  1. 그게…… 신경 쓰여?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신경 쓰이지만, 난 그 사실을 받아들였어. 오히려 그걸 더 기쁘게 생각해.

프리스티스

당신은 여전히 나를 매혹시킬만한 수많은 비밀을 갖고 있으니까.

프리스티스

게다가 당신에게 있어 지금의 나도 마찬가지거든.

프리스티스

안 그래, {@nickname}?

선택지
  1. 사실…… 아직도 많이 곤혹스럽긴 해.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그럼 여기서 계속 답을 찾아봐.

프리스티스

이곳은 우리 둘의 창조물이자, 공동의 과거이기도 해. 그리고 우리 둘의 비밀도 숨어 있어.

프리스티스

당신이 나와 함께……

선택지
  1. 미안하지만, 지금 더 궁금한 게 있어.
  2.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걸 확인해야 해.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

프리스티스

사실 당신을 위해 저장해 온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프리스티스

당신이 예전에 내게 그렸던, 지금의 당신은 완전히 잊어버린 이념과 미래……

프리스티스

그리고 우리가 이룬 성과들.

프리스티스

어쩌면 당신이 과거를, 나를 떠올릴지도 모르니까……

프리스티스

하지만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어.

프리스티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의문들이 끊임없이 소용돌이치고 있지……

프리스티스

……'아미야', '켈시'.

선택지
  1. ……!
— 분기 합류 —
프리스티스

난…… 당신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아. 당신의 선택을 존중할게.

그녀의 손이 어둠에 닿았다……

[CG: 50_i16]
프리스티스

하지만 난 확신해…… {@nickname}……

프리스티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울 때, 당신은 기억날 거야…… 답은 항상 여기에 있었다는 사실을.

프리스티스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가, '박사', 가서 당신의 곤혹을 해결해.

당신의 모든 소원을 내가 이뤄줄 수 있어.

하지만 거대한 박동이든 미세한 떨림이든, 모두 정적으로 돌아가고 나면……

내 곁이 당신이 돌아가야 할 곳이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