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입장 차이
살카즈 보급로의 정보를 얻기 위해 로도스 아일랜드와 자경단 연합군은 도시방위군 사령탑에 기습 공격을 가한다.
9:37 A.M. 날씨/흐림
런디니움 오슈테리그 구, 방위군 총사령탑 부근
로도스 아일랜드 아미야 특별 작전팀의 오퍼레이터 여러분, 저희는 계획대로 자경단을 협력하여 런디니움의 방위군 사령탑에 대해 기습 작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저희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도시 방어 시스템에서 살카즈 보급로에 관한 정보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 정보는 전체 런디니움 작전의 성패에 영향을 미칩니다.
솔직히…… 테레시스가 대공작들에게 선전포고하는 걸 막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 정보를 입수하게 되면 전쟁의 속도를 늦추고, 전쟁으로 인한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겁니다.
저희가 최대한 많은 준비를 했지만, 그래도 예상치 못한 돌발 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전투는 점점 더 어려워질 거라는 걸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같은 목표, 변함없는 그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왔습니다.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박사님……
- 아미야, 또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어.
- 또 다른 살카즈 왕이 전장에 나타날지도 몰라.
……
박사님, 박사님께서 저를 걱정해 주시는 걸 알아요.
제가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수디언 구를 떠난 이후로 저는 그녀를 만나는 상상을 수도 없이 해봤어요.
만약 그녀가 제 앞에 나타난다면, 저는 그녀가 그렇게 하는 이유를 묻고 싶고, 그녀가…… 느꼈던 모든 걸 느껴보고 싶어요.
하지만, 오퍼레이터 여러분에게 말했듯이, 저는 저희가 여기까지 온 목적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테레시아 씨가 원하던 살카즈와 온 대지의 미래가 우리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미래는 저나 켈시 선생님, 그리고 함께 런디니움에 온 모든 오퍼레이터들이 원하는 미래죠.
그런 미래를 위해,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후의 일전이라 생각하고 전력을 다해야 해요.
- 그럼 출발하자.
네, 박사님, 출발하시죠.
요즘 들어 살카즈들이 부쩍 분주해졌군.
네, 중령님.
요즘 소문이…… 소문이……
무슨 소문?
살카즈가 곧 공작 부대와 개전할 건데, 우리를 고기 방패로 최전방에 던질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
죄송합니다, 중령님. 중령님이 정한 규율에 어긋나는 말을 했습니다.
너희를 탓하지 않는다.
저희는 중령님을 믿습니다. 살카즈와 교섭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다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령님은 그걸 해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당신은 우리를 이끌고 수많은 위험을 극복했습니다.
스태포드 공작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도, 중령님이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진작에 반란군의 포화 속에서 죽었을 겁니다!
중령님께선 매번 우리를 구해주셨고, 매번 다른 야심가의 손에서 이 도시를 지켜냈습니다.
중령님이 내린 결정이라면 저희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알고 있다.
알고 있기에……
아래 거리가 시끄러운데?
수송 라인입니다…… 아마 살카즈에게 물자를 운반하고 있나 봅니다.
……
경계해!
무, 무슨 일입니까?
……안녕.
잠깐, 어디서 온 자들이지?
묻지 마. 네가 돈 내는 게 아니라면.
용병…… 너희를 누가 보냈지? 어느 대공작이야?
우리는 대공작 같은 거 몰라. 그들도 우리를 알 길이 없을 테고.
너…… 너희는 저항군이지?
……우리는 런디니움 시민 자경단이다.
자…… 자경단……
무슨 일인지 너도 잘 알잖아.
원래는 네놈들이 살카즈와 싸워야 하지만, 너희들이 투항한 바람에 우리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게 됐어.
막아! 저들이 사령탑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병사.
너 빅토리아 사람 맞지?
……그렇다.
도시방위군 장병은 약 2만 명이다.
이미 전사했거나 포로로 된 사람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한 명령 때문에 제자리에 묶여 살카즈의 공범이 되었지.
살카즈가 곧 전 빅토리아와 개전하려 한다는 걸 너희들은 모를 리가 없다.
그때가 되어도 너희는 살카즈 편에 서서, 그들과 함께 너희 부모 형제들을 상대할 거냐?
……
너희들은 그저 살아남고 싶을 뿐이겠지. 하지만 너희는 살카즈가 아니야, 영원히 살카즈의 신뢰를 얻을 수 없어. 전쟁이 시작되면, 살카즈가 언제든지 너희를 버릴 거다.
……
네가 망설이는 게 보인다. 결국, 너희들도 그저 병사일 뿐이다. 우리가 상대할 사람은 너희가 아니라, 너희에게 명령을 내린 사람이다.
그러니까 비켜줘.
……
물러서지 마. 한 명도 물러서지 마! 반드시 여길 지켜야 한다!
우리는 병사다. 우리는 우리 지휘관을 믿는다.
우리는 반드시 명령에 따라야 한다.
……
중령님! 적들이 방어층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적들이 어떻게 갑자기 나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송 라인에 숨어 들어왔다 해도, 살카즈의 초소를 어떻게든 통과했다 쳐도 이 탑의 감시 시스템은 피할 수 없었을 텐데.
누군가가 시스템을 해킹하고,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모든 보초병을 해치우지 않는 한……
하지만, 이…… 이건 말도 안 됩니다!
저는…… 으악!
……불가능한 건 없다.
……
검은 그림자가 빠르게 레토를 덮쳤다.
그는 죽음의 냄새를 맡았다. 뱀파이어 생귀나르 앞에서 느꼈던 끈적끈적한 질식감과는 달리, 이번에는 깔끔하게 아무 고통 없이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무의미한 회피를 하지 않았다.
으윽……!
비켜!
……로도스 아일랜드.
역시 왔군.
아스카론…… 우리 얼마 만이지?
9일 전, 네가 성왕궁 서쪽 회당에 침입했을 때도 장군님께서 주신 그 무기로 그분을 겨눌 생각이었나?
……그렇다.
그리고, 너랑 다르게.
나는 망설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