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ST-1광야의 종소리
날이 갈수록 갈등이 격화되는 타라 지역에서, 리드는 두 유랑민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리드, 리드 더 플레임 섀도우
8년 전
1090년
오크 그로브 카운티
백작님, 많은 분들이 저희의 다음 계획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지지 덕분에, 저희의 연극은 큰 성공을 거두었어요.
타라인들의 극장, 그리고 타라인들의 역사. 첫 공연에 200명이나 되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왔으니, 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이제 맥케니 남작의 영지에 위치한 몇몇 공장에 협력을 요청하거나, 또는 손을 잡자고 했던 은행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도 될 것 같아요……
이런 얘기는 파티가 끝나고 다시 나누는 것이 좋겠군, 퍼스 경. 이런 건 나중에 타자원에게 맡겨도 큰 문제가 없을 테니까.
오늘 파티에선 방금 끝난 공연이나, 타라의 문명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 좋을 것 같군. 빅토리아인들의 허례허식이나 사리사욕은 버리고 말이지.
여러분, 이러한 신분과 예절, 고상한 어구, 우리가 생각을 교류하기 위해 사용하는 모든 듣기 좋은 어휘들은 전부 빅토리아인들이 우리에게 가르친 것이다.
이것들은 마치 빅토리아인의 기계와 같아서, 타라인들의 몸과 마음을 현대병에 걸리게 했다.
우리는 천성적으로 고결함과 용맹함을 타고났고, 게일 왕의 피를 이어받아 전투의 호령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빅토리아인들의 교활함과 허영을 배웠다. 그로 인해 옳은 일과 꿈을 마주했을 때도, 수많은 이들이 그저 그 사이에서 이익을 두고 다툴 뿐이다.
이는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시민 중 타라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빅토리아인들의 부도덕에 감염되어 광석병 감염자가 되었고, 무뢰한이자 폭도가 되었다.
훌륭한 말씀이십니다, 백작님……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로 술잔을 깨뜨렸어요.
아무래도 그대의 잔이 할 말이 있나 보군.
저도 당신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백작님.
……미안하군, 기억력이 나빠서 말이야. 그대는……?
윌리엄스라고 하는 시인으로, 오늘 연극의 각본을 집필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백작님께서 제 이름을 기억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아직 문학계에서 어떤 공적을 쌓았다고 할 수준이 아니라서요.
윌리엄스 군, 그렇게 미안해하지 말도록. 말했을 텐데, 나는 빅토리아인의 번거로운 예절을 제일 싫어한다고 말이야.
궁금한 걸 물어봐도 좋다.
……백작님께선 타라인들이 감염되었다고 표현하셨는데,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스스로를 치료해야 할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다른 타라인들을 치료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몸에 난 질병을 치료할 수 없을 테지. 마치 혼탁해진 물이 스스로를 정화할 수 없는 것처럼.
당신은 무뢰한이자 폭도인 그들을 우리가 구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신 거군요.
그들은 사실 지식이나 교육이 부족할 뿐, 우리의 펜이라면 도울 수도 있다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하아, 지나치게 정교한 지식이야말로 우리의 적이다.
물론 우리는 타라의 이상적인 국가에 대해 글을 쓰고, 소리를 내고, 꿈을 꾸고 있지만…… 우리가 깨우려는 것은 우리의 핏속에 잠들어 있는 타라의 기억이다.
하지만 나와 당신은 이 구시대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보다시피, 난 그대가 쓴 희곡을 좋아한다. 단지 우리가 빅토리아의 언어를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 걸릴 뿐.
……
“내가 전사의 명예를 내려놓는 건, 다시는 타라의 땅이 선혈로 잠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다시는 드라코의 동족들이 서로 칼을 겨누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붉은 용의 화염이 죽은 전사를 용광로 속에서 되살릴 날이 오지 않는 한.”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민간에 떠도는 민요의 기록일 뿐, 제가 한 일은 운을 다듬은 것이 전부입니다.
아니, 난 그저……
어쩌면 타라에 다음 붉은 용이 다시 나타날지도 모른다.
어쨌든 우리 중에는 드라코를 본 이가 아무도 없으니, 지금 자신의 옆을 지나가는 사람이 와이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또 어떻게 구별해 낼 수 있겠는가?
1098년
스카타나 들판, 레드 브릿지 마을
……
찾았다. 거리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저 두 사람뿐이야. 방금 창문이 깨지는 소리를 낸 것도 저 둘이겠지.
어이, 얌전히 있어. 안 그러면 다음엔 끈이 손목이 아니라 다른 곳에 묶일 줄 알아.
퉷!
이런, 뭔 놈의 성질이 저리 더러운지……!
죄, 죄송합니다! 군관 나리들! 저희가 잘못했어요!
더블린이랑 내통해서 수배령이 떨어진 그 녀석들인가?
하나는 수배령이 떨어진 놈이고, 다른 하나는 본 적이 없습니다.
하, 어차피 타라인들은 전부 한통속이야. 변변한 놈 하나 없다고.
으악! 제발 때리지는 말아 주세요……
보셨다시피, 저희가 가져간 물건은 이게 전부예요…… 더 궁금한 게 있으시면 전부 말씀드릴 테니……
닥쳐. 네 동료는? 녀석들은 어디로 갔지? 더블린한테 정보를 알려주러 간 건가?
그, 그건 진짜 몰라요……
애초에 우린 동료 같은 건 없습니다, 더블린은 본 적도 없고요!
어차피 너희들은 대충 아무나 몇 명 잡아 죽여서 귀족들한테 잘 보일 생각뿐이잖아?
퉷! 이…… 이 빌어먹을 빅토리아 놈들아!
아직도 입을 놀려?
방으로 데려가라. 이 쓰레기들을 거리에 두면 다른 사람들이 쉬는 데 방해만 되니까.
일단은 저 가방을 메고 있는 녀석을 심문해. 순순히 우리 말에 따르면 적어도 덜 괴롭겠지.
저, 저는 솔직한 사람입니다.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잠깐만요, 대장님.
주변에 사람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저, 저기……
저 가방 멘 놈이 뭐라는 거야?
……불이야!
닥쳐, 지금 다른 동료들을 감싸려고 그러는……
……당신들 뒤에 불이 났다고요!
……창고 쪽이다!
*빅토리아 욕설*, 대원들을 전부 불러! 일단 불부터 끈다!
이런, 우리를 그냥 버린 거야?
핀, 빨리 이 끈 좀 풀어 줘!
내, 내가 어떻게? 나도 묶여 있잖아……
……넌 누구야?
……어서 가.
하아, 넌 아무 관계도 없는데, 우리 때문에 같이 도망치게 됐네.
……괜찮아, 그놈들은 따돌렸으니까.
어이, 핀, 라디오는?
여기 있어, 아직 쓸 수는 있을 거야. 소리가 좀 작긴 하지만.
소리는 작은 게 오히려 나아, 발견될 가능성이 낮아지니까.
하아, 넌 라디오나 듣고 있어. 난 개울가에 가서 세수하고 머리 좀 식힐 테니까.
거기 있는 와이번, 너도 혹시 위험할 것 같으면 먼저 가도 돼. 길은 내가 알려 줄 테니까.
됐어…… 여기에서 너희들을 기다릴게, 망은 내가 볼 테니까.
……그래, 고마워. 넌 좋은 사람이구나.
(심호흡)
긴장하지 마, 핀. 긴장할 필요 없어. 보지 않으면 무서울 것도 없으니까
네가 만진 건 피가 아냐, 진짜 피가 아니라고. 늪에 있는 진흙이야, 씻어내면 그만인……
……스읍.
하아.
젠장…… 이봐! 이거 진짜 쓸 수 있는 거야?
……좀 조용히 말해! 병사 놈들이 아직 멀리 안 갔을 거라고!
몇 번 더 쳐봐, 흔들어도 보고!
……저녁 9시 30분경……
됐다.
트렌트 카운티 인근 마을에서 방화 사건이 일어나…… 수법은 더블린 반란 분자들의 방식과 비슷하며……
……용의자 세 명은 현재 도주 중으로……
만일…… 더블린 반란 분자에 대한 단서를 숨기는 이는…… 반란 분자와 공범으로 간주할 것이며……
……다시 한번 경고합니다…… 소등종이 울리면 그 누구도 외출해선 안 됩니다. 광산, 공장 이외의 지역에서 등불은 일절 금지하며……
반란 분자와 관련된 모든 활동은…… 근절해야 합니다……
(신호 없음)
*타라 욕설*, 저녁 아홉 시가 지나니까 진짜 아무것도 방송 안 하네.
이게 대체 무슨 *타라 욕설*같은 규정이야?
……
……미안. 타라 말로 이런 욕이나 하고, 너도 알아들었어?
그래…… 하지만 괜찮아.
……
그래도 미안하다. 너 같은 외부인을 끌어들여서.
괜찮아…… 타라인은 어디서든 다 똑같으니까.
나도 스카타나 들판에 와 본 적이 있어. 하지만 그땐, 이런 소등종 같은 규칙은 없었어.
어, 그럼 넌 이동도시 위에서 살았었나 보네?
이 종을 치는 규칙도 사실은 생긴 지 꽤 됐어. 하지만 황야 위에서만 들을 수 있었지. 원래 이 종은 새벽에 무슨 백작이나 자작의 사냥터에서 몰래 사냥하는 사람들을 관리하기 위해서 만들어졌거든.
종소리가 울리면 우린 그 즉시 불을 꺼. 불을 껐는데도 황야 위에서 불을 피워 짐승들을 쫓는 사람이 있으면, 멀리서도 잘 보이니까.
하지만 새 규칙이 너무 엄격해져서 지금처럼 귀찮은 일이 생기게 된 거야. 새벽에 순찰을 돌던 그 녀석들도, 거리에 한 명이라도 보이면 바로 잡아가려고 하잖아.
어이, 핀. 이제 좀 진정됐어?
그럭저럭……
……윽, 우리 약은? 하나도 안 남았지?
네가 보기엔 어떤 것 같아?
……하아. 아까운 내 펜. 이젠 장부도 못 쓰게 생겼네.
애초에 우린 훔치러 가는 거였는데, 굳이 저당 잡힐 필요는 없었잖아.
우리가 길을 나선 지 얼마나 됐지?
아직 자정이 안 지났다면, 12일째야.
그래. 12일째야, 근데 우린 아직 얼마 가지도 못했어. 날씨만 좋았으면 금방이라도 마을의 연기가 보였을 텐데.
지금은 이렇게 병사들한테 쫓기면서 이 일대를 빙빙 돌기만 하고 있고……
네 생각엔, 우리가 진짜로 여길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순찰대랑 충돌하는 바람에 지명수배됐어.
핀!
괜찮아, 퍼갤. 이 여자는 좋은 사람인 것 같으니까.
그때 순찰대가 체포를 위해서 우리 쪽에 왔었는데, 갑자기 죄를 지었던 사람들을 전부 불러서 때리더라고. 우린 그걸 보고 되받아친 거고……
넌 안 싸웠잖아, 핀. 거든 척하지 말라고.
윽, 그래.
사실 우리도 그렇게 큰 죄를 저지른 건 아니야. 세금을 내지 못하고 도망친 일가족 때문에, 순찰대가 상황 확인을 위해 그 친척들을 붙잡은 일이 있었어. 퍼갤는 자기가 마실 술을 빚었을 뿐이고, 난 잘못된 절차로 물건을 팔았을 뿐이야.
하아, 예전까지만 해도 다들 순순히 잘못을 인정했었는데, 그날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어.
순찰대랑 한바탕 한 다음 도망쳐 나온 건 우리 둘뿐만이 아니야. 열 몇 명 정도 되는 우리 쪽 인원이랑, 그날 병사들한테 이름을 불렸던 몇 명도 함께 도망쳤어.
그 병사들이 누군가를 잡기로 결정한다면, 아무도 도망칠 수 없을 거야. 자기가 아무리 결백하다고 얘기해 봤자 그 녀석들은 절대 안 믿을 테니까.
혹시 사람을 죽인 거야?
……
그래, 두 명 정도는 우리가 해치웠다. 한 놈은 녀석들이 준비되지 않은 틈을 타서 호미로 해치웠고, 다른 한 놈은 혼전 중에 쓰러뜨렸어.
하지만 아쉽게도 한 놈은 놓쳤어. 안 그랬다면 우리가 한 짓인지 알 리가 없겠지.
하아! 우리한테 도망칠 시간이 하룻밤만 더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비참해지진 않았을 텐데.
……퍼갤, 우리 그냥 자수하는 선택지는 없는 거야? 나 혼자만 자수해도 돼. 계속 도망쳐 다니는 건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이젠 약도 없어서 오란의 상처가 썩어가는 걸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잖아…… 난 더는 못 버틸 것 같아.
자수하면 그 녀석들이 그냥 널 편히 보내줄 것 같아?
절대 그럴 리 없어. 놈들은 먼저 널 괴롭힌 다음에 협박하기 시작할 거야.
너 같은 녀석은, 2분이면 있는 일 없는 일 전부 털어놓게 될걸.
하아, 하지만 우리한텐 약이 없잖아. 상처로 고통받는 거나 병사한테 고통받는 거나 똑같은 거 아니야?
……혹시, 약이 부족한 거야?
하하…… 우린 확실히 약을 구하기 위해 보내졌어. 다른 일행들은 꽤 먼 곳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거든.
우린 돈을 지불하고 정당하게 사려고 했어. 진짜야.
하지만 소등종이 울리면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다는 것도, 종소리가 울리기 전에 가게를 방문하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어.
그래서 우린 순찰대가 교대하는 시간을 예측해서, 음, 약국의 창문을 깨다가 그만…… 난 그 시간엔 우릴 눈치 못 챌 줄 알았거든.
……됐다, 관두자.
……너는? 넌 도시에서 온 것 같은데, 어쩌다 이런 황량한 곳까지 오게 된 거야?
……물건 하나를 찾고 있어.
너희들, 혹시 '더블린'을 알아?
……
……
……음, 그래.
지혈제랑 붕대라면, 사실 나도 조금 가지고 있어.
핀 씨, 다친 거 봤어…… 내가 치료해 줄게.
하아, 눈치챘구나? 별로 큰 상처도 아닌데……
하지만 약을 나눠 주겠다면야 나야 환영이지.
우리 동료 중에 심하게 다친 녀석들이 있어서, 가져다주고 싶어.
……윽, 글룸핀서한테 물린 거야.
그렇다면 내가 너희들과 함께……
저쪽이다! 진흙 위에 발자국이 있어, 저쪽으로 갔다!
그 불을 지른 타라의 쓰레기들도 분명히 이 주변에 있을 거야!
……어, 어서 숨어!
……한 개 팀, 여섯 명이 손전등을 들고 이쪽으로 오고 있어!
어서 숙여, 이쪽이야! 이쪽 땅은 단단해!
괜찮아…… 늪지대라면 병사들도 빠르게 움직이진 못할 테니까.
……쉿.
(핀, 네 이가 떨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잖아!)
(나는…… 윽……)
……
손전등의 불빛이 그들을 비추었다.
리드는 손안의 창을 꽉 쥐었고, 금속의 온도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었다.
쳇! 이 자식들은 왜 손전등을 비추고 난리야! 보기만 해도 짜증 나잖아!
더블린?!
잡아라! 저 여자한테서 분명 정보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날 잡는다고? 꿈도 꾸지 마!
퉷! 진흙을 던져?!
윽……
가자, 핀. 저 녀석을 도와줘야 해! 겁먹지 말고!
어, 어, 그래……
윽……!
하, 신병 녀석들을 처리하는 건 별로 힘들진 않네.
어이, 핀, 퍼갤! 어쩌다 일이 이 지경까지 된 거야? 내가 너흴 찾아내지 않았으면, 그대로 여기서 죽을 뻔했잖아?
하아, 그래. 네 덕분에 살았어.
내가 말했잖아, 이런 난폭한 일은 나한테 안 맞는다고……
……잠깐, 셀몬. 뭐 하는 거야? 기절시켰으면 됐지, 설마 전부 죽이려고?
그럼 우리 죄만 더 무거워지잖아?!
달라질 거 있어? 놈들이 타라인들을 잡으려 한다면, 죄명이나 죄의 경중 따윈 상관없잖아. 그리고 잡히면 살려서 풀어주지도 않는다고.
하아, 하지만 우리 마음속 죄의 무게는 다르잖아.
겁쟁이 녀석. 잘 봐, 내가 어떻게 이 빅토리아의 쓰레기들을 처리하는지……
……잠깐. 그만해.
넌 또 누구야?
……
하, 째려보면 뭐? 밀고라도 하게? 어디 해보든가.
신고? 아니, 애초에 넌 더블린 사람이 아니야. 그런데 왜…… 그런 복장을 하고 있는 거지?
왜 귀혼대의 방식을 따라 하는 거야?
……넌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길 하는 거야? 더블린에 대해서 잘 알아?
……
아, 진정해 셀몬.
저 여자는 의사일 뿐이야. 방금 우리랑 같이 도망쳐 나왔는데……
……난 저 여자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우리 사정도 다 이해하고 있고 말이야.
그, 저기, 너…… 우리랑 같이 부상자를 봐주겠다는 얘기, 아직 유효하지?
셀몬, 여기선 진짜로 침착해질 필요가 있어…… 우린 일을 그르치는 바람에 약도 못 얻었는데, 지금 이 마음씨 좋은 의사가 우릴 도와주겠다잖아. 지금은 저 여자를 믿어 볼 수밖에 없다고.
……쳇, 내가 뭘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잖아. 보아하니 의사도 이 옷을 알고 있는 모양이고.
……
……미안한데, 난 의사가 아니야.
그래도 난 너희들을 돕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