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ST-1쇼케이스
오랜 지기들을 도와 차 수리를 마친 마리아 니어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기사 스포츠의 무대였다.
4:12 p.m. 날씨/맑음
카시미어 중부, 네 도시 연합, '그랜드 나이트 영지' 카봐렐리엘키
두 눈 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교통사고 현장
아오 진짜…… 저녁 파티…… 제시간엔 못 가게 생겼네.
늦으면 다 자네 때문인 줄 알어, 포.
나 때문? 하! 나 때문이라고?
이 낡은 상자를 꼭 가져가야 한다며! 아니 뭔 30kg이나 되는 걸 아주 그냥 굳~이 챙겨가겠다고 무슨! 무거운 건 애초에 자네 몸뚱어리 하나만으로도 족해!
이건 마틴이 물건 수리할 때 쓸 공구라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자기가 나무에 부딪혀놓곤 괜히 남 탓을 하고 난리야 난리가.
내 방향감각은 문제없거든!
누가 방향감각이 뭐래? 자네가 노안이 와서 이런 거잖아……
지난주에 내가 술집에서 다트 챔피언 먹은 거 잊었나? 내 눈은 자네 눈이 머는 날이 오는 날이 와도 멀쩡할 걸세.
내 눈이 멀 일은 없어. 그래서 내가 분명 알려줬었잖아. 앞에 나무가 있다고!
난 왜 기억이 안 나지?
음악을 그렇게 크게 틀어놓는데 어떻게 들어!
이이이… 이게 다 자네가 MSR의 새 CD를 들고 와서 그런 거 아닌가!
조용히 좀 해 쫌! 마리아가 점검하는 데 정신 사납게 거……
으아아…… 너무 심하게 박았는데……
다 포 탓이야.
내가…… 너…… 마리아, 저저 저 자식이 헛소리하는 거 믿지 마라. 정말로 내 탓이 아니라고.
아아~ 알았어요, 좀 더 점검해 볼게요, 으쌰……!
들었지? 마리아가 시끄럽다잖아, 조용히 좀 있으라고.
아니 이게 진짜!!!
회로는 OK, 그런데 모터 반응이 없네…… 음, 이건 지지난 시리즈의 제품이지? 이렇게 시동 거는 건가……
엔진도 반응이 없고, 차라리 아츠를 써서 수동으로 점화해서 해 볼까……
……이렇게 하면 되겠지?
쯧쯧… 마리아가 빛을 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지 할애비랑 어찌 저렇게 꼭 닮았는지……
그러게… 마리아 좀 봐라! 자넨 어떻게 그 나이 먹고 오리지늄 아츠도 몰라 그래?
누가 그래!? 내가 오리지늄 장치 하나 못 고친다고?!
언제 그랬어…… 내 말은……
마리아! 비켜봐! 오늘 이 녀석한테 똑똑히 보여줘야겠어! 그래야 다신 입을 안 털지!
아하하하…… 둘 다 그만해요 그만……
앗! 작동된다!
이렇게 한 다음…… 다시 이렇게……
오오! 엔진 소리다! 내가 좋아하는 엔진 소리야!
마리아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늘고 있구먼. 어딘가의 늙은이는 이제 은퇴해도 되겠어.
헤헷, 아니에요. 다 코발 스승님이 잘 가르쳐주신 덕분이죠.
들었지! 들었지~! 들! 었! 냐! 고!
쳇, 빨리 타기나 해!
마리아, 이제 어디로 갈 거니? 가는 길에 데려다줄까?
저요?
전…… 이따 따로 볼 일이 좀 있어서……
알겠어. 꽉 잡아, 코발. 오늘 밤 첫 잔의 술은 반드시 내 뱃속에 들어가야 하니까!
두말하면 입 아프지! 잠깐만, 엔진 소리가 좀……
출발!
왜 그렇게 빨리 몰아!?
젊었을 때는 이것보다 더 밟았어! 게다가 지금은 엑셀을 밟고 있지도 않다고!
어어? 잠깐, 70마일이야. 처…… 천천히 몰아 이 친구야! 이봐, 80마일이잖아! 속도위반이라고! 속도위반!
천천히 몰 수가 없다니깐?! 나 엑셀 안 밟고 있다고!
그럼……! 브레이크, 브레이크 밟아!
이런…… 아하하…… 이번에는 오리지늄 엔진에 과부하가 걸린 거 같네……
또 잘못한 것 같네요, 에헷.
카시미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독특하고 맛있는 음식! 그리고 매력적인 풍경! 카시미어에서 밖에 볼 수 없는 이 분위기……
하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죠! 지금 이 순간, 중요한 건 바로 뭐다? 바로 기사 스포츠!
다시 한 번 인사드립니다. 저는 이번 시즌의 MC를 맡게된 모브, 빅마우스 모브입니다!
이곳은 카봐렐리엘키 중앙 경기 구역에 있는 로어 아레나! 다들 기사들의 멋진 모습을 볼 준비는 되셨나요?!
오늘 경기도 로어 가드 컴퍼니의 협찬으로 보내드립니다. 일일 점수 톱 10 안에 드는 모든 선수에겐 로어 가드 컴퍼니에서 제공하는 한정판 칼, '훌리건'이 한 자루씩 증정됩니다!
하도 안 팔리니까 저렇게 재고 처리를 하는 건가…… 그 알록달록한 장난감이 팔릴 리가 없지……
됐다, 어차피 스폰서가…… 음?
카시미어에서 온…… 아니죠, 테라 각지에서 온 스포츠 기사 여러분! 카시미어 상업연합회의 각 기업 대표들이 오늘의 프리랜서 기사 경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기에서 선두를 달려야 할까요? 아니면 사격 경기에서 우승을 해야 할까요? 어떤 경기에 참여하든 모두 경영진들의 주목을 받을 기회가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주목하는 1 대 1 종합 경기도 있죠!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선수가 가장 각광받게 될 것입니다! 어떤 경기에서라도 기사단의 눈에만 들면, 그야말로 인생역전!
카시미어 기사 특별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싶으신가요? 기사들 사이에서 정상에 서고 싶나요? 지금, 그 꿈의 티켓은 바로! 경기에 참여하는 기사분들 손에 쥐여 있습니다!
이겨서, 명예를 손에 얻으십시오! 다 함께 소리 질러~!!!!!
후……
심호흡하자…… 후우우……
그럼 더 끌지 말고, 오늘의 첫 경기를 바로 시작하죠……
잠깐…… 잠깐만요! 이 선수는…… 와우~ 이거 첫 경기부터 대물이 하나 들어왔군요!
네! 오늘의 첫 경기는 카시미어 스포츠 채널의 핫뉴스가 될 것입니다!
왜냐면 바로, 이번에 첫 출전하는 바로 이 선수 때문이죠! 아주 대단한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귀여운 어린 소녀이지만 명성이 자자한 바로 '그 가문' 출신!
기사 스포츠 좀 보시는 분이라면…… 아니, 카시미어의 충성 고객이라면 이 이름이 절대 낯설지 않을 겁니다!
그만 좀 질질 끌어! 빨리 등장시키라고!
그래!
어이, 오늘 경기 일정 좀 가져와 봐.
네, 셰브치크 님.
다 아는 얼굴이군, 음…… 잠깐, 맨 끝에 이 사람은?
네…… 예선이 시작된 지 벌써 2주가 지났는데, 이제야 점수를 쌓기 시작하는 프리랜서 기사는 드물죠, 그래서 저희가……
이 성씨는…… 빛의 기사잖아……?
그럼~! 오늘 경기장의 첫 번째 출전 기사! 뜨거운 환호로 맞아 주십시오……
마리~아~!! 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