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월루몽드의 황혼

TW-6만연하는 분노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0-10-28

위험에 빠진 타쟈나를 구해낸 그레이스롯…… 한편, 폴리닉은 반란에 가담한 감염자를 심문하여, 월루몽드에서 벌어진 반란의 진상을 일부 밝혀내고, '리유니온'의 존재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데……

등장 오퍼레이터: 폴리닉, 그레이스롯, 에이어스카르페, 스즈란


타쟈나

으……

타쟈나

여기는……


타쟈나

으윽……!

타쟈나

(어지러워……! 시야랑…… 청력…… 은 괜찮은 것 같고.)

타쟈나

(발목은…… 감각이 없네.)

타쟈나

(……너무 조용해. 다른 사람들은 모두 떠난 건가?)

타쟈나

(……)

타쟈나

(너무 조용한데…… 잠깐, 혹시 적들이 날 이곳에 가둔 건가?)

그레이스롯

……깨어났군.

타쟈나

꺄악!

그레이스롯

……너무 경계하지 마.

타쟈나

아, 죄송합니다! 갑자기 그러니까 놀라서……

타쟈나

어라? 당신, 당신은? 기억나요, 당신도 로도스 아일랜드의……

그레이스롯

오퍼레이터 그레이스롯이라고 해.

그레이스롯

일단 소리 좀 낮춰줘. 이 근처의 반란자는 모두 처리했어.

타쟈나

처리……

그레이스롯

……이런 때에도 당신은 저들을 적으로 여기고 싶지 않나 보네.

그레이스롯

안심해, 목숨엔 지장 없을 테니까. 놈들은 세버린 호손 장관에게 넘겼어.

타쟈나

……고맙습니다.

타쟈나

아…… 그나저나 폴리닉 씨는……

그레이스롯

괜찮아. 다른 오퍼레이터들이 도우러 갔어. 다만……

그레이스롯

아트로는 정말로…… 희생된 거야?

타쟈나

……네. 면목이 없습니다.

그레이스롯

그래서 폴리닉이 그 모양이었나……

타쟈나

오퍼레이터 몇 분만으로는 이 거리를 되찾을 수 없어요. 우선 마을 중앙으로 돌아가서 전력을 재정비해야 합니다.

그레이스롯

그래야겠네. 걸을 수 있겠어? 아까 보니까 발목 다친 거 같던데.

타쟈나

아…… 해볼게요. 아얏……

그레이스롯

자, 내 손잡아.

타쟈나

감사합니다……

그레이스롯

……타쟈나 씨, 질문이 하나 더 있는데. 내가 아트로를 데리고 왔을 때만 해도, 이곳 월루몽드는 꽤나 번영한 도시였잖아.

그레이스롯

그런데 어째서 지금 월루몽드엔 제대로 된 정규 헌병이 한 사람도 없는 거지?

반란자 주민

윽!

에이어스카르페

무기를 내려라. 자기 꼴을 좀 돌아보는 게 어때? 설마 제대로 된 무기 하나 없이 무작정 덤비려고 한 건가?

반란자 주민

너희 외지인 놈들이 뭘 안다고 지껄이는 거냐! 귀족의 앞잡이가 되어서 너희에게 무슨 이득이 있다고 이러냐고!

폴리닉

……이득은 없지. 나도 당신들 정치 싸움엔 전혀 흥미 없어. 근데…… 당신은 윈터위습인이야?

반란자 주민

……윈터위습? 하, 난 그런 원주민 놈들과 같은 부류가 아냐. 그놈들의 투쟁에는 동참하지만!

반란자 주민

너희는 어떻지? 아트로 선생은 좋은 녀석이었다, 그런데 너희는? 그놈들을 도우며 우리를 괴롭힐 뿐이잖아!

반란자 주민

월루몽드…… 아니, 라이타니엔 전체가 썩어빠졌어! 이제는 감염자를 불태워 죽이고 있으니, 조만간엔 가난한 사람들까지 모조리 불태워 죽이겠지!

폴리닉

……

에이어스카르페

그렇게 얘기하는 증거는?

반란자 주민

……월루몽드에는 헌병이 없지! 단 한 명도!

반란자 주민

왜 그런지 알아?

에이어스카르페

월루몽드와 주변의 여러 마을이 합쳐져 하나의 도시가 되고, 재앙이 발생하자 헌병의 수가 모든 지역을 지원하기엔 턱없이 모자란……

반란자 주민

말 같잖은 소리! 정말로 그런 정상적인 이유였다면 누가 불만을 품겠어?!

폴리닉

……시간 끌지 말고, 말할 거야, 말 거야?

반란자 주민

……흥.

반란자 주민

결혼식 때문이다.

에이어스카르페

……결혼식?

반란자 주민

높은 탑에 사는 대귀족 하나가 다른 귀족 집안의 외동딸과 혼인을 맺어, 모든 헌병이 가장 가까운 이동도시로 전출됐다.

반란자 주민

귀족들의 사치스러운 짓거리가 얼마나 지속될 거 같아? 한 번 맞춰보지 그래?

반란자 주민

하, 그래. 귀족들은 둘 중 어느 쪽이 이동도시를 움직여 방문할지를 가지고 한 달씩이나 입씨름을 해댔고……

반란자 주민

우리 헌병대는 그렇게 귀족들 저택 쪽에 발이 묶여버렸지. 그냥 허례허식인 호위 때문에 말이야. 어때? 웃기지?

반란자 주민

……웃기지도 않는 소리지.

폴리닉

웃기지도 않는 소리긴 한데, 화재의 단서에 대한 얘기는 언제쯤 나와?

반란자 주민

흥……

반란자 주민

……생각해 봐라. 감염자를 위한 의료 캠프를 불 질러 버릴 만한 사람이 과연 누굴까? 감염자일까?

반란자 주민

그런 짓은 감염자를 보면 배알이 꼴리는 녀석이나 할 짓이야. 너희가 믿어야 할 사람은 그들이 아냐, 우리……

반란자 주민

……'리유니온'을 믿어야 한다고!


마을 주민

장관님! 반역자들이 투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세버린

놈들 수가 많지 않은데……

그레이스롯

하지만 이 전투의 가장 무서운 점은, 양쪽 모두 전사가 아니라 일반 시민이라는 거야.

그레이스롯

어떻게 해서든, 최악의 결과만은 막아야겠지.

스즈란

그레이스롯 선배님! 타쟈나 씨! 돌아오셨군요!

폴리닉

……이제 이 모든 일의 원흉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차례야.

세버린

타쟈나!

타쟈나

아버님…… 죄송해요, 제가 경솔했어요……

세버린

……아니야, 네가 무사하면 됐다.

그레이스롯

오퍼레이터 폴리닉…… 무사했구나.

폴리닉

그레이스롯…… 그래, 아트로를 데리고 월루몽드에 온 게 바로 너였지, 기억나……

폴리닉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었어?

그레이스롯

……뭐, 대충은.

폴리닉

만약에…… 네가 아트로의 옆을 지켰다면, 이런 비극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에이어스카르페

폴리닉, 그런 말은……

그레이스롯

아니, 월루몽드에 발생한 다양한 갈등은 외부 사람이 개입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어. 우리도 방법이 없었을 거야.

폴리닉

……

그레이스롯

……하지만 적어도, 그녀와 함께 최선을 다할 수는 있었겠지.

그레이스롯

미안해. 내가 아트로의 곁에 있어 주지 못해서……

폴리닉

아니야…… 후우, 내 마음 하나 편하자고 너한테 이런 말이나 하곤…… 대체 뭐 하는 건지……

폴리닉

사과해야 할 사람은 나야.

세버린

……모두들.

세버린

먼저 이 자리를 빌려, 타쟈나를 구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

폴리닉

……로도스 아일랜드는, 감염자 구조를 위해 일하는 조직입니다.

폴리닉

세버린 호손 씨, 지금까지는 라이타니엔의 조치 덕분에 확실히 경계를 풀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저는 정식으로 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당신에게 한 가지 물어야겠습니다……

폴리닉

당신은 월루몽드를 대표해서, 월루몽드가 특수한 상황에 놓였을 때, 감염자에게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맹세할 수 있습니까?

세버린

……그건 스즈란 양과 당신이 조사한 바로 충분히 증명되는 문제일 텐데.

세버린

월루몽드는 절대 감염자를 해치려 하지 않았으며, 마찬가지로 감염자를 도운 아트로 선생에게 앙심을 품지도 않았다.

세버린

이제 만족하나?

폴리닉

……

스즈란

폴리닉 언니, 저는 세버린 장관님을 믿어요.

스즈란

아… 그게……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어쨌든 전 장관님을 믿어요! 장관님은 감염자를 해칠 분이 아니에요!

폴리닉

리사…… 네, 그럼 일단은 당신을 믿어보죠.

세버린

이해해줘서 고맙군.

세버린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여기 있는 모두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네.

그레이스롯

……아무래도 나는 폴리닉보단 현장 이해도가 떨어지니, 작전 시엔 오퍼레이터 폴리닉의 지시를 따르겠어.

폴리닉

저 사람들, 수는 그렇게 많지 않아.

폴리닉

이미 제압한 인원을 제외하면, 백 명도 채 안 될 거야.

세버린

평소의 월루몽드였다면, 백 명 정도의 폭도는 문제도 아니었을 텐데……

폴리닉

마침 헌병에 대해,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이죠.

세버린

……그것은 내가 헌병이 된 이래 몇 안 되는 황당한 결정이기도 했네. 바꿀 수 없는 과거의 일은 잠시 접어두는 게 어떤가?

에이어스카르페

잠깐 한마디 하지. 그 소식을 전해준 포로는, 자신을 '리유니온'이라고 부르더군.

그레이스롯

……우리는 단독으로 활동하는 리유니온을 만난 적이 있어. 그 리유니온은 별의별 이유로 분노한 시민들이랑은 차원이 달랐지.

그레이스롯

그 사람은 오랜 경험을 지닌 전사였어. 그런 녀석들이 한데 뭉친다면, 분명 꽤 곤란해질 거야.

세버린

그 무장 집단…… 별로 좋은 소식은 아니군.

폴리닉

……리유니온……

폴리닉

체르노보그의 일…… 우르수스의 일…… 아, 또 우르수스……

폴리닉

그놈들 말은 단 한 글자도 못 믿어!

에이어스카르페

그 화재가 모든 것의 도화선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충돌할 가능성이 너무 커.

에이어스카르페

이런 문제들로 인해 그 화재가 일어난 건가? 아니면 그 화재로 인해 이런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을 뿐인 건가?

타쟈나

우린…… 싸울 수밖에 없나요?

세버린

……이건 월루몽드의 운명을 가를 선택이 될 거다. 몇천 명의 목숨을 이렇게 경솔하게 결정할 순 없어.

세버린

우선 의사당으로 돌아가서, 정식으로 의결해야 하네.

세버린

후…… 하지만 상대가 우리에게 그럴 기회를 줄지 모르겠군……

폴리닉

……놈들이 정말 '리유니온'이라면, 사정 봐줄 필요는 없어.

그레이스롯

……알았어. 하지만 폴리닉, 넌 여기 남아서 부상자를 돌봐.

폴리닉

나도 직접 가서……

그레이스롯

리사, 아니, 스즈란은 아직 정식 메딕 오퍼레이터가 아니야. 너밖에 없어.

그레이스롯

네가 우선시해야 할 건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거야, 적을 쓰러뜨리는 게 아니라.

폴리닉

난……

스즈란

폴리닉 언니…… 언니는 여기 남아주세요.

스즈란

계속 그렇게 무섭게 싸워대면…… 원래의 폴리닉 언니가 아니게 되어버려요.

폴리닉

……

폴리닉

……그럼…… 알았어, 나…… 난 남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