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토나다 Lutonada
볼리바르의 아이 루토나다, 두 손으로 직접 잔해를 뒤져 쓸모 있는 물건을 찾아냅니다.
그녀 또한 그 두 손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눈을 감겨주었다.
CV: 중국어 Esther · 일본어 타카라기 쿠미 · 한국어 이재현 · 영어 Angela Rosado
기본정보
[코드네임] 루토나다
[성별] 여
[전장 청소 경험] 10년
[출신지] 볼리바르
[생일] 본인이 잊었다고 함
[종족] 자라크
[신장] 159cm
[광석병 감염 상황]
체표면에 오리지늄 결정 분포,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표준
[전장 기동력] 표준
[생체 인내도] 우수
[전술 계획력] 표준
[전투 기술력] 표준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표준
프로필
오퍼레이터 루토나다, 과거 볼리바르의 각 교전 지역에서 활동했으며, 어떤 현지 조직에도 속하지 않은 채 전장 청소를 생업으로 삼아왔다. 현재는 본함에서 치료를 받으며 후방지원부와 협력 계약을 체결, 때때로 전장 환경 고문 신분으로 외근 임무를 지원하고 있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흐릿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확인, 광석병 감염 증세 발견.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감염자로 확인.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9%
오퍼레이터 루토나다는 오랫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왔으며, 광석병에 감염된지 오래되어 체표면에 오리지늄 결정이 존재함.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31u/L
오퍼레이터 루토나다의 병세는 이미 억제되어 있다.
우리는 당사자에게 강력하게 권고했다. 이미 광석병에 감염된 상태라고 해도, 전장 청소 업무를 할 때는 확실한 방호 조치를 한 후에 떨어진 군번줄 같은 재활용 물품에 접촉해야 한다고.
파일 자료 1
“죄송해요, 죽음에서 삶을 구하는 게 익숙해서요.” 우리는 간혹 루토나다가 그녀의 '특이한 행동'에 주목하는 사람에게 하는 이런 대답을 듣는다.
당시 루토나다는 광석병 치료를 위해 로도스 아일랜드에 왔고, 몸이 회복되었다. 아주 조용한 성격에, 자주 아무도 없는 구석에 홀로 앉아 있었으며, 사람들과 어울릴 때에도 소외되어 있었다. 처음에 오퍼레이터들은 루토나다가 하는 설명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단순한 과거의 '상처'라고 생각했다. 루토나다는 자신이 볼리바르에서 오랫동안 전장을 청소하는 일을 했다고 했지만, 로도스 아일랜드에도 비참한 신세인 사람이 워낙 많았던 터라 사람들은 가슴으로 이해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고, 본인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한 깊게 묻지 않았다.
과거 한 오퍼레이터가 루토나다가 전장에서 가져온 물건이 자기 가족의 소지품임을 알아챈 적이 있는데, 루토나다는 그 오퍼레이터에게 가족이 죽었다는 사실을 숨김없이, 심지어 차마 똑바로 들을 수 없을 만큼 세세하게 전달해 주었다. 설명할 당시 루토나다의 얼굴에는 평소처럼 슬픈 기색이 서려 있었지만, 오퍼레이터가 가족의 죽음을 알고서 슬픔에 온몸을 떠는 것에 비하면 그녀의 눈동자는 아무런 떨림 없이 고요하기만 했다. 마치 짙은 구름이 빽빽하게 들어찬,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하늘 같았다.
우리는 루토나다가 이미 심리 상태 평가를 받았고, 일련의 테스트를 통과해 우리의 구성원 중 하나가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장 밖의 생활에 적응하려면 아직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는 루토나다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일시적으로 후방지원부에 배치해 자산 정리를 맡겼다. 만약 오밤중에 저장실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거나, 루토나다가 어둠 속에서 회수한 물건을 닦는 모습을 본다고 해도 부디 놀라지 않길 바란다. 그건 루토나다의 오랜 작업 습관일 뿐이다.
볼리바르의 전장은 밤이 돼야 고요해지고, 그 고요함 또한 극히 짧으니까.
[인사부 기록]
“코드네임이…… 루토나다? 확실한가요? 예전에 볼리바르에서는 다들 당신을 '노란 스카프'라고 불렀다고 했잖아요.”
“예, 하지만 그건 지난 일이에요. 이제부터는 루토나다라고 불러주세요……”
“볼리바르에서 루토나다는 '애도'를 뜻하는 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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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지 못했더라면, 최근 처리해야 할 쓰레기가 사라진 일과 작고 왜소한 자라크를 연관 지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파이프에 난 흔적을 따라 루토나다가 관리하는 후방지원부 창고에 다다랐을 때, 우리는 눈앞의 광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선이 끝난 옷이 일렬로 죽 널려있고, 폐기 신고된 설비가 새롭게 탈바꿈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부품과 재료는 라벨이 붙은 채로 마치 박물관의 소장품처럼 종류별로 진열된 것이 아닌가.
루토나다는 입사 테스트 때에도 타고난 듯한 수리 재능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폐품의 가치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었고, 심각히 파손된 물건과 설비를 정상적으로 돌려놓을 수 있었다. 오랜 전장 청소 경험을 통해 루토나다는 위험한 폐허 속에서 음식과 약, 노선도 등의 온갖 물건을 침착하게 찾아내고, 가치 있는 설비를 수리한 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 저녁 식사와 바꿀 정도로 환경에 대한 예민한 통찰력을 갈고 닦았다. 그리고 눈앞에 늘어선 선반은 바로 그런 과거 생활의 끔찍한 결과물임이 분명했다.
우리가 더더욱 예상치 못했던 점은, 창고 속에 폐기 부품으로 만든 철골과 그것을 지지하는 방패가 숙소에서 끌고 온 침대를 보호하고 있었고, 바깥 세계와 완벽하게 격리시키고 있었으며, 루토나다는 야윈 몸을 둥글게 말은 채 침대 아래의 어둠 속에서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곳에 더 머물 수 없던 우리는 몰래 창고를 빠져나온 뒤에 그녀를 대신해 폐기물 처리표를 채워 넣었다.
그 후, 우리는 의료부에서 루토나다의 진료 기록을 입수했고, 이를 통해 그녀가 오랫동안 '상처 노출' 상태에 처해 있었다는 것, 환경의 스트레스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에 대한 인식이 결핍되어 정상인과는 판이한 시각으로 세상을 느끼고, 자신의 존재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거 루토나다는 심리 상담에서 종종 거대한 파울비스트를 언급하곤 했는데, 그 파울비스트들은 전장에서 썩은 고기를 쪼아먹으며 서로 다툰다고 했다. 가끔 루토나다는 겁먹은 말투로 이런 질문을 했다.
“저와 그 파울비스트들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이런 그녀의 질문에 우리는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그리고 동시에, 또 다른 의문이 생겼다.
“대체 누가 루토나다를 이런 삶 속으로 밀어 넣은 거지?”
10월 16일, 저는 부대를 따라 연합 정부 세력이 주둔한 마을을 쓸어버렸습니다. 그곳에서 새로운 애들을 보충했죠.
녀석들은 너무 작아서 싸움에는 쓸모가 없지만, 대신 밥 짓기, 편지 보내기, 물건 나르기, 거점 청소하기 등등 다른 잡다한 일들을 시킬 수 있습니다. 여전히 주로 하는 일은 전장 청소지요.
싸움이 끝나면, 녀석들은 가치 있는 물건과…… 죽은 병사의 군번줄을 찾기 위해 전장으로 보내집니다. 아이는 체구가 작고 재빨라 깊은 틈새에 파고들 수 있지만, 자신이 처한 위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요. 아마 당신도 윽박지르면 손쉽게 애들을 순순히 일하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범죄요? 이보세요, 나리, 제가 뭐라고 말씀드려야 합니까? 그건 전쟁이라고요. 그 애들은 우리가 데려가지 않았다면, 저쪽 인간들이 구슬려 활을 들려서는 전선으로 내몰아 죽게 했을 겁니다. 시대가 그런 거에요.
방금 언급한 녀석들은 제가 본 다른 애들보다는 오래 살아남았습니다. 결국 대부분이 하나둘 사라지긴 했지만, 살아남은 녀석이 하나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 목에 항상 노란 스카프를 맨 특이한 여자애였는데.
——진정한 볼리바르인의 한 하급 병사 심문 기록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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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도'라는 건 무슨 뜻일까요?
저는 그 정찰병이 속한 부대를 찾았고, 그녀의 유품을 건네줬어요.
그녀의 전우는 그중에서 값나가는 것들만 남겨두고는, 제게 그녀가 마지막에 어떤 말을 했는지 무심히 물어봤죠.
저는 사실대로 말했어요. 자신을 위해 애도해달라고 부탁했었다고.
순간 어떤 사람의 얼굴에 웃음이 스쳐 지나갔어요. 바로 엄숙함으로 바뀌긴 했지만, 잘못 본 게 아니라고 확신해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죠. 전쟁 속에서 애도는 숨 쉬는 것처럼 순식간에 지나간다고, 그래서 특별하지 않다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렇게 말해요. 저처럼 죽은 사람에 의지해 살아가는 사람은 그런 것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맞는 말이에요.
저는 물건을 내려놓았고, 보수를 받는 것도 잊은 채 오로지 그 막사에서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그 정찰병은 쓸모없는 유언을 남겼어요. 근데 정말 쓸모없는 걸까요?
(잠깐 멈춤)
……적어도, 저는 그녀의 모습을 기억하잖아요.
……
'애도'라는 건 무슨 뜻일까요?
오늘 원래 한 의료 소대의 것이었던 약품을 주웠는데, 소대원들은 이미 죽고 썩어서 꼴이 말이 아니었죠.
주운 약품 중에는 진통과 소염 작용을 하는 약이 있었고, 그 약으로 암시장에서 돈과 페이지가 조금 모자란 사전을 교환했어요.
다행히 146페이지에서 그 단어를 찾았죠. '애도', '루토나다'라고 읽는다.
('루토나다'라는 말에서 천천히, 또렷하게 말한다)
사전의 설명은 정말 짧았어요. “죽은자에게 슬픔과 그리움을 표현함.”
(잠깐 멈춤)
'슬픔'과 '그리움'. 제가 잘 모르는 단어가 또 두 개 나왔네요.
……
'애도'라는 건 무슨 뜻일까요?
습격당한 거주지에서 길가에 죽어있는 아이를 봤어요.
아이는 손에 반지를 쥐고 있었는데, 반지 안쪽에는 두 단어가 새겨져 있었죠.
아마도 아이의 부모님 이름이었던 것 같아요.
금속을 회수하는 사람은 비싸게 값을 쳐 줄 수 있다곤 했었지만, 저는 그 반지를 남겨뒀어요.
흐릿한 기억이 떠올랐어요.
얼굴이 피투성이인 여자가 떠올랐고, 미소를 지으며 제게 이 노란 스카프를 매어줬던 게 떠올랐어요.
그녀의 떨리는 입술이 떠올랐어요. 오래전 일이긴 했지만, 위안을 얻었어요.
잠시 동안의 위안 후에 찾아온 이 감정은 '슬픔'일까요? 아니면 '그리움'일까요?
(잠깐 멈춤, 숨소리만 들린다)
……만약 이게 바로 '애도'라면, 저는 어떻게 해야……
(무언가 폭발한 듯한 소리가 전해지고, 목소리는 여기서 끊긴다)
——루토나다의 녹음, 그녀가 주운 녹음 펜 속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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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루토나다는 자신의 머릿속에 오랫동안 메아리치는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었다.
전장에 발을 들인 후, 루토나다는 살아남는 것 말고도 다른 일을 하고 싶었다. 처음엔 죽은 자들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려 했으나, 환경은 순식간에 바뀌었고, 분주히 움직이는 사이에 잊어버리기 일쑤였다. 모습은 사라지고, 남은 것은 아득한 목소리뿐.
루토나다는 가장 간단한 말로 설명하며 우리에게 머릿속 목소리의 형태를 이해시키려고 했다. 울부짖음, 잠꼬대, 버벅거리는 부탁, 하나같이 감정을 담고 있었다. 두려움, 거부, 미안함, 기대…… 그것들은 뒤엉키고 공명했고, 결국 하나로 뭉쳐 거대하게 되었다.
“그건 여기 있어요.” 루토나다는 자신의 귀를 가리킨 뒤에 살며시 틀어막았다. “항상 울리죠. 시도 때도 없이.”
과거의 어느 순간, 루토나다는 사전에서 '애도'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조금씩 유언에 담긴 뜻을 알게 되었고, 생명과 관련된 체험을 할 때면 무의식적으로 이에 대응하는 사람과 문구를 떠올렸다. 루토나다는 많은 유언들이 삶에 대한 고인의 미련과 사람이 죽음을 맞이할 때의 무력함을 나타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이야기를 마친 루토나다의 눈빛은 마치 먹구름 같은 기억 속에 빠져든 것처럼 갑자기 우울해졌다.
의료부와 이 이야기를 나눈 후, 우리는 루토나다에게 상자에 방 안의 필요 없는 물건을 수납하는 것처럼 그 유언들을 기록해 둘 수 있을지 제안했고, 루토나다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얼마 뒤, 우리는 루토나다가 쓴 노트를 받게 되었다. 그것은 버킷리스트였다.[유치한 필체의 버킷리스트]
……
토크 마을 서쪽에 있는 파란 지붕 집 뒷마당에 참외를 잔뜩 심기. (완료)
그 군복을 깨끗이 세탁하고 다림질한 후에 훈장과 같이 볼리바르 땅에 묻기. (완료)
바질페스토 불고기를 더는 먹지 못할 때까지 먹기. (입이 짧아서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완료)
모스백비스트 봉제 인형을 만들어 콜로모스 학교에서 공부하는 몰리라는 소녀에게 보내기. (봉제 인형은 만들었으니 다음 외근 임무 때 보내기)
《신비의 도시》 제작자를 찾아가 싸인 사진 받기.
설산에 오르기.
블랙 플로우 진흙 바닥에 손자국 남기기.
……
이상 제가 기억하는 유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다른 사람의 소망을 기억하고 있다거나, 여러분이 하고 싶었지만 실현하기 힘든 소망이 있다면 부디 빈 곳에 적어주세요. 제가 이뤄 드리겠습니다. “예전엔 이해할 수 없었어요……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무엇하나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어째서 아직 이루지도 못한 소망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떠나려고 하는 것인지 물었을 때, 루토나다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이미 사람들이 무엇을 그리워하고, 또 어째서 영원한 상실에 슬픔과 그리움을 느끼는지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 같은 사람이 존재하는 건, 그 사람들의 죽음이 저를 살아가게 하는 것이 아니에요……”
“제가 이곳에 살아있는 건, 그들이 존재했었기 때문이에요.”
햇빛을 마주한 루토나다의 손은 가슴에 달린 빛바랜 노란 스카프를 감고 있었고, 귀는 부드럽게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들어보세요, 그 목소리가 작아졌어요.”
승진 기록
……박사님? 또 만났네요.
네, 지난번처럼 죽은 오퍼레이터들의 유품을 정리하고 있었어요.
박사님도 '물건을 보며 사람을 그리워'하고 계셨나요? 이 말은 박사님께서 가르쳐주신 말이었죠. 조금씩 그 말의 뜻을 이해하고 있어요.
한때 이 물건과 서류를 소유했던 사람이 그랬던 것처럼, 저는 정기적으로 이 저장소를 청소하고, 물건과 서류 위에 쌓인 먼지를 닦아낼 거예요.
저는…… 그들이 영원히 떠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사람들은 '영원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 함선이 만들어진 거고, 우리에게 미래의 항로를 그려준 거예요.
그래서 저는 로도스 아일랜드가 그 사람들의 의지와 소망을 싣고 계속 나아갈 거라고 믿어요.
줄곧 함께 있을 테니까요.
- 어시스턴트 임명
- 당신과 거리를 두는 걸 부디 용서해 주세요…… 아무리 씻어도 몸에 밴 냄새가 사라지지 않네요.
- 대화 1
- 이 외투는 한 장교와의 거래로 얻은 거예요. 그때 그녀는 죽음에 거의 다다른 상태였어요. 편안해지는 표정, 약해지는 호흡 속, 저는 그녀의 떨리는 손을 꼭 잡고 기다렸어요……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저는 눈을 감겨줌으로써 그렇게 우리의 거래는 마무리되었어요.
- 대화 2
- '생·몰 연월일', 이렇게 쓰는 게 맞는지 좀 봐주시겠어요? 걱정 마세요. 누가 돌아가신 게 아니라 저를 위해서 써두는 거거든요. 언젠가 제가 죽더라도 누군가 이걸 발견한다면, 저도 제대로 된 묘비 아래서 잠들 수 있을 거예요…… 이름 하나 없는 벽돌 아래보다는 낫겠죠.
- 대화 3
- 의료부에서 저와 같이 치료를 받는 여자아이가 있어요. 그 아이한테선 익숙한 냄새가 났고, 생명의 불빛은 저보다 더 어두웠죠…… 하지만 그 아이는 그런 것 따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처럼 즐겁게 콧노래를 흥얼거렸어요. 도대체 무엇이 그 아이를 그토록 강하게 만들어 줬을까요? 저는…… 정말 부러워요.
- 1차 정예화 후 대화
- 한 분쟁 지역에서 또 다른 분쟁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 로도스 아일랜드도, 과거의 저도 모두 그렇게 지내왔어요.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저 혼자 살기 위해서였지만, 당신들은…… 더 많은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거죠.
- 2차 정예화 후 대화
- 박사님, 저 봤어요. 희생된 오퍼레이터분들…… 그분들의 숙소는 예전 모습 그대로였어요. 책상 위의 아무렇게나 놓인 물건은 마치 잠깐 자리를 비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았죠. 이 거대한 함선은 이렇게나 많은 죽음을 담고 있는데, 어째서…… 어째서 당신들의 항로는 여전히 이렇게 명확한 건가요?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1
- 오늘은 칸타빌레 씨가 책에 있는 글자 읽는 법을 가르쳐 주셨어요. “따뜻한 흙이 안개를 일으키고, 나뭇가지가 빛의 윤곽을 그리며, 파울비스트가 새벽에 지저귀며 노래한다.” 어디를 가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지 궁금해져서 칸타빌레 씨에게 물어봤는데, 침묵에 빠져버리셔서…… 어쩌면 그건 그저 상상 속에서밖에 볼 수 없는 광경일지도 모르겠네요.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2
- 전장을 사냥터로 삼는 아주 못생긴 파울비스트가 있어요. 그것들은 어린아이 정도의 크기에 귀청을 찢는듯한 무서운 울음소리를 내며, 자주 무리를 지어 먹이를 찾아다니곤 했어요. 어렸을 때는 종종 그것들과 물건을 두고 뺏고 뺏기느라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고는 했는데…… 어른이 된 지금은, 오히려 그것들과 맞서기 두렵네요. 특히 이젠 그 눈을 똑바로 마주하기가 두려워요.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3
- 전장에서의 생활이 길어지면, 오래된 기억은 흐릿해 지곤 해요. 세상을 떠난 이들의 얼굴이 하나, 또 하나 희미해져 가는데, 매일 또 새로운 얼굴과 만나게 되죠…… 만약 전쟁을 멈출 수 있다면, 저는 모든 이들을 기억할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당신들의 이상을 위해 힘을 보태고 싶어요.
- 방치
- 누군가의 자는 얼굴을 보는 건 좋아하진 않지만…… 당신의 안정적인 심장 소리를 듣고 있으니, 저도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 오퍼레이터 입사
- ……전 그저 전장의 청소부랍니다. 루토나다…… 필요하시다면 이 이름으로 불러 주세요.
- 작전기록 학습
- 이런 방법으로도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군요……
- 1차 정예화 (승진)
- '승진'이 의미하는 바는 이해하고 있어요. 장교는 병사보다 더 두껍고 단단한 외투를 입고, 고가의 물건을 더 많이 가지고 있죠…… 박사님, 정말 고맙습니다.
- 2차 정예화 (승진)
- 알려주세요. 이게 제가 이곳에 더 머물러도 된다는 의미…… 제가 이곳에서 당신들과 계속 나아가도 된다는 의미인가요……
- 팀 배치
- 당신의 당부는 꼭 마음에 새겨둘게요……
- 팀장 임명
- 더이상 무의미한 희생은 없을 거예요……
- 작전 출발
- 전쟁의 불길이 더 번지기 전에……
- 작전 개시
- 눈물을 흘리지 마세요……
- 오퍼레이터 선택 1
- 저를 보내주세요.
- 오퍼레이터 선택 2
- 저 할 수 있어요.
- 배치 1
- 도착했어요.
- 배치 2
- 당신이 바라는 대로.
- 작전 중 1
- 모두의 목숨은 제가 지킬 거예요.
- 작전 중 2
- 당신들을 지키는 보루가 될게요.
- 작전 중 3
- 저 혼자 감당할 수 있어요.
- 작전 중 4
- 최후의 순간까지……
- 고난이도 작전 종료
- 이 구역은 청소할 필요가 없네요. 돌아가죠. 오늘 밤은 분명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거예요.
- 3★ 작전 종료
- “분쟁을 멈추는 것이, 추모보다 더 좋은 위로다.” ……직접 겪고 나니 이 말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비 3★ 작전 종료
- 도망친 사람들은 이제부터 피를 흘리는 걸 두려워할 거예요. 그렇다면 이건 나쁘지 않은 결과일 수도 있겠네요.
- 작전 실패
- 제가 반드시 모두를 전장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드리겠다고 약속할게요.
- 시설에 배치
- 여긴 참 좋은 곳이네요. 깨끗하고, 조용해요. 마치 관속처럼……
- 터치
- 저를 부르시는 건가요? 저는 여기 있었어요, 아까부터 계속요.
- 신뢰도 터치
- 아, 죄송합니다…… 이제 다시는 침대 밑에서 자거나 하지 않을게요.
- 타이틀
- 명일방주.
- 새해
- 오늘 무슨 일 있나요? 모두 들떠 보이는데…… 새해요? 1년에 한 번? 그렇군요. 저는 지금까지 늘, 매일매일을 제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 했어서…… 이렇게 특별한 하루를 기념하고 축하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네요.
- 인사
- 부디 몸조심하세요.
- 생일
- 삶은 죽음의 반대편에 있고, 또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해요…… 그렇게 생각하니 생일은 축하할 만한 날이 맞군요. 저 한 가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오늘을 제 생일로 정하고 싶어요. 이 기쁨을 당신과 함께 나누게 해주세요.
- 애니버서리
- 의사 선생님이 이제 병세가 안정돼서 외출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박사님, 저 혹시 더 다양한 일을 해봐도 될까요…… 떠난 사람이 아니라 이 대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을 위한 일이요.
햇빛 아래 2024-12-03
스크립트의 화자 이름과 스프라이트 ID 로 자동 추출한 목록입니다. 줄 수는 해당 스토리에서의 대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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