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나이트 Melanite
전직 무기 테스터 멜라나이트. 최신식 무기로 최대한의 파괴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것마저도 출력을 최대한 제한한 것이지만.
CV: 중국어 Miruku · 일본어 타케다 하나 · 한국어 사문영 · 영어 Christie Cate
기본정보
[코드네임] 멜라나이트
[성별] 여
[전투 경험] 4년
[출신지] 컬럼비아
[생일] 3월 15일
[종족] 피디아
[신장] 155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표준
[전장 기동력] 우수
[생체 인내도] 표준
[전술 계획력] 우수
[전투 기술력] 표준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표준
프로필
멜라나이트, 컬럼비아의 한 무기 테스트 회사에 고용되었던 베테랑 무기 테스터. 광석병에 감염된 후, 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로도스 아일랜드에 치료를 받으러 왔다. 현재는 로도스 아일랜드와 계약을 맺고 외근 오퍼레이터 역할을 맡고 있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흐릿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확인, 광석병 감염 증세 발견.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감염자로 확인.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6%
오퍼레이터 멜라나이트의 감염 정도는 비교적 가벼우며, 아직 체표면에 오리지늄 결정 분포가 없다.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23u/L
환자의 진술과 영상의학 증거를 종합해 볼 때, 멜라나이트의 감염 경로와 메커니즘이 비교적 특수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치료 과정에서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파일 자료 1
의료 부서의 검사와 진단이 끝나자, 귀엽고 아담한 체구의 피디아는 아무런 인사도 없이 문을 열고 인사 부서에 들어와 소박하지만 깔끔하게 디자인된 이력서를 책상 위에 두고는 “입사 지원이요”라고 짧게 말한 뒤, 재빨리 인사 부서 오퍼레이터 맞은편에 앉았다. 말없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그녀를 견디지 못한 당직 오퍼레이터는 압박을 견디다 못해 '상부에 보여주겠다'라고 하고는 도망쳐버렸다.
입사 후에도 오퍼레이터 멜라나이트의 이런 스타일은 계속되었다. 냉담하고 조용하며, 효율성을 추구하고, 언제나 혼자 다닌다. 그녀의 입사 테스트가 계속해서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테스트를 마친 뒤, 그녀는 첫 번째 외근에서 적과 마주치자 정밀하고 강력한 화력으로 적을 철저히 제압했다. 그녀 한 사람만의 힘만으로도 다른 사람의 일이 단순한 전장 청소로 바뀔 정도였다.
로도스 아일랜드에 돌아온 팀장은 모두에게 술을 대접했는데, 자연스레 멜라나이트 역시 초대를 받았다. 다른 사람들의 잡담과 야유, 말다툼 속에서 멜라나이트는 혼자 조용히 자신의 술을 마셨다. 몇몇 오퍼레이터들은 그녀가 너무 조용하다고 생각해 이따금씩 그녀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냉담한 모습이긴 하나 질문도 하고 답도 하는 그녀의 모습을 우연히도 미드나이트가 보고 말았다.
미드나이트의 과장된 태도에 멜라나이트는 처음부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다소 걱정되긴 하지만, 미드나이트의 스타일은 로도스 아일랜드에서도 유명했기에 그곳에 있던 대다수의 사람들은 과연 미드나이트가 마지막에 어떤 좌절을 맛보게 될지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미드나이트가 무슨 말을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갈수록 긴장하던 멜라나이트가 갑자기 바 옆에 기대어 놓은 레일건을 쥐고는 미드나이트를 조준했다.
다소 혼란이 있었으나, 다행히 멜라나이트는 그저 위협만 하려 했을 뿐, 공격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사건 후 혼난 두 사람은 아무런 교류도 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은 다시 바에서 만났다. 이번에는 미드나이트가 유명한 술 한 병을 권했고, 멜라나이트는 자신이 만든 향수를 선물하며 미드나이트에게 정중히 사과했다.
나한테도 책임이 있지. 당시 나는 네가 그렇게 경계하고 긴장한 상태였다는 걸 몰랐거든. 행복을 퍼뜨리는 것이 임무인 내게 있어 얼마나 큰 실수였는지……
——미드나이트
멜라나이트는 미드나이트의 허풍에 다시금 어리둥절했지만, 처음 왔을 당시처럼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던 건 아니었기에, 이번에는 미드나이트의 과장에 무언가 꿍꿍이가 있을거라는 오해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바로 레일건을 들어 올리는 대신, 옆에 있던 스팟에게 의견을 구하고는 다음 날 미드나이트와 일대일 훈련을 예약했다.
파일 자료 2
[선전자료]
3. 병사 개인용 질량 투사식 살상 무기 시제품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을 끈 새로운 개념의 무기 중 하나로, 컬럼비아 무기 공업의 발전 방향을 이끈 혁신적인 작품……
……극도로 높은 운동 에너지와 초속도, 거의 완전한 직선을 그리는 탄도와 스마트 보조 장비 세트……
……새로운 에너지 공급 방식을 획기적으로 채용, 개별 작전의 하중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
[제한된 기록]
미쳤군. 이 레일건을 만든 기업은 위아래 할 것 없이 모두 미쳤어.
온갖 곳에서 긁어모은 신기술을 케이스 하나에 욱여넣었잖아! 그래, 저들은 분명 최소 규모의 에너지 공급 모듈로 최고의 탄환 초속도를 유지했고, 각종 파라미터도 확실히 앞서고 있어. 심지어 어깨에 멜 수 있을 정도로 가볍기까지 하잖아. 하지만 왜 이전에 자신들보다 먼저 소형화를 한 사람이 없었을까 생각해 본 적도 없나? 아직 기술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야. 저 장난감이 고장 나면 어떻게 될지는 하늘만이 알고 있을걸!
그래, 그리고 멜라나이트의 입사 테스트는 무기한 연기됐었지. 엔지니어링부와 의료 부서가 모두 동의를 할 때까지 말이야! 이런 걸 만든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미쳤다고 할 수 있는데, 무기 테스트 회사에 연락한 걸로도 모자라 연락받은 회사가 자기 직원이 현장 테스트를 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테스트는 물론이고, 그저 대기 상태에 있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위험성이 있어. 기동 된 후에는 분명 주변 오리지늄 활성에 영향을 줄 텐데! 나는 멜라나이트가 감염된 건 분명 이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해, 그녀가 이걸 사용할 때마다 병세는 악화될……
뭐라고? 멜라나이트가 이것 때문에 감염된 게 확실하다고? 그녀도 이 사실을 알고는 있는 거야?
안다고? 알뿐만이 아니라 그런데도 이 레일건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엔지니어링부에 오라고 해, 그녀와 대화 좀 해봐야겠어.
보충 기록: 멜라나이트의 개인적인 요구와 그녀의 전투 습관을 생각했을 때…… 솔직히 말해서 감추고는 있지만 사실 그녀는 외근 임무에서 자신이 충분한 화력 지원을 하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녀는 우리가 그것 때문에 그녀와의 계약을 해지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는데, 내가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우리는 그녀를 도와 그 레일건의 개조작업을 마쳤다. 어느 정도 파괴력을 손해 보긴 했으나, 그 위력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엄격한 테스트를 거친 덕분에 지금 그 레일건은 안전하다는 것이다.
파일 자료 3
로도스 아일랜드에 오기 전, 멜라나이트는 이름 없는 무기 테스트 회사에서 근무했다. 회사의 규모는 매우 작았으나 수입은 놀라울 정도였고, 그와 비슷한 회사가 여럿 있었다. 솔직히 말해 그들은 컬럼비아 군수 산업에서 대기업들을 제외하고도, 부끄럽지만 반드시 필요한 구성 요소다.
예를 들자면, 멜라나이트가 무기 테스트 회사에서 받은 첫 번째 임무는 그녀 자신이 선택한 무기인 매우 무거워 보이는 석궁을 테스트하는 것이었다. 처음 입사하고 15일 동안 그녀는 단기 교육을 받았고, 16일째 되는 날에 그 석궁을 가지고 동료 몇 명과 같이 용병 신분으로 어떤 지역의 녹슨 망치를 소탕하러 갔다.
전투는 길지 않았다. 녹슨 망치는 운동 에너지가 증가한 석궁의 공격을 받아 참패했다. 멜라나이트는 조준과 장전, 그리고 사격 동작을 기계적으로 반복했고, 전투가 끝난 뒤에야 자신의 어깨와 쇄골이 강한 반동으로 거의 산산조각 나다시피 망가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사후 보고서에서 이 점을 언급했고, 생산 업체에서는 후속 시제품에서 제퇴기 모델을 교체한 후 다시 자기 직원에게 가져가 2차 테스트를 했다. 그저 약간의 멍만 들었으니 멜라나이트는 충분히 운이 좋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녀의 동료 중에는 무기의 설계 결함으로 중상을 입거나 심지어 사망한 경우도 있는데, 회사 측에선 그저 약간의 보상금을 지급했을 뿐이었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기업의 대외적 이미지를 제외하면, 진정으로 기업의 선택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경제적인 문제다. 거대 군수 기업의 직원은 기본적으로 비교적 높은 선발 기준과 그에 상응하는 복지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서 사상자가 발생하면 기업은 계약서에 명시된 보상금을 지불해야 할 뿐만 아니라——적어도 이론적으로는 해야 한다——, 추가로 사람을 채용하고 보충할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므로, 기업 입장에선 그 신뢰성을 검증받지 못한 무기 테스트는 하청을 주는 경향이 있다. 소규모 무기 회사는 이와 정반대로, 복지는 빈약하지만 계약서에 적힌 높은 급여 덕분에 종종 빠르게 돈을 벌고자 하는 소외 계층을 끌어들이는데, 마침 컬럼비아에서 가장 넘쳐나는 것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다.
[제한된 기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멜라나이트의 레일건은 로도스 아일랜드의 개조를 받기 전에도 그 사용자가 광석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 이건 테스트가 필요 없는 부분으로, 생산 업체에서 사전에 이 점을 모를 수가 없는 노릇이다.
지금 내게 떠오르는 가설은 하나뿐이다. 그들은 사용자가 광석병에 감염되는지를 테스트하고자 했던 게 아니라,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러야 광석병에 감염되는지를 테스트하고자 했던 것 같다. 만약 감염되는데 충분히 긴 시간이 필요하다면, 그들은 이 무기가 안전하다고 광고했을 테니까.
그들은 미친 게 아니다. 그저 타인의 생명을 가볍게 여겼을 뿐.
파일 자료 4
블랙스틸에서 퇴역한 한 노병이 한쪽 팔을 잃은 후, 총기와 풍족한 보상금을 가지고 고향의 아내와 딸과 재회하며 작은 잡화점을 열었다.
어느 날 밤, 노병의 딸은 성난 고함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알고 보니 한 무리의 떠돌이 강도들이 잡화점에 침입한 것이었다. 그들은 외팔이 주인이라면 쉽게 털어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노병의 완강한 저항 때문에 낭패를 겪었다.
언제나 냉정하던 딸은 서랍 안에서 아버지가 숨겨둔 총기를 꺼내서 아버지가 가르쳐 준 방법에 따라 탄약을 장전하고는 총구를 강도에게 조준했지만, 차마 총을 쏘지는 못했다. 그녀는 그렇게 총을 들고, 자신의 무력함을 원망하며 외팔의 아버지가 사지로 내몰리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봐야 했다.
결국 싸우는 소리에 깬 인근 주민이 경찰을 불렀고, 딸은 다행히도 무사했지만 노병과 그의 아내는 목숨을 잃고 말았다.
심리 상담 메딕 오퍼레이터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줄 당시, 멜라나이트는 평상시의 냉정하고 이성적인 모습을 거의 유지하지 못했다. 그녀는 수차례에 걸쳐 이야기를 멈추고 마음을 가라앉히려 했으나, 자신이 총을 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할 때는 목이 메도록 울부짖었다.
이 비극이 멜라나이트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친척들은 그녀에게 생활비와 학비를 아낌없이 지원했지만, 그녀는 강렬한 불안감에 학업도 포기한 채 '무기 테스트 회사'를 선택했다. 당시 그녀는 나름 최첨단 무기와 함께한다면, 어쩌면 줄곧 자신을 괴롭히는 악몽도 떨쳐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정식으로 일을 시작한 후, 그녀는 자신의 일이 용병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심지어 단순한 용병보다 더 나쁘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기의 위험성은 차치하더라도, 누군가는 돈이나 원한, 신념 때문에 싸우는 데 반해, 그녀는 그저 무기의 성능을 관측하기 위해 사람을 죽였기 때문이다. 바꿔 말해, 마치 누군가를 죽인다는 것 자체에 어떤 가치가 있는 것처럼, 살인 그 자체를 위한 살인이었던 것이다.
그녀의 행동 스타일은 날이 갈수록 냉혹해졌으나 마음속의 불안감은 나날이 커졌고, 반대로 자기 보호 수단은 갈수록 복잡해졌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언제든 자신이 압도적인 화력을 쏟아부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에만 비로소 진정될 수 있었다…… 악몽은 그녀를 떠나기는커녕, 그녀가 소위 최첨단 무기를 받을 때까지 오히려 갈수록 커져만 갔다. 게다가 이 무기는 그녀에게 거짓된 안정감을 준 동시에, 그녀를 감염자로 만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그녀의 감염이 오히려 그녀가 악몽에서 진정으로 벗어나는 첫걸음이 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멜라나이트는 회사가 광석병 보험금을 대납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조종하려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그녀에게 있어 최악의 배신이나 다름없다. 만약 이런 배신이 아니었다면, 높은 확률로 그녀는 파멸로 향하는 고속도로의 끝까지 멈추지 않고 폭주했을지도 모른다.
승진 기록
인사 부서 오퍼레이터가 멜라나이트에게 이미 반년가량의 휴가가 쌓여있음을 알려줬을 때, 그녀는 깜짝 놀랐다. 우선 그녀는 휴가 기간이 총 얼마나 되는지 반복적으로 체크한 다음, 한 번에 최대 얼마나 길게 휴가를 쓸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는, 휴가 기간 내에는 대기할 필요가 없는지, 그리고 외근 순서와 업무 기간이 휴가에 따라 밀려나는지…… 어쨌든 묻는 내용만 본다면 누구보다 악덕 사장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침내 자신이 걱정하는 모든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알게 된 후, 멜라나이트는 조심스레 한 달 기간의 휴가를 신청했다.
휴가를 떠난 첫 며칠 동안, 멜라나이트는 어떤 돌발 사건이 일어나 자신을 휴가에서 끄집어낼지에 대해 대비하고 있었다. 그녀는 휴가를 내지 않은 평상시와 비슷한 스케줄과 동선을 취했고, 단말기와 무기도 떼어놓지 않은 채, 그저 평소처럼 긴장하지 않은 상태로만 지냈다. 화가 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한 인사 부서 오퍼레이터가 그녀에게 휴가의 소중함을 상기시키자, 그녀는 몇 초간 멍하니 있었고——반사적으로 이걸 위협으로 이해했음이 분명하다——, 그제야 다른 사람들이 정말 자신이 휴가를 잘 보내길 바랄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 날이 되자 그녀는 낮잠을 잤다. 그리고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게슴츠레한 눈으로 식당에 들어와선 주린 배를 붙잡고 굼의 구운 소시지를 기다렸는데, 그 기다림이 어느 때보다 즐거워 보였다. 심지어 굼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며 이스티나의 독서회를 알게 되어, 식사 후에는 이스티나의 숙소로 가서 책을 몇 권 빌리기까지 했다.
그 날을 경계로 로도스 아일랜드 곳곳에 멜라나이트가 보이기 시작했다. 어떤 때는 교실에서 어린 오퍼레이터의 수업을 청강하기도 했고, 어떤 때는 함교에서 바람을 쐬기도 했으며, 어떤 때는 훈련장에서 예비작전팀의 훈련을 참관하는가 하면, 어떤 때는 요양정원에서 독서를 하다 우연히 만난 다른 사람과 조용한 목소리로 조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여전히 그녀는 과묵한 피디아였고, 모종의 변화가 생긴 건 분명했지만, 그 변화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휴가의 마지막 날, 멜라나이트는 먼저 인사 부서 오퍼레이터를 찾아갔다.
“휴가 연장하려고? 꽤나 즐거운 휴가를 보낸 것 같던데.”
“아니오……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 휴가를 많이 남겨뒀다 나중에 쉬는 것도 괜찮지.”
다시금 자신의 말을 다른 뜻으로 오해할까 우려한 인사 부서 오퍼레이터는 멜라나이트의 얼굴을 잠시 살펴보았고,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참, 멜라나이트, 다들 네가 요즘 변했다고 하더라. 내가 보기에도 어딘가 달라진 것 같고. 하지만 뭐가 바뀌었는지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고.”
“그래요?”
“그래…… 설마 너도 짐작 가는 바 없어?”
멜라나이트는 잠시 눈살을 찌푸리더니, 갑자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멜라나이트의 미소를 보던 인사 부서 오퍼레이터는 갑자기 자신이 최근 한 달 남짓 멜라나이트와 레일건을 동시에 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어시스턴트 임명
- 서류 작업 말인가요? 맡기셔도 상관은 없지만, 업무량은 적당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보고서라면 예전에도 자주 썼었지만, 남에게 보여주기 좋은 보고서는 아니었거든요.
- 대화 1
- 제 어깨를 너무 빤히 쳐다보진 말아 주세요. 이건 광석병에 의한 병변이 아니라 비슷하게 생긴 문신일 뿐이니까요. 왜 그런 문신을 했냐고요? 그야, 이러면 제 약점을 잡았다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골려 줄 수 있잖아요. 헛다리를 짚고도 얼굴에 철판을 깔 정도로 뻔뻔한 사람은 별로 없거든요.
- 대화 2
- 네, 이 레일건을 테스트하다가 감염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사용하냐고요? 첫 번째로, 지금은 개조를 거쳐서 사용해도 안전합니다. 두 번째는,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의 저한테 가장 잘 맞는 무기니까요. 그래서 전 이 무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 대화 3
- 귀걸이 안의 약물이요? 이건 약이 아니라 제가 제조한 향수입니다. 고농도의 향수는…… 적의와 반대되는 감정을 불러일으켜서 긴급 상황에 사용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 저농도의 향수는…… 그, 음, 차멀미를 완화시켜 줍니다. 제가 멀미를 꽤 심하게 하는 편이라서요.
- 1차 정예화 후 대화
- 전에 했던 일은, 무기 테스터보단 용병에 더 가까웠습니다. 위에서 명령하면, 새로 배급된 장비를 들고 바로 전장으로 향했었죠. 로도스 아일랜드의 싸움과는 달리, 그때의 제가 싸우는 이유를 아무도 몰랐고,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어요.
- 2차 정예화 후 대화
- 제가 광석병에 걸린 건 사고가 아닌 사업의 일환이었어요. 제 감염을 예상하고도, 의뢰한 쪽은 관련 데이터를 제공받았고, 의뢰를 받은 쪽은 거액의 보수를 받았죠. 그 사람들은 보험료를 대신 지불하는 걸로 절 영원히 붙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만…… 그 사람들이 저를 터스크비스트 대하듯이 하지만 않았어도, 제가 도망쳐 나올 일은 없었을 거예요.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1
- 처음으로 과녁을 명중시켰을 때, 부모님과 그 강도, 그리고 총을 들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과거의 자신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탄이 다 떨어지고 나서도, 전 교관이 제 손에서 런처를 빼앗을 때까지 계속해서 방아쇠를 당겼었죠. 네, 총이 아니라 런처를요.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2
- 한때는 저도 부모님처럼 잡화점을 열까 생각했어요. 집주인과 조건을 마무리하는 단계까지 진행됐었는데, 그날 밤 밤새 악몽에 시달렸었죠…… 지금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요즘은 듀나 교관을 도와서…… 아, 이건 다른 사람한텐 비밀로 해 주세요.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3
- 예전에 아버지께서 종종 위대한 블랙스틸의 창시자가 총기를 개량한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전 진정한 위대함이란 무기를 널리 보급하는 게 아니라, 무기를 쓸 일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란 걸 최근에서야 깨달았어요…… 네, 모순적이지만 그게 제 이상이에요. 평생 이루어질 수 없는 이상 말이에요.
- 방치
- 안심하고 쉬세요. 그동안 사무실의 안전은 제가 지키겠습니다.
- 오퍼레이터 입사
- 처음 뵙겠습니다, 박사님. 앞으로 외근 오퍼레이터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 화력이 당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길 바랍니다.
- 작전기록 학습
- 백병전도 나쁘진 않겠지만, 이에 따른 리스크가 조금 클지도 모르겠네요……
- 1차 정예화 (승진)
- 예전 고용주는 저에 대한 평가를 오직 급여로만 표현했었습니다. 오해하진 마세요. 급여가 1할 증가하면, 업무량은 열 배로 늘어났었으니까요. 하지만 로도스 아일랜드는 그러지 않으실 거잖아요.
- 2차 정예화 (승진)
- 신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사님. 전 원래 로도스 아일랜드를 비현실적인 경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아무래도 이곳에 조금 더 머물러야 할 것 같네요.
- 팀 배치
- 화력 지원이라면 제게 맡겨 주세요.
- 팀장 임명
- 제게 팀장을 맡기시는 건가요? 아무래도 꽤나 힘든 싸움이 될 것 같네요.
- 작전 출발
- 전원, 만일에 대비해서 다시 한번 자신의 무기를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작전 개시
-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정면 교전은 최대한 피해주세요.
- 오퍼레이터 선택 1
- 네.
- 오퍼레이터 선택 2
- 지시를.
- 배치 1
- 사격 제원 교정 중…… 완료.
- 배치 2
- 무기 상태 양호, 데이터 수집을 시작합니다.
- 작전 중 1
- 쉿, 들려? 사신이 강림하는 소리 말이야.
- 작전 중 2
- 제압 사격.
- 작전 중 3
- 출력 리미트에 도달.
- 작전 중 4
- 뭉쳐 있지 마, 폭발 범위 계산에 영향을 주니까.
- 고난이도 작전 종료
- 왠지…… 갑자기 무서워졌습니다. 만약 제가 당신의 적이었다면, 제가 자랑하는 이 화력이 당신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힘을 발휘했었을까요?
- 3★ 작전 종료
-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성능 보고서를 쓰고 싶을 정도로,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이었습니다.
- 비 3★ 작전 종료
- 몇 명 놓쳤네요.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 작전 실패
- 후방 엄호를 맡아 달라고요? 알겠습니다. 철수 작전에서의 성능 테스트도 중요하니까요.
- 시설에 배치
- 무기의 사이즈를 고려하면, 공간이 조금 부족하겠네요.
- 터치
- 함부로 만지지 마세요, 박사님.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
- 신뢰도 터치
- 같이 엔지니어링부에 가지 않으시겠어요?
- 타이틀
- 명일방주.
- 새해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박사님. 이 레일건으로 폭죽이라도 터뜨려 볼까요? ……비유가 아니라, 진짜 폭죽을 말하는 거예요. 이 레일건은 처음 받았을 때부터 폭죽 모드가 탑재되어 있었거든요.
- 인사
- 좋은 아침입니다. 꿈도 꾸지 않을 정도로 깊은 수면이 피로 회복에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박사님은 어떠신가요?
- 생일
- 예전 동료들은 임무에서 돌아올 때마다 그날이 마치 생일인 것처럼 축하를 나누곤 했어요. 하지만 저는 거기에 어울리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았어요. 운 좋게 살아남은 걸 가지고 오만하게 떠들어대는 게 불편했거든요…… 죄송해요, 박사님. 오늘 같은 날에 할 말은 아니었네요. 생일 축하드려요.
- 애니버서리
- 로도스 아일랜드는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곳이라서 마음에 들어요. 만약 옛날로 돌아간다면, 전 무기 테스터 같은 일을 하지 않고 바로 로도스 아일랜드에 찾아왔을 거예요…… 그랬다면 지금쯤, 전 벌써 제 이상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디뎠을지도 모르겠네요.
잃어버린 시간 2024-07-09
스크립트의 화자 이름과 스프라이트 ID 로 자동 추출한 목록입니다. 줄 수는 해당 스토리에서의 대사 수.
잃어버린 시간
- 잃어버린 시간 · 브릿지 · 113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