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결여
로도스 아일랜드에 의해 구조된 후 고향에 돌아왔다가 우연히 타지에서 일하는 부모님이 자신에게 남겨둔 선물을 받은 라다, 그녀는 오퍼레이터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머리 끈, 물컵, 그리고 이 베개……
다 가져가야 해!
이 책도 가져가야 해. 안나 언니가 분명히 기뻐할 거야. 그리고 이 스피커도…… 소냐 언니가 노래 들을 때 쓸 수 있겠어……!
응? 이 사진은……
……
이건…… 초등학교 졸업하던 날, 아빠랑 엄마가 일부러 집에 돌아와 우리 셋이 함께 찍은 거네……
아빠…… 엄마……
라다, 다 돼가?
미안해. 널 조금 더 있게 해주고 싶지만 우르수스에 오래 머물긴 좀 그래서 말이야. 신원이 밝혀진다면 귀찮아지거든.
수송대가 우리에게 준 시간이 많진 않아서 서둘러야 해.
아, 미안. 곧 끝나!
물건 정리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리네. 여기가 어수선해져서 찾지 못한 것도 엄청 많아.
하아, 리유니온 녀석들…… 갑자기 시가지를 엉망으로 만들고,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라다, 이젠 어떻게 할 생각이야? 또 가보고 싶은 데가 있는 거야?
음…… 이젠 없어!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엔 늘 혼자 살아왔으니까 괜찮아. 물건만 정리되면 바로 출발할 수 있어!
그랬구나…… 그 나이에 혼자 살다니 참 힘들었겠네.
에헤헤, 그렇진 않아. 이미 익숙해진 지도 오래고.
할머니가 요리하는 법을 가르쳐 주신 뒤에 몇 년 동안 내가 할머니에게 밥을 차려드렸었거든!
정말 대단하네. 컴퍼스 쪽 사람들 몇 명이 고향의 특색 있는 요리를 할 줄 아는 꼬마 아가씨가 왔는데 맛볼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고 하는 걸 들었는데……
……그런데 라다, 너 정말로 우리랑 같이 갈 거야?
왜 갑자기 그리 진지하게 물어보는 거야……
응! 이미 결정했어! 소냐 언니 쪽 사람들이랑 같이 있을 거야!
하하, 너희들은 여전히 참 사이가 좋구나.
그런데…… 물어보고 싶었던 건 그게 아니야.
봐봐, 지금 변경 지역의 땅은 일시적으로 다른 도시의 관할이 된 상태고, 시민들도 잠시 수용 구역의 안치소에서 살고 있지만 많은 것들이 점점 원래대로 돌아오고 있어.
체르노보그는 조만간 재건될 테니, 나중에 여기로 돌아와서 사는 것도 괜찮을 거야.
……음……
사실…… 그냥 지금은 언니들과 같이 있고 싶을 뿐이야. 하지만 그 후의 일은…… 아직 잘 모르겠어.
샤프니들 아저씨, 난 가끔 언니들이 떠나는 상상을 해. 안나 언니도, 소냐 언니도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말이야……
그럼 라다는…… 라다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미안하지만 내가 그걸 대답해 줄 수는 없어. 그건 네가 생각해야만 하는 문제야.
라다, 너와 안나같은 아이들은 상황이 좀 달라. 비록 네가 부모님이 구체적으로 어디서 일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기록보관소에도 기록이 남아있지 않긴 하지만……
네가 신청만 한다면 로도스 아일랜드는 너를 도와 부모님을 찾아줄 수 있을 거야……
그러니 그렇게 급하게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급하게 결정한 거 아니야!
어이쿠.
……
샤프니들 아저씨가 날 걱정해주고 있다는 건 알아, 그렇지만……
그렇지만 난 지금은 그냥 언니들이랑 같이 있고 싶어…… 같이 있을 수만 있다면 어디에 가더라도 괜찮아!
그 후의 일은…… 라다도 모르겠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라다……
하지만, 네 부모님은……
엄마랑 아빠는…… 엄마랑 아빠는 일 때문에 원래 집에도 잘 돌아오지 않으셨어. 어디서 일하는지도 알려주지 않았고, 편지도 거의 보내지 않았어……
어차피 나쁜 놈들이 도시를 습격하지 않았어도, 난 엄마랑 아빠를 엄청 오랫동안 보지 못했어.
……
라다, 엄마랑 아빠는 일하러 가야 해.
라다는 착한 아이니까 할머니 말 잘 들으면서 엄마랑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지?
……엄마, 아빠, 또 라다 버리고 가는 거야?
흑…… 흑흑……
엄마, 아빠 가지 마. 라다는 엄마, 아빠도 없는 아이가 되고 싶진 않아…… 흑……
……라다……
곧 출발해야 할 시간이야.
라다, 엄마랑 아빠는 꼭 가야만 해.
흑…… 으아아아아아앙!
가지 마! 엄마, 아빠 가지 마……!
라다를 버려두고 가지 마……
……그러니까 라다는 어디로 갈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걸!
꼭 그럴 거야!
그, 그렇구나……
(얘 지금…… 삐진 건가? 화가 난 것 같아.)
그래. 당분간은 우리와 함께 있는 것도 좋겠지…… 적어도 이런 상황에 어린애를 혼자 이곳에 살게 하는 것도 안심이 되진 않으니까.
달리 가고 싶은 곳이 없다면 소냐처럼 잠깐동안 로도스 아일랜드에 있어도 좋아.
어, 소냐 언니처럼 오퍼레이터가 되는 거야? 그런 생각은 안 해봤는데……
오퍼레이터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그럼 물건 정리 다 됐으면 출발할까?
응!
조금만 더 기다려! 이 냄비도 가져가고 싶어서……!
더 가져가려고? 무리하진 마……
드디어 도시에서 빠져나왔네.
저 앞이 만나기로 한 곳이야. 그래도 제때에 왔네.
고마워, 샤프니들 아저씨! 주방 도구들이 더 이상 짐에 들어가지 않아서, 아저씨만 귀찮게 한 것 같아!
괜찮아. 별것도 아닌데 뭐. 어차피 뭔가를 뒤집어 쓴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
아무것도 아니니까, 잊어버려…… 아, 조심해!
으앗!
라다! 괜찮아?
괜찮아……
……라다니?
어?
위대한 황제시여, 정말 너구나!
폴리나…… 할머니!
아는 사람이야?
응! 항상 나를 돌봐주던 이웃집 할머니셔!
폴리나 할머니, 별일 없으셨다니 정말 다행이야!
그건 내가 할 말이구나!
라다, 다행히도 아무 일 없었구나. 그때 학생들이 학교에 갇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후 어디서도 네가 안 보여서 얼마나 애를 태웠었는지!
그동안 어디에 있었던 거니?
나는 학교에 있던 언니들과 같이 있었어. 로도스…… 아니, 착한 사람이 우리를 구해줬어.
착한 사람……? 옆에 서 계시는 저분 말이니?
안녕하십니까, 폴리나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본적 없는 사람이야. 느낌이 수상해……)
(라다야, 너희를 구해준 사람, 진짜 괜찮은 거야? 속고 있는 건 아니겠지?!)
(아니야. 샤프니들 아저씨는 정말 엄청, 엄청 좋은 사람이야!)
……크흠.
아, 맞다! 그보다 폴리나 할머니는 요즘 어떻게 지냈어?
그때 나쁜 놈들이 사람들을 다치게 하진 않았지? 제그나 아저씨는 어때? 클라라 언니는?
아, 다들 별일 없단다.
우리 쪽 경찰들이 일찍 출동해서 우리를 황무지로 피신시켰단다. 그래서 재난을 피할 수 있었지.
제그나가 나중에 사람들을 데리고 너희를 찾으러 학교에 갔지만 아무도 없어서 그냥 떠날 수밖에 없었단다……
라다, 너에게 별일 없어서 정말 다행이구나. 모두 황제 폐하의 가호 덕분이야!
황제 폐하의 가호 때문이 아니고 라다랑 언니들이 서로 보호한 건데……
응? 라다, 방금 뭐라고 했니?
……아무것도 아니야!
난 별일 없으니까 걱정 마, 폴리나 할머니. 지금 난 엄청 강하다고!
나쁜 사람이 감히 괴롭히려 든다면 꼭 나에게 말해줘. 내가 모두를 도와 나쁜 녀석들을 쫓아낼게!
하하, 우리 라다가 이렇게나 믿음직스러워졌구나!
흠흠, 난 더 강해지고, 더 믿음직스러워질 거야!
그럼 도시를 파괴하는 나쁜 놈들은 누구도 도망가지 못할 거야! 내가 프라이팬으로 납작하게 만들어 버릴 테니까!
프라이팬이라니…… 내가 지고 있는 이걸 말하는 건 아니겠지?
맞아!
……굉장한 마음가짐이구나. 힘내라.
라다, 시간이 다 됐어. 이제 가야 해.
아, 알았어!
그럼 폴리나 할머니, 난 먼저 가볼게……
간다고? 잠깐만, 라다, 우리를 찾던 거 아니니? 왜, 왜 떠나려고 하는 거니?
우리는 지금 수용 구역에 살지만 그곳도 나름 괜찮단다. 조금만 기다리면 원래 있던 집들도 재건되기 시작할 거고……
라다, 네 집은 여기잖니? 대체 어딜 가겠다는 거야?
내 집은……
폴리나 할머니…… 할머니를 만날 수 있어서 기뻤어.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지금 라다는 할머니보다 언니들과 같이 있고 싶어…… 안나 언니, 소냐 언니, 그리고 나탈리야 언니랑 로잘린드 언니도. 라다는 언니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아.
라다는 언니들과 헤어지면…… 뭘 할 수 있을지를 몰라서 무서울 것 같아……
라다……
갈 곳이 없다면 돌아가자꾸나. 우리와 같이 사는 거야. 돌아가자, 응?
폴리나 할머니, 집은 무너졌어. 엄마랑 아빠도 돌아오지 않을 거고, 라다는 이미 이곳에 집이 없어……
……그렇지만 괜찮아. 안심해, 폴리나 할머니. 라다가 가려는 곳은 아주 안전해!
좋은 사람도 아주 많이 있을 거고, 모두 라다에게 잘해줄 거야!
그렇지, 샤프니들 아저씨?
음, 적어도 안전은 보장할 수 있어.
우린 적어도 라다 같이 어린 학생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두진 않으니까.
와…… 소냐 언니가 그 말을 들으면 엄청 화낼 것 같아.
소냐 언니는 이미 정식 오퍼레이터 신청을 넣기로 결정했어. 코드네임도 이미 다 생각해둔 것 같았고!
좀 봐줘. 방금 그 말은 소냐 앞에서 하진 못하겠구나.
……
이미 결심을 한 모양이구나…… 그래. 그럼 더 이상은 묻지 않으마. 편지 쓰는 거 잊으면 안 된다!
네가 안전하다면 나와 제그나도 조금은 안심할 수 있겠구나. 무사할 수만 있다면 밖에 나가 둘러보는 것도 나쁠 건 없지…… 우리의 도시가 재건됐을 때 다시 돌아와도 늦진 않으니……
응……
잠깐만, 라다!
너에게 줄 게 있단다! 언젠간 너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계속 지니고 다녔었거든.
자, 네 부모님이 몇 년 전 떠나기 전에 우리 집에 대신 보관해달라고 맡긴 거야.
……응? 엄마랑 아빠의 물건이라고?
원래는 네가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단다. 그때 자기들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너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었지.
하지만 네가 이렇게 떠나면 언제 또 만날지 모르니 지금 주는 게 좋을 것 같아. 꼭 잘 챙겨두거라.
……
이 상자 안에 뭐가 들어 있는 거지? 이건…… 비디오테이프인가?
그리고 사진도 있네…… 초등학교 졸업할 때 같이 찍었던 사진인데 엄마, 아빠랑 내 이름이 적혀 있어……
너에게 줄 선물인 거겠지?
이렇게 큰일이 났는데 네 부모님은 먼 곳에서 있어서 소식을 들었을지 모르겠구나. 하아, 몇 년간 집에 편지도 부치지 않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건지!
……아니야!
엄마랑 아빠는 그저, 그저 일이 너무 바빠서……
……
하아, 그렇게 생각해 준다면 다행이구나.
네 부모님이 하는 일은…… 간단한 건 아니라고 들었다. 우리가 지금 겪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인지도 몰라.
……?!
네 할머니가 아직 살아계실 때 이따금 너무 걱정되어서 나를 찾아오곤 했단다. 하아…… 연구라는 말을 하곤 했었지만, 그래도 가족한테 얼굴도 안 비추는 게 말이나 되니?
어쨌든, 어디를 가든 스스로를 잘 챙기고 할머니한테 안부 전해주려무나.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어서 가거라.
아빠, 엄마……
라다, 괜찮은 거지?
……괜찮아.
그냥……
샤프니들 아저씨, 난…… 어쩌면 나중에 뭘 하고 싶은지 알아낸 것 같아!
우리 착한 라다, 그만 울렴.
아빠랑 엄마는 우르수스에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 그래서 자주 돌아와서 라다랑 같이 있을 수도 없고 편지를 자주 보내줄 수도 없는 거야……
하지만 라다는 절대로 아빠, 엄마가 없는 아이가 아니야. 너는 아빠와 엄마의 보물인걸.
하지만, 하지만…… 다른 애들이 모두……
라다는 아무에게도 필요 없는 애라고 한단 말이야……
그럴 리가 없잖아? 아빠랑 엄마는 라다를 엄청나게 사랑하는걸. 다른 친구들이 오해하는 것뿐이야.
라다, 우리가 잠시 헤어지고, 만날 수 없고, 연락을 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서로를 그리워할 땐 추억이 우리가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지탱해줄 거야.
네가 자라는 모습을 봐줄 수 없는 건 우리들의 잘못이야. 하지만 라다, 엄마랑 아빠는 영원히 널 사랑할 거라는 걸 잊지 말아 주렴.
우리가 어디에 있든, 나중에 라다가 어떤 선택을 하든……
우리는 널 응원할 거야.
기회만 있다면 반드시 네 곁으로 돌아올게.
어렸을 때 주변에 부모님도 없는 아이라고 놀리는 애들이 있었다.
나는 너무 괴로웠고, 어쩌다 집에 돌아온 부모님에게 울면서 그 일을 말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은 다시는 나를 놀리지 않았다. 옆집 언니는 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이런 말을 했었다.
“라다의 부모님은 정말 대단한 연구자셨구나. 전에는 정말 미안했어.”
아빠와 엄마는 정말 대단한 분이신 것 같았다.
하지만 난 부모님을 거의 만나지 못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그날, 부모님이 돌아오셨다.
부모님은 나와 함께 졸업식에 참석했고, 사진을 찍었고, 정말 많은 곳을 놀러 다녔다……
부모님은 내가 성장하는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그래서 아무리 어렵더라도 중요한 날에는 같이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셨다.
부모님은 나에게 자신들의 삶을 이해시키고 싶어서 기록을 남겨 나에게 남겨줬다고 하셨다. 내가 부모님을 그리워할 때 더 같이 있어 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럼 내가 계속 성장하면 부모님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걸까?
흠흠~ 흠흠흠~
이스티나 언니, 사진 찍었어? 나 드디어 테스트에 통과했어!
잠깐만요, 라다! 좀 천천히 뛰어요……!
후…… 됐습니다. 다 찍었어요. 그런데 왜 갑자기 라이프 로그를 남기려는 거죠?
음…… 내가 성장하는 순간들을 많이 남겨서 서프라이즈를 해줄 거야!
……?
아, 맞다. 이스티나 언니! 테스트에 통과했으니 라다도 이제 언니들과 똑같은 정식 오퍼레이터야! 그러니 이제부턴 코드네임으로 불러줘!
굼! 라다의 코드네임은 굼이야!
알았어요, 굼.
……좀 낯서네요. 라다, 그렇다면 당신 스스로도 자신을 부르는 방법을 바꿔야겠네요.
그러네……! 깜빡했어!
굼도 꼭 힘내서 언니들과 로도스 아일랜드의 모두를 지켜 줄 거야!
안녕, 라다, 안나.
안녕하세요.
샤프니들 아저씨! 안녕!
굼이라는 코드네임이 생겼으니 더 이상 라다라고 부르지 말아줘! 이젠 정식 오퍼레이터라고!
하하, 그거 대단한데, 축하해.
맞다, 샤프니들 아저씨,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응? 뭔데? 말해봐.
혹시 로도스 아일랜드에…… 학교 있어? 굼도 계속 공부할 수 있나?
굼……?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학교 같은 정식 기관은 없어. 하지만 훈련 과정이나 기초교육 과정은 있지.
정말? 그럼 계속 공부할 수 있다는 거네!
물론이지. 네가 적극적이니까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분명히 널 보고 아주 흐뭇해할 거야.
사실 내가 말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전담 오퍼레이터가 와서 너희들에게 알려줄 거야.
박사님이 특별히 찾아오셔서 너희들이 잘 공부하는지 지켜보라고 하셨어. 그땐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가지 못할 거다!
……지마는 분명 골치 아파할 거예요.
하하하, 지마 언니와 교관님의 결투!
엄마, 아빠…… 라다는 지금 로도스 아일랜드라고 불리는 곳에서 살고 있어.
아직,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일도 있고 생각만 해도 무서운 일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언니들과 함께라면 라다는 뭐든 다 좋아질 거라고 믿어!
엄마 아빠도 열심히 일해. 내가 폴리나 할머니에게 편지를 써서 로도스 아일랜드로 연락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
편지를 쓰거나 직접 나를 찾아온다면 폴리나 할머니가 내가 어디로 갔는지 알려주실 테니 나중에 우리는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만날 수 있을 거야!
……나를 이렇게 오래 방치하고, 가장 두려웠을 때도 나타나지 않았으니, 라다는 화났어!
엄청 엄청 화났어! 쉽게 용서해 주지는 않을 거야. 어쩌면 만나면 싸울지도 몰라……!
음…… 하지만 다투고 난 뒤엔 다시 가족처럼 지내겠지?
엄마 아빠가 너무 바빠서 시간을 낼 수가 없다면…… 이번엔 라다가 만나러 갈게!
근데 아직은 못 가. 지금 라다는 많이 변했어. 아빠랑 엄마가 깜짝 놀랄 수도 있어……
라다는 그…… 그 나쁜 습관들을 모두 고칠 거야!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나쁜 습관을 고치는 걸 도와줄 거야. 안나 언니도 함께…… 우리 나쁜 일들은 다 잊고 힘낼 거야!
그러니까 기다려 줘……
라다는 앞으로도 꼭 노력해서 성장할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