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어린 용병

어린 용병

오퍼레이터 레코드브릿지

파프리카가 속한 용병대가 런디니움을 향해 나아간다.

등장 오퍼레이터: 파프리카


용병대 대장

어떻게 됐어?

살카즈 용병

아직도 뒤따라오고 있어.

살카즈 용병

그 아이의 고집은 너도 잘 알잖아.

용병대 대장

……조금만 더 설득해 봐.

살카즈 용병

그림, 너도 참 바보 같다니까.

살카즈 용병

이제 와서 후회할 거면, 그때 여자애는 왜 데리고 나왔어?

그림

시끄러워.

그림

암시장 쪽 문제가 심각해. 양쪽 거물이 서로를 죽이네 마네 하고 있는데, 이제 물건도 없으니 우리 탓으로 돌리겠지.

그림

데려오지 않았다면 걔는 벌써 죽었을 거야.

살카즈 용병

그 정도는 나도 알아. 하지만 지금 쫓아내도 갈 곳 없는 건 똑같잖아.

그림

……가는 길에 마을을 찾으면 어떻게든 먹고 살 방법이 있겠지.

살카즈 용병

진짜 그렇게 생각해?

살카즈 용병

진심으로 그 아이를 위한다면 여러 가지를 가르쳐 줬어야지. 그 녀석, 아직 한 번도 피를 본 적이 없잖아? 사냥할 때 조금 묻는 피 말고, 진짜 피 말이야.

그림

……

살카즈 용병

그림, 현실을 봐. 런디니움으로 가는 동안 계속 그런 일을 피할 수는 없을 테니까.

살카즈 용병

그 아이도 살카즈잖아.

그림

……됐어, 적당히 해.

그림

나도 다 생각이 있다고.

이런 말 네가 처음이 아니라고, 아마 또 다른 누군가도 같은 조언을 하겠지.

내가 파프리카 그 녀석한테 너무 물렁한 건가? 하긴,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

몇 년 전, 막 합류했을 땐 그냥 애기였는데. 부모도 없이, 자기랑 할머니를 보살펴야 했고.

어린앤데 챙겨줄 수밖에 없지 않겠어.

나도 어릴 때는……

먹을 게 없어서 공동묘지에 묻혀있는 죽은 사람들의 옷에 달린 장식을 떼고 다녔지. 봉투 가득 채우면 먹을 것과 바꿀 수 있었으니까.

그러고 보니 요즘 애들 처지도 그다지 변한 게 없는 것 같네. 우리 때보단 나아졌지만.

적어도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있잖아. '컬럼비아는 살카즈에게 불공평하다'라는 말을 외칠 수도 있고, 그런데 그 아이가 뭘 알긴 알까?

런디니움에 가는 게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할까?

하, 알 리가 없지.

그 녀석은 진정한 카즈델도 본 적이 없는데.


파프리카

바보, 멍청이……

파프리카

자꾸 어린애 취급하면 진짜 화낼 거예요!

살카즈 용병

어이.

파프리카

……! 기습 공격?!

살카즈 용병

기습 공격이었다면 이미 죽었겠지.

파프리카

아…… 뭐예요, 괜히 겁주지 마세요.

살카즈 용병

괜히 겁줄 정도로 한가하진 않거든. 지가 놀라놓고선 왜 남 탓을 해?

파프리카

전 의료 담당이라 전투엔 소질이 없는걸 어떡해요.

파프리카

게다가 조금 전엔 다른 생각을 하느라 더 놀랐던 거예요……

살카즈 용병

뭐, 그렇다고 치자.

살카즈 용병

그래서, 지금 여전히 그림한테 화난 상태야?

파프리카

……흥, 당연하죠!

파프리카

이런 시기에 떠나라고 하다니, 그림도 너무한 거 아니에요?

살카즈 용병

흠.

파프리카

저도 용병이자, 용병대의 일원이라고요. 그런데 무슨 근거로 절 쫓아낸다는 거예요?

파프리카

왜 런디니움에 같이 가면 안 되는데요? 지금껏 저도 얼마나 많은 임무에 참여했는데요!

살카즈 용병

이번엔 좀 달라.

파프리카

저는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어요…… 런디니움이 좀 멀긴 해도 보수는 넉넉하잖아요!

파프리카

굳이 다른 점을 꼽자면……

파프리카

그림이 돌아왔던 그 날, 당장 출발해야 한다고 얘기할 때 모습이에요. 그렇게 흥분한 그림은 처음 봤어요……

파프리카

평소에는 시큰둥한데, 그날은 뭔가 달랐거든요. 게다가 이번에 이기기만 하면 앞으로 좋은 날이 올 거라고도 했죠.

파프리카

근데 그게 정말인가요?

살카즈 용병

……글쎄.

살카즈 용병

난 돈 말고 다른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서.

파프리카

하긴, 그건 그렇죠.

파프리카

그림은 제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용병은 돈만 벌면 되는 거잖아요?

파프리카

우리 할머니를 잘 모실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을 하든 다 똑같아요. 다른 건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요……

파프리카

그 돈을 받으면…… 할머니께 새집을 마련해 드리고 싶어요. 지금 사는 곳은 빗물이 새서 그런가 비 오는 날이면 무릎이 쑤신대요.

파프리카

참, 그림한테도 더 좋은 생일 선물을 주고 싶은데……

살카즈 용병

생일을 챙겨주려고? 그림이 생일같이 무의미한 날을 기억하기나 할까?

파프리카

무의미하다뇨! 생일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파프리카

매년 생일을 챙기지 않으면 한 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자신이 나이를 먹었는지 잊어버리게 될 거예요.

파프리카

정말 무서운 일 아닌가요?

살카즈 용병

……그런가?

파프리카

무슨 대답이 그래요, 영혼이 없잖아요.

살카즈 용병

하여간 말로는 이길 수가 없다니까.

살카즈 용병

조금 전 그 얘기를 그림에게 직접 들려주면 동의할지도 몰라…… 아니다, 어쩌면 네가 오는 걸 더 반대할 수도.

파프리카

네? 그게 무슨 뜻이죠……?

살카즈 용병

(잘 달래서 보낼까 했더니만……)

살카즈 용병

(됐다, 관두자.)

살카즈 용병

아니야. 난 이만 앞쪽으로 가볼 테니 계속 따라오도록 해.

파프리카

뭐야, 난 말을 하다 마는 사람이 제일 싫은데……

파프리카

진짜 수상하네……

궁금해하는 파프리카를 뒤로 한 채 용병은 이미 떠났다. 앞쪽의 대원은 스무 명 남짓이었다. 파프리카의 눈에는 가장 끝자락에 서 있는 사람만 어렴풋이 보일 뿐이었다.

잠시 아무 말이 없던 파프리카가 고개를 숙이고는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그건 털실로 짠 쨍한 색감의 손가락 보호대였다.

파프리카

그림은 분명히 색이 너무 화려하다며 싫어하겠지……

파프리카

화려하면 좀 어때, 예쁘기만 하면 되지.

파프리카

……또 날 쫓아내려고 하면……

파프리카

선물이고 나발이고 안 줄 거야!

파프리카

(무슨 소리지?)

파프리카

(……)

파프리카

(……착각인가?)

파프리카

누구야? 당장 나와!

???

——!

파프리카

맞혔다!

파프리카

넌 누구야? 대체 무슨 목적으로……

파프리카

저기……!

파프리카

잠깐…… 도망치지 마!


파프리카

헉…… 허억……

파프리카

자, 잡았다……!

암시장 추격자

……고작 여자애한테 들키다니.

파프리카

……그럼 여자애한테 잡힌 넌 뭔데?

파프리카

도망칠 생각 말고 어서 불어! 정체가 뭐야?

암시장 추격자

하, 순진하긴. 실력은 인정하지. 너네 살카즈가 이쪽으로 특출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으니까.

암시장 추격자

하지만……

암시장 추격자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 봤자 네가 멍청한 어린애라는 건 변하지 않아.

파프리카

이 자식이……!

파프리카

(……참자, 파프리카. 상대는 지금 날 도발하고 있어. 말려들지 않도록 침착해야 해……)

파프리카

경고하는데 쓸데없는 말로 시간 끌지 마!

파프리카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어!

암시장 추격자

……

암시장 추격자

공짜로 한 수 가르쳐 주지, 살카즈 꼬마야.

파프리카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하라니까!

암시장 추격자

상대가 시간을 끌고 있단 사실을 눈치챘다면 더는 꾸물거리지 말았어야지.

파프리카

그게 무슨……

암시장 추격자 B

대화는 끝났어?

암시장 추격자 B

뭐 그렇게 할 말이 많다고.

파프리카

이런! 어, 어느 틈에……

암시장 추격자

……시작하자고!

파프리카

제길! 너무…… 비겁하잖아!

파프리카

(무리야. 양쪽에서 공격하면…… 피할 수가 없는데!)

그림

눈 감지 마! 상대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무기로 막아!

암시장 추격자

쳇, 성가신 녀석이 왔군……

그림

다른 놈은 신경 쓰지 말고 네 사냥감에 집중해.

그림

다치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전투 중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무기를 놓지 마!

파프리카

네, 넵!

암시장 추격자 B

날 무시하지 말라고!

그림

지금이야! 공격해!

파프리카

흐압!!

암시장 추격자

으윽!

파프리카

아…… 아하하! 무시하지 말라더니……

파프리카

그건 내가 할 말이라고! 이 나쁜 놈들, 감히…… 날 무시했겠다!

암시장 추격자 B

어이, 꼬마야. 어딜 노린 거냐?!

그림

뭐 하는 거야?!

그림

내가 가르쳐 준 걸 그새 까먹은 건 아니겠지? 항상 급소를 노려야 한다고 했잖아!

파프리카

아, 알고 있어요……!

파프리카

이야아압……!

파프리카

헉…… 허억……

파프리카

후……

파프리카

겨우 해치웠네……

파프리카

봤어요? 제가 이 나쁜 놈들을 처치했어요!

그림

……

파프리카

그림……?

파프리카

왜 그래요? 화, 화났어요?

그림

전에 내가 뭐라고 했지?

파프리카

상대를 무시하지 말고, 인정사정 봐줄 것 없이 급소를 노리라고 했어요……

그림

근데 넌 어떻게 했어?

파프리카

그게…… 일부러 급소를 피해 공격한 게 아니라…… 어……

파프리카

그림이 있으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림

……

그림

만약…… 내가 죽으면 어쩔 건데?

파프리카

하지만, 하지만 그림이 죽을 리가 없잖아요?

그림

……그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거야.

암시장 추격자

으으……

그림

아직 살아 있는 거야?

파프리카

그게…… 시, 실은 기절만 시켰거든요……

그림

왜 그냥 죽이지 않고?

파프리카

그야……

파프리카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파프리카

아, 차라리 묶어버리는 게 어떨까요?

파프리카

그럼 이 일을 보고하러 가지 못할 거예요……

그림

……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이 꼬마에게 내가 뭘 가르칠 수 있을까?

'진정한 살카즈 용병'이 되는 법을 가르쳐야 할까? 내가 보고 들은 원칙을 알려줘야 하는 걸까?

그런 걸 가르쳐 주면 이 아이도 내가 지금껏 봐온 수많은 살카즈로 성장해 결국 나처럼 되지 않을까?

그건 내가 바라는 미래가 아니다.

하지만 그런 걸 가르쳐 주지 않으면……

이 천진난만한 살카즈에게 미래가 없을 지도.

그림

파프리카.

그림

잘 봐.

노련한 용병이 허리춤에 차고 있던 칼을 뽑아 패배자의 목에 그대로 찔러 넣었다.

검붉은 피가 무릎 보호대와 신발에 튀자 파프리카는 마치 그 뜨뜻한 피에 피부가 타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다.

파프리카

대, 대체 왜……

그림

암시장에서 우릴 노리고 온 놈들이잖아.

그림

아까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다면, 저기 누워 있는 건 너일 거야.

파프리카

……알아요!

파프리카

저 사람들이 나쁜 마음을 품었다는 건 저도 알아요! 그림이 없었으면, 정말 위험했을 거예요……

파프리카

그리고 한 명 남았어요…… 저 사람은 내 사냥감이니, 내가 직접 처리할게요.

그림

……

파프리카

(저 사람을 죽여야 해…… 그래, 죽이는 게 맞아.)

파프리카

(그냥 찌르기만 하면 돼. 파프리카, 긴장하지 말자. 아주 쉬운 일이야……)

파프리카

……하아……

그림

뭘 망설이는 거지?

파프리카

마, 망설이지 않았어요……!

파프리카

(망설이지 말자…… 용병으로서…… 적을 죽이는 것뿐이야!)

파프리카

(망설일 것도 없잖아? 그, 그러니까……)

파프리카

지금 바로…… 죽일게요!

그림

……

그림

그만해.

파프리카

네? 하지만 아직……

그림

넌 죽일 수 없어.

파프리카

아니에요! 할 수 있어요…… 믿어주세요!

그림

아니, 넌 아무것도 몰라.

그림

이런 놈들조차 처리하지 못한다면, 내가 장담하는데 넌 용병 일을 할 수 없어.

그림

넌 금방 죽을 거야. 전장에서 죽는다면 나름 괜찮은 결말이겠지. 하지만 어쩌면 으슥한 곳에서 홀로 죽는 바람에 내가 가서 네 시체를 처리해야 할지도 몰라.

파프리카

……하지만 전 용병이에요!

파프리카

그림이 그랬잖아요, 우리 같은 용병은 언젠간 모두 죽는다고!

그림

우리 같은?

그림

하, 넌 사정이 다르지……

파프리카

……그림, 나도 가끔은 두려워요……

그림

뭐가?

파프리카

그림이 말한 대로 오늘 여기 쓰러질 사람은 나였을지도 몰라요. 그림이 오지 않았다면 저들처럼 죽었겠죠.

파프리카

아마 내 시신은 한참이 흐른 후에야 발견될 거고, 이 소식이 마을에 계신 할머니의 귀에 들어갈 때까진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겠죠.

파프리카

전에 프레드 때도 그랬잖아요. 아직 그 일을 기억해요.

그림

이별이란 아주 흔한 일이지.

파프리카

네…… 알아요. 그림이 늘 하는 말이잖아요.

파프리카

난 죽음이 무서운 게 아니에요. 정말로요.

파프리카

하지만 내가 영영 돌아오지 못하게 됐는데도 할머니가 계속 기다리실까 봐 무서워요.

그림

……

그림

이번은 그렇다고 치자.

파프리카

그림……! 잠깐만, 나 정말 할 수 있어요……

그림

소란은 이 정도로 충분해.

그림

명심해. 계속 우리를 따라온다면 언젠간 직접 누군가를 죽여야 할 날이 올 거야.

파프리카

네…… 알고 있어요……

그림

진짜 아는 거 맞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은데.

그림

……어쩌면 네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그림

파프리카.

그림

런디니움 가는 건 포기해. 넌 아직 부족하니까.

파프리카

하지만……

파프리카

이번에 이기기만 하면 앞으로 좋은 날이 올 거라면서요!

파프리카

나도 싸울 수 있어요, 도울 수 있다고요!

그림

이건 단순한 전투가 아니야.

그림

내가 이번 임무에 모든 걸 걸 수 있는 이유는, 직접 봤기 때문이야.

파프리카

뭘 봤는데요?

그림

우리 살카즈에게 돌아갈 집이 있는 모습을.

파프리카

집……

그림

어쩌면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일말의 가능성만 있다면 맞서 싸울 생각이야.

그림

하지만 넌 달라. 넌 선택할 수 있어.

파프리카

선…… 선택이요?

파프리카

잘 모르겠어요……

파프리카

모두와 함께 하지 않는다면, 저 혼자 어딜 갈 수 있겠어요?

파프리카

마을로 돌아가 예전처럼 지내고 싶지만…… 그럴 수 있을까요?

그림

……

나는 내가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알고 있다.

살카즈이기에 용병이 되기로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전쟁에 몸을 바치기로 한 것은 나의 선택이었다. 이 길을 걷는 건 내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이자 유일한 선택이었다.

이 아이는 죽는 게 두렵지 않다고 한다.

난 반박하지 않았다.

그건 두렵지 않은 게 아니라 직접 겪어보지 못했을 뿐이다. 아직 죽음을 마주해 본 적이 없으니까.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뉜다.

나 아니면 이 아이.


파프리카

생각해 봤는데…… 이번 런디니움 임무가 지금껏 해온 다른 임무보다 훨씬 어려운 거죠?

그림

그렇다고 할 수 있지.

파프리카

그리고 그림도 언제 어디선가 세상을 떠나게 되겠죠……

그림

그래.

파프리카

……그럼 내년 생일 선물은 준비하지 않을게요.

파프리카

받아요, 올해 선물이에요.

그림

……손가락 보호대?

파프리카

화려하다는 말 금지! 시간 낭비라는 말도 금지! 필요 없다는 말도 금지!

그림

……

파프리카

그, 그림이 죽더라도 절대 슬퍼하지 않는다고 약속할게요. 살카즈에게 이별은 아무것도 아니니까요.

파프리카

하지만 죽지 않는다면…… 한 대 얻어맞거나, 보수를 받지 못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파프리카

뭐가 됐든 다 괜찮아요. 허탕 치고 돈을 받지 못해도 상관없어요!

파프리카

그냥……

파프리카

임무가 끝난 후에 모두가 함께 돌아올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림

……순진한 생각이군.

그림

살카즈 애들은 다 너처럼 순진한 건가? 내가 아는 살카즈는 이런 모습이 아닌데.

파프리카

왜 또 혼내요?

파프리카

살카즈는 주변 사람들이 무사하길 바라지도 못해요?

파프리카

그래도 전…… 제가 살카즈라고 생각해요!

그림

……

그림

그런 살카즈는 전장에서 죽기 마련이지.

그림

……하지만 난 네가 죽는 걸 보고 싶지 않아.

그림

이만 가자.

파프리카

그게 무슨…… 앗, 같이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