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귀속

귀속

오퍼레이터 레코드브릿지

예선 종료 후 홀로 단서를 찾아 나선 첸은 한 바에서 우연히 볼리바르에서 온 관광객을 만나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CG: 20_I03]
아나운서

시청자 여러분,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 그리고 예선을 통과한 선수 여러분!

아나운서

어떻게, 어젯밤에는 잘 주무셨나요?

아나운서

저는 아주 꿀잠을 잤습니다. 선수들 덕분에 그동안 잃은 돈을 전부 되찾았거든요!

아나운서

이 자리 빌려 제가 꿀잠을 잘 수 있게 해줬던 몇몇 선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아, 그렇다고 여러분의 몫을 챙겨 드린다는 건 아니지만요!

아나운서

자, 잡담은 이쯤하고, 어제 예선전은 그야말로 초대박이었죠. 하지만 도솔레스 익스트림 철인 그랑프리의 진정한 볼거리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아나운서

앞으로 이틀간의 짧은 휴식이 끝나면 본선의 막이 오를 텐데요. 이번에는 쟁쟁한 참가자들이 많았던 만큼 예선 하이라이트도 당연히 놓칠 수 없겠죠!

아나운서

그럼 여러분!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의 멋진 활약상, 함께 보고 오시죠!

관광객

안돼, 이 아나운서 얼굴만 봐도 열 받아 죽겠어.

관광객

어제 그 예선에서 하마터면 다리까지 부러질 뻔했는데, 결국 탈락했잖아!

관광객

내가 미쳤지. 돈은 전부 물 건너갔고, 이번엔 제대로 망했어!

???

설마 자기 자신한테 베팅한 거였어?

관광객

누굴 바보로 아나?

관광객

지난 몇 회의 유명한 선수들에게 베팅했지. 그래도 한두 명은 본선에 진출할 줄 알았는데, 이 바보들이 전부 예선에서 탈락했잖아.

관광객

가장 주목했던 팀마저 갑자기 나타난 여자애 두 명한테 당해버렸고. 이게 말이 돼? 내가 여기 꼬라박은 게 백만이 넘는데!!

???

……호오? 누가 그렇게 센데?

관광객

뭐였더라? 쥐 머시기였나…… 아무튼 팀 이름이 되게 이상했어.

좀도둑 쥐새끼 이런 거 아니야?

관광객

뭐, 그렇게까지 심한 이름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에라, 기억도 안 나. 아무튼 열 받아 죽겠어!

자자, 화내지 말고 술이나 마셔. 내가 한잔 살게.

관광객

그래도 돼? 고마워, 예쁜 아가씨.

관광객

그런데…… 어째 낯이 좀 익은데, 우리 어디서 본 적 없어?

풉! 에이, 기분 탓이겠지. 나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어.

(낯이 익는 거야 당연하겠지. 네가 꼬라박았다는 그 백만, 내가 때려눕혔으니까.)

(변장하고 나오길 잘했다. 어제 경기를 본 사람이 도시 절반은 될 거라더니, 에르네스토 말이 과장은 아닌가 보네……)

그런데 확실히 이상하긴 해. 지난 대회에서 이름 날렸던 선수들이 예선도 통과하지 못했으니. 이런 일은 흔치는 않을 텐데. 돈 잃은 사람들이 꽤 많겠지?

관광객

내 말이. 옥상에서 뛰어내린 사람이 없다는 게 기적이야. 분명 뱅커 녀석들이 떼돈 벌었을걸!

……설마 승부조작?

관광객

아니면 뭐겠어? 단체로 재수 옴 붙은 것도 아니고?

관광객

그런데 따지고 보면 딱히 희한한 일도 아니야. 예전에 없던 일도 아니고. 그런데…… 음, 뭐랄까, 올해는 좀 달라.

어떻게?

관광객

나도 이 대회에 여러 번 참가해봐서 아는데, 매번 뉴 페이스들이 많이 오긴 하지만, 그래도 익숙한 녀석들도 꽤 있었거든. 심지어는 인기 선수 랭킹 같은 것도 있다고.

관광객

그런데 올해는 수상한 새로운 팀이 유난히 많고, 분위기도 뭔가 좀 이상한 것 같아.

……

(역시…… 이번 경기는 뭔가 잘못됐어. 내 예상이 맞다면 상대가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겠지.)

(참가자 중에 소란을 일으킬 기회를 엿보는 사람이 얼마나 있으려나.)

(안돼, 이것만으로는 아직 단정 지을 수 없어. 오늘 공단 창고 쪽에서도…… 단서가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엔 선수를 빼앗겼잖아.)

(놈들을 쫓다가 알아낸 건 고작 이 바뿐이야. 대체 누가 나보다 먼저 그들을 처리한 거지? ……칫, 아무튼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해.)

관광객

……주최 측은 대체 뭘 하는지 몰라. 이 자식들도 아마 많이 해 먹었을 걸…… 어이, 내 말 듣고는 있어?

응? 아, 듣고 있어. 올해는 확실히 엉망진창이야. 예선에서 부상자도 많이 나온 것 같고.

관광객

내 다리는 아직도 아프다니까.

매번 부상자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편인가?

관광객

아무래도 경기가 경기이다 보니까.

관광객

나 정도 부상은 아무것도 아니야. 이게 이 도시의 스타일이거든!

이런 스타일의 유흥도시는 흔치 않지, 볼리바르에서는 특히……

좀 더 얘기 들려주면 안 돼? 도솔레스에 관한 거면 뭐든지 좋아. 나 아직 제대로 구경도 못 해봤거든.

자, 내가 살 테니 한 잔 더 해.

관광객

크…… 하! 역시 병나발이 최고지!

관광객

야, 너도 꽤 마신 거 같은데, 아직 안 취했나?

아니, 좀 어지러워.

관광객

그래? 겉보기에는 아주 멀쩡한데?

직업병이야. 훈련이 많이 됐거든.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친구 중에 간이 변이된 게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술이 센 녀석이 있거든.

관광객

진짜? 와, 대단하네.

그럼. 게다가 립서비스까지 아주 능청스럽게 잘한다니까……

음?

무슨 소리지?

취객 A

어? 뭐라고 인마?!

취객 A

너 다시 한번 말해봐!

취객 B

말하라고 하면 못 할까 봐?

취객 B

너희 가게는 이제 끝이야! 운 좋게 예선 통과하면 뭐? 상으로 받은 순금 조각상 팔아다 빚을 갚는다고? 그 돈으로는 원금도 못 갚아!

취객 B

돈도 없으면서 도박은 무슨? 꿈 깨 이 자식아!

취객 A

이런 *볼리바르 욕설*이, 죽고 싶지 진짜?!

취객 B

하, 칠라면 쳐 보던가!

어, 아무도 안 말려?

내가 가 볼게.

관광객

야, 기다려.

뭘 기다려? 진짜 싸움 날 때까지 기다리게?

관광객

걱정 마, 쟤들도 바보는 아니야. 진짜로 소란은 못 피워.

관광객

바에서 소란을 피우고도 멀쩡하다면, 진작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도솔레스에 찾아오지도 않았을걸.

그럼 바에 해결할 사람이 따로 있다는 거네? 이런 일이 흔한가?

관광객

드문 일은 아니야.

여기 보안관은? 경찰…… 경비대 같은 조직에서 안 와?

관광객

어? 인명사고도 아닌데 굳이?

……

(이게 도솔레스인가?)

(그 칸델라 산체스가 자신의 도시를 이렇게 다스린다고?)

(……역시나 거슬려. 이곳으로 휴가를 오는 게 아닌데. 여긴 나와 너무 안 맞아.)

취객 B

하하, 어때? 승복하시지!

취객 B

가게까지 담보로 도박하는 주제에, 잘난 척하기는, 퉤!

취객 A

흐으, 윽……

취객 A

안돼, 내 가게만은! 그건 내 전부야. 내 밥줄이라고. 이렇게 여길 떠날 순 없어!

취객 A

제발, 부탁이야……

술집 사장

저기 두 분, 가게 안에서 이러시……

취객 B

야, 돈 없으면 허세도 부리지 말라며! 예전에 네가 나에게 했던 이 말, 지금 그대로 돌려줄게!

취객 B

이제 꺼져! 도솔레스는 너 같은 가난뱅이를 환영하지 않는다고!

관광객

우와, 하나도 안 봐주네.

저기, 잠깐! 이미 피 봤는데, 정말로 괜찮아?!

그만! 모두 멈춰!

관광객

와, 깜짝이야! 이렇게 정의감 넘치는 사람이었나?

관광객

그래도 괜히 참견했다가 되레 당할 수 있을걸?

상관없어.

난 트러블이 두렵지 않아. 정확히는, 트러블이 날 두려워하지.

관광객

오오, 겁나 멋진 대사네.

훗,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

그것보다, 아까 바에서 알아서 처리한다더니, 지금 보니까, 사장 혼자서 처리 못 할 것 같은데?

관광객

엇, 그러고 보니 그렇네.

관광객

사장, 여기서 고용한 애들은? 왜 아무도 안 보여?

술집 사장

마침, 오늘 나와야 할 녀석들이 안 왔어.

안 왔어?

무슨 일이 생겼나?

술집 사장

별일은 아니고, 그 녀석들도 어제 예선을 통과했거든. 손에 돈이 생겼으니 어디 가서 흥청망청 놀고 있겠지.

술집 사장

안 그래도 걔네들이 요즘 제대로 출근도 안 해서 해고하려고 벼르던 참이었는데.

요즘이라면 설마…… 이번 대회를 준비하느라?

술집 사장

그거야 모르지. 이 도시의 젊은이들은 무슨 일을 저질러도 이상할 게 없으니까.

술집 사장

오늘 두 사람이 도와줬는데, 뭐 마시고 싶은 게 있어? 감사의 뜻으로 한턱 쏠게.

관광객

나야 좋지! 사장이 통이 크네!

(가드의 무단결근이면, 또 대회와 관련이 있는 건가?)

(우연? 아니야, 우연만은 아닐 거야……)

(이렇게 에둘러 물어봐야 아무 소용 없겠는데. 린 위시아 쪽은 뭐 좀 알아냈으려나?)

고맙지만 술은 됐어. 별 대단한 일도 아니니까.

관광객

어, 안 마셔? 아, 관광하러 가게?

그런 셈이지.

관광객

그래? 그럼 재밌게 놀아!

관광객

도솔레스는 좋은 곳이야. 돈만 있으면 아침부터 새벽까지 뭐든 즐길 수 있어. 게다가 뭐라 하는 사람도 없고.

이 도시가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모양이네.

관광객

음? 당연하지.

그럼, 여기서 정착해 살지 그래?

관광객

여기서 살라고? 너…… 나 싫어하니?

엥?

아니야, 그냥 농담이야…… 잠깐, 근데 그게 무슨 소리지?

관광객

전혀 안 웃기거든.

관광객

정착은 됐어. 도솔레스는 휴가 보내기 좋지만, 정착까지는 아니야.

관광객

너도 여기가 어떤 곳인지 봤잖아……

관광객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아마 낮에는 술 먹고 밤에는 도박하는 걸 배워서, 결국엔 패가망신할걸.

낮술이라면 지금 우리처럼?

관광객

그렇네, 지금 우리처럼 말이야. 우리 부모가 날 탕아라고 부르거든.

아하하, 나는 그렇게 불려본 적이 없는데.

(우리 집…… 그 사람한테는……)



난 탕아가 될 기회조차 거의 없었거든.

관광객

너도 참 힘들게 산다.

뭐, 그런대로.

우리 집 꼰대는 고집불통이라서, 아내가 자기를 버리고 친정으로 돌아간 뒤로 자포자기하고 맨날 술에 취하고 도박에 빠져 있었거든. 지금은 이마까지 벗겨져서 꼴이 말이 아니야.

가장이 미덥지 못하니, 나라도 가족을 부양해야지.

그나마 다행인 건 내 전투과목 성적이 모두 최고라서, 나를 건드릴 녀석이 없었다는 거야.

관광객

하긴, 아까 '싸움 말리는' 모습을 보니까 아주 깔끔하게 해치우더라.

관광객

그런데 아무리 봐도 영 낯이 익는데. 특히 아까 취객을 제압할 때 말이야……

……크흠, 기분 탓이겠지. 별생각을 다 하네.

관광객

그렇겠지? ……솔직히 예전에 나보고 도솔레스에서 살라고 했다면 아마 미친 듯이 기뻐했을 거야.

아까는 절대 여기서 안 살 것처럼 말하더니.

관광객

이해해줘. 아까는 그렇게 말했지만 여긴 볼리바르인의 꿈의 도시라고.

관광객

볼리바르인이라면 누구나 도솔레스에 살고 싶어 하고, 어떻게든 여기 들어오려고 할 거야.

관광객

여기 생활을 봐봐, 하하. 바깥세상이 저렇게 엉망진창인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혹시 너도 볼리바르 사람이야?

관광객

그렇다고 볼 수 있지. 몇 년 전 전쟁으로 집이 무너져서 여기로 이주할 수밖에 없었어…… 그곳은 아직도 전쟁터거든.

관광객

원래는 모두 도솔레스로 이주할까 했는데, 그때는 돈이 없어서 성문에 발도 못 들였다니까.

그래서?

관광객

그래서 계속 동쪽으로 가다가 결국 컬럼비아까지 갔지.

관광객

그때는 컬럼비아가 어떤 곳인지도 몰랐어. 다행히도 거긴 전쟁이 없어서 정착할 수 있었지…… 나중에 생활도 나아지면서, 돈도 좀 벌었고.

관광객

이제 도솔레스는 날 거부하지는 못할 거야.

그렇구나……

너를 거부하진 않겠지만, 이 도시에 대한 네 마음도 변했겠네.

관광객

아마도.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

(땅, 그리고 땅 위에 사는 사람……)

(도솔레스 같은 이런 도시는 많은 사람이 모이면서도, 또 많은 사람을 배척하는구나.)

(그래서 결국 이곳은 누구의 도시인 걸까?)

관광객

어, 미간에 주름 잡혔다. 왜,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아니. 뭐 좀 생각하느라.

난 볼리바르도 도솔레스도 아직 잘 모르겠어.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왜 사람들이 모여들고, 왜 떠나길 싫어하는지 이해가 잘 안 가.

그렇다고 성급하게 판단하고 싶진 않고.

관광객

갑자기 왜 이렇게 진지해졌어……

진지한 것까진 아니고, 그냥 그렇다고.

비판하는 건 쉽지만, 부정해놓고 더 좋은 의견을 내지 못하는 건 경솔하고 무책임한 행동이잖아.

뭐랄까…… 내 기준엔 이곳이 아주 좋은 도시는 아닌 것 같아. 적어도 내 성격에는 안 맞아. 더 좋아질 수 있을 법도 한데 말이야.

관광객

……뭐, 외지인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관광객

그래도 말이야, 볼리바르 사람에게 여기는 이미 충분히 좋은 도시야.

관광객

내가 어렸을 때 자칭 저항군이라는 놈들이 오밤중에 들이닥친 적이 있었거든…… 가족들 모두 무사했지만, 덕분에 제대로 놀랐었어.

내란이 있었나……?

관광객

비슷해. 사실 난 서로 싸우는 녀석들을 잘 분간하지 못하겠더라고.

관광객

어쨌든 놈들 덕분에 전쟁터는 넓어져만 갔고, 우리는 밭과 집, 모든 것을 잃었지.

관광객

볼리바르인 대부분이 우리와 같은 처지야.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언제 모든 걸 잃을지도 몰라.

……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네.

의식주를 보장받지 못하고 늘 위협을 받고 있으니, 일을 해서 돈 번다는 건 그저 사치일 뿐이겠지.

그런 상황에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누구나 천국이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해.

볼리바르인에게 도솔레스는 그런 곳이라는 건가?

관광객

뭐 대충 그런 거지.

관광객

난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야. 어찌어찌 볼리바르를 떠나지 않았다면 도솔레스는 여전히 내 마음속 천국이었을 테니까.

그럼 지금은?

관광객

지금도 난 여기가 좋아.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

관광객

딱히 이유는 없어. 휴가를 즐기기에도 딱이고…… 음, 볼리바르인의 희망이랄까.

……

애초에 네가 여기 남아있었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지 상상해본 적은 있어?

관광객

글쎄…… 자칫하면 아까 그 주정뱅이처럼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관광객

어떻게든 도시에 남아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거나, 도박으로 큰돈을 벌거나 했겠지. 그래 봤자 지금쯤은 다 써버렸을걸. 내 소원이 이곳에 작은 가게 하나 차리는 건데……

관광객

상상이 잘 안되네. 어쩌면 난 더 이상 진정한 볼리바르인이 아닐지도 몰라.

아냐, 볼리바르인 맞아.

내가 어디 사람인지 다시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건데?

관광객

그야…… 당연히 볼리바르 사람이지.

그럼 됐어.

네가 볼리바르 사람이 아니라면, 애초에 나랑 이런 얘기를 할 수 없잖아? 그것도 술은 뒷전에 둔 채로.

단순 외지 관광객이라면 이런 이야기에 흥미조차 없거든.

관광객

이야…… 너 말발 죽인다.

그런가? 친구들은 내가 남을 욕할 때만 청산유수라던데.

관광객

겸손하긴. 네 말이 틀린 것도 아닌데.

하하, 칭찬해줘서 고마워.

난 이만 가봐야겠다. 오늘 정말 즐거웠어. 기회가 되면 나중에 또 보자고.

컬럼비아…… 그쪽 사법제도가 괜찮다고 들었는데, 나중에 한 번 가 볼까 봐.

관광객

그럼 대환영이지! 정말 오게 되면 내가 커피 살게.

관광객

볼리바르에 유명한 커피 브랜드가 있는 거 알아? 우리 집은 손님에게 무조건 그 커피를 대접하는데, 네가 컬럼비아에 온다면, 그땐 실컷 마시게 해줄게.

좋아, 기회가 되면 꼭 갈게.

관광객

네가 사준 술과 즐거운 이야기에 대한 답례다.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것도 있어야지.

관광객

그러고 보니, 네가 어디 사람인지도 안 물어봤네?

……

용문, 나 용문 출신이야.

도솔레스 못지않게 좋은 곳이야. 다음 휴가 때는 용문도 한 번 가봐.

날 믿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