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상
체르노보그의 핵심 구역, 소녀는 잠들어 있던 '박사'를 깨우게 된다. '아미야'라는 이름의 소녀는 박사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하려 하지만, '리유니온'이라는 조직이 이들을 습격하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아미야
너구나.
마지막에 본 뒤로 시간이 많이 지났네.
최근에 넌…… 계속 절벽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다고 들었어.
네가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았지만, 그 이름만 기억하고 있다면 충분하겠지.
……자, 이곳에 오래 머물 순 없어.
너는 내 손님이 아니거든. 본래 이곳에 있어선 안 될 존재고.
그녀에겐, 네가 필요해.
12월 23일.
이 날짜가 네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금은 기억이 안 날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널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할 거야.
......
아니.
넌 반드시 기억해내야 해.
…의식…
순환 시작… 심정지액 주입 완료…
…체온… 헥사메타손 20cc, 정맥 주사.
포셉!
…상태 안정… 절개 시작… 심실세동 주의…
…미안해요…
또 아프게 해드렸네요.
......
박사님……
…… 손을……
제… 손을…!
제 손을 잡으세요!!
......
긴급……
……구조……
……성공……!
박사님, 박사님!
박사님은 괜찮으신 건가요?
조금 전에 박사님이 제 손을 꽉 잡으셨단 말이에요…
왜 눈을 안 뜨시는 거지… 어떡하죠…
아미야 씨! 조급해하지 마시고 진정하세요!
아… 죄, 죄송합니다…
박사님 얘기만 나오면 마치 다른 사람이 되신 것 같네요.
그보다 아미야 씨, 박사님이 계속 이런 상태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협의했던 대로 할 수밖에요.
…알겠습니다. 말씀대로 따르죠.
그러면… 잘 부탁드려요.
박사님…
안심하세요. 이제 좀 진정되신 것 같네요.
만약을 위해 한 번 더 검사해보겠습니다. 제게 맡겨 주세요.
잘 부탁드려요…!
네. 호흡이 얕긴 하지만, 혈압 수치는 정상이에요. 문제 될 건 없어 보입니다.
……!
……
정신이… 드세요?
아미야 씨, 성공입니다. 박사님께서 눈을 뜨셨어요!
박사님…?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에요… 박사님…
아! 아직 움직이시면 안 되는데…
안정을 취하셔야 합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에요.
박사님…?
- 너희는…… 누구지?
설마… 박사님… 저는…
……
저는 아미야라고 합니다.
박사님을 구하러 왔어요.
- ……나는……?
박사님께선…
저희 '로도스 아일랜드'의 일원입니다.
…제 동료이기도 하고요.
{@nickname} 박사님…
박사님께선 제 가장 소중한 동료예요.
기억이… 안 나세요?
- ……정말 믿어도 되는 건가?
- ……
- 그런가……만나서 반갑다, 아미야.
……
이해합니다. 박사님 입장에선, 믿기 어려운 얘기겠죠.
지금 바로 떠올려 달라고도, 믿어달라고도 하지 않을게요.
혹시 절 기억하지 못하시는 건가요…
……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어요.
박사님을 찾기 위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했는지…
아, 저, 저도 반가워요.
……
전, 그러니까…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네요. 너무 많은 게 변해버렸거든요.
저조차도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으니…
아무튼 박사님은 제 가장 소중한 분이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만은 변하지 않아요.
그러니… 제게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
잠시라도 괜찮으니까…
- ......
박사님, 정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시는 건가요…?
……
괜찮아요. 이렇게라도 박사님께서 여유를 찾으실 수 있다면…
- 여긴 대체…
여기는…
무…무슨 일이죠?!
아미야 씨, 큰일입니다!
누군가 시설 안에 침입했습니다!
저 장비는… 우르수스 병사가 아니잖아!
……
무슨 속셈이냐!
적의 기습입니다! 아미야 씨, 중화기를 들고 온 놈들입니다!
우아아앗!
모두 조심해요! 엄폐물에 숨어서 박사님을 지켜주세요!
장비를 보니 설마… 리유니온? 대체 왜…
가드 오퍼레이터… 전투를 준비하세요!
알겠습니다!
젠장, 놈들이 박사님을 노리는 건가!
아뇨… 박사님의 존재는 아무도 모를 거예요.
켈시 선생님과의 통신은 연결되었나요?
무슨 일인지 통신기가 먹통입니다!
…뭔가 통신을 방해하고 있나 보군요.
우리가 움직인 걸 우르수스 정부가 눈치챈 걸까요?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이번 작전의 지휘관은 켈시 선생님이신데, 통신이 안 되다니…
……
…{@nickname} 박사님.
…박사님께서 지휘를 맡아주셨으면 해요.
그…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 박사님은 이제 겨우 눈을 뜨셨는데…
…시험해보고 싶어요.
아무리 기억을 잃어버렸다고 해도 박사님은 일찍이 우리와…
…함께 싸웠던 동료니까요.
이렇게 많은 걸 가르쳐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
많은 경험을, 아주 많은 경험을 함께… 했으니까…
전 믿어요… 박사님께서 우릴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주실 거라는 걸.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주실 거예요.
…갑작스럽게 이런 부탁을 드리는 게 실례라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제발… 부탁드립니다. 박사님의 힘을 빌려주세요.
저도 도와드릴게요.
- 그럼, 우선은 놈들을 쓰러뜨려야겠군!
- ……
- 자신을 지키기 위한 싸움일 뿐이지?
네… 저도 박사님을 다시 이런 싸움에 말려들게 하고 싶진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 저희에겐 {@nickname} 박사님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전투를 통해 감각을 되찾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박사님 본인도 자신을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는 박사님을 믿어요.
……분명 해내실 수 있어요. 전 그렇게 믿어요.
로도스 아일랜드를…… 지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