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르트 Akkord
소리굽쇠를 늘 지니고 다니는 조율사. 음이 정확하지 않은 악기든, 어딘가 이상하게 들리는 장치든, 전부 그녀에게 맡기면…… 정말 마음이 놓입니다.
절대음감 때문에 다소 겉돌고는 있지만, 그녀 스스로도 소통 능력을 올리기 위해 노력…… 하고 있을걸?
CV: 중국어 Kokomi · 일본어 아이자와 사야 · 한국어 임재이 · 영어 Amira Leisner
기본정보
[코드네임] 아코르트
[성별] 여
[전투 경험] 없음
[출신지] 라이타니엔
[생일] 8월 11일
[종족] 카프리니
[신장] 165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보통
[전장 기동력] 보통
[생체 인내도] 보통
[전술 계획력] 보통
[전투 기술력] 보통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표준
프로필
아코르트, 본명은 토니아 클랑, 라이타니엔의 외딴 작은 마을에서 온 조율사다. 눈보라로 인한 음향장 코어의 과부하 사고 때문에 광석병에 감염되었다. 이후 소개를 받아 로도스 아일랜드에 와서 치료를 받는 동시에, 로도스 아일랜드의 음악 환경에 최대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캐스터 오퍼레이터로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흐릿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확인, 광석병 감염 증세 발견.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감염자로 확인.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3%
오퍼레이터 아코르트의 체표면에 소량의 오리지늄 결정 발견.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22u/L
오퍼레이터 아코르트는 꽤 오래전에 광석병에 감염되었는데, 이는 업무 특성상 항상 오리지늄 부품을 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병세는 아코르트 본인이 평소 방호 조치가 잘 되어 있는지, 굉장히 신경 쓰는 데다 치료도 매우 적극적으로 받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이며, 추가 확산의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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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레이터 아코르트는 평소 업무와 순찰 과정에서 개인적인 습관에서 비롯된 '청진'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본인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행위는 목표 개체 주변 음향장의 '고유 주파수'를 포착하고 이를 근거로 개인 노트에 대응되는 기호화된 '라벨'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현재로서는 이런 행동이 조율 작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여러 마을의 설비 유지 보수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현상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퍼레이터 아코르트는 어떤 개체의 '라벨'에 변화가 생긴 것을 알아채면, 종종 자발적으로 대상이 있는 구역의 음향학 시설을 테스트하거나 해당 환경에 대한 추가 순찰을 진행한다.
의료부는 그 청각 능력의 특수성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관련 평가 담당자들은, 이것은 전통적인 의미로서의 절대 음감이 아니라, 그보다는 개인적인 감각과 축적된 예민함에 의존하는 고도의 청각 판별 방식에 가깝다고 여긴다.
지적해야 할 점은, 오퍼레이터 아코르트는 지금까지 '라벨'과 개인 신분 사이의 구체적인 대응 관계를 공개한 적이 없으며, 그 노트의 내용 또한 다른 사람이 해석할 수 있는 정보로서 가치는 없다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개인의 해당 습관이 현 단계에서는 뚜렷한 위험을 보이지 않으나, 해당 오퍼레이터가 특수한 임무를 수행할 시에는 이 능력의 사용 방식과 그 의도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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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의 기차역은 저녁 무렵이면 언제나 시끄럽다. 일을 마친 광부들은 큰 목소리로 웃고 떠들며, 아이들은 궤도를 따라 뛰어다니고, 대장간의 화로는 멀리서 굉음을 낸다. 토니아는 자신의 오래된 음향장 조율기를 밀면서 천천히 사람들 사이를 지나갔다. 그 무거운 기계는 기어가 딸깍거리는 것이, 당장 언제라도 해체될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광장에 있는 확성기를 조정하러 가는 길이었다. 그 확성기는 이미 오래되어 소리가 일그러졌고, 공지를 방송할 때면 소리가 마치 모래와 자갈 속을 굴러다니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아무런 악의도, 선의도 없었다. 토니아는 그 작은 마을의 '진짜 노동자라고 할 수 없는' 사람이었으니까. 마을 사람들로서는 마을의 어떤 시설이 이상해지면 아츠를 쓰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아츠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마을 사람들이 일부러 토니아를 먼저 찾지는 않는다.
“감염자가 되었는데도, 아츠 수준은 별로 는 것 같지 않네?”
“그 아이, 듣자 하니 학교 성적도 평범했다던데. 클랑 씨는 피아노를 참 잘 쳤는데, 왜 그건 유전되지 않았을까?”
“그러면 감염된 보람이 없는 거 아니……”
“쉿, 그런 말은 하지 마.”
가끔 마을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토니아는 언제나 못 들은 척했다. 그녀는 자신의 조율기 탐침을 확성기 받침대에 꽂아 넣고, 손잡이를 조정하며 '치직'거리는 반향음을 들은 뒤에 잡음을 최소한으로 낮췄다. 바람 소리, 화로 소리, 멀리의 발걸음 소리가 그녀에 의해 조금씩 방송의 파형 속에서 조화를 이뤘다. 결국, 다시 울려 퍼지는 공지 소리는 이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졌고, 귀에 거슬리는 소리도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광장에 있는 사람들은 이 미세한 변화를 거의 알아차리지 못했고, 근처에 서 있던 몇몇 광부들만이 주변 환경음이 훨씬 듣기 좋게 들린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렇다고 토니아와 대화를 하진 않는 것이 당연해 보였다. 기계를 정리한 토니아는 이내 그것을 밀며 자리를 떠났다. 그녀는 자신이 학자도, 대장장이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업무로는 집회장에 높이 걸린 명패의 주인처럼 서명과 격언을 남길 수 없었으니까. 이렇게 외딴 작은 마을의 가장 평범한 공방에서도 사람들의 관심사는 오직 '누가 더 강하고, 누가 더 기억될 만한가'였다. 하지만 토니아에게 있어서 그 어수선한 소리엔 '강약'의 구분이 없었다. 그녀는 가장 작은 소리의 떨림마저도 들을 수 있었다.
학당 게시판에 붙은 순위표 속에서, 그리고 눈 내리던 그날 밤의 음향장 사고 속에서, 토니아는 마치 자신이 익숙했던 사회와 체계로부터 한 꺼풀식 벗겨져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때때로 토니아는 자신에게 일어난 이런 일들에 이미 익숙해졌다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익숙하지 않다고 해서 뭐 어쩌겠냐고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행복했다. 광장의 음향장도 조화를 되찾았고, 방금 오랜만에 파울비스트 몇 마리가 역 창가에 내려앉은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벽화에 있는 음악 술식, 돌아가서 어떻게 바꿔야 파울비스트의 울음소리와 더 공명할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음, 일단 내일 다시 와서 체계적으로 조정해 봐야지.”
조율기를 밀고 돌아가며 토니아는 이렇게 생각했다.
파일 자료 3
“이건…… 음악 이론인가? 아니면 무슨 연주 지시?”
아코르트는 주변 오퍼레이터에게 질문을 받고 나서야 자신이 오래된 노트를 실수로 떨어뜨렸다는 것을 알아챘다. 노트를 집어 든 오퍼레이터는 무언가 동경하는 듯한 눈빛으로 노트의 글을 읽고 있었다. 노트의 표지는 이미 반들거릴 정도로 닳아 있었고, 페이지 가장자리도 자주 넘겨본 탓에 조금 말려 있었다. 순간 조금 부끄러워진 아코르트는 노트를 돌려받자고 손을 뻗기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상대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도 알 수 없었다.
“바람은 석탑의 새겨진 흔적 위를 맴돌 때, 원래 음정에 맞지 않는 소리를 내곤 한다. 이런 소리를 없애지 않으면, 그것들은 이내 석탑의 갈라진 틈을 따라서 구역 전체로 퍼져나갈 수도 있다.”
“금관 악기의 연결 부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밤이면 차가워지고, 소리가 수축될 수 있다. 이럴 때는 나무 재질의 반향을 도입해서 중화시키면 그렇게까지 날카롭게 들리지 않는다.”
“오래된 시계탑은 우기 때 물방울 때문에 쌓인 리듬이 음향장을 흐트러뜨릴 수 있으니, 더 자주 유지보수를 하거나 다른 질감의 단락을 사용해 빗소리를 중화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깊은 밤 자료실에는 벽 등 몇 개만이 남아 있었고, 그 빛이 종이 위를 비추고 있었다. 옆에 있던 오퍼레이터는 신기한 듯 열심히 노트의 항목을 읽고 있었다. 거기에 있는 것은 음악 이론 용어나 어떤 정밀한 계산식도 아니었고, 그보다는 몇 가지 술식과 일상 경험의 결합물에 가까운 것들이었다. 그건 일종의 기술 법칙 같기도 했고, 그저 손 가는 대로 기록한 노하우 같기도 했다.
“그냥 몇 가지 조율 방법일 뿐, 딱히 공개할 만한 건 아니야.” 아코르트가 옷자락을 만지작거리며 대답했다.
“하지만 이건 죄다 굉장히 실용적인 방법인데? 교재로 삼으면 알아보기도 쉬워 보이고. 아, 미안, 내가 음악 쪽은 잘 모르지만, 아코르트 넌 언제나 음악 술식을 가장 적합한 곳에 선율끼리 서로 충돌하지 않게 배치할 수 있으니까…… ”
교재? 아코르트는 상대가 하는 말의 뒷부분은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라이타니엔에서 사람들이 굳이 이런 '교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노트 속 내용은 그렇게 특별한 아츠도, 음악적인 창작물도 아니었으나, 이 함선의 등불 아래 그 내용은 다른 사람에게 조용히 읽히며 진정한 지식으로까지 여겨지고 있었다.
아코르트는 츠빌링슈튀르메의 밤과 그곳의 이름 없는 조율사들이 어떻게 거리 구석에서 힘을 합쳐 도시의 음향장을 조화롭게 회복시켰는지를 떠올렸다. 이 순간,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이 거대한 물체 위에서 아코르트는 문득 깨달았다. 어쩌면 자신이 예전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여겼던 경험이 적어도 다른 조율사들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이 노트에 적힌 대로 하면, 나도 내 방에 있는 음악 설비를 직접 조율할 수 있을까?”
곁에서 들려온 목소리가 아코르트를 도시의 악장에서 로도스 아일랜드 자료실로 되돌려놓았다. 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자신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여겼던 그 경험들은, 조율사들의 손에서만 머물진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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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기록]
“……좋아, 셋을 세면 같이 입을 여는 거다.”
“둘, 셋……”
“……”
“세상에, 방금 하늘까지 솟아오른 게 대체 누구지?”
“저 아니에요…… 저였나요? 미안해요, 긴장하면 멜로디를 까먹거든요.”
“하하, 귀를 틀어막고 싶을 정도였어.”
“웃지 마, 네가 나보다 더 이상하게 불렀거든? 너 때문에 나도 자연스럽게 따라갔잖아!”
“자자, 모두 조용. 방금 너희들 확실히 조화롭지 못했어.”
“아코르트 선생님, 저희 음치 문제에 관해서 말인데요……”
“내 말은, 너희의 목소리에 항상 걱정이 깃들어 있다는 거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면, 음이 이탈하는 것도 일종의 자리 찾기잖아? 누구는 위로, 누구는 아래로, 누구는 여기에, 누구는 저기에. 그래야 음악이 풍부해지는 거지.”
“하지만 관중들은 우리를 보고 제멋대로 울부짖는 파울비스트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파울비스트 무리는 비행할 때 아주 조화로워 보인단다. 파울비스트들이 울 때 어떻게 울지 먼저 상의하지 않듯이, 다른 사람들이 자기들 노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신경 쓰지 말고,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노래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거든.”
“정말 그렇게 해도 될까요?”
“물론이지.”
“……”
“아코르트 선생님, 그럼 선생님은 우리가 어떻게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이제 한 시간 뒤면 함선 내 모든 오퍼레이터 앞에서 공연해야 하는데.”
“너희가 부를 수 있는 대로 부르렴. 내 일은 아직 자리를 찾지 못한 소리를 한데 모아서 서로의 발을 밟지 않게 하는 거니까.”
“마치…… 속임수를 쓰는 것 같네요?”
“아니지. 그저 흩어져 도망치는 소리를 끌고 와서 함께 걷게 하면 되는 거야. 네 고음은 아주 맑지만, 너는 항상 무서워해서 마음껏 소리 내며 노래 부르지 못하잖아. 너는, 네 저음은 튼튼하지. 마치 바닥에 깔린 돌 같아. 그러니 걱정하지 마, 내가 그걸 잘 받을 테니까. 음, 그리고 너, 네 음색은 특히나 아름다워. 그리고 이건 네가 정성껏 쓴 가사잖아. 그냥 네가 표현하고 싶은 걸 노래하면 돼.”
“아코르트 선생님, 말씀하시는 게 우리 맞나요? 선생님 말씀은 마치…… 누구나 다 쓸모 있다는 말 같은데요.”
“'쓸모 있다'가 아니라, '원래 있어야 하는 자리'라는 거야. 다들 노래를 쓸 때만 해도 정말 즐겁지 않았어? 노래를 좋아하니까 여기에 함께 있는 거잖아. 그러면 그냥 너희가 좋아하는 대로 부르면 돼. 다시 말하지만, 이건 체르니 선생님이 모두를 위해 특별히 쓴 곡이고, 모두가 함께 불러야만 존재할 수 있는 곡이야.”
“하지만 그대로 듣기에 안 좋다면요?”
“그러면 그 듣기 안 좋은 노래를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크게 불러. 나중에 다시 공연 활동을 신청하려면, 아마 내가 너희와 같이 가서 사정해야겠지만……”
“하하…… 알겠어요, 그러면 다시 해볼까요?”
“그래. 너희는 입 벌리는 것만 신경 쓰면 돼, 나머지는 내가 맡을 테니.”
승진 기록
집을 떠나 공부하기를 몇 년, 토니아가 스스로 수업 시간의 '창작 발표'에 참가한 횟수는 아주 적었다. 그녀의 노트는 이상한 기호와 화살표, 그리고 중첩된 파형 그림으로 가득했으나, 완전한 멜로디는 거의 없었다. 다른 사람은 악기 줄이나 노래로 음악 술식을 구축했으나, 그녀는 소형 녹음기를 들고 거리 구석이나 시장, 오래된 공방을 누비며 작지만 진실된 소리를 수집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 쇠를 단조할 때의 두드림, 눈 내리는 밤에 처마를 스치는 바람 소리, 아니면 멀리서 전차가 불똥을 튀기며 멈출 때의 마찰음 등, 그녀는 이 소리를 가장 미세한 진동으로 분해하고, 술식으로써 그것들의 질감과 온도를 재현하려고 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동급생과 지도교수에게 이는 '창작'이 아닌 그저 '기록'일 뿐이었으며, 그저 영혼이 결핍된 콜라주에 불과했다. 토니아는 그들과 논쟁하지 않았다. 매번 시연이 끝나면 묵묵히 자신의 장비를 수습하고 고개를 숙인 채 연단에서 내려와 연단 아래에서 드물게 들리는 박수 소리와 말 없는 의문을 지나쳤을 뿐이었다.
몇 년 후, 로도스 아일랜드의 작업실에서 토니아는 음향 설비의 조율 의뢰를 받게 되었다. 그녀는 소리굽쇠로 가볍게 두드린 반향이 상자 내부에서 어떻게 층층이 되돌아오는지에 귀를 기울였다. 옆에 있던 모니터가 깜빡이고, 화면에서 곡선이 흔들렸다. 그 모양이 마치 그녀가 어린 시절 노트에 그렸던 파형과 비슷했다.
토니아는 그 곡선을 아주 오랫동안 응시했다. 그녀의 손끝은 마치 익숙한 감각을 포착하려는 듯 손잡이 위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건 멜로디도 리듬도 아닌, 그녀에게 '이 소리는 내 것이다'라는 확신을 줄 수 있는 위치였다. 설비가 뒤늦게 윙윙대는 소리를 내자, 그녀는 다시 고개를 숙이곤 자신의 녹음기에 그 소리를 녹음했다. 토니아는 자신이 수집한 소리로 나중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했으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급하지 않았다.
- 어시스턴트 임명
- 맡겨 줘. 일의 흔적을 관찰하고, 그 안에 숨겨진 고집이나 기쁨, 그리고 흥분을 느끼는 건 나에게 가장 익숙한 소통 방식이거든. 박사, 이 할 일 목록에서도 당신의 노력이 전해져.
- 대화 1
- 멜로디의 출처를 찾고 있어? 이 유리잔에 걸어 둔 음악 아츠야. 라이타니엔 길거리에서 들리는 음악도 대부분 이런 아츠로 연주되고 있어. 조각상이나 분수 또는 벽화 같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사실은 음향 장치이기도 해. 이참에 이걸로 뭐라도 마셔 봐. 술을 마실 거라면…… 이 곡이려나.
- 대화 2
- 미안하지만, 음악 자체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건 듣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의 일이야. 나는 그저 절대음감을 가진 조율사일 뿐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잘 알고 있으니까. 다들 “노력해야 비로소 재능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게 된다”라고 하지만, 나는 내게 재능이 없다는 것도, 그래서 노력할 필요도 없다는 것도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후훗.
- 대화 3
- 내 고향은 작은 관광 마을인데, 마을 구석구석에 내가 공들여 구성한 음악이 흐르고 있어서, 어딜 걸어도 멜로디가 함께해 줄 거야. 그리고, '눈 가리고 곡 맞혀 길 찾기'라는 대회가 유명한데…… 박사, 우승하면 상금이 꽤 나와. 나? 나는 안 나가. 심사위원이니까.
- 1차 정예화 후 대화
- 박사, 이 구역별 음악 구성안 좀 봐줄래? 각 구역의 BGM을 아츠로 연동해서, 일할 때도 놀 때도 바로 몰입할 수 있도록 딱 맞는 음악을 설정해 뒀어. 하지만 이 집무실의 음악 구성은 아직 생각 안 했어. 본인 불면증용 플레이리스트 정도는 스스로 정해야 하잖아?
- 2차 정예화 후 대화
-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는 존재'? 잡지 기사는 항상 과장된 제목을 붙이지만, 조율사가 그렇게 고상한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해. 하지만 꽤 대단한 작품이 구석에 묻혀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런 걸 모아서 음악을 아는 꼬마들에게 전해주는 것도 내 일이려나.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1
- 이 졸업 사진 말이지…… 그땐 내게 재능이 없다는 점이 정말 괴로워서, 매일 힘들었던 게 좀처럼 잊히질 않아. 그래서 그때 사진을 방에 걸어두고, 이제 후회는 없다고 스스로에게 얘기하고 있어. 아, 왜 내가 안 찍혔냐고? 어, 그건…… 사실 나, 졸업 못 했거든.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2
- 쉿! 내가 준비한 꽃이 어디 있는지, 듣고 알 수 있겠어? 요즘 의료부에 보내는 꽃에 음악 아츠를 걸고 있는데, 이제 이 한 곡만 추가하면 모음곡이 완성돼. 환자들이 볼 땐 나도 의사니까, 모두에게 후회가 남지 않도록 돕는 거야. 환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건, 꼭 건강해지는 것만이 아니잖아, 그렇지?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3
- 의료부 사람이 음치 원인을 조사해 주겠다고 했지만, 병이 아니란 건 스스로 알고 있어. 고탑에서 얕보이고, 바보 취급당하거나 미움받아서 병이라고 불렸을 뿐이야. 어차피 큰 기대를 받는 건 좋아하지도 않고, 잡음을 조율로 없애듯이 후회도 깨끗하게 지워버릴 수 있는 조율사가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 방치
- 앗,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이 이중주의 수면 유도 효과가 너무 강했나?
- 오퍼레이터 입사
- 괜찮아, 라이타니엔의 일은 일단 동료에게 맡겨 뒀으니까. 아니, 틀렸어. 다들 나랑 똑같아서, 불평은커녕 일이 끝나는 걸 오히려 아쉬워하는 사람들이거든.
- 작전기록 학습
- 굉장히 복잡하네. 정열적인 푸가 같아.
- 1차 정예화 (승진)
- 내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왠지 이상한 기분이야. 그저 내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칭찬받는 거라면…… 박사, 로도스 아일랜드에 흥미를 느끼는 라이타니엔 동료가 몇 명 있는데, 검토해 줄 수 있어?
- 2차 정예화 (승진)
- 그 여행에서 여러 가지를 깨달았어. 위대한 도시의 악장은 하늘이 내린 재능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근면한 조율사들의 협력이 있어서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 거야. 그래서 그런 삶을, 평범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나날을 동경하게 됐어.
- 팀 배치
- 당신 지휘를 따를게. 기다리고 있어.
- 팀장 임명
- 내가 선창할까?
- 작전 출발
- 호른이 울렸으니, 다음은 드럼 차례야.
- 작전 개시
- 잡음은 조용하게 만들자.
- 오퍼레이터 선택 1
- 아코르트, 듣고 있어.
- 오퍼레이터 선택 2
- 응? 방금 뭐라고 했어?
- 배치 1
- 앗, 내 차례네.
- 배치 2
- 일단 해보긴 하겠지만.
- 작전 중 1
- 4분의 4박자, 하나 둘.
- 작전 중 2
- 조금 낮아. 다시.
- 작전 중 3
- 물결치는 아르페지오.
- 작전 중 4
- 이게 내 음역대야.
- 고난이도 작전 종료
- 아직 쉼표까지 오지도 않았는데, 적들은 포기해 버린 것 같아. 여러 곡 준비할 필요도 없었네.
- 3★ 작전 종료
- 레퀴엠을 들으면서, 저 사람들도 자신을 애도해야지.
- 비 3★ 작전 종료
-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는 소절이라면, 일찌감치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 작전 실패
- 돌아가서 귀를 씻어야겠어.
- 시설에 배치
- 악보 없는 새하얀 종이처럼 조용하네. 여기 연출은 내게 맡겨줘.
- 터치
- 당신 소리가 들리니까, 날 놀래키는 건 무리야.
- 신뢰도 터치
- 박사, 내 뿔을 타악기 취급하지 말아 줘.
- 타이틀
- 명일방주.
- 새해
- 지금은 새해맞이 행사의 음악 질서를 유지해야 하니까, 축하는 나중에 하자. 무대 뒤의 사람은 대체로 폐막 후에 혼자 조용히 축하하는 법이잖아. 시끌벅적한 걸 싫어하는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 내가 멜로디에 담은 축복이 모두와 함께 있고, 음악이 계속 흐르는 한, 조율사는 계속 그곳에 있을 테니까.
- 인사
- 안녕. 박사를 위해서 갑판 모음곡을 만들어 봤으니까, 귀를 기울여 봐. 박수가 있으면, 더 멋지게 울릴지도 몰라.
- 생일
- 생일 축하해, 박사. 이 선물에는 내가 마음을 담아 커버한 노래의 음악 아츠를 걸어 뒀어. 원곡이 훨씬 좋고, 적어도 음정이 제대로 맞겠지만, 내 커버만큼 기억에 남는 노랫소리는 없을 거라고 자신 있게 단언할 수 있어.
- 애니버서리
- 예전엔 아쉬운 점을 신경 쓰지 않는 게 어려워서, 억지로 아무렇지 않은 척했어.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아. 에너지 넘치고 정열적인 멜로디가 곡의 클라이맥스에 있으면, 조용히 곁들여진 음표도 더는 잡음으로 여겨지지 않으니까. 로도스 아일랜드의 모두에게 각자의 자리가 있는 것처럼 말이야.
오퍼레이터 레코드가 없습니다.
스크립트의 화자 이름과 스프라이트 ID 로 자동 추출한 목록입니다. 줄 수는 해당 스토리에서의 대사 수.
등장 스토리가 없습니다.